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역량을 쌓고, 이 역량을 다른 선수들과 팀으로서 조율해 나가는 야구가 너무 재밌어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여자 야구 국가대표로 선발된 김현아(체육·20)씨는 훈련이 없을 땐 강의실과 체육관을 오가는 본교 재학생이다. “올해는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말하는 김씨에게서 야구를 향한 뜨거운 열정이 느껴졌다. 운동을 좋아하던 아이, 야구에 꽂히다김씨는 중학생 때 유소년 야구 클럽 활동을 하던 남동생을 따라 자연스럽게 야구를 접했다. 야구가 재밌어 고등학생 때 사회인 야구팀에 잠시 몸담기도 했다. 그러나 야구가
2023학년도 공립 교원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임용시험)에서 본교 졸업생 291명이 합격했다. 특히 특수교육과에서는 2016학년도부터 8년 연속 서울 지역 특수교육 분야 수석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다. 이런 상승세를 타고 2023학년도 서울 지역 유아 특수교육 수석 및 차석, 초등 특수교육 수석 및 차석은 모두 본교 특수교육과 학생들이 석권했다. 유아 특수교육 수석 박세현(특교·23년졸)씨와 차석 성연주(특교·23년졸)씨, 초등 특수교육 수석 이영주(특교·23년졸)씨와 차석 정유(특교·22년졸)씨를 한 자리에서 만나 우수한 성적을
컴퓨터공학과 학부생 2인이 진행한 연구가 컴퓨터사이언스 분야 상위 2% 학술지인 에 게재됐다. 이들은 2021학년도 2학기부터 2022학년도 1학기까지 1년간 컴퓨터공학과 졸업 프로젝트인 캡스톤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변규리(컴공·19)씨와 컴퓨터공학을 복수전공하는 기수민(뇌인지·18)씨가 연구를 진행했고, 반효경 교수(컴퓨터공학과)가 지도했다. 이들은 드론, 내비게이션과 같은 모바일 실시간 시스템의 배터리 소모를 줄이는 연구를 진행했다.모바일 실시간 시스템은 주어진 문제를
“저는 최고라는 말을 되게 싫어해요.” 국내 최고의 인터뷰어라고 불리는 김지수 기자가 말했다. “사람 각자가 다 최고고, 최고에는 기준이 없잖아요.” 그는 대신 ‘최전선의 인터뷰어'라고 스스로를 칭했다. ‘따뜻함과 정확함의 최전선’에 서서 인터뷰를 쓰고 싶다는 의미다. 김 기자는 28년째 기자를 업으로 삼고 있다. 2015년부터는 조선비즈에서 인터뷰 시리즈 ‘김지수의 인터스텔라’를 연재해왔고 2300만 이상의 누적 조회수를 기록했다.몇 번의 시도 끝에 연락이 닿아 15일 오후, 금호동의 한 작은 도서관에서 김 기자를 만났다. 이날은
관객을 몰입시키는 힘은 무엇일까. 다음을 예측할 수 없는 흥미로운 전개, 멋들어진 액션, 감동적인 음악…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미친다. 그중 인물의 솔직한 내면 이야기로 관객을 사로잡은 영화가 있다.2월8일 개봉한 ‘다음 소희’(2023)는 콜센터로 현장 실습을 나갔다가 고객들의 폭언과 회사의 부당한 대우를 견디지 못하고 죽음을 선택한 고등학생 소희의 이야기다. 영화 ‘도희야’(2014) 이후 9년 만에 돌아온 정주리 감독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소희의 감정을 깊이 있게 담아냈다. 사실적으로 그려낸 소희의 깊은 내
당신이 주인공입니다.외모 강박으로 고통받고 있는 많은 사람에게 주인공으로서의 삶을 선물한 사람이 있다.미국에서 데뷔한 국내 최초 플러스사이즈 모델, 국내 최초 플러스사이즈 매거진 ‘66100’ 편집장, 동명의 여성 패션 브랜드 ‘66100’ 대표, ‘엉엉 우는 법을 잊은 나에게’ 저자. 모두 한 사람을 향한 수식어다. 따사로운 햇볕이 내리쬐던 3월의 어느 날, 당산동 66100 쇼룸에서 당당한 미소를 띤 김지양씨를 만났다. 그는 외모 다양성 활동가로서 ◆자기 몸 긍정주의(Body Positivity)를 한국에 알리는 데 힘써왔다.
