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13일, 본지는 본교 야외 캠퍼스에 설치된 쓰레기통이 단 2개뿐이라 야외쓰레기통이 부족해 외부인 관광객과 학생 모두 불편함을 겪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후, 2016년 11월21일 후속 기사에서는 1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여전히 개선된 사항이 없음을 밝혔다.본교에 설치된 야외쓰레기통은 본교에 방문하는 외부인 관광객을 위한 것으로 코로나 시기에 접어들며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2022년부터 세계 각국이 해외 입국자 격리 의무를 면제하는 등 코로나19 방역 제한 조치를 완화하면서, 지난 1월 국제 여행객 수는 461만1370
불신당하는 말 : 권력은 왜 피해자를 신뢰하지 않는가 데버라 터크하이머 지음. 서울 : 교양인, 2023 몇 년 전 세상을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미투 운동은 그동안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던 일상에서의 성폭력 사건이 얼마나 빈번하게 일어나는지 밝혀지며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미투 운동을 계기로 성폭력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공론화되어 성폭력을 방지하고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를 보완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하지만 여전히 성폭력 사건에는 피해자의 말을 허위 사실로 몰아가고 혐의를 부인하는 가해자의 주장
아름다운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아름다운 장소에 가면 힘들었던 마음이 치유된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이 지속되어 또다시 그곳을 찾고 싶어질 때 그 모습 그대로 변함없이 나를 반겨주길 기대하게 된다. 아름다운 숲에 가서 생명의 역동성을 느낀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아마도 그 숲의 소중함을 알게 될 것이다. 그래서 아름다운 숲이 지속되기를 원하고 나아가 숲의 아름다움을 지켜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참여하게 된다. 석회 동굴에서 수만 년에 걸쳐 형성된 석주와 석순을 보고 신비로움을 느낀 경험이 있다면 그 동굴의 시간적, 공간적 가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3주간의 휴간을 마치고 돌아온 이대학보입니다. 이번 학기 하반기 발행이 시작됐습니다. 편집국 칼럼으로 독자 여러분께 인사드릴 수 있는 기회도 한 번이 남았네요.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간 것 같아 아쉽습니다.이대학보 1660호의 메인 콘텐츠는 해외취재 기획입니다. 기획의 주제는 청년 주거였습니다. 운 좋게 5학기째 기숙사에서 살고 있는 저지만 졸업이 하루하루 다가오니 독립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왕이면 학교 근처에서 괜찮은 집을 구하고 싶었지만 이것저것 알아볼수록 망설여졌습니다. 전세는 목돈을 구
동양에서 붉은 실은 흔히 인연을 이어주는 끈으로 묘사된다. 언젠가 만날 사람들은 끈으로 연결돼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한국에서 멀리 떨어진 북유럽의 작은 나라 덴마크에도 ‘붉은 실’이 있었다. 수도 코펜하겐에서 차로 40분 거리인 근교 마을 로스킬레(Roskilde)에는 ‘덴 뢰데 트로(Den Røde Tråd)’라는 공동주택이 있다. 이곳은 로스킬레 시 안에서도 음악 마을로 소문난 뮤직콘(Musicon)에 위치해 있다. 덴 뢰데 트로는 덴마크어로 ‘붉은 실’이라는 뜻이다. 음악에 친숙한 지역답게 동명의 덴마크 노래에서 따온 이름이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정현종 시인의 이라는 시다. 단 두 문장으로 이루어진 이 시에서 ‘섬’이란 너와 나를 연결하는 매개다. 인간관계의 회복을 소원하는 화자의 바람과는 달리, 오늘날 청년들은 저마다의 섬에 고립됐다.청년들은 원룸, 고시원, 고시텔 등에서 삶을 꾸려나간다. 공부하고 일하느라 바빠 잠만 자는 공간으로 전락했어도 그곳은 한 사람의 집이다. 옆집 사람의 상황도 비슷하다. 그들은 아침에 나가고 저녁에 들어오면서 한두 번 마주치지만 서로의 이름도 모른다. 주말이면 침대에 누워 휴대폰을 들여다본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의미가 있다.’ 내가 참 좋아하는 문장이다. 그리움은 인간이기에 향유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축복이자 최고의 형벌이다. 어떤 순간을 마음에 담아두어 그리워하든, 이미 지나간 선택을 후회하든, 우리는 현재에 갇혀 있는 유한한 존재다.그리움은 후회일까. 그리움이 후회라면 나는 조금 억울할 것 같다. 사랑스러운 그 기억을 그리워하는 만큼 그 순간을 온전히 누리지 못해 과거에 남으려는 사람이 될 테니 말이다. 나는 내 그리움을 과거의 잘못으로 만들고 싶지는 않다. 그리움은 기억의 그림자일 뿐, 불행이 아니기 때
