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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스스로 변화할 것이라는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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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교직에 몸 담은 지 30년을 넘겼습니다. 매일 새벽같이 일어나 출근을 하고, 가끔 야간 자율학습 감독을 마치고 밤 늦게 귀가합니다. 이런 생활의 끝이 언제 올까 생각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교직 생활이 조만간 끝이 날 거라는 실감이 느껴지면서 시간의 속도를 절감합니다.교사로서 성실하게 살아왔다고 자신하며 채워나갔던 교직 생활. 그런데 왜 이리 후회되는 일이 많을 걸까요. 그 동안 수많은 제자들과 부대끼면서 결정했던 많은 선택들이 나만의 고집은 아니었는지, 급한 성격 탓에 학생들과의 상담 시 내 뜻과는 달리 아이들에게 상
이화:연(緣)
노애란(체육학과·87년졸)
2018.10.0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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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엔지니어가 소개하는 엔지니어가 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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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입사 9개월 차 회사원이다. 회사원이라고 하면 ‘칸막이로 분리된 사무실 자리에서’ ‘각자의 모니터 화면을 바라보며’ 엑셀 작업을 하거나, 파워포인트 자료를 만드는 모습을 상상할 것 같다. 그렇다면 나는 나 자신을 회로설계 R&D 엔지니어라고 다시 소개해야겠다.나는 TV를 만든다. 아니, 정확히 얘기하면 TV 화면을 구성하는 패널을 구동하기 위한 회로를 설계하고, 제작하고, 검토하는 일을 한다.이렇게 말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말한다. “너무 어려운데, 쉽게 설명해 줄 수 있나요?” 많은 사람들이 ‘공대생’은 알아도 ‘엔지니어’는
이화:연(緣)
한정수(전자공학·17년졸)
2018.09.1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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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기자의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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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5시, 아직 캄캄한 새벽. 아무도 깨어있지 않을 것 같은 어두운 밤 활동을 시작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수습기자입니다. 경찰서 귀퉁이 다락방에 자리한 지저분한 기자실에서 잠깐 눈을 붙인 후 일어나 경찰서를 돕니다. 여러분은 평소 경찰서에 가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마 보통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평화로운 삶을 사시리라 생각됩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하지만 기자생활을 시작한 후 경찰서를 위한, 경찰서에 의한, 경찰서의 삶이 시작됐습니다. 눈 비비고 일어나서 보통 먼저 기자실 근처의 강력팀에 갔습니다. 강력팀은 살인, 특수폭행
이화:연(緣)
천민아(언론·18년졸)
2018.05.2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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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속한 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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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대리님’, ‘과장님’이 아니었다. ‘선배’였다. 언론사는 여타 회사들과 다른 독특한 몇 가지 문화를 가지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호칭문화다. 그들은 직급에 상관없이 서로를 ‘선배’, ‘후배’라 부른다. 나는 이 말이 설?다. 동경하던 이들을 선배라 부르는 것만으로 이미 그 세계의 일원이 된 느낌이었다. 사람을 워낙 좋아하는 탓에, 사회생활은 나에게 어려움의 대상이었던 적이 별로 없다. 인턴도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선배’라는 말이 주는 묘한 친밀함 때문이기도 했다. 하지만 출근한 지 며칠이 지나지 않아 깨달았다.