편집자주 | 2022년 10월29일 이태원에서 벌어진 참사의 희생자인 故최혜리(동양화·23년졸)씨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같은 캠퍼스를 거닐었던 이화인이자 친구였고 제자였던 최씨를 기억하고 우리 모두를 위로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졸업장 하나가 하늘로 전해졌다. 이태원 참사로 숨진 본교 故최혜리(동양화·23년졸)씨의 졸업장이었다.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던 최씨는 줄곧 화가를 꿈꿨다. 업으로 삼기에 어려운 직업이라는 문제는 그의 열정을 꺾지 못했다. 더 넓은 세상에서 세계를 그려내기 위해 강릉에서 서울로 고등학교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는 흰 토끼를 쫓아 자신만의 원더랜드로 향한다. 책 ‘당신의 이직을 바랍니다’ 저자 앨리스 전(Alice Jeon·경영·12년졸)씨도 해외취업이라는 오랜 꿈을 쫓아 싱가포르로 여정을 떠났다.“너는 뾰족한 산처럼 개성 있는 사람이야. 이 회사에 다니려면 너의 산을 깎아 호수를 만들어야 해.” 사회생활을 위해 스스로를 바꿀 필요가 있다는 회사 상사의 조언에 그는 싱가포르행을 결심했다. 다양한 개성이 존중받는 곳인 만큼 자신의 뾰족산을 지켜낼 수 있는 나라일 것이라는 믿음이었다.‘이상한 나라의 앨리
한 분야에서 50년 이상 커리어를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평균수명이 짧은 직업군에서는 더 어려운 일이다. 발레리나는 흔히 30~40대에 은퇴한다. 토슈즈를 신고 하는 발레 특성상 온몸의 무게를 발끝만으로 지탱하고 균형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무용 분야보다도 활동 기간이 짧다. 그러나 69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토슈즈를 신고 무대에 오르는 이가 있다. 조윤라 발레리나(무용·77년졸)는 본교 무용과를 졸업한 후 충남대 교수직에서 제자들을 양성하며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해왔다. 비결은 365일 쉼 없는 꾸준함긴 시간 동안 발레를 이
“변호사가 운영하는 동네 책방”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서점 입간판에 적힌 소개 문구다. 문을 열자마자 ‘변호사 김소리’ 팻말이 걸린 사무실이 보인다. 변호사 사무실을 지나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보이는 책방 진열대에는 ▲노동권 ▲여성인권 ▲동물권 ▲환경권 등 책방지기의 취향이 담긴 책들이 분류별로 꽂혀 있다. 제2의 법률 인생을 시작한 김소리 변호사의 ‘밝은 책방’과 법률사무소 ‘물결’이다. 책과 법, 문학과 정의가 공존하는 그의 놀이터 ‘밝은 책방’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비주류 로스쿨생 "나는 내 길을 간다"김소리씨는 대학생 때부터 사
당신과 같은 내가 여기 있어요.세상에서 별난 사람 취급을 받는 이들에게 ‘XX들’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다.외모 강박, 퀴어 혐오, 경제적 곤란, 완벽주의, 가정 폭력, 젠더 폭력, 비혼주의. 20대 여성이라면 한 번쯤 고민해봤을 문제다. 여기 이를 솔직하고 발랄하게 풀어낸 웹드라마 ‘오후 두 시의 캠퍼스(오두캠)’가 있다. 여대를 배경으로 대학생이 겪는 고충과 회복을 담은 4부작 ◆옴니버스 웹드라마다. 외모 강박, 퀴어 혐오, 가정 폭력, 비혼 소재를 차례로 다룬 오두캠은 1일 기준 유튜브 누적 조회수 69만 회를 달성했다. 20대
2022년 10월13일, 오영주 대사(정외·86년졸)가 주베트남 한국대사로 부임했다. 그는 본교 출신 첫 외교관이자 한국의 4번째 여성 외교관이다. 올해로 한국과 수교 30주년을 맞은 베트남은 한국과 무역량이 4번째로 많은 나라로 우리나라 주요 수출국 3위, 주요 수입국 6위, 투자 1위국이기도 하다. 9000개의 한국 기업과 교민 20만 명이 베트남에 살고 있을 정도로 한국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 오 대사가 베트남 출국을 열흘 앞둔 날,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이화의 첫 외무고시 합격자오 대사가 외무고시에 도전할 당시
‘낙지계단’에서 배꼽을 내놓고 잠을 자는 사람, ‘녹색 패션쇼 대회’에서 기상천외한 복장을 선보이는 사람들… 이화인이라면 어딘가 익숙한 장면을 그린 웹툰이 있다. 네이버 베스트 도전만화, 카카오 웹툰, 인스타그램에서 절찬리에 연재되고 있는 ‘여대생존기’다. 여대 생존기는 필명이 ‘이빨요정’인 ㄱ(디자인⋅19)씨의 대학생활과 일상을 다룬 만화다. ㄱ씨는 “특정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빨요정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싶다”며 익명 표기를 요청했다. 8일 ECC에서 그를 만났다. 그는 웹툰을 재밌게 보고 있다는 기자
