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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여행족을 위한 조언
571
교환학생을 왜 가는가?첫째는 배움이요, 둘째는 쉼이요, 셋째는 자아 찾기요. 누군가가 내게 묻는다면 주저 없이 답하리라. 그리고 이 셋을 아우르는 단 하나의 행위가 있으니 바로 여행이다. 내 생애 이렇게 여행할 날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여행을 하고 있다. 지인과의 여행은 추억을 공유한다는 점에 있어서 가치 있지만 취향을 공유해야한다는 점에서는 제약이다. 같이 걷기에 피로해진 당신에게 ‘혼자 여행’을 제안한다.지금까지 타이베이, 블라디보스토크, 워싱턴 D.C.를 홀로 여행했다. 경험을 바탕으로 터득한 팁을 제공하고자 한다. 모험
여론광장
서현정(커미·17)
2018.11.26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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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현 불가능한 공약 성찰해야
731
지난 목요일 제51대 총학생회(총학) 선거에 출마한 선본 ‘체인지 이화’와 ‘Enable’(인에이블)의 정책공청회(공청회)가 열렸다. 4년 만에 진행되는 경선이니 만큼 두 선본 모두 학생들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실제로 많은 비판을 받았던 제50대 총학 ‘이펙트’의 인권 및 사회연대 중심 공약과 달리 이들은 모두 교내 안전, 관광객 문제, 고시반 지원 등 본교생들의 관심이 집중된 구체적인 사안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특히 체인지 이화는 문제의 근본적인 구조를 건드리고 있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총학과
사설(종료)
이대학보
2018.11.1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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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을 위한 경쟁력
561
지난 10월 프로배구 시즌이 개막했다. 이번 시즌부터 여자배구는 기존 평일 오후 5시에서 오후 7시로 경기 시간을 변경한다. 가장 많은 관중을 끌어모으는, 일명 ‘프라임타임’에 경기를 시작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여자배구는 남자배구와 같은 시간에 경기를 치르게 된다.이러한 변화 속에서 선수에게 쏟아지는 질문은 꽤 한결같다. 바로 남자배구와 견줄만한 경쟁력. 여자배구가 구기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우리나라에 선사한 종목임을 되짚는다면 다소 씁쓸한 질문이다. 1990년대 겨울스포츠로 절정의 인기를 누린 시기와 비교하면 여자배구가 20
상록탑
선모은 사진미디어부 부장
2018.11.1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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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0호 만평
366
화연툰
이재윤 만평기자
2018.11.1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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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정말 ‘당신’ 입니까?
563
오늘도 어김없이 집을 나섬과 동시에 이어폰을 귀에 꽂고, 음악 앱을 실행했다. 9월부터 내가 사용하고 있는 이 앱에는 인공지능이 탑재되어 있다. 인공지능은 내 취향에 맞는 음악들을 선별해주기도 하고 기분과 상태에 따라 어울리는 음악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오늘은 조금 우울하길래 ‘우울할 때’라는 이름을 가진 DJ 스테이션을 틀어보았다. 과연. 잔잔하고 감성적인 노래가 들린다. 그리고 문득 들리는 대로 음악을 듣는 내가 수동적이고 무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울함마저 인공지능에게 맡겨 버리다니. 그러니까, 내가 좋아할 만한 노래도 알아
여론광장
백지현(사학·18)
2018.11.1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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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패권경쟁시대, 한국의 선택은?