이화:연(緣)
박지영(커미‧15)
2018.05.14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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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인과 나 “우리 충분히 잘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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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처음 본 뮤지컬은 ‘사랑은 비를 타고(Singing in the rain)’였다. 중학교 3학년이 되던 해 여름, 6살부터 피아노를 가르쳐 주시던 선생님께서 미국으로 이민을 가시게 됐고, 선생님은 마지막 수업이 끝나고 함께 뮤지컬을 보러 가자고 제안하셨다. 선생님과의 헤어짐을 믿을 수 없던 나는 뮤지컬을 보러 가는 것조차 불만에 가득 싸여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극장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까지 내가 보러 간 작품의 제목조차 모르고 있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날이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였던 것 같다. 뮤지컬을 만들고 싶다
이화:연(緣)
문혜성(작곡·14년졸)
2018.04.01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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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선택의 기로에서 - 우연과 필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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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항상 정해져 있다, 그러나 결코 운명론적인 의미는 아니다. 나날의 호흡이, 눈길이, 반복되는 하루하루가 (자기의 길을) 자연히 정하는 것이다. - 요시모토 바나나의《키친》중에서 – 어느 날 대학 친구가 내게 알려준 책의 한 구절이 마음에 꽂혀 어느새 삶의 기준이 됐다. 돌이켜 보면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서 나는 잘 들리지 않는 마음의 소리를 듣고 결정을 했나보다. 그 선택의 순간들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처음에는 고등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같은 전공을 두고 대구에서 대학을 다닐지, 이화여대에 올 지를 두고 고민했다. 서울이
이화:연(緣)
김나연(사교·16년졸)
2018.03.19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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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로 공감을 주고 싶다면, 지금 실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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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때부터 영상을 전공했던 나는 늘 “영상을 만드는 사람이 될 거야”라는 말을 되뇌었고 이러한 목표에 좀 더 다가가기 위해 커뮤니케이션 미디어학부에 진학했다. 학과 영상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나와 비슷한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었고 영상 제작을 함께 하며 실력을 키웠다. 영상을 만드는 사람이 될 거라는 목표는 변함없었지만 어떤 영상을 만드는 사람이 될 건지에 대한 고민은 항상 머릿속에 맴돌았다. 사람들이 보기에, 그리고 내가 생각해도 재미있는 영상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다. 하지만 무엇이 그러한 것인지에 대해
이화:연(緣)
차혜나(커미・15)
2018.03.0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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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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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등록 장애인 현황」에 따르면 2016년 등록된 장애 인구는 약 25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5%에 해당한다. 작년 당신이 살아가면서 만났던 사람들을 생각했을 때 20명 중 1명은 장애인이었던 것이다. 10년 전이었던 2006년과 비교해보면 전체인구 대비 장애인구의 비중은 2016년에 약 1% 증가하였으며, 특히 장애인구의 증가율이 0.8%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에서 자주 마주칠 수는 없어도 알지 못하는 곳에서 결코 적지 않은 수의 장애인들이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이 사람들을, 그러니까 약
이화:연(緣)
김지민(특교・17년졸)
2017.11.18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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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질문과 정답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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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공공기관 취업에 대해 묻는다면, “공기업·공공기관 입사 준비는 ‘이 공공기관은 구체적으로 어떤 곳인지’ 그리고 ‘어떤 업무를 하게 될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전자는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공공기관의 수가 많기 때문이고, 후자는 공공기관 행정직의 경우, 흔히 사무직·행정직 등 기관 통합형 채용 방식으로 진행되기에 그렇다. 나는 이 질문의 답을 찾으려 스스로 노력했던 과정을 설명하려 한다. 우리나라에는 2017년 기준 330개의 공공기관이 있다. 공공기관 채용공고를 살폈을 때 한 번쯤 이름을
이화:연(緣)
유은혜(언론·16년졸)
