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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탑] 코로나19가 쏘아 올릴 작은 공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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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 중 다행. 코로나19가 수많은 나쁜 소식 중 기쁜 소식 하나를 선사했다. 매연과 온실가스가 줄어 공해 물질 방출이 급격하게 감소했다는 뜻밖의 소식이다.얼마 전 가디언 지(The Guardian)가 영국 웨일스의 한 도시를 점령한 산양 떼의 영상을 공개했다. 사람들이 활동을 멈추니 거리가 한가해졌고, 조용해진 도심을 독차지하게 된 산양들은 신나게 거리를 돌아다녔다. 주민들이 가꿔놓은 정원의 풀을 뜯어 먹기도 했다.활기를 되찾은 건 야생동물만이 아니다. 인간이 멈췄더니, 지구가 건강해지고 있다.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 세계적으로
상록탑
황보현 사진부장
2020.04.21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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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편집국]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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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대학보입니다. 독자 여러분, 모두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가요? 찬바람이 불던 추운 날씨도 어느덧 꽃이 피고 따사로운 햇빛이 내리는 봄이 되고, 이제는 꽃들도 조금씩 지고 있습니다. 녹음이 푸르른 계절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넓은 캠퍼스에서 따뜻한 날씨를 즐기지 못하고 각자의 공간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는 지금. 이대학보는 여섯 번의 발행을 마치고, 상반기 마지막 발행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대학보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이례적으로 웹 발행이라는 새로운 수단을 택했습니다. 처음엔 걱정부터 앞섰습니다. 지면이 없는 발행은
FROM 편집국
이재윤 편집부국장
2020.04.17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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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배민맛을 맛보는 Z세대의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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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민족의 성공은 지친 현대인들의 간편한 첫 입에 대한 갈망에서 시작했다.”2년째 자취 중인 친구와 나는 ‘배민맛’(배달앱 ‘배달의 민족(배민)’과 맛의 합성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 문장을 탄생시켰다. 한 SNS에서 화두된 ‘배민맛’의 요소는 이러하다. 음식을 감싼 비닐을 비닐 전용 칼로 쭉 찢어야 하고, 그 음식을 다 먹은 뒤에는 기대보다 맛있지 않다는 실망감을 느껴야 하며, 이제 배달음식 끊겠다는 다짐을 해야 한다.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배민맛’의 핵심요소가 있다. 바로 혼자 먹을 때 처절히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여론광장
이화윤(커미·18)
2020.04.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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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탑] 꽃 구경은 내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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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이 만개한 4월. 평소 같으면 만발한 꽃을 구경하기 위해 상춘객이 몰려들 시기다. 하지만 올해 지역 축제들은 관광객의 발길을 끊기 위해 꽃을 파쇄했다. 코로나19 확산 예방 차원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다.길 양옆에 유채꽃이 펴 ‘아름다운 길 100선’으로 선정되기도 한 제주 녹산로. 마을 주민들은 제주 녹산로 주변에 핀 9.5㏊ 규모의 유채꽃을 제거했다. 상암 월드컵 경기장 13개 정도의 면적이다. 자연스레 유채꽃 축제도 취소됐다. 1년 장사인 봄 축제를 취소해 경제적 손실을 보더라도, 관광객을 차단해 코로나19
상록탑
임유나 수업팀 취재부장
2020.04.1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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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바이러스가 죽었으면 좋겠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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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아도 막아도 변종이 생겨나는 데다 아주 빠른 속도로 번지고, 피해자를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으니 디지털 성범죄야말로 가장 치명적인 ‘반사회적 바이러스’인 셈입니다.”얼마 전, KBS 9시 뉴스 앵커의 오프닝 멘트였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문제인 지금, 내 머릿속에는 온통 코로나와 관련된 것들로 가득 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주는 마스크를 살 수 있을까’, ‘지하철에서 아까 누구 기침하던데 불안한데...’ 등 나도 모르게 바이러스에 관한 두려움과 걱정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마친다. 그래도 불행 중
여론광장
김지연(커미·18)
2020.04.1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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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일상의 위기, 나를 찾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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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많은 사람이 일상의 소중함을 뒤늦게 깨달았다고 말하는 요즘, 나 역시 강제 집순이 생활을 하며 과거 일기장들을 펼쳐보고 있다. 그중 2019년 다이어리의 첫 장에 써둔 새해 다짐을 그대로 옮겨보겠다. 올해 목표: ‘나’를 알기, 온전한 ‘나’를 찾기! 작년의 나는 이런 원대한 새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의 일상을 담는 브이로그(vlog)를 시작했다.미국의 심리학자인 진 트웬지(Jean Twendge)에 따르면 최초의 ‘디지털 인류(digital native)’인 Z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 영상을 보며 자랐기에 영
여론광장
배다연(사회·18)
2020.04.09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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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방콕’에 지친 이화인들에게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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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1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했다. 전 세계는 아비규환 그 자체다. 미국은 매일 확진자가 몇만 명 단위로 상승하고 있고, 유럽 지역 국가들은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지자 주요 도시와 나라를 봉쇄하는 등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우리나라 상황도 긍정적이지는 않다. 매일 확진자가 약 100명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는 지역 사회 감염 차단을 위한 것으로, 5일까지 외출 자제, 행사 자제, 재택근무 확대 등의 방안을 따르는 것이다.어느덧
여론광장
박혜령(경영·18)
2020.04.08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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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6호 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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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연툰
이유빈 만평기자
2020.04.0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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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탑] 청년·여성 정치인 키운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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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열흘도 채 남지 않았다. 총선특별취재팀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원 후보자 명부를 살폈다. 이대가 속한 서울 서대문구갑 지역구에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현역 의원과 미래통합당 이성헌 후보가 또다시 결전한다. 자그마치 여섯 번째 대결이다. 재선, 3선, 심하면 4선 의원들이 굳건히 지키는 텃밭에 어떻게 정치 신예가 싹을 틔우겠나. 여성 공천 비율을 30%대로 끌어올리고 청년에게도 기회를 주겠다는 약속은 허울 뿐이었다. 여성과 청년은 정치로부터 자연히 멀어졌다.이번 총선에 출마한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의 평균 나이는 54.8세. 중
상록탑
강지수 인물팀 취재부장
2020.04.0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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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n번방 사건… 방관은 무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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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의 n번방에 대한 이야기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지난 몇 개월간 n번방에 대한 글이 올라오기는 했으나 이슈가 되지는 않았다. 이슈가 돼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다행이지만 전개되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자니 답답하다. 가해자의 신상 공개를 요구해 조주빈을 포토라인에 세운 것은 좋았으나 가해자에게 마이크를 넘기고 발언권을 준 것은 말 그대로 ‘어이가 없다’. 왜 가해자에게 발언권을 주고, 범죄에 대한 서사를 부여해 자기보호할 기회를 주는 것인가.신상 공개를 요구한 이유는 그들이 제대로 처벌받고 여론의 규탄을 받아 텔레그
여론광장
박소영(화학·18)
2020.03.3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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