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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편집국] 이대학보는 항상 열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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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대학보입니다.어느새 올해가 두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네요. 하루가 다르게 추워지는 날씨에 빠르게 지나가는 날들을 실감합니다.10월 초, 상반기 발행을 마치고 이대학보는 이대학보 패널단 학보메이트로부터 편지 아닌 편지를 받았습니다. 학보에 전하는 말을 부탁드렸는데, 애정이 가득 담긴 글들이었습니다. 100자 내외의 글에는 응원뿐 아니라 기억에 남거나 아쉬움이 남는 기사, 앞으로 학보에서 읽고 싶은 이야기들에 대해 진심을 꾹꾹 눌러 담아주셨습니다.좋았던 기사로 입을 모아주셔서 페미니즘에 대한 독자 여러분의 열정을 느낄 수
FROM 편집국
박채원 편집국장
2019.11.0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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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탑] 계엄령과 거꾸로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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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은 전쟁의 언어다. 권위적, 억압적, 폭력적이다. 해방 이후 우리나라는 19회의 비상계엄과 7회의 경비계엄이 선포했다. 반대 세력을 탄압하고 권력을 유지하기 위함이었다. 계엄은 반독재를 타도하라 외치는 시민 사회를 향했다. 엄중한 선포로 시민은 총구 앞에 놓였다. 그렇기에 계엄은 역사의 자리에서만 있어야 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말이다.2017년은 한국 정치사에서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하는 해였다. 추운 겨울 날씨에도 시민들은 주요 도시의 중심부로 모여 정권 퇴진, 탄핵 운동을 펼쳤다. 폭력은 없었다. 시위는 정치 풍자와 함성
상록탑
이수빈 편집부국장
2019.11.0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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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9호 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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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연툰
이유빈 만평기자
2019.10.06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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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탑] ‘그냥’ 만드는 콘텐츠는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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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새로 업로드 되는 영상 콘텐츠, 그리고 다른 계정을 통해 시청자에게 반복적으로 전달되는 기존 영상 콘텐츠. 우리는 SNS 플랫폼에서 매일 새로운 동영상을 접할 수 있다.그런데, 영상 콘텐츠의 수가 늘어나면서 오히려 내가 SNS 어플에서 가장 자주 누르게 된 건 ‘페이지 숨기기’, ‘게시물 숨기기’ 버튼이다.콘텐츠 시청자와 제작자 간의 구분이 갈수록 모호해지고 있는 지금. 기존의 영상 콘텐츠 시청자가 콘텐츠 제작자로도 활동이 가능해지며 많은 사람이 영상 콘텐츠 제작자를 꿈꾸게 됐다. 라이브 방송, 먹방, 브이로그, 뉴스 콘텐츠
상록탑
이화선 사진부 부장 기자
2019.10.06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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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당신과 만나느니 케이크를 먹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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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나서면 나는 여자다. 변한 것은 없지만 그 순간부터 여성이 된다. 나를 여성으로 인식하는 데 내게 동의를 구하는 사람은 없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자면 누군가는 스스로 남성이라 생각하느냐고 묻는다. 혹은 여성을 사랑한다고 짐작한다. 사람들은 꽤 자주, 어느 것도 아닌 존재가 있음을 잊어버린다.세상이 바뀌면서 퀴어의 목소리가 모였고 여러 담론을 형성했다. 이제 동성애는 미디어에서 흔히 등장하는 소재이고, 때로 논란이 되기도 하지만 사랑받는 일종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성 지향성/정체성이 트렌드가 된 상황에 대한 문제점은 우선
여론광장
최해윤(커미·17)
2019.10.06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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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광장에 우리가 다시 모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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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 사람이 모이지 않았다. 노래가 생명력을 잃고, 광장은 점점 더 어두워져 갔다. 그래도 힘을 내고 싶었다. 힘을 내려면 실패가 무의미하지 않아야 한다. 이 경험이 우리에게 무엇을 남길 수 있을지, 그걸 어떻게 가장 정확하게 언어화할 수 있을지 아등바등했다. 그 순간 문득, 어쩌면 우리는 지금까지 어려운 길을 피해왔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각자도생과 무한경쟁의 수험시절, 나는 많이 아팠고 온 세상 사람들을 믿을 수 없었다. 만약에 쟤만 대학에 붙고 나는 떨어지면 어떤 기분일까 하는 생각에 친구 하나도 온 마음을
여론광장
정한경(특교·16)
2019.10.06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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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8호 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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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연툰
