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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인간의 일기 쓰기에 대한 고찰 - Z의 일기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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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초등학생 때 숙제로 매일매일 일기를 썼다. 선생님께 혼나지 않으려 학교에 일찍 도착해 화장실 변기 뚜껑을 내리고 그 위에서 쓰기도 했다. 급한 마음에 글자는 날아가기 직전이었다. 급작스레 사춘기가 찾아온 중학생 땐 겪은 일보다 명언을 기록했다. 남이 한 한마디에 그날들의 감정이 함축돼 있었다. 고등학생 땐 대학이라는 목표에 성공적으로 도달하기 위해 스터디플래너의 작은 칸 안에 나를 욱여넣고 채찍질했다. 그랬던 나는 성인이 됐고 오로지 100% 자의로 일기를 쓸 수 있게 됐다. 나의 감정을 쏟아내기 위해, 순간의 감정을 기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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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지(융합콘텐츠∙18)
2020.09.2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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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64.6%가 되어 휘몰아치는 파도에 고요히 잠식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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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병’이라는 말을 싫어했다. 나는 14살에 성장통의 정점을 찍었다. 시도 때도 없이 소용돌이치는 감정과 생각들을 차분히 곱씹어볼 여유는 없었고, 나의 감정과 생각을 정제된 말로 표현하기엔 아직 미숙했다. 결국 나를 표현할 방법을 찾지 못해 어쩔 수 없이 나 자신을 ‘중2병’이란 말로 뭉뚱그렸다.이화로의 입학은 내 수험생활의 해피엔딩이자 스무 살의 첫 페이지였다. 집을 벗어난 자유, 새로운 사람들. 자유롭고 행복했던 일상도 잠시 ‘중2병’을 1년 일찍 앓았던 탓일까. 나에게 ‘대2병’은 1학년에 찾아왔다. 대2병은 다수의 20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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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은진(커미∙18)
2020.09.2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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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그러면 이제, 어떻게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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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스타일에도 유행이 있다. ‘인생은 한 번뿐, 지금을 즐기자’는 YOLO를 거쳐 얼마 전까진 소확행, 힐링이 트렌드였다. 자기계발 서적은 이러한 트렌드를 잘 보여주는 매체 중 하나다. 2010년대 초반에는 ‘-에 미쳐라’ 식의 책이 인기를 끌며 전 국민의 열정적 삶을 장려했다. 열정을 젊음과 연관 지어 10~20대를 겨냥하는 문구가 홍수같이 쏟아지는 한편, 세대를 불문하고 공부에 미치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당시 중학생이었던 나 역시 「30대, 다시 공부에 미쳐라」, 「40대, 공부 다시 시작하라」등을 넘어서 「공부하다 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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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진(중문∙18)
2020.09.14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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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교단 앞 나는, 매일이 디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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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입에 쉬이 오르내리는 직업을 가진다는 것은 생각보다 꽤 큰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다. 내가 하지 않은 일과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일로 어떤 순간, 어떤 장소에서 누군가가 나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느낌. 나에게 요구되는 높은 도덕성과 사명감, 그에 반비례하는 월급과 그마저도 아깝다는 사람들. 나는 3년 차, 여느 직장인과 같이 매일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하는 교사다.‘멋있는데 예쁘진 않네요’, ‘선생님 머리 왜 잘랐어요? 혹시 탈코?’ 길었던 머리를 자르고 학교에 가서 남학생들에게 들은 말이다. 유튜브에서만 보았던 사상이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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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예지(중문∙17년졸)
2020.09.14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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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당신의 공간은 어디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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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가 너무 어렵고 그 속에서 유독 지친다고 느낄 때가 있다. 어릴 적, 사람이 모두 저마다의 투명한 유리 상자 속에서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얼핏 했던 기억이 난다. 최근 몇 달은 사람들이 서로의 파이를 깎지 않고 각자의 영역을 지키면서 살면 덜 피곤할 것 같다는 생각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시기였다. 나는 그동안 혼자만의 시간이 분명 필요하지만 동시에 사람을 너무 좋아한다고 스스로를 정의해왔다. 그러다가 언제부터인가 그런 생각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고, 알 수 없는 답답함에 가끔 숨이 차오르는 하루하루를 흘려보냈다.일상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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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희(국문∙19)