2017.09.1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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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가 있기에 교단은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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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졸업반 시절, 교수님께서 내게 교사는 안 어울린다고 하셨다. 그 이유는 ‘교사는 자신이 가르칠 내용을 선택할 수 없다.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려고 하면 내쳐진다.’였다. 실제로 ‘학교’, ‘교사’에서 연상되는 단어들 역시 답보(踏步), 적폐(積弊), 개인성에 대한 무관용 등 부정적인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현실적 대안이 없었기 때문에 3년 정도만 교사를 하고, 이후에 가고 싶은 길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2003년에 있었던 일이다. 어느덧 14년이 흘렀다. 여전히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진짜로 가고 싶은 길이었던 것인지
이화:연(緣)
김하영(영교·04년졸)
2017.09.0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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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영광은 잊고 새 시대 선도하는 새 가치 만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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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를 생각하면 가슴 속에선 묘한 격동이 일곤 했다. 그 내용은 늘 바뀐다. 예전엔 감동과 긍정적 에너지가 강했다면 요즘은 화증(火症)과 비슷하다. 지난해 온 나라를 벌컥 뒤집었던 ‘이대 사태’때문이 아니다. 좀 더 오래 됐다. 밖에서 보는 이화는 어느 순간부터 빛나지 않았다. 내가 학교에 다니던 30여 년 전 이화는 일명 SKY(서울대,고대,연대)와 더불어 한국 4대 명문으로 의심 없이 꼽혔다. 그러나 그 후 SKY는 제자리인데 이화는 계속 다른 학교들에 밀려 내려갔다. 물론 대학 서열이 별 의미가 없는 요즘 이런 순위 때문에 마
이화:연(緣)
양선희(교육·87년졸) 소설가, 중앙일보 논설위원
2017.06.0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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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면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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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영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이 말을 귀에 못이 박히게 들어왔을 것이다. 나 역시도 신입사원 시절부터 지겹도록 들어왔던 말이지만, 현장에서 답을 찾기도 전에 상처부터 받았던 실제 경험을 이화인들 앞에서 가감 없이 전달하고자 한다. 제품과 브랜드에 가치를 심어주는 전략가, 마케터로서의 삶을 꿈꾸며 입사했지만, 입사 후 첫 배치가 된 곳은 휴대폰이 유통되는 전 경로를 관리하는 ‘현장영업’ 부서였다.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매일 제품 포스터와 스카치테이프, 세일즈가이드, 목업(Mock-u
이화:연(緣)
김나래(경제·08년졸)
2017.05.2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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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다시없을 순간에 함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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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하복 언제부터 입어요?’ 이맘때쯤 꼭 듣는 질문이다. 교사가 돼도 정해준 날짜에 맞춰 스타킹 색을 바꾸거나 반팔을 입어야 한다는 것이 신기하고 이상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해가 없는 등하교 길도 더 이상 서늘하지 않은 5월. 교실 달력에는 스승의 날, 체육대회, 수학여행 등의 각종 학교행사와 수많은 수행평가 마감일이 빼곡하게 표시돼있다. 학생들은 매일 일곱 과목의 수업을 듣고, 방과 후 보충과 야간자율학습까지 마치는 중에 점심시간 30분을 내어 체육대회 응원을 연습하고, 청소시간에 짬을 내 기악 합주를 맞춰보며 내일 아침
이화:연(緣)
김의진(영문·14년졸)
2017.05.12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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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맞거나, 조금 다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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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는 일은 보험계리컨설팅이다. 사람들에게 익숙한 일이 아닌 건 분명하다. 나의 직장을 말할 땐 항상 긴 설명을 붙여야하기 때문이다. 이 업무에 대해 설명 하려면 우선 보험계리 업무부터 말하는 것이 좋다. 정확한 설명을 위해 보험업법에 있는 보험계리사의 의무를 찾아보았다. ‘(184조) 보험계리사의 의무는 보험사업자가 보험업법에 의하여 재정경제원장관에게 제출하는 서류에 기재된 사항 중 책임준비금 기타 보험계약에 관한 준비금, 보험료와 보험계약에 의한 대부금의 계산이 정당한지의 여부를 확인하는 일이다’ ‘계산이 정당한지의 여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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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지(수학 석사·13년졸)
2017.04.01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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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의 신입생활이 주는 지친 일상의 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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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는 어디에 붙어있는 곳이지..?” 3년 전 약 2달간의 신입 합숙 연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택시 안, 필자가 가장 먼저 한 일은 핸드폰을 꺼내 지도앱을 켜고 ‘목포’를 검색해 본 것이었다. 아무 연고도 없고 한번 가본적도 없는 이 생경한 도시가 앞으로 내가 일해야 할 일터라니.. 힘든 취업준비에 마침표를 찍고 희망찬 시작이 될 거라 기대했었는데, 왠지 억울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학창시절에도 낯선 곳을 찾아 도전을 좋아하던 내가 아니었던가! 이내 마음을 고쳐먹으니 새로운 곳에서의 첫 출근은 다시 설렘으로 바뀌었다.