이유빈 만평기자
2019.09.2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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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탑] 당신의 말의 무게에 짓눌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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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 대학교수의 발언이 큰 논란을 일으켰다. 해당 교수는 강의 중 일본군 ‘위안부’가 매춘의 일부였다는 역사 왜곡 발언을 했다. 교수의 만행은 의문을 제기한 학생에게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라는 성희롱으로까지 이어졌다. 본 수업의 내용과 녹음본이 공개되며 며칠 동안 해당 교수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현재는 해당 강의는 중단된 상황이며 총학생회와 동문회에서 교수의 파면을 요구하고 있다. 학생대책위원회에서는 배움을 위한 공간인 대학이 해당 교수의 발언으로 인해 폭력의 공간이 되었으며 학생들의 교육권 또한 지켜지지
상록탑
김미지 사진부 부장기자
2019.09.3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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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연(緣)] 20대의 내가 지금 나를 본다면, 인생 망했다 싶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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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에 내 인생의 목표는 세 가지였다.첫째, NGO 단체에서 일한다, 둘째, 소설을 쓴다, 셋째, 일 년 이상 세계여행을 한다.나는 일상생활에서는 결정 장애의 끝을 달리지만, 꿈에 있어서만큼은 확고한 편이었다. 십 대 중반부터 스스로를 비혼주의자로 규정했고(물론 그 때는 이 단어가 없었다), 결혼을 하지 않은 채 이 세 가지 꿈에 헌신하는 삶을 살기를 간절히 바랐다.스물네 살에 관심 있던 NGO 단체에 들어가서 3년 간 일했다. 많은 걸 배웠고, 거기서 만난 사람과, 하게 된 일과, 몸담은 조직을 통째로 사랑했다. 그리고 재직
이화:연(緣)
김지숙 코리안리재보험 홍보팀
2019.09.2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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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세대 사이에는 공감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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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책 「90년생이 온다」를 읽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직원들에게 선물한 책으로 이슈가 된 책이다. 1999년, 90년대의 끝자락에 태어난 한 사람으로서 ‘어른의 시선에서 본 우리 세대의 모습은 어떠할까’라는 궁금증으로 책을 읽어 나갔다. 많은 90년대생들을 한 집단으로 묶어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만, 요즘 90년대생의 모습이라고 여겨질 만한 여러 특징들에 공감할 수 있었다. 복잡한 것을 싫어하고, 재미를 추구하고, 정직과 정의라는 가치를 중요시하며,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기업에 지갑을 연다 … 이외에도 우리 90년대
여론광장
황미선(커미·18)
2019.09.2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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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패스트푸드는 정말 해로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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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는 이제 현대인들의 주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야식 문화가 발달해 전화 한 통이면 다양한 패스트푸드를 간편히 먹을 수 있다. 그러나 햄버거, 피자, 치킨, 도넛 등 가게에서 간편하게 만들어지는 패스트푸드에 관해 부정적인 의견이 대부분이다. 이 식품들은 실제로 튀기고, 볶는 등의 조리법 때문에 지방의 함량이 높다. 그래서 모두 입을 모아 패스트푸드는 비만의 원인이고 건강을 해치는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인식이 과학적으로 맞는 것일까? 스펄록 감독은 이 궁금증을 담은 영화 ‘슈퍼 사이즈 미’(2004)를 제작했다. 그는 영
여론광장
김유리(생명·18)
2019.09.2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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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7호 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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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연툰
이유빈 만평기자
2019.09.2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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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탑] 모두가 달려도 걸을 수 있는 세상이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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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사람들에게 한국인을 대표하는 문화를 물으면 열에 아홉은 ‘빨리빨리’ 문화라고 답할 거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나라는 빠른 배달, 빠른 인터넷 등 죄다 속도를 강조하는 문화가 많다. 비행기가 완전히 멈추기 전부터 슬그머니 짐을 내려 빨리 나갈 계획을 세우는 사람을 보면 ‘저 사람 한국인 아니냐’ 생각할 정도다. 그만큼 우리는 일 자체가 갖는 가치만큼 그 일을 처리하는 속도 또한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인생 총량은 누구나 비슷함에도 한국에서는 인생을 어떤 속도로 사느냐가 중요한 문제다. 우린 인생에 한해서
상록탑
김수현 자치행정팀 취재부장
2019.09.2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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