2020.09.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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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내 자리는 내가 정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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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마지막으로 읽어본 게 언제인지 모르겠다. 방학 때마다 ‘이번 방학에는 책을 몇 권 이상 읽어야지’라고 다짐을 하지만 지킨 적이 없다. 우연한 기회에 인터뷰를 해주셨던 학교 선배님께 책 한 권을 선물 받았다. 나중에 어떤 일을 하고 싶냐는 선배님의 질문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기자요!”라고 대답했고, 감사하게도 한 MBC 기자님께서 쓰신 책을 선물로 보내주시겠다고 하셨다.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쭉 장래 희망을 묻는 칸에 ‘기자’라고 적었다. 약자의 편에 서서 세상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힘을 가진 기자.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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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은(독문·19)
2020.09.0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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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코로나19에 감염된 사회: 최선의 백신은 연대와 균형의 이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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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번진 사회는 각종 증상들을 겪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각국의 상황과 체계에 따라 여러 사회현상 혹은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는 면역력이 약한 사회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고, 사회적 질병을 일으킨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은 평상시엔 모르는 사회의 기본적 양상과 문화 차이를 증명하기도 한다. 특히, 대표적인 사회적 모순인 ‘공동선과 개인선 사이의 갈등’을 수면 위로 드러냈다. 인류 사회의 역사를 크게 이분화해보면, 항상 전체와 개인 간 치열한 줄다리기였다.오늘날의 코로나19 사태도 같은 맥락이다. 개인주의적 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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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솔(사회·18)
2020.09.0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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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코세글자가 가져온 내 삶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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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라는 이름조차 불러주기 싫은 ‘코세글자’ 때문에 내 삶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어쩌면 영원히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겠다.집 밖은 원래 잘 나가지 않는 나 같은 집순이도 가장 편안해야 할 ‘집’이라는 공간이 답답해지기 시작했다. 먹을 식량을 사러나가기 위해서는 두껍고 숨도 잘 쉬어지지 않는 KF94 마스크를 써야한다. 한창 코로나가 폭발적으로 유행했을 때는 라텍스 장갑까지 끼고 다녔다.간단한 먹을거리를 사서 집으로 돌아오면 제일 먼저 손을 씻고 알콜스왑으로 휴대폰을 소독한다. 외출할 때 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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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커미·18)
2020.06.0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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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코로나19가 앗아간 사람냄새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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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INTP다. 내향적이고 직관적이며, 이성에 의존하고 인식적이라는 뜻이다. 이 유형의 큰 특징은 ‘인간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없으며 타인과의 소통을 기쁨보다는 성가신 일로 받아들인다’는 점이다. 군중에 있을 때 큰 피로감을 느끼고 인간관계에 서툴다. 내가 정확히 그렇다. 어렸을 때부터 사람 사귀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 없었다. 특히 대학에 온 후, 어딜가도 사람이 꽉 찬 서울에서 이들을 매일 상대해야 하는 일상에 지쳐버렸다. 나뿐 아니라 도시에 사는 많은 사람이 이런 기분을 느낄 것이다. 더 많이 만날수록 상처만 늘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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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해인(영문·17)
2020.06.0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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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피해자가 법 테두리 안에서 보호받는 사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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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코로나 때문에 어지러울 때, 대한민국은 다른 문제로 떠들썩했다. 지난겨울부터 수면 위로 떠 오른 ‘N번방’, ‘박사방’ 등의 사이버 성범죄 때문이다. 최근 기사들을 읽다 보면 머리가 아파 글을 읽을 수가 없다.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같은 사회를 살아가는 구성원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이다.‘N번방 사건’에 대한 재판은 현재 진행 중이다. 지난 수십 년간 사이버 성범죄는 존재해왔지만, 이번 사건만큼 양지로 드러난 적이 없었다. 그렇기에 이 시기에 이뤄지는 성범죄에 대한 판결에 더욱 이목이 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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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진(경영·18)