청년, 여성, 농사. 어딘가 낯선 조합이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의 인생을 보면 그 어색함과 거리감이 사라지지 않을까. 3월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청년 여성이자 농부로서 농부들을 연결하고 조용한 시골 마을에 청년들을 모으는 두 사람 ‘논밭상점’의 박푸른들 대표와 ‘밭멍’의 김지현 대표를 만나봤다. 농부에 의한, 농부를 위한 ‘논밭상점’의 박푸른들 대표진로 고민을 시작한 고등학생 무렵, 농사꾼들 사이에서 자라온 박씨는 언젠가부터 농부가 된 자신의 미래를 상상하게 됐다. 옆에서 지켜본 농부들의 삶은 고달팠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려면 자신이 가는 방향이 맞는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2월27일 오후의 햇살이 내리쬐던 ECC에서 만난 정지하(간호⋅09졸) 작가는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알고 있었다. 그는 11년간 간호사로 일했던 대형 병원을 퇴사한 후에 시간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돕는 ‘시간 관리 컨설턴트’가 됐다. 자신이 원하던 삶의 방향을 찾은 것이다.그가 삶의 방향성을 찾을 수 있도록 해준 것은 하루를 여섯 개의 블록으로 나눠 계획을 세우는 ‘블럭식스 시간 관리법’이었다. 시간 관
‘아동성추행, 강간 범죄, 기타 성범죄 등에 부당한 처벌을 무죄, 불기소, 집행유예로 이끕니다' 2017년 4월, 지하철 교대역에 게시된 광고 문구다. 이 문구를 본 이후로 인터넷에 성범죄 관련 광고들이 하나둘 눈에 띄기 시작했다. 모두 성폭력 가해자가 무죄나 감형을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내용이었다. 이를 목격한 김보화 소장은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연구를 시작했다. 2021년 김 소장은 관련 내용으로 본교 박사학위 논문 ‘성폭력 사건 해결의 ‘법시장화’ 비판과 ‘성폭력 정치’의 재구성에 관한 연구’(김보
아직은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 2월의 어느 날, 이지선(유아교육과·01년졸)씨는 본교를 다시 찾았다. 대동제 줄다리기로 북적거리던 드넓은 운동장은 온데간데없고 웅장한 ECC가 그를 반겼다. 무거운 책가방을 메고 집처럼 드나들던 중앙도서관이 아니라 작은 연구실이 그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됐다. 약 20년의 세월동안 바뀐 건 학교만이 아니었다. 발달이 느린 아동을 위해 놀이치료를 공부하고자 했던 유아교육과 학생은 사회복지학을 가르치는 교수가 됐다.그는 본교 유아교육과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대(Boston University)에서 재활상담
정문에 걸린 자랑스러운 현수막, 모두 보셨나요? 현수막의 주인공 중 2022년 국가공무원 5급 공채 시험 수석 합격자, 노인영·이민영 벗을 모셨습니다.공시 생활 꿀팁부터 합격할 수 있었던 공부 비법까지! 지금 바로 EUBS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해주세요!
편집자주|이화인의 네트워크는 대학을 졸업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각자의 위치에서 사회의 일원으로 바쁘게 살다가도 이화를 위해서라면 한순간에 모인다. 본지는 코로나19 사태에도 학교 선후배 교류가 지속된 이화인 클럽들을 조명한다. 1653호에서는 여성 회계사 네트워크와 후배 사서 양성을 지원하는 ‘이화회계사회’에 소속된 회계사 두 명을 만났다.“공인회계사의 업무 자체는 공익을 위한 것입니다. 다만 아직 회계업의 정체성이 충분히 홍보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공인회계사가 하는 일의 공익적 측면이 더 널리 알려졌으면 합니다.”이화회계사
“드오!” 한국 전통 종묘제례악에서 연주자들의 악기를 들라는 뜻으로 연주의 시작을 알리는 말이다. 시작을 의미하는 이름에 걸맞게 본교 크로스오버 앙상블팀 드오는 2020년 3월부터 서양음악과 한국음악의 조화를 알리는 선두 주자로 활동하고 있다.드오는 뮤지컬 넘버, 가요, 영화 OST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서양과 한국 악기로 재해석해 음악과 영상으로 표현한다. 9명의 팀원으로 구성된 드오는 국악기인 가야금, 대금,해금과 서양악기인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연주자가 있고 악기의 조화를 만드는 작곡 팀원이 음악에 풍성함을 더한다. 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