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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방황할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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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A strong desire to wander or travel and explore the world.내가 가장 좋아하는 독일어 단어다. 한국어로는 흔히 ‘역마살’이라고도 번역이 되는데 어감이 조금 다르다. 어쩔 수 없이 이리저리 떠돌아다닐 팔자라기보단 넓고 다양한 세상에 대한 감사와 그것을 보고 싶어 하는 마음에 가깝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 단어는 1년 반, 정확히는 500일의 독일 생활 끝에 깨달은 말이기도 하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일상, 그리고 전반적으로 지니는 생각은 참 달랐다.
여론광장
주정은(독문·21년졸)
2021.03.1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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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취미 강박의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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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시절 생활기록부 취미란에 독서, 음악 감상 따위를 적어냈다. 반은 진실이고, 반은 거짓인 취미였다. 실제로 그것들을 좋아하긴 했지만, 솔직히 딱히 쓸 만한 취미가 없어 적어낸 점도 있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여가 시간이 늘어나며 어떻게 하면 남는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을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 자연스레 취미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돈을 내고 취미를 배울 수 있는 ‘클래스 101’과 취미 유튜브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남는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알차게 보내려는 한국인의 웃픈(웃기면서도 슬픈)
여론광장
황미선(커미·18)
2021.03.1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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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거북이는 패배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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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고등학생들은 대부분 대학을 위해 3년 동안 달린다. 아니, 어찌 보면 초등학교 때부터 입시라는 마라톤을 위해 준비하니 장장 12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마라톤을 하다가 지쳐서 잠시 쉬려 하면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대학에 가면, 모든 것을 할 수 있어”, “지금 네가 공부해야지 이런 짓을 할 때니? 나중에, 대학생이 되면 언제든지 할 수 있으니 그때 해” 대학을 가면 쉴 시간이 많으니 쉬지 말라는 말을 찰떡같이 믿고 대학에 오면 사람들의 말이 틀렸다는 것에 대해 강한 충격이 온다.대학생의 로망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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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진(경영·19)
2021.03.0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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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혐오를 걷어내고 애정을 가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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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사랑한다”는 말을 신입생 첫 학기에 최재천 교수님 강의에서 처음 들었다. 그때는 큰 울림을 받지 못했다. 종강일에 교수님께서 그 말을 종이에 적어 사인과 함께 주셨다. 서랍 맨 밑 칸에 보관해뒀다.2년이 지난 지금, 그 구절이 내 인간관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끼쳐왔음을 깨닫는다. 누군가를 진정으로 알고 지낸다면 그에게 혐오를 쏟아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상대를 모르면서 알려고 노력도 하지 않을 때 혐오에 기반한 폭력은 쉬워진다.슬프게도 세상에는 혐오를 당하는 정말 많은 대상이 있다. 사람들의 일상에서 종종 혐오를 목격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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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철학·19)
2021.03.0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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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셋과 넷의 경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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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었다 한다면 이미 두 번이나 삼킨 시점에 서있다고 할 수 있겠다. 카운트다운을 들으며 2020년과 함께 스물세 살을 날려 버린 것이 첫째요, 떡국을 먹음과 동시에 스물네 살도 같이 먹어버린 것이 둘째이다. 하지만 학생의 신분이라면 누군가는 공감하겠지만, 나는 3월이 되어 수업을 맞이해야만, 나에게 주어진 것들이 왕창 생기고 나야지만 비로소 제 나이가 생겼다고 느낀다. 그래서 나는 아직 스물셋이라고, 아직 3학년이라고 그렇게 애써 믿으며 스스로를 다독거리고 있다. 그러나 나의 믿음과는 별개로 시간은 흘러가고 있고 10일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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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국교·18)