2020.05.2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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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끊임없이 바라보고 공유하는 Z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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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중반에 태어난 세대를 의미하는데, 어릴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 노출되어 자랐기 때문에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 디지털 원주민)’라고 불린다. 개인의 개성을 존중하고 관심사를 공유하며 콘텐츠를 생산, 소비하는 역할을 함께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2015년, 빅데이터상 Z세대와 함께 언급된 쇼핑 키워드를 보면 그들은 의류, 학용품, 전자기기에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2017년 이후에는 뷰티, 인테리어,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으로 관심의 폭이 넓어졌음을 알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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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원(불문⋅20)
2020.05.2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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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휴식 (休息) : 하던 일을 멈추고 잠깐 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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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휴식을 가질 수 있는 대표적인 예로 휴학을 들 수 있다. 입대로 인한 비자발적인 휴학을 제외하면 취업과 시험 준비 등 진로를 위한 것이 휴학의 이유 중 많은 수를 차지한다고 한다. ‘휴식’의 사전적 의미는 ‘하던 일을 멈추고 잠깐 쉼’이다. 하지만 우리는 쉬는 것을 어색해하고, 두려워하는 것 같다.목적이 있고 계획처럼 탄탄대로로 나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3학년이 된 지금, 지난 2년을 돌이켜보면 멈춰 가고 싶은 순간이 너무나 많았음에도 멈추는 것이 두려워 앞으로 걸어갔다. 크리스마스 날의 명동 거리에서 힘차게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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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사회·18)
2020.05.2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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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코로나 시대의 취업 한파를 지나는 Z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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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서울에 코로나19 감염자가 늘어나던 2월 말, 아르바이트를 하던 수학학원에서 해고를 당했다. 처음엔 지금은 서로가 위험하니까 1주일 동안 출근하지 말라고, 그다음 주에는 당분간 상황을 지켜봐야 하니 집에서 대기하라고 하던 원장님은 결국 소식이 없었다. 나도 연락을 기다리다 지쳐 이제 새 아르바이트를 구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그 이후로 아르바이트를 구하려고 했지만, 있는 아르바이트생도 줄이는 마당에 새로운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는 것도 여의치 않아 쿠팡 물류센터 등 일당을 받는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다. 무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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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경(사회·17)
2020.05.2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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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누가 제시에게 수갑을 채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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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럴드의 게임’에서 제럴드와 제시 부부는 특별한 시간을 보내러 외딴 별장으로 떠난다. 제시의 기대와 달리 제럴드는 그에게 수갑을 채우고 근친상간 상황극을 요구한다. 그만하자는 제시의 말을 비웃던 그때, 갑자기 제럴드는 비아그라 부작용으로 사망한다. 도움을 청하던 중, 죽었던 남편이 일어난다. 제시 자신이 환영을 만들어낸 것이다. 자기 자신의 환영도 보인다. 환영들은 제시에게 말을 걸며 그녀의 기억을 끄집어낸다.어릴 적 제시는 개기일식 때 아빠에게 성추행 당한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못해 혼자 고통스럽게 감춰왔다. 강간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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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서량(커미·19)
2020.04.2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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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공감 피로의 시대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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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한국 사회는 ‘n번방 사건’으로 떠들썩했다. 가해자들을 엄중하게 처벌하고 신상을 공개하라는 청원에는 268만명 이상이 동의했고, 신상이 하나 둘씩 공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을 어떻게 처벌할 것인가에 대해 여성들은 높은 관심을 보였다. 내 주위의 여성들도 분노로 SNS를 가득 채웠고 남성 중심적인 판결과 여성을 도구로 취급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분노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그러나 이러한 열기와 관심은 생각보다 짧았다. 처음 청원이 올라왔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내 주변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 사건에 함께 행동하겠다고 했지만, 지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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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완(철학·19)