957
대공황과 참혹한 전쟁으로 얼룩졌던 현대사를 회복과 번영의 길로 전환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자유무역체제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규범에 기반한 자유무역체제의 설계자이자 최대주주인 미국의 변심, 자유무역체제에 편입되면서 세계최고의 무역대국으로 성장한 중국의 위선에 자유무역체제는 심각하게 파괴되고 훼손돼 회복불능의 상태가 돼가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이 쏘아올린 대중국 관세폭탄에 시진핑 주석은 보복관세폭탄으로 맞서고 있다. 디지털혁명이란 세계사적인 변화의 변곡점에서 기술굴기를 시도하고 있는 중국은 “서세동점”의 격량 속에 겪어야
교수칼럼
최병일 국제대학원 교수
2018.11.1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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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빼 볼 생각입니다
459
올해 9월부터 국립현대무용단 무용학교에서 현대무용을 배우고 있다. 막 배우기 시작했을 때, 파트너에게 몸을 맡긴 채 바닥으로 떨어지는 수업을 했다. 학생들은 넘어지지 않기 위해 몸에 힘을 주고 떨어졌다. 그러자 선생님께서 “힘을 빼야 더 가볍고, 안전하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고 하셨다. 힘을 빼야 발이 바닥에 붙은 채 떨어지고, 그래야 예기치 못한 상황에도 잘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때 나는 엄청난 깨달음을 얻었다. 힘은 빼야 하는 것이었다.나는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해내기 위해 용썼다. 왜냐하면, 열심
여론광장
서승아(건축공·16)
2018.11.18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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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술이 당신의 삶과 함께하기를
721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결심한 게 딱 한 가지 있다. 바로 아무리 바쁘더라도 바로 내 ‘취향’을 잃지 말자는 것. 노래 하나를 듣더라도 지긋이 음미할 수 있던 대학 시절과 남의 비위를 맞추는 것이 점점 더 필요해지는 환경 속에서 취향을 잃는다는 것은 나를 잃는 것과 같다고 처음 느낀 순간의 섬뜩함이 선명하다. 일에 치이는 매일매일 속에서 나의 취향을 정교하게 깎아내고 공고히 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것에서 즐거움을 느끼는지 금방 잊어버린다. 그래서 취향을 지키는 일은 ‘나를 지키는 일’이다.이러한 면에서 나
이화:연(緣)
이상아(영문·17년졸)
2018.11.1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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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 목소리 내려는 학생이 두려움 느끼지 않아야
557
한국음악과(한음과)에서 무리한 연습 및 연주 일정, 교수들의 언어폭력, 음악캠프에 대해 불만이 있었던 학생들이 지난 17일 학관, 학문관 등에 부착된 대자보를 시작으로 관련 해결책 논의가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총 4차례 간담회와, 감사가 진행 중이며 지난달 말 한음과 학장은 자리를 내놓기도 했다.예술계에서는 후배나 선배 간, 제자와 스승 간 권력 관계가 불평등하다. 이는 예술대학에서 문제에 대한 공론화 움직임이 있을 때마다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보이는 반응이 공포와 불안이라는 점에서 근거를 찾을 수 있다. 문제를 고발한 한음과 학생
사설(종료)
이대학보
2018.11.1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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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융합 교육이 만들어 낼 제3의 가능성
726
2016년 세계경제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라는 개념이 대두되면서 ‘융합형 인재’라는 키워드가 주목받게 됐다. 현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은 전공 분야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까지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인재, 나아가서 창조적인 융합을 이끌어내는 인재라는 것이다. 이는 융합 교육이 등장하게 된 배경이 됐다.그렇다면 융합 교육이란 무엇일까. ‘융합’의 뜻은 서로 다른 분야가 화학적인 결합을 통해 새로운 특성을 가진 분야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이 단어가 교육적 방법론과 결부된 ‘융합 교육’은 두 개 이상의 학문 분야를 서로 연계하고 통합해서
상록탑
한채영 사회문화부 부장
2018.11.1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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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9호 만평
494
화연툰
우아현 만평기자
2018.11.1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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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의 정기후원이 내게 남긴 것
464
평소와 다름없던 어느 아침, 1대1 아동결연 중인 필리핀 친구가 사는 마을이 자립 가능하게 되어 후원 운영이 종료된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자립 가능하게 되어 후원 종료라니 참 기쁘면서도 뭔가 허탈했다. 몇 년간 정기후원을 하면서 무뎌진 탓일까. 언제까지고 이어질 것으로 생각했던 후원이 이 메시지 하나로 종료되다니. 허무했다.그동안 매월 초가 되면 나의 통장에서 3만원이 빠져나가고 뜨던 알림메세지. 그 알림이 뜨면 나의 통장잔고를 떠올리고 살짝 맘이 쓰렸다가, 이내 익숙하게 알림을 밀어 없애곤 하였다. ‘이번 달도 후원금이 잘 들
여론광장
최승은(정치외교·15)
2018.11.1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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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와 수면 무호흡
825
어디서나 눈을 감자마자 코골면서 자는 사람을 보면 잠을 푹 잘 잔다고 생각했던 시절도 있었다. 찰스 디킨스의 「픽윅 보고서, (Pickwick paper)」의 등장인물인 뚱뚱하고 낮잠 잘 자는 ‘조(Joe)’에서 보듯이 코를 골면서 자는 사람들은 보통 밤에 충분히 잠을 자고도 낮에 주체할 수 없이 졸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잠에 빠져들게 된다. 또한 잠을 잘 때마다 심한 코골이가 동반되기도 한다.코골이의 가장 흔한 문제점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다. 심한 경우 한 사람이 내는 코골이의 소음 정도가 지하철 소음에 맞먹을
교수칼럼
배정호 이대목동병원 이빈인후과 교수