2019년 1학기 중간고사 기간, 대학교 2학년이었던 나는 노르웨이 드라마 ‘스캄(SKAM)’(2015)에 과몰입하고 있었다. 시험 기간 때 드라마가 더 재밌어진다는 사실은 불변의 진리로 굳이 설명할 필요 없겠지만 어쩌다 노르웨이 드라마였냐고 한다면 우연히 인터넷에서 외국 드라마 추천 게시글을 봤기 때문이었다. 4년 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교환학생을 하고 있을지는 꿈에도 모른 채 정주행을 시작했다.드라마 제목인 SKAM은 영어로 Shame, 한국어로 번역하면 수치심, 창피를 뜻한다. 총 4개의 시즌으로 이뤄져 있고 시즌별 주인공이
“어디까지 내어줄 생각이십니까?” 3월16일 해법안 철회를 요구하는 용산구 공동행진에서 평화나비 네트워크 전국대표 백휘선씨가 외쳤다. 3월6일 한국 정부는 ‘강제징용 대법원판결 관련 정부 입장’을 발표했다.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기 열흘 전이었다. 정부 발표의 핵심은 한국 기업이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보상하는 제3자 변제안과 한일 양국의 청년세대를 지원하는 미래청년기금이다. 한편 3월28일 일본의 문무과학성에서 검정 심사에 통과했다고 승인 발표한 9종 교과서에는 독도가 일본 땅으로 서술됐고 강제동원의 강제성을 희석하는 등 역사 왜곡이
5월 공휴일 셔틀버스가 운행을 쉰다. 1일(월) 근로자의 날과 31일(수) 창립기념일에는 전 노선이 운행하지 않는다. 5일(금) 어린이날과 29일(월) 부처님 오신 날 대체휴무일에는 주간 노선이 운행을 중단하지만 야간 노선은 운행한다. 야간 노선은 오후9시10분부터 운행된다.문의 : 02-3277-2074
9일(화)까지 배꽃나눔실천단 2기 참가자를 모집한다. 2023학년도 1학기 학부 및 대학원 재학생이 지원 가능하며 교육봉사, 벽화그리기, 패키지 또는 로고 디자인 봉사, 음악봉사 중 선택해 지원할 수 있다. 참가활동비는 전액 지원되며 충북 괴산군 소재 고사리수련관 및 관내 지정 봉사 장소에서 활동한다. 희망자는 THE포트폴리오시스템>교내비교과에서 참가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본교 홈페이지 공지사항(ewha.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문의 : 02-3277-2241
서울장학재단에서 10일(수) 오후5시까지 2023학년도 서울희망 대학 장학생을 선발한다. 모집 대상은 서울 소재 대학 재학생, 서울 시민 중 비서울 소재 대학 재학생 중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법정차상위계층 혹은 학자금지원구간 4구간 이하인 자, 2023-1학기 등록금 실납입액이 50만 원 이상인 자다. 등록금 범위 내에서 학기당 50만 원부터 최대 150만 원까지 지원한다. 서울장학재단 홈페이지(hissf. or.kr)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본교 홈페이지 공지사항(ewha.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문의
기업가센터에서 2023학년도 여름방학 스타트업 인턴십에 참여할 학생을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3, 4학년 재학생이며 해당 학기 졸업예정자는 신청이 불가하다. 인턴십에 참여하는 학생에게는 교내 지급 실습비 180만원, 실습기관 측 실습지원비 60만원 이상이 지급된다. 모집 기간은 10일 오후1시까지이며 신청을 희망하는 학생은 인재개발원 현장실습 홈페이지>여름방학 스타트업인턴십 탭에서 지원서를 작성한 뒤 원하는 실습 기관에 지원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본교 홈페이지 공지사항(ewha.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문의 : 02-32