2021.02.2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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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아임 낫 쿨’ (I’m Not C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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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여성 솔로 가수 현아가 ‘I’m Not Cool’이라는 곡을 발표했다. 현아는 특유의 힘이 들어간 안무를 소화하며 시종일관 ‘나는 하나도 안 쿨해(I’m Not Cool)’라고 외친다. 유명한 여성 가수가 자신이 ‘쿨하지 않다’고 구구절절 무대 위에서 이야기를 하다니, 이해가 되지 않았다. 도대체 ‘쿨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쿨(Cool)’이란 영단어를 접했을 때 바로 연상되는 한국어 표현이 있다. 바로 ‘차도녀’(차가운 도시 여자)다. 차도녀는 남자 주인공과 연애하는 ‘커리어우먼’으로 흔히 등장한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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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우(사회·19)
2021.02.2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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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불안정함 속에 있는 Z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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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 불안정함. 그래서 안정적인 삶을 택하려고 하는 세대.어떤 이는 우리를 부모세대보다 잘 살기 어려울 것이라 하고, 그들과의 격차 또한 점점 늘어만 갈 것이라고 한다.그래서 우리는 잠시나마 안정감을 찾을 수 있는 세계로 빠진다. 전화보다도, 문자보다도, 카톡이나 인스타그램처럼 덜 직접적인 방법들이 편해졌고, SNS에서 받는 좋아요 수가 명함이 되어버렸다. 너무나도 빨리 변하는 모든 것들에 앞서가기 위해, 새로운 것으로 바꾸고 또 바꾼다.서로 일정한 거리를 둔 채, 타인에게 지나치게 가까이 다가가지 않는다.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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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건반·18)
2021.02.2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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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선택할 만한 무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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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는 일본에서 살겠다고 했다. 눈이 나리는 홋카이도에서. 흔히 아는 삿포로도, 비에이도 아니었다. 홋카이도의 이름 모를 시골, 비후카에서 살겠다고 했다. 그곳의 마을 공동체에서 농사를 한다고. 콩을 심으면 콩이 난다면서, 그 수확물로 낫또도 만들고 미소 된장도 만들겠다고 했다. 덧붙여 콩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아주 많다고 했다. 커피도 콩이고, 두부도 콩이고, 두유도 콩이 아니던가. 하여튼 그녀는 콩 이야기를 할 때 꽤나 행복해 보였다. 3년 전 섬유 회사에서 갖은 옷가지들에 쌓여 찍었던 사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일본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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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원(커미·18)
2021.02.2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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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우리 모두가 지속 가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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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해서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는 죗값을 느껴야 했다.천선란 작가의 소설 「검은색의 가면을 쓴 새」에 나오는 문구다. 책 속에서는 환경 문제에 심각성을 느낀 정부의 환경 부담금 정책으로 배달용 플라스틱 용기 하나를 사용할 때마다 세금이 붙는다. 그러나 주인공 은비의 부모님 같은 영세 자영업자는 재사용할 수 있는 그릇으로 바꾸라는 환경단체의 설교를 들어가면서도 계속 일회용기를 사용한다. 그릇을 수거할 인력도 없고, 수거해 설거지할 시간에 벌금을 내고 한 접시를 더 파는 게 낫기 때문이다.그런 부모님을 보며 은비는 생각한다.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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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하정(국제·18)
2020.11.3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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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부디 청춘이 아름답기만 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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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청춘이다. ‘만물이 푸른 봄철’이라는 뜻으로 십 대 후반에서 이십 대 시절에 걸쳐있는 시간. 사람들은 흔히 청춘이라 하면 젊음의 패기, 이 시간이 지나면 하지 못할 경험, 나이가 용서하는 경험을 떠올린다. 하지만 과연 내 청춘은 무엇으로 가득한가. 내 청춘은 여행, 젊음, 취미, 경험이라는 단어보다 공부, 노력, 땀에 가까운, 들끓는 청춘이다. 그리고 어느 날 나는 사회가 정해버린 청춘대로 흘러가지 않는 내 모습을 보며 ‘불쌍하다’는 생각까지도 해봤다.9월7일. 그날은 아무런 징조도 없었다. 2학기 개강 첫 주, 코로나19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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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지연(커미·19)
