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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편집국] 신뢰 쌓는 첫 걸음, FCD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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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대학보입니다. 어느새 상반기 마지막 호로 한 달간의 휴간을 앞두고 있네요. 시간이 천천히, 또 빠르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화인 취·창업 이야기, 교수님의 책 추천 등 지난 6회의 발행 동안 여러분에게 인상 깊게 와닿은 기사는 무엇이었나요? 오늘은 그 모든 기사들이 여러분에게 도착하기 전 반드시 거치는 팩트체킹데스크(Fact Checking Desk·FCD)제도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2005년 9월 이대학보는 국내 언론사 최초로 팩트체크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영단어에서 그 뜻을 바로 알 수 있듯 ‘사실 확인’을 하는
FROM 편집국
박채원 편집부국장
2019.03.3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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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다른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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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한 번, 조금 특별한 시간을 갖는다. 서울 소재 맹학교에 찾아가는 것이 그것이다. 일주일에 두 시간, 초등학교 미술수업에 들어가 아이들의 미술 교사 보조 역할을 한다. 이만치 말하면 대체로 ‘좋은 일 하시네’라고 말하거나 ‘미술수업이요?’ 하고 되물어온다. 말이 미술교육 봉사지, 가끔은 그림 그리는 것보다 동요를 더 많이 부르다 오는 것 같다. 몇 아이들은 시각장애와 더불어 자폐성 중복장애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엄지와 검지 등 부분에 힘을 줘, 가위 입을 쩌억-벌려주자! 그리고 3초간 기다리기!” “오른손으로 종이를 사이
상록탑
우아현 사진부 부장
2019.03.3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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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8호 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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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연툰
이유빈 만평기자
2019.03.3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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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던 일과 극복 과정’ - 스터디원 천태만상(千態萬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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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전 애인을 소환해 ‘자니..?’라며 수면 안부를 묻는 야심한 새벽. 어쩐지 할 일이 쌓여 있을 때만 재밌어 보이는 뉴스를 보다 보니 익숙한 목소리가 들린다. 기자 준비 스터디를 함께 했던 스터디원이다. 요즘 이렇게 신문이나 방송, 인터넷에서 이름을 볼 수 있는 스터디원이 꽤 늘었다. 2년 동안 함께 공부한 사람들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대부분은 좋은 사람들이었지만, 개중에는 취준 생활을 더 각박하게 하는 진상도 있었다. 새벽 감성을 빌려 전 스터디원들을 소환해보고자 한다.A는 내 첫 스터디원이었다. 온라인 언론고시 준비 커
여론광장
양한주 선임기자
2019.03.3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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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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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나를 사랑할 수 있을까’라는 말. 살면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자신을 스스로 아끼고 사랑하는 일이란 쉽지 않다. 오히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 자신을 비난하고 구박한다. 대학교에 들어오면서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말 못 할 고민이 있거나, 정말 지치고 힘든 날, 일기는 나에게 위로가 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 일기를 쓰다가 문득 그 많은 일기 중에서 나 자신을 칭찬해주거나 응원하고 격려하는 내용보다는 타박하고 자책하는 내용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 ‘내가 이렇게나
여론광장
조윤채(특교·17)
2019.03.3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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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라이더가 좋은 PD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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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프리라이더를 만난 적이 없다. 남들은 잘만 마주치던데, 내겐 좀처럼 기회가 오질 않았다. 매 학기마다 조별과제를 했는데도 그렇다. 친구들과 조를 꾸리든, 모르는 사람과 조를 꾸리든 마찬가지였다. 나는 자진해서 조장을 맡았고, 조원들은 내 말을 잘 따랐다. 절반은 운이 좋았던 덕이라 생각했다. 나머지 절반은 내 리더십의 성과라 여겼다. 취업 자기소개서 쓰다 보면, 스스로의 장점을 묻는 질문을 종종 만나게 된다. 나는 그때마다 같은 문장을 적었다. ‘저는 협업을 잘하는 리더입니다’내 착각이었다. 막상 PD가 되고 나니 가장 어려운
이화:연(緣)
윤선영(방영·13년졸)
2019.03.3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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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편집국] ‘오직 모바일’ 시대에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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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최우선(Mobile First)’의 시대는 한물갔습니다. 이제는 ‘오직 모바일(Only Mobile)’ 시대입니다.”구글 에릭 슈미트 회장이 2014년 대만 타이베이 뉴호라이즌(The New Horizon) 기자 간담회에서 했던 발언입니다. 디지털 퍼스트도 아니고 모바일 퍼스트도 아니고, ‘오직 모바일’의 시대가 된다면, 여전히 종이 신문 중심인 대학 언론은 이 신세계에 어떻게 적응해야 할까요.안녕하세요, 이대학보 독자 여러분. 앞선 고민에 대한 학보의 답을 들려드리기 전에, 먼저 이대학보의 기쁜 소식을 독자들과 공유하려
FROM 편집국
한채영 편집국장
2019.03.25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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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따뜻해서 이해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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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음식 먹으러 갈래요?”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비거니즘을 지향하기로 했다고 선언하고 머리 싸매며 요리법 검색하고 있으면 문득 이렇게 물어오는 사람. 할 말을 찾고 있으면 “채식은 한 번도 해보지 않아 부끄럽지만…” 하고 덧붙이는 사람. 먼저 채식 주문법을 검색해 오고, 역시나 지각하는 나를 위해 미리 음식을 시켜두고 반겨주는 사람. 슬슬 집에 갈 준비하며 ‘다음엔 어디 갈까’하고 물으면 학교 앞 어딘가에서 비건 떡볶이를 판다고 들었다고 말하는 사람. 내가 살면서 한 번도 베푼 적 없는 배려를 베풀고도 생색낼 줄 모르는
