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제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세요. 자기 마음대로 살아요. 여러분의 삶과 똑같은 삶을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 그냥 듣고 웃으시고 나중에 살다가 다시 생각날 때 ‘그땐 그랬지’라고 할 정도로만 들어주세요. 내 마음이 뭔지 잘 생각하는 게 중요하죠.” 5월30일 오후5시 대학원관 중강당에서 문소리 배우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이는 이화그린영상제(EGMF∙Ewha Green Movie Festa)의 일환으로, 여성영화섹션의 주인공인 문 배우가 직접 본교를 방문해 영화뿐만 아니
이번 이화그린영상제(EGMF∙Ewha Green Movie Festa)는 스크린 구성에서 새로운 시도를 했다. 영화제 6개 섹션 중 ‘듀얼 스크린 : 데코(D-echo)’, ‘센스 스크린 : 오감자극’ 두 개의 특별기획섹션이 그것이다. 듀얼 스크린 : 데코(D-echo) 섹션에서는 기존의 단일 스크린 구성과 달리 두 개의 스크린을 90도 각도로 이어 붙여 영화를 상영했다. 이 배치는 영화와 비디오 아트의 중간 형태로, 좌우 반전 효과를 통해 데칼코마니의 형태로 관객들에게 실험적인 영화 관람을 제공한다. 또한 공연과 영화를 연계해 음
이화그린영상제(EGMF∙Ewha Green Movie Festa)의 숨은 주역은 영상제를 꾸려나가는 학생들이었다. 약 400명의 학생들이 길게는 6개월, 짧게는 3개월 동안 영상제의 기획을 주도해 완성했다. 이 중에서도 영상제의 테마, 스크린 섹션별 주제를 고민하고 영상과 영화를 프로그래밍하며 굵은 뼈대를 잡아준 이들이 있다. 이화영화제에서 ‘누에꿈틀史’, ‘작은영화의 함성-초청’, ‘작은영화의 함성-공모’섹션을 담당한 ‘영화패 누에’ 그리고 메인테마섹션의 스크린 ‘7 Billiion-aire’, ‘Diaspora’, ‘자본주의의식
“비건 롱패딩 같이 구매할 벗 구해요!” 작년 9월 본교 커뮤니티 에브리타임(everytime.ac.kr)에 비건 롱패딩을 공동구매한다는 글이 게시됐다. 오리털 롱패딩 공동구매가 아닌 비건 롱패딩 공동구매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비건 롱패딩은 충전재가 오리털이 아닌 인조소재인 신슐레이트(초극세사 섬유층 사이에 미세 공기층이 형성돼 체열을 붙잡아 보온 성능을 하는 소재), 웰론(패딩충전재로 주로 사용되는 인조오리털) 등으로 채워진다. 최근 동물권과 윤리적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건 롱패딩 같이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은 의
최근 본교의 플라스틱을 포함한 쓰레기 배출량이 많아지면서 환경 보호를 위해 쓰레기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본지는 5일(수) 세계환경의 날을 맞아 본교 쓰레기 배출 현황을 짚어보고, ‘풀뿌리 환경 운동’을 실천하는 학생들을 만나봤다. △본교의 쓰레기 배출·처리 실태는△교내 환경 보호 프로젝트···‘0텀블러’에서 ‘다회용기 대여 서비스’까지△학생들이 앞장서는 일상생활 속 환경 보호 △본교의 쓰레기 배출·처리 실태는총무처 총무팀에 따르면, 본교에서 배출되는 쓰레기양은 하루 평균 6톤이다. 재활용을 위한 쓰레기 분리수거 또한
한 배꽃님이 보내주신 사연 선생님,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배꽃 수다방에 사연을 보내게 된 학생입니다. 요새 저의 가장 큰 고민은 어머니가 아프시다는 것입니다. 가까운 사람이 큰 병에 걸린 걸 본 적도, 병간호해본 적도 이번이 처음이라 어머니께 어떻게 힘이 돼드려야 할지, 어떻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할지 갈피를 못 잡겠어요. 저라도 아무렇지 않은 척 해야 할지, 아니면 제가 더 슬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머니의 투병과 별개로 일상생활을 지속해나가고 있다는 게 죄스럽기도 하고, 병간호로 졸업이 다시 미뤄져야 해서 취