2018.11.15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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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담은 단추
563
오늘날 단추는 의복에서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한다. 때로는 옷을 여미는 데에, 때로는 옷을 장식하는 방식으로 사용되는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활용된다. 과거에는 어땠을까? 과거 단추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박찬욱 감독의 에는 이런 대사가 등장한다. 주인공 남숙희(배우 김태리)는 주인공 히데코(배우 김민희)의 드레스 등에 달린 작고 많은 단추를 보면서 이런 독백 대사를 한다. ‘이 많은 단추들은 시녀들 좋으라고 달렸지.’영화에서 지나가듯 나온 이 독백 대사로 단추의 사회적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됐
여론광장
김민주(사회·17)
2018.11.15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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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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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싱가포르의 NTU에 한 학기간 파견을 나와있다. 종강을 일주일 남겨두고 교환학생 생활을 뒤돌아보려고 하니 감회가 새롭다. 처음 싱가포르에 도착했던 순간은 참 설레면서도 새로운 친구들은 잘 사귈 수 있을지, 외국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수업은 잘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 매일이 새로운 일들로 가득 차있던 교환학생 생활은 하루하루 가슴 뛰는 나날들의 연속이었고 행복했다.그러던 중 최근 나는 심한 무기력증을 겪었다. 처음에는 수업을 한번 가지 않는 것으로 시작해 두 번, 세 번 빠지다가 결국 한달 동안 거의 모든
글로벌 이화
이세현(환경·15)
2018.11.15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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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연권 보장 위해 흡연부스 설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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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학내 흡연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비흡연자들은 간접흡연으로 인한 고통과 수업시간에 창문을 통해 유입되는 담배 냄새로 인해 수업권 침해를 주장하는 상황이다. 한편 흡연자들은 본교 캠퍼스 내부에 흡연 가능한 곳이 전무하다며 억울함을 토로한다. 이에 학교 측에서는 관리처 안전팀을 통해 현재 흡연구역 지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그러나 흡연구역 설정은 간접흡연으로 인한 건강권 침해를 해결할 수 없다. 담배 연기의 유출을 막을 수 있는 장치가 부재하기 때문에 흡연구역을 지나치는 비흡연자 학생들은 필연적으로 간접흡연을 할 수 밖에 없기
사설(종료)
이대학보
2018.10.14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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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언어, 공공언어로서 책임감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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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요일은 572돌 한글날이었다. 평소에는 잘 느끼지 못하지만 매년 한글날이 되면 한글의 우수성과 위대함에 대해 다시금 깨닫게 된다. 널리 알려졌듯이, 한글은 세계 문자 가운데 유일하게 창작자와 제작 원리를 알고 있는 가장 과학적인 문자다. 특히 이번 한글날에는 광화문에서 열린 경축식에서 2005년에 시작한 남북 겨레말 큰사전 공동편찬 작업을 재개하겠다는 발표가 있었던 만큼 앞으로의 한글 연구가 더욱 기대된다.한글날 당일 전국 곳곳에서 기념행사가 열리고 여러 포털 사이트는 이름을 한글로 바꿨다. TV 프로그램과 신문에서는 저마다
상록탑
전혜진 대학취재부 부장
2018.10.14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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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8호 만평
591
화연툰
박채원 만평기자
2018.10.14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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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작가를 좋아하냐고 물으신다면
1117
미술사를 복수전공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면 꼭 받게 되는 질문은 어떤 작가를 좋아하냐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누구에게나 익숙한 인상주의 작가들, 이를테면 모네(Claude Monet)나 르누아르(Pierre Auguste Renoir)의 이름을 대곤 했다.어제 또 이 질문을 받았다. 그 순간, 오르세 미술관(Musee d'Orsay)에서 넋을 놓고 바라보던 그림들과 이름 하나가 뇌리를 스쳤다. 인상파 최초의 여성 화가, 베르트 모리조(Berthe Morisot)다. 베르트는 자연 속에서 소풍을 즐기는 모습이
여론광장
유현빈(정외·16)
2018.10.14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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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전담전문의’가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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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발전하면서 환자 안전 및 병원 평가에 있어서 훨씬 더 강화된 질 관리와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가 요구되고 있다.이런 사회적 요구와 전공의(레지던트) 근무시간 제한 등 의료 환경 변화로 ‘입원전담전문의(Hospitalist)’가 주목받고 있다. 입원전담전문의란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입원부터 퇴원까지 환자 진료를 직접적으로 담당하는 전문의로, 입원초기 진찰부터 경과 관찰, 상담, 퇴원 계획 수립 등 입원환자의 전반적인 주치의 역할을 수행한다.2000년대 초·중반부터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를 도입한 영국과 미국 등에 따르면 전문의가 입
교수칼럼
김찬용 이대목동병원 외과 입원전담전문의
2018.10.14 2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