2020.11.29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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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나는 ‘쉬는 법’을 배운 적이 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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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쉼 없이 달려오며 내년에는 휴학을 하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휴학하며 무엇을 할지 고민해보니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 남들은 영어 자격증도 따고, 면허도 따고, 인턴을 하기도 한다던데, 난 뭘 해야 하지? 그냥 쉴까 생각해보지만 어떻게 쉬면 될지 떠오르지 않는다. 왠지 쉬는 것도 ‘잘’ 쉬어야 할 것만 같다. 문득 스스로에게 궁금해졌다. 나는 ‘쉬는 법’을 배운 적이 있었나? 한국의 교육 과정을 밟아 온 학생들이라면 다들 공감하겠지만, 우리는 늘 달리는 법만 배웠다. 그것도 ‘잘’ 달리는 법! 남들보다 뒤처져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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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미선(커미·18)
2020.11.22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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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죽음에 익숙해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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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죽음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어?”술잔이 오고 가며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던 자리였다. 한 친구가 던진 물음으로 인해 술자리의 분위기는 금세 차분해졌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쭈뼛거리며 머뭇거리기도 잠시, 곧이어 다양한 이야기들이 이어졌다. 본인의 죽음은 두렵지 않다던 친구가 있는 반면, 자신의 존재가 이 세상에서 삭제되는 것이 너무나도 싫다던 아이도 있었다. 이런저런 대화가 오고 간 후, 죽음에 대한 우리의 짧은 담화는 결국 ‘세상을 떠나기 전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주어진 현실을 충실하게 즐기자’는 다짐으로 귀결되며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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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재(영문·18)
2020.11.22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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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능동적 소비의 주인공, Z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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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들은 자신에게 득이 되는 경험을 소유하는 것에 의의를 두며, 현명한 소비자가 되기 위해 효율을 추구한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 속에서 오래된 정서에 머무르는 ‘라떼’처럼 한 가지만을 선호하기보다, 다양한 종류의 물건을 짧게나마 이용해보는 것을 선호한다. 현재 가진 물건이 내 욕구를 충족시킬 최종의 결과물이라기보다, 더 나은 것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잠시 경험하는 물건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Z세대들은 무언가에 관심을 갖는 동안 소유 욕구가 충족되고, 사용 후기를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의 가치를 제공받았다면, 다른 관심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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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경(중문·19)
2020.11.16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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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전염병과 일회용품의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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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중국인들이 야생 박쥐를 먹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우한 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기 때문일까. 이 중 무엇도 아닌, 사람이 자연을 무분별하게 훼손했기에 생긴 일이라고 생각한다.이는 내가 생각해낸 것이 아니라 저명한 학자이자 본교 석좌교수인 최재천 교수의 견해다. 최근 ‘SBS 날이지’ 유튜브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뉴노멀을 말하다’ 프로그램에서 최재천 교수와 제인 구달 박사의 대담이 방영됐다. 동물행동 연구가이자 환경 보호가인 두 분은 바이러스로 인해 세계적인 팬데믹이 올 상황을 경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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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간호·15)
2020.11.16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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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아직도 ‘노오력’ 부족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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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깜짝할 새 3학년이 됐다. 1학년 때부터 해온 진로 고민이 당면 문제가 된 이상 이제는 유보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주위 어른들은 “이제 곧 졸업이네, 졸업하면 뭐 할 거니?”라며 안 그래도 조급한 마음을 폭풍우 속으로 밀어 넣는다. 최근, 진로에 대해 다양한 세대 어른들께 조언을 구하는 과정에서 Z세대인 나는 또 폭풍우의 중심 속으로 내던져졌다.한국 사회 전반의 고용 위축, 청년 취업난과 더불어 고시나 공시 선발 인원 또한 해마다 급감하고 있다. Z세대 청년들은 이제 어떤 길을 선택하더라도 최소 몇 년씩 준비 기간을 가져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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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경(중문·18)