엘텍공과대학 미래사회공학부 건축학전공의 학생 수업권 및 인권 침해 문제가 공론화됐다. 학생들은 건축 태스크 포스(건축 TF)를 조직해 21일 아산공학관(공학관) 등 교내 곳곳에 대자보를 부착했다. 29일(수) 오후6시30분에는 공학관 B101호 공대강당에서 건축학전공 학생-교수 간담회가 열릴 예정이다. 대자보에서 지적한 문제는 ▲수강 신청 강요 ▲설계 크리틱 거부 ▲타 대학 수업으로 상습적 지각 및 조기 퇴근 ▲학생 인권침해다. 수강 신청 강요 문제는 수업에서 비롯됐다. 이 수업은 6학점짜리 수업으로, 일주일에 약 12
이대서울병원(서울병원)이 23일 정식 개원했다. 강서구 마곡지구에 지하로 6층, 지상으로 10층, 1014병상 규모로 설립된 서울병원은 2015년 11월 착공돼 지난 2월7일 진료를 시작했다. 진료 시작일부터 23일 정식 개원까지 운영 병상 수는 150병상에서 500병상으로 증가했으며 식당가만 있던 기존 편의시설에 베이커리, 카페 등이 추가로 입점했다. 또한 뇌하수체종양 수술 명의 김선호 교수와 폐암 수술 명의 성숙환 교수를 영입했다. 이날 오후 3시~5시에 열린 서울병원 개원식에는 약 500명이 참석했다.서울병원의 전신은 국내 최
“학위를 받은 것을 기념하는 졸업사진 속에서,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치열하게 고민하고 공부하고 연구하고 성장해 온 당신은 지워지고 가장 외형이 아름다운 당신만이 인형처럼 남을 것이다.”지난 17일 아산공학관, 이화·포스코관, 학생문화관 등 캠퍼스 곳곳에 ‘대학 내 기형적인 졸업사진 문화를 규탄한다’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다. 익명의 게시자가 붙인 대자보에는 졸업사진 촬영 때 여성이 화장을 해야 하고, 몸에 끼는 원피스를 입기를 암묵적으로 요구받는 사회적 여성성에 대한 문제의식이 담겼다. 대자보 본문에서 게시자는 “평소에 잘 입지
2021학년도 조형예술대학(조예대) 신입학 수시모집부터 예체능 실기전형이 전면 폐지되고 정시모집에서도 실기성적 반영비율이 크게 축소된다.2021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수시모집은 학교생활기록부와 활동보고서, 추천서 등 서류의 종합적 평가와 면접으로 구성되는 서류전형으로만 선발하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저학력기준은 폐지된다. 정시모집은 2020년 성적 40%, 실기 점수 60%를 반영하던 방식에서 1단계에 수능 성적을 100% 반영하고, 2단계에서 성적 60%, 실기 점수 40%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타대학,
“I 유형 그룹은 대화가 벌써 끝났어요? E 유형 그룹은 아직 서로 할 말이 많은 것 같은데요?”특강 말미 학생상담센터의 박현진 상담사는 빠른 시간 내에 조용해진 I 유형 그룹에 질문을 던졌다. 성격 유형 검사 도구인 MBTI에서는 정신적 에너지의 지향 방향이 외부면 E, 내부면 I로 분류하기 때문에 유형별 특징이 드러나는 질문이었다.20일 오후7시 학생문화관 학생상담센터 323호에서 ‘배꽃마음지기 멘토링 멘토, 멘티 공동 MBTI 설명회’가 열렸다. 박 상담사가 설명회를 진행했으며, MBTI 각 유형의 일반적 특성을 소개했다.그
지난 호 본지는 본교 관광객의 국적을 알아봤다. 관광객을 만나 방문 경로를 조사한 결과, 지도 혹은 등 여행 안내서를 보고 본교에 방문한 사례가 있었다. 이번 호에선 본교가 관광 지도 혹은 책자에 어떤 식으로 묘사되고 있는지 살펴봤다.국내 공공기관의 관광지도 및 안내서는 본교를 관광 코스로 포함, 본교 및 주변 거리의 상업적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이에 지도 및 안내서에서 묘사하는 본교 이미지와 재학생들이 생각하는 학교의 이미지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대역 2번 출구 앞에는 빨
외국인·재외국민 건강보험 당연가입제도의 시행으로 7월16일(화)부터 한국에 6개월 이상 머무는 외국인 유학생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이에 유학생들은 높은 보험료와 정부의 일방적인 통보 방식을 지적하고 있다. 한국연구재단 외국인 유학생 관리 실무자 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유학생은 입국한 날 건강보험에 가입해 매월 25일 보험료를 선납해야 한다. 보험료는 소득·재산 등을 고려해 개별적으로 산정하나, 산정된 보험료가 전년도 11월 전체 가입자 평균 미만인 경우 평균 보험료인 11만 3050원을 부과한다.
