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060건)

외국의 일부 명문 학교들은 자신의 교정을 찾는 전 세계 관광객들을 오히려 긍정적으로 이용해 학교 홍보의 길로 삼고 있다. 영국의 헤롯 스쿨(Herod School), 미국 하버드대(Harvard University)가 대표적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에 의하면 이 학교들은 캠퍼스 투어, 기념품 개발 등으로 학교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충족하며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의 모교인 영국의 헤롯 스쿨은 공식 학교 투어 프로그램이 유명하다. 관광객 1인 각각에게 참가비를 받고 진행되는데, 가이드는 그 학교를 퇴직한 교수다. 학교 사정에 능통한 교수가 학교 곳곳을 돌아다니며 ‘이곳은 처칠이 앉아 있던 곳이다’라는 등 교내 곳곳에 얽힌 사연을 들려준다. 또한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지 않는 공간만 투어 코스에 선정된다. 이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지키고, 노동창출 효과를 낳고, 재원을 벌어들이는 등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 프로그램으로 평가된다. 미국 하버드대는 기념품을 특성화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재원으로 삼기도 한다. 낮은 질의 뻔한 기념품이 아닌, 그 학교에만 와야만 살 수 있는 특색 있고 질 좋은 기념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나이키, 카파 등 유명 브랜드와 협업해 하버드대의 로고를 함께 넣은 기념품을 만듦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투어 등으로 얻어 들인 수익을 장학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본교를 방문한 중화권 관광객들도 이와 같은 프로그램 제안에 호의적으로 답했다 심층 인터뷰 중 ‘웰컴투어를 이용해보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23명 모두 긍정적으로 답했다. 또한 일일 학생 체험 등과 같은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제안하는 관광객도 있었다. 가이드와 함께 정해진 코스 내에서 학생 체험을 해보고 싶다는 의미다. 일정 참가비를 지불하고도 참가 의사가 있느냐고 묻자, 지나친 금액이 아니라면 그렇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학교 차원에서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창출되는 긍정적인 경제적 파생 효과 등을 활용할 것을 권했다. 한국여행업협회 김병삼 대외협력실장은 “외국대학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학교 본부 차원에서 ’무조건 막자’는 생각이 아닌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이들을 어떻게 활용할 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슈 | 천민아 기자, 윤다솜 기자 | 2014-10-06 00:37

중국 관광객 600만 명 시대. 이미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이화는 한국에 오면 꼭 들러야 할 주요 방문지로 자리 잡았다. 이에 본교에도 무조건적인 관광객 배척이 아닌 보다 장기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대안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본지는 각계 전문가 한국여행업협회 대외협력실 김병삼 실장, 한국관광문화연구원 류광훈 관광정책연구실장, 한국관광공사 서영충 중국팀장에게 이화와 관광객이 상생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바람직한 방법을 들어봤다. -본교 앞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학생들은 불만을 내비치고 있다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무단으로 사진을 찍는 등의 행위는 엄격하게 규제돼야 하지만 무조건 적으로 이화를 찾는 관광객을 배척하는 것 보단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격히 늘어난다고 관광 에티켓 문화도 한 순간에 정착하길 바라는 것은 무리다. 약 20~30년 전만에도 한국도 외국에서 관광 에티켓이 엉망이라는 평가를 받는 나라 중 하나였다. 중국인 관광객도 마찬가지다. 그들 스스로 여행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바람직한 관광에티켓이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김 대외협력실장)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가 이화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중국인에게 이화여대는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방문지 중 한 곳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국 여성교육의 대표 주자라는 점이 중국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오는 것이다. 이는 학교 이미지 향상에도 굉장한 강점이 될 수 있다. 때문에 중국인 관광객의 이화 방문은 이화여대 교육의 국제적 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또 이는 이화여대 학생들의 향후 국제무대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 줄 수도 있으리라 본다. (류 관광정책연구실장)-학교 차원에서는 어떤 식으로 대응해야 하나 이화여대가 학습 공간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학교 측에선 단계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우선 교내 공간을 ▲개방 가능 구역 ▲수업권을 보장 공간으로 구분해야 한다. 이후 이화웰컴센터를 필두로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지 않는 선에서 관광객을 위한 안내 서비스 등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해야할 것이다. 또한 관광객에게 개방되는 시간 구분해 놓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류 관광정책연구실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관광지로서 이화의 역할은 무엇인가 관광은 대학과 지역사회와의 연결고리 기능을 한다. 이화를 찾는 관광객이 이대 앞 상권을 찾게 되고, 이대 앞거리를 홍보할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 대학과 지역사회 모두 국제적 인지도가 상승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학교가 관광객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고 있다면 이를 잘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학교 브랜드 홍보의 방안이 될 수 있다. 중국인 관광객 문제를 단기적으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학교 본부 차원에서 장기 의제로 설정해 긍정적 요인을 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김 대외협력실장) -중국 관광객과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 이화여대 앞 중국인 관광객 문제에 대해서는 강온 정책을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쓰레기 처리 문제, 안전 문제 등 학교 안에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생길 수 있는 문제는 강경한 대처가 필요하다. 학교 투어 프로그램을 유료화 하거나 관광객 쿼터제 등을 도입해 관광객 수를 제한하고, 지나친 관광행위를 규제하는 등의 방법 등을 고려해봐야 한다. 이화웰컴센터도 외부에 안내원을 배치하는 등 가시적으로 관광객을 위한 공간이라는 점을 강조해 학생들의 수업권을 보장해야 한다. 또 학내에서 흡연하는 관광객에 대해 퇴장 조치를 취하거나 지속적으로 지나친 관광행위를 방관하는 여행사 회원들의 입장을 제재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다. 그러나 학교의 국제적 위상 강화, 지역사회 상권 활성화 등 중국인 관광객들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도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관광객을 배척하는 것이 아닌 상생할 수 있는 방법 등을 강구하는 것이 과제다. (서 중국팀장)

이슈 | 천민아 기자, 윤다솜 기자 | 2014-10-06 0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