교무처 학적팀에서 8일(월)~11일(목) 비사범대 학생 복수전공을 신청받는다. 신청하려는 전공의 복수전공자로 이미 승인된 2006학년도 이후 입학생이어야 지원할 수 있으며 사범대생 혹은 비사범대 교직이수예정자로 선발된 학생이어야 한다. 6학기를 이수한 휴학생 또는 재학생이어야 하며 7학기 이상 이수한 학생은 신청할 수 없다. 누계 평점 기준 성적만을 기준으로 선발한다.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은 이화포털정보시스템(eportal.ewha. ac.kr)>마이유레카>학사행정>교직복수신청 및 결과에 서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본교 홈
교육혁신단 미래혁신센터에서 16기 도전학기제 공모전을 진행한다. 도전학기제란 재학 중 한 학기 동안 진로와 부합하는 활동을 하며 최대 9학점까지 인정받는 자기 주도적 맞춤형 학사 제도로 인당 최대 400만 원의 실행 지원금이 지급된다. 접수 마감은 17일(수) 오후5시로 재학생만 온라인을 통해 지원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본교 홈페이지 공지사항(ewha.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문의: 02-3277-4277
편집자주 | 여러분의 동아리를 찾아가는 동아리 방문 박사, 줄여서 [동방박사]입니다. 동방 박사는 매달 첫째 주 월요일 웹에서 발행됩니다. 동방 박사가 4월에 만난 동아리는 중앙농사동아리 스푼걸즈입니다. 인스타 @spoongirls_ewha '스푼걸즈'에게 물었다스푼걸즈는 어떤 동아리인가요스푼걸즈는 텃밭 가꾸기를 사랑하는 이들이 모여 숟가락 하나로 시작해 2010년부터 현재까지 13년간 매년 사랑을 심고 있습니다. 1년에 1번, 3월 초에 학번 제한 없이 최소 활동기간 1년으로 신입 기수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모집인원은 기존 부원의
서대문구 홍은동 대로변에서 ‘논골 마을’이라고 적힌 나무 표지판을 따라 10분쯤 골목길을 올라가다 보면 도심과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온갖 새들이 지저귀는 곳에서 주민들은 숲속 정자에 둘러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들은 공원에 흐르는 계곡에서 물고기를 관찰하며 생태 체험을 한다. 백련산에 위치한 백련근린공원은 전 연령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생태공원이다. 홍은동에 15년째 거주 중인 장미순(53·여)씨는 “공기가 맑고 서울 같지 않게 풍부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마을”이라고 소개했다.주민들에게 휴식을 제공하던
편집자주|2030의 가장 큰 관심사는 취업을 비롯한 커리어 활동이다. 이러한 관심을 반영해 본지는 사회 각지에서 커리어를 쌓고 있는 이화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화잡(job)담'을 연재 중이다. 1656호부터는 인스타그램에서 독자들의 질문을 받아 인터뷰 질문을 구성한다. 이번 호는 GS SHOP에서 근무하고 있는 쇼호스트의 삶을 다룬다. 상품이 출시되고 고객의 손에 닿기까지는 많은 이의 노력이 필요하다. 쇼호스트는 기업과 고객 사이 양측의 만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효과적으로 상품을 선보일 방법을 구상한다. 그들은 탄탄한 발성과 순발
1844년 인간답게 살고 싶었던 영국 노동자들은 스스로를 돕는 조직을 만들었다. 세계 최초 협동조합의 탄생이자 사회적경제의 시작이었다. 과열되는 경쟁과 무분별한 이윤 추구로 많은 사회 문제가 대두되는 요즘, 사람과 공동체를 중시하는 사회적경제에 관심을 두고 사회 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사람이 있다. 국내 사회적경제학 1호 박사 정희수(사회적경제협동과정 박사·21년졸)씨다.“가문의 영광이죠.” 정 교수는 1호 박사의 소감을 묻자 웃으며 답했다. 2017년 2학기 본교 일반대학원에 사회적경제협동과정이 신설됐다. 사회적경제학 박사 과정이
언젠가부터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두려워하기 시작했다. 너무나도 소중한 존재들이 언젠가 나를 떠날지 모른다는 두려움, 그 언제가 당장 지금이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내가 죽으면 어떻게 될까 하는 막연한 생각들. 내 옆에 당연하게 존재하는 누군가가 한순간에 사라질지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웠다. 인간의 생이란 참 기묘해서 그렇게 쉽게 끊기지 않는 것 같다가도 이렇게 허망하나 싶을 정도로 한순간에 끝이 난다.어느 날은 문득 버스를 타고 나를 만나러 오는 친구가 혹여나 오는 길에 사고가 나진 않을까 두려웠다. 불안한 마음에 약속 시간이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