2020.11.09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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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우리 솔직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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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다 조금 더 어렸던 시절부터, 나는 솔직한 것을 싫어했다.솔직함은 날카롭게 다가왔고, 그것이 쥐고 있는 현실 혹은 진실을 제대로 마주할 용기가 없었다. 입에 발린 말이라는 걸 알아도 애써 부정하며 나 좋을 대로 생각했다. 그러다 누군가가 “솔직히 말해서”라는 말로 포문을 열 때 나는 긴장했다. ‘(이제서야) 솔직히 말해보겠다’라는 표현은 이기적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말이 나를 아프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러한 당신의 도덕적 부채감은 덜어주되, 내뱉어진 말들은 여전히 아프기만 했다. 어쩌면 관용 혹은 이해를 갈취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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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주영(국문·19)
2020.11.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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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코로나 블루(Corona Blue) : 일상의 재활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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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공상 과학 만화책을 보면 2020년에는 자동차가 하늘을 날고, 심지어 인간이 지구를 떠나 우주선이나 다른 행성에 거주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염병이 닥친 2020년 지금, 사람들은 집에 틀어박혀 저마다의 ‘달고나 커피’를 휘젓고 있다. 코로나로 사회적 생활이 박살 나버려 우리는 반신불수가 돼버린 시대에 사는 것이다. 이 코로나 사태 속에서 사람들은 답답함, 불편감을 넘어 종종 무기력증이나 우울을 느끼게 된다.이렇듯 점점 스미는 우울감을 우리는 ‘코로나 블루’라고 부른다. 이 근저에는 무력감이 있다. 자의로 바꿀 수 없는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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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효빈(국문·19)
2020.10.1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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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코로나 이후 6개월, 어떤 뉴노멀을 살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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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어머니 진료차 다녀온 병원에서 예상치 못한 당황스러운 일을 겪었다. 병원 관계자를 기다리고 있던 나와 어머니에게 한 할머니께서 대뜸 다가와 핸드폰을 들이밀었다.“1번 눌러줘요. 신호가 안 잡히는지 나는 소리가 안 들려. (그쪽이) 한 번만 시도해줘 봐.”사람과의 접촉이 유독 예민한 시기에 마스크도 안 쓰고 기침을 하며 다가온 할머니의 손길은 순간적으로 불쾌함을 확 일으켰다. 1번 단축키를 누르고 대충 연결이 된 것까지 확인해드렸지만 할머니께서는 끝내 휴대전화 너머로 들리는 목소리를 알아차리지 못하셨다. 뒤늦게 온 관계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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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윤(사회·18)
2020.10.1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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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그럴 수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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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치느님’을 아는가? 치킨은 다수의 한국인이 즐겼고, 즐기고 있는 음식임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인터넷상에서 치킨을 신성시하는 유머가 유행한 후부터 사람들은 유독 치킨을 더 좋아하고 찬양하기 시작했다. 동조자가 늘어나고 유머가 확대 및 재생산되며 사람들은 극단적으로 치킨을 좋아하게 됐다. 이는 채식주의자나 비거니즘 지향인들과 같이 ‘다른 의견’의 사람들에게는 썩 반갑지 않은 상황일 것이다.현재 우리 사회는 집단 극단화가 팽배해 있다. 집단 극단화는 동일한 생각을 하는 집단 사이에서 구성원의 의견이 극단으로 흐르는 현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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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은(경영·19)
2020.09.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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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코로나 시대의 기독교, 온라인 예배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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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내 삶의 큰 변화는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이다. 일요일 아침이 되면 TV로 유튜브 스트리밍을 켠다. 익숙한 교회의 모습이 보이고, 스피커에서 찬양과 말씀이 들린다. TV와 스피커는 예배의 현장감을 가로막는다. 편안한 공간에서 예배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다. 설교 시간에 배가 고파지면 과일을 꺼내 깎아 먹는다. 강아지가 거실로 나와 애교를 부리면 나의 시선은 강아지로 옮겨 간다. 예배가 끝나면 마음을 쏟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죄책감을 느낀다. 예배의 방식이 바뀌니 나의 신앙마저 변한 것 같다.코로나 상황이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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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윤(기독·19)
2020.09.28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