상록탑
이유진 미디어부 부장
2019.03.25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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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7호 만평
666
화연툰
이유빈 만평기자
2019.03.25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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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방문학생, ‘뉴스로그’로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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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마부르크에서 김서영입니다.”이 말을 정확히 100번 하고 나니 한국이다. 방문학생으로 독일에서 보낸 6개월은 나에게 꼭 필요한 시간이었다. 비워냈기에 채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미래에 대한 불안함으로 도망쳐 닿은 독일에서 진짜 ‘나’를 찾아 돌아왔다.독일에서의 6개월은 ‘뉴스로그(Newslog)’ 없이 설명할 수 없다. 스스로 독일 셀프특파원이라 칭하며 뉴스를 취재해 리포트로 만들었다. 비록 이어폰과 셀카봉에 의지해 촬영했지만 현장의 생생함을 담는 순간, 기자가 되고 싶다는 확신과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었다.유럽 여행지에서도
여론광장
김서영(커미·15)
2019.03.25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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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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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일까요?나는 늘, 어디서든 카메라 앞에 서 있습니다. 내가 원했던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냥 어느새 나도 모르는 사이 카메라 앞에 서 있었습니다. 나는 카메라가 두렵습니다. 하지만 저의 두려움은 누군가에겐 유희 거리가 되곤 합니다. 이젠 두려움 속에 사는 일상이 익숙해졌습니다. 사실 하나의 카메라 앞에 서 있는 건지, 다른 많은 사람의 눈앞에 서 있는 건지 알 길이 없습니다. 알더라도 저는 제 모습을 그들에게서 지우지 못합니다. 지우려 하면 오히려 제게 날카로운 말들이 돌아오기 때문입니다.나는 사회로부터 철저히 보호받고 있
여론광장
최지윤(커미·17)
2019.03.25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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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편집국] 학보의 일주일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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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대학보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이대학보의 일주일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주간으로 발행되는 학보의 일정은 일주일 단위로 흘러갑니다. 신문 한 부, 기사 하나에는 학보 기자들의 일주일이 온전히 담겨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학보의 일주일 시작은 일요일 저녁 8시입니다. 다음 주 내내 준비할 기사의 기획안을 내는 시간이기 때문이죠. 교내외 행사, 사건 사고는 물론 학생들을 포함한 다양한 이화 구성원의 목소리가 기획안의 소재가 됩니다. 제출된 기획안을 바탕으로 부장기수와 데스크는 이화인이 관심을 갖고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선별
FROM 편집국
박채원 편집부국장
2019.03.1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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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외면하는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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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왜곡은 평생 반복될 문제다. 당연한 것이 역사에는 여러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사학자 에드워드 카(Edward Carr)는 이렇게 말했다. “산을 다른 시각에서 보면 다른 모습처럼 보인다고 해서 그 형체가 객관적으로 아예 없거나 또는 무수하게 많은 것은 아니다.”5·18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나고 39년이 지난 지금, 사자명예훼손죄로 기소된 전두환씨가 11일 광주 법원에 출석했다. 전씨가 출간한 ‘전두환 회고록’(2017) 때문이었다. 그는 책에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고(故) 조비오 신부를 “
상록탑
인물팀 배세정 취재부장
2019.03.1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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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6호 만평
719
화연툰
이유빈 기자
2019.03.1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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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을 위한 당신의 노력’ - 체력은 취준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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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새벽 4시. 극심한 통증에 몸을 벌떡 일으켰다. 고요하고 어두운 방에서 식은땀을 흘리며 턱을 부여잡았다. 살짝 눈물이 맺힌 것 같기도 했다. 아, 이게 치통이구나. 치통이 산통과 함께 의학계가 인정한 3대 통증인 이유를 이제야 알았다. 그 동안 과소평가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얼음주머니를 턱에 대고 몇 시간을 더 앓다 아침이 되자마자 치과로 달려갔다. 기상스터디 결석으로 벌금이 쌓였지만 가벼운 지갑 사정을 고려할 이성은 남아있지 않았다.그런데 엑스레이 사진을 본 의사 선생님이 고개를 갸웃했다. “충치가 있거나 엑스레이상
여론광장
양한주 선임기자
2019.03.1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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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공학도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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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 내가 공과 대학에 입학하던 해에 1000명이 넘는 입학생 중 여학생은 26명으로 2%가 조금 넘었는데, 그 수가 이전 해의 7명에 비하면 늘어난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2018년 한국교육개발원이 낸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전국 대학 공학계열 입학생 중 여학생 비율은 25%로 나타났다. 자연계열 여학생 비율이 51%인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대한민국의 여학생의 공대 진학 비율이 높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불균형은 졸업 이후에 더욱 심화된다. 한국여성과학기술인 지원센터가 낸 보고서에 따르면 과학기술 연구개발인력 중
교수칼럼
임혜숙 전자전기공학 교수
2019.03.16 1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