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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내가 성장할 수 있었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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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하기 전부터 예상치 못했던 변수가 많았던 홍콩으로의 교환학생. 우선 기숙사 배정을 받지 못했다. 이미 서약서와 학교 등록을 모두 마친 상태였기 때문에 이 사실이 너무나도 당황스러웠다. 가장 중요한 기숙사를 배정받지 못하다니 포기할까도 생각해봤다. 그러나 언제 내가 홍콩에서 살아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기 때문에 홍콩행을 결정했다. 다행히도 출국 전에 숙소를 구해서 현재 만족하면서 살아가는 중이다.한국과 같은 듯 다른 듯한 홍콩의 모습에 적응하는 데에도 시간이 꽤 걸렸다. 식당에서는 수저를 내려놓기가 무섭게 식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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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인(중문·16)
2018.12.0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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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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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싱가포르의 NTU에 한 학기간 파견을 나와있다. 종강을 일주일 남겨두고 교환학생 생활을 뒤돌아보려고 하니 감회가 새롭다. 처음 싱가포르에 도착했던 순간은 참 설레면서도 새로운 친구들은 잘 사귈 수 있을지, 외국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수업은 잘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 매일이 새로운 일들로 가득 차있던 교환학생 생활은 하루하루 가슴 뛰는 나날들의 연속이었고 행복했다.그러던 중 최근 나는 심한 무기력증을 겪었다. 처음에는 수업을 한번 가지 않는 것으로 시작해 두 번, 세 번 빠지다가 결국 한달 동안 거의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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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현(환경·15)
2018.11.15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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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나에게는 시간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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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미국의 인디애나주 에반스빌에 위치한 University of Evansville에서 교환학생으로 와있고 내년 5월에 한국으로 돌아간다. 미국에 온 지 겨우 한 달 조금 지났는데 어떤 이야기를 전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동안 느낀 점을 이곳에 편안하게 적어보려고 한다.“미국에 가면, 친구들이랑 자주 놀러 다니고, 열리는 파티마다 따라가고, 학점 신경 쓰지 말고 정말 하고 싶은 공부만 하다가 와야지!” 내가 미국에 오기 전 단단히 벼르고 있던 생각이다. 개강 전 오리엔테이션 기간 중 생활은 나의 야심 찬 계획에 하나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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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효민(영문·16)
2018.10.14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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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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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런 것이 필요했다. 인생의 전환점, 터닝 포인트라고 할까. 1학년을 마친 후, 추운 겨울바람과 함께 도전 의식은 조용히 찾아왔고, 조금 극적인 요소로 내 인생을 꾸밀 타이밍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내 드라마에 필요한 장면은 멀리 새로운 세상으로 떠나는 것이 아닐까’. 문득 떠날 시간이 왔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꼈던 것 같다. 그렇게 교환학생을 준비하고 다녀온 약 일 년 반 정도의 시간은, 그동안 동경하고 바라던 ‘도전’으로 채워졌다.점수가 높지 않았기 때문에 불안한 마음으로 지원 절차를 밟았다. 그 시간을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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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우진(영디·16)
2018.10.08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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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가 필요할 때, 같이 fika 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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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에는 ‘fika'라는 독특한 문화가 있다. 단어 자체로는 ‘커피를 마신다’ 는 뜻이지만, 보통 함께 커피를 마시고 대화하는 시간을 일컫는다. 스웨덴 거리를 다니다 보면 어디든 fika를 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교환학생에 관심 있는,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이화인들과 함께 커피는 없지만 소소한 fika를 해보고자 한다. 푸른 하늘 아래에서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는 것. 교환학생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한 생활일 것이다. 나 역시 많은 나라를 여행하고, 생각의 폭을 넓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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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송(커미·16)
2018.09.16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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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것의 설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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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 간다니 정말 부럽다. 재미있게 놀다와’교환학생에 선발된 후 주위 사람들이 내게 했던 말이다. 모두가 나를 부러워했지만 나는 마냥 기쁘지 못했다. 나는 교환학생을 성장을 위한 도구로 생각했다. 대학생이 되니 다들 입을 모아 많은 것을 경험하고 성장하라고 하는데, 나는 그런 값진 경험을 어디서 쌓아야 하는지 몰랐다. 이런 저런 활동을 시도했지만, 딱히 얻은 것은 없었다. 3학년 진학을 앞두었을 때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교환학생에 지원했고, 나는 그 ‘값진 경험’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함께 싱가포르에 도착했다.처음 마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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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슬(화학신소재·16)