오전2시를 훌쩍 넘긴 시간에도 조형예술관(조형관) 작업실은 밝게 빛나고 있다. 조형예술대학 연례행사인 MAYDAY 展(메이전)을 앞두고 학생들은 마지막까지 작품에 열정을 쏟아낸다. 작품 구상부터 전시가 이뤄지기까지, 전시를 앞둔 하루 전 야간작업(야작)에 열중하던 네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또 다른 나의 형상을 만들다조형관A동 1층 입구로 들어가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두 사람이 서로 안고 있는 작품이 보인다. 바로 정희정(조소·17)씨의 ‘나, 너 그리고 우리’다. 다리가 한 쪽씩 없는 두 사람이 서로에 기댄 채 껴안고 있
23일 오후3시, ECC 삼성홀 앞에 학생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오후6시30분부터 진행되는 ‘이화이언 오월드림’(오월드림)을 보기 위해서다. 본교 온라인 커뮤니티 이화이언이 개최한 오월드림은 토크 콘서트와 공연을 이화인들에게 선물하고자 진행된 행사다. ‘이화 안의 더 큰 만남’이라는 가치를 오프라인에서 실현시키기 위해 기획된 이 행사는 플래너리 이나리 대표, 스브스뉴스 이은재 PD의 강연과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씨의 공연으로 구성됐다.△‘우리에게는 언니가 필요합니다’, 이나리 대표가 말하는 여성 연대1부는 플래너리 이나리 대표가 ‘
“신분 보안 때문에 사진 촬영 안 됩니다. 녹음도 하지 말아주세요. 다른 나라 입장에서는 국가정보원(국정원) 직원이 스파이(spy)이기 때문에 신분이 알려지면 활동 제약과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국정원 채용설명회가 22일 오후3시30분 ECC B141호에서 열렸다. 국정원 인사 담당자 ㄱ씨는 철저한 보안을 요구했다. 담당자의 직책이나 실명도 알 수 없었다. 이날 설명회는 약 50명의 학생이 참석했다.국정원의 주요 업무는 국외정보, 대공수사, 대북정보, 방첩, 사이버 안보 위협 대응, 테러 예방 및 국제범죄 차단 등이다.
△세상을 보는 균형 잡힌 시각을 기르고 싶다면2009년 배스킨라빈스와 스타벅스의 횡포를 막아낸 ‘대기업 저격수’ 최수진 변호사(법학·96년졸). 작년 본교 출신 최초로 대법관으로 선임된 노정희 대법관(법학·86년졸). 그리고 올해 1월 변호사 시험에서 95명의 합격자가 나오기까지. 이화는 그동안 법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과 직업 소명을 갖춘 인물을 배출해왔다. 법학과 폐지 이후 2015년에는 법학전문대학원(법전원) 주관으로 학부생을 위한 연계전공이 개설됐다. 바로 공공리더십과정의(공리정) 전공이다. 교과과정은 세 개의 영역으로 분류되
수업시간 발표를 그 분야 전문가들이 직접 방청하고 심사하면 어떨까. 지난 21일 ‘미래병원-헬스 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 바라본 미래병원 브랜드 전략’ 산학협력 프로젝트 발표회가 ECC 이삼봉홀에서 열렸다. 이 발표회는 사회과학대학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커미부) 전공과목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학생들은 가상의 미래형 병원을 상정, 병원의 브랜드 구축을 위한 경영, 마케팅, 광고, PR, 웹, 공간, 로고 디자인 등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수업에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올라온 3개의 팀이 발표에 참여
매년 5월25일은 방재의 날이다. 방재의 날은 국민들의 경각심을 고취하고 방재 훈련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제정됐다. 이 날엔 재해 예방 캠페인과 함께 대피 요령을 숙지하기 위한 훈련 등이 이뤄진다. 그렇다면 본교에서 재난 발생 시, 대피 요령을 숙지하고 있는 학생은 얼마나 될까.이지윤(불문·18)씨는 “학교에서 재난 상황을 맞닥뜨리지 않을거라 안일하게 생각했고, 학교도 재난 상황 시 대피 요령과 절차에 대해 크게 중요하게 다루지 않아 대피 방법에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며 “어쩌면 가장 중요한 내용이 될 수도 있을 텐데 학교에
15일 대동제 기간 학관 부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당일 화재 사건에 대해 본교 종합상황실과 관리처 안전팀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했다. 학생들의 신고가 없어 해당 사고의 발생 여부를 파악조차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김다은(건축시스템·17)씨는 “학교 내부의 사고를 책임지는 부서에서 신고가 없어 아무 조치도 취하지 못했다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데 내부 상황을 파악하고 재빠른 대응이 이뤄졌어야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렇다면 교내에서 발생하는 사건에 대한 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