이화:연(緣)
이경아(중문·13년졸)
2017.03.19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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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레기'는 개인이 만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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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입사일은 2014년 4월14일이다. 몇 년 안됐으니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 같지만 아마 난 내 입사일을 몇 십 년이 지나도 잊지 못할 것이다. 그 이유는 입사 이틀 후에 세월호 참사가 터졌기 때문이다. 당시 순간을 기억한다. 회의 테이블 앞 TV에서 ‘전원구조’ 자막을 봤던 게 생생하다. 모두 무사하다고 안이하게 생각했다. 다음날, 국장이 선배와 함께 팽목항으로 가라고 지시했다. 그 날 저녁 술 약속이 있어 뒷날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팽목항으로 내려갔다. 팽목항으로 가는 길은 평화로웠다. 터미널에서도, 식당에서도 뉴스를
이화:연(緣)
김아영(정외·14년졸)
2017.03.04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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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잠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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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날씨가 쌀쌀하니 옷 따뜻하게 입으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며칠 전에 ‘잠순이’가 보낸 메신저 내용이다. ‘잠순이’는 내가 2011년 담임을 맡았던 중학교 3학년 반 학생 중 하나에게 붙인 별명이다. 우리 반 아이들은 유난히 명랑해 다른 선생님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지만, 잠순이는 조금 특별했다. 초등학생 때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와 오빠랑 어렵게 살던 이 학생은 중학생이 되면서 불면증에 우울증, 대인 기피증까지 겪게 됐다. 하루 종일 집에서 나오지 않고, 밤에는 잠이 안 와서 컴퓨터를 하거나 TV를 보다가 새벽에 잠이 들었다
이화:연(緣)
조영희(교육·80년졸)
2016.11.14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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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잡지 에디터로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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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팅이라는 단어가 더 이상 ‘설렘’을 뜻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드디어 사회 어딘가에서 자신의 둥지를 틀었다는 말일 것이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미팅에 나가서 나는 이제 20살의 엉성한 화장을 하고는 수줍게 내 나이와 이름을 말하는 대신 당당하게 웃으며 내 이름이 은박으로 새겨진 파란 명함을 내민다. “안녕하세요 셰프님, 라망매거진의 김나영 에디터입니다.” 내가 10개월간 몸담아온 라망매거진은 셰프와 요리를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요리잡지로 글만큼이나 아름다운 요리 화보가 인상적인 잡지다. 흔히 화보라고 하면 모델이나 연예인을 촬
이화:연(緣)
김나영(식영·16년 졸)
2016.10.0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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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법의 중간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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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일 언론중재위원회 신입사원이 됐다. 올 겨울만 해도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일하게 되리라곤 상상도 못했다. 언젠가 운이 닿는다면 오랜 꿈인 기자가 돼 있으리라 생각하며 학교를 졸업했다. 지금도 학생 티를 벗지 못한 것 같아 직장인 칼럼을 쓰기 남세스럽지만, 졸업 후 진로로 언론중재위원회를 생각하는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이 글을 쓴다. “언론중재위원회? 기자들이 기사 잘못 쓰면 불려가는 공공기관 아냐?” 주변 사람들에게 내 직장이 어떤 곳인지 설명하는 데만 큰 애를 먹었다. 언론중재위원회는 언론 보도에 대해 무료로
이화:연(緣)
박선영(언론·16년졸)
2016.09.04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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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차 신입기자의 면수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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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을 떼고 정식 기자가 된지 5일 째입니다. 이젠 선배에게 동선을 알리지 않아도 되고 어디에서 무얼 하는지 제가 정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즐겁지만은 않습니다. 자유엔 책임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조직에서 한 사람의 몫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느낍니다. 그렇게 저는 동아일보의 기자가 됐습니다. 6개월간의 수습기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 첫 보고(동아일보 수습기자는 오전 7시부터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2시간 단위로 선배에게 발생사건, 각종 경찰서 정보들을 보고해야 합니다.)를 놓쳐 경위서를 썼습니다. 하루
이화:연(緣)
이지훈(언론·15년 졸)
2016.05.16 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