2018.09.0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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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에 대한 편견 극복 위해 정부가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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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에서의 첫날, 누군가 무서운 속도로 내게 달려와 몸을 부딪치고 갔다. 처음에는 인종차별자로 오해했지만 알고 보니 발달장애인이었다. 이후에도 버스에서, H&M에서, 식당에서, 도서관에서 수도 없이 많은 발달장애인을 마주쳤다. 그들은 가족이나 친구, 보조자와 함께 있기도 했고 혼자이기도 했다. 내가 일상이라고 부르는 곳은 곧 그들에게도 일상이었다. 장애인이 편견 섞인 눈초리를 받는 한국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는 사회 전반의 인권의식이 높기 때문만은 아니다. 스웨덴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은 정부의 적극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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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18.06.04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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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친 곳에서 만난, 새로운 숲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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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출국을 목전에 둔 상태에서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혜원을 만났다.영화 속 혜원은 ‘도망’쳤다. 몇 번을 다시 봐도 이외의 해석이 나올 것 같지는 않다. 혜원은 팍팍한 서울살이에서, 낙방한 임용고시와 다가온 남자 친구와의 이별에서 도망쳐 고향으로 내려왔다. 이것은 ‘리틀 포레스트’의 시작과 함께 부정할 수 없는 힘으로 관객에게 전해진다. 첫 관람을 마치고 상영관을 나서면서, 이 영화가 우연한 기회로 나를 찾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도망치듯 내려온 혜원이 스스로 대문을 나서 다시 제 발로 고향에 돌아온 플롯이 내게는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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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샘(사학·14)
2018.05.2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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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원더랜드, 캘리포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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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가기 한 달 전, 종강까진 2주 정도 남은 지금, 어떤 게 가장 생각나는지 묻는다면 출국 전에 너무 긴장한 나머지 새벽 3시까지 잠들지 못했던 거라고 대답할 것 같다. 해외 거주 경험이 있기는 하지만 인솔자 선생님의 지도하에 5개월간 유학생활을 했던지라, 혼자서 모든 걸 다 해야 하는 교환학생은 출국 전까지만 해도 긴장감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가장 큰 반전은 막상 와보니 혼자서 헤쳐나가야 하는 교환학생 생활은 생각보다 별거 없었고, 걱정할 것도 없었다. 한국에서 온 교환학생만 해도 20명 가량 있어서 사실상 혼자가 아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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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연(영문·16)
2018.05.07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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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먼 타지의 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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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온 한 교환학생이 말했다. “내가 생각했던 교환학생 생활은 이런 게 아니었어” 그 말은 나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었다. 구름 한 점 없는 캘리포니아의 화창한 하늘, 그 아래 들려오는 웃음소리 속 한가로이 교정을 배회하는 외국인 친구들과 나. 내가 생각한 타지에서의 캠퍼스 라이프는 그러했다. 신선하고 새로운 경험을 매우 값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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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시각디자인‧16)
2018.03.25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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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의 도시에서 변해가는 나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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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리히에 도착한 지 3주가 조금 지났다. 알프스와 하이디가 주는 낭만보다는, 새로운 생존 기술을 하나씩 획득 할때의 희열이 아직까지 더 크다. 분리수거를 하는 법이나, 세탁, 요리, 교통카드 등 일상을 온 전히 다시 채워나가야 하는 생존의 기간이었다. 물론 아직까지도 각종 서류 처리가 남아있지만, 이제는 끼니를 거르지 않고 요리를 하고, 살인적인 물가를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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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환경∙15)
2018.03.1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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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의 한 여름 밤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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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미국에서의 한 학기 교환학생을 끝내고 이틀 전 한국에 도착했다. 돌아오기 며칠 전부터 문득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나는 많이 변한 것 같은데, 한국에 있는 내가 상상이 되질 않는데 한국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고작 7개월 동안 떠나있던 한국인데, 이런 걱정을 하고 있는 내가 신기했다. 어떤 것이 나를 변하게 했고, 나는 어떻게 변했을지 되짚어 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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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재연(특교∙15)
2018.02.26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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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웰링턴에서의 6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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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힘든 학기였다. 여느 학기처럼 시험, 과제 그리고 팀 프로젝트가 주어졌으나 몸과 마음은 지칠 대로 지친 것 같았다. 4년을 쉼 없이 달려왔던 것 같다. 매 방학도 방학이 아니었다. 무언가를 계속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다. 그 때문에 나는 더 이곳을 벗어나는 것에 집착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 학기가 끝나 떠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마음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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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소소(사학・13)
2017.12.0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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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 꿈이 아닌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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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새내기의 내게 대학생활에서 가장 꿈꾸는 게 무엇이냐 물었을 때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교환학생으로 유럽에서 살아보기’. 한국에서 2년간 학교생활을 하는 동안 늘 교환을 염두에 두고 살았다. 모자랄 학점을 미리 채우기 위해 시간표를 채워 들었고, 방학 땐 토플학원을 다녔으며, 늘 열심히 알바를 해 돈을 벌었다.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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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해찬(커미・15)
2017.11.26 0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