2020.04.2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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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배민맛을 맛보는 Z세대의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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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민족의 성공은 지친 현대인들의 간편한 첫 입에 대한 갈망에서 시작했다.”2년째 자취 중인 친구와 나는 ‘배민맛’(배달앱 ‘배달의 민족(배민)’과 맛의 합성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 문장을 탄생시켰다. 한 SNS에서 화두된 ‘배민맛’의 요소는 이러하다. 음식을 감싼 비닐을 비닐 전용 칼로 쭉 찢어야 하고, 그 음식을 다 먹은 뒤에는 기대보다 맛있지 않다는 실망감을 느껴야 하며, 이제 배달음식 끊겠다는 다짐을 해야 한다.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배민맛’의 핵심요소가 있다. 바로 혼자 먹을 때 처절히 느낄 수 있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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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윤(커미·18)
2020.04.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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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바이러스가 죽었으면 좋겠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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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아도 막아도 변종이 생겨나는 데다 아주 빠른 속도로 번지고, 피해자를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으니 디지털 성범죄야말로 가장 치명적인 ‘반사회적 바이러스’인 셈입니다.”얼마 전, KBS 9시 뉴스 앵커의 오프닝 멘트였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문제인 지금, 내 머릿속에는 온통 코로나와 관련된 것들로 가득 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주는 마스크를 살 수 있을까’, ‘지하철에서 아까 누구 기침하던데 불안한데...’ 등 나도 모르게 바이러스에 관한 두려움과 걱정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마친다. 그래도 불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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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커미·18)
2020.04.1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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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일상의 위기, 나를 찾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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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많은 사람이 일상의 소중함을 뒤늦게 깨달았다고 말하는 요즘, 나 역시 강제 집순이 생활을 하며 과거 일기장들을 펼쳐보고 있다. 그중 2019년 다이어리의 첫 장에 써둔 새해 다짐을 그대로 옮겨보겠다. 올해 목표: ‘나’를 알기, 온전한 ‘나’를 찾기! 작년의 나는 이런 원대한 새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의 일상을 담는 브이로그(vlog)를 시작했다.미국의 심리학자인 진 트웬지(Jean Twendge)에 따르면 최초의 ‘디지털 인류(digital native)’인 Z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 영상을 보며 자랐기에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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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연(사회·18)
2020.04.09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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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방콕’에 지친 이화인들에게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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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1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했다. 전 세계는 아비규환 그 자체다. 미국은 매일 확진자가 몇만 명 단위로 상승하고 있고, 유럽 지역 국가들은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지자 주요 도시와 나라를 봉쇄하는 등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우리나라 상황도 긍정적이지는 않다. 매일 확진자가 약 100명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는 지역 사회 감염 차단을 위한 것으로, 5일까지 외출 자제, 행사 자제, 재택근무 확대 등의 방안을 따르는 것이다.어느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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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령(경영·18)
2020.04.08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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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Z세대 여성들은 더 이상 침묵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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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를 대표하는 특징은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기기와 함께 한 디지털 원주민(digital natives) 세대라는 것이다. 디지털 원주민이라는 말은 단순히 디지털 기기를 이용하는 것뿐 아니라 디지털을 통해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구축하고 의사소통을 하는 문화도 포함한다. 이는 분명 긍정적인 활용 방법이 될 수도 있으나 부정적인 방법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많은 사람의 공분을 산 일명 ‘n번방 사건’이다. n번방 사건은 유명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인 텔레그램(telegram)을 통해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착취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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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사회·17)
2020.03.30 1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