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는 어떻게 생각을 바꾸는가 : 데이터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폴 굿윈 지음. 서울 : 한국경제신문, 2023 오늘날 우리는 일상의 모든 것이 데이터화되고 수치로 매겨지는 세상에서 숫자에 의존해 선택과 판단을 합니다. 우리가 통계를 신뢰하는 이유는 숫자가 주는 확실성 때문입니다. 복잡한 문제를 수치로 표현하면 사실을 단순화시켜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숫자가 그 문제 를 해결해주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삶의 복잡한 요소들을 숫자 하나로 압축해 표현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숫자를 있는 그대로 믿고 받아들여도 되는 것일까요
1일 본교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스웨덴 영화제의 열두 번째 막이 올랐다. 개막 당일, 주한스웨덴대사 다니엘 볼벤(Daniel Wolvén)이 참석해 개막사를 했고 공식 개막작 ‘코미디 퀸’(2022)이 상영됐다. 스웨덴 영화제는 2012년 스웨덴 왕비 실비아(Drottning Silvia)가 처음 개최한 이래로 매년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렸다. 주한스웨덴대사 다니엘 볼벤은 개막사에서 “동양의 12간지처럼 스웨덴 영화제도 12주년을 맞아 더욱 의미 있다”며 “스웨덴 영화제는 엄선된 최신 스웨덴 영화를 한국 대중에게 선보이며 스웨덴 문화
베를린이 역사를 기억하는 법 1,2 장남주 지음. 서울 : 푸른역사, 2023 한 사회가 역사를 대하는 태도는 그 사회의 과거에 대한 인식과 미래를 향한 가치관을 보여줍니다. 베를린은 나치 독재와 동서 냉전 시대를 거쳐 통일 독일에 이르기까지 현대사의 첨예한 사건을 최전선에서 겪었으며, 도시 곳곳에 기념물을 세워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 기억의 공간에 담긴 역사적 사건의 배경과 의미를 되돌아보고, 현재의 우리가 잊지말아야 할 교훈과 시사점을 깊이 있게 소개합니다.1933년 베벨 광장에서는 나치에 의해 '비독일정신
이화의 사계절을 음악으로 담아낸 Faculty Noon Concert가 19일(목) 대학원관 중강당에서 열렸다. 제35회 Faculty Noon Concert에는 함영림 명예교수(건반악기과)와 계명선 교수(건반악기과), 김정기 교수(관현악과), 김문정 교수(건반악기과), 김정은 교수(건반악기과)가 연주자로 참여해 낭만시대 음악 8곡을 연주했다. 퇴임하며 중강당 리모델링을 위해 5억을 기부한 함 명예교수는 이번 음악회를 위해 다시 본교를 찾았다.Faculty Noon Concert는 ‘이화 Faculty Lunch Concert’라는
살롱 드 경성 : 한국 근대사를 수놓은 천재 화가들김인혜 지음. 서울 : 해냄, 2023우리나라의 근대사는 개화기와 일제강점기를 거쳐 6.25 전쟁에 이르기까지 혼란과 암흑의 시절을 겪었습니다. 이 파란만장한 시대에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벅찬 삶 속에서 ‘예술’에 사활을 걸었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책은 예술을 향한 순수함과 열정으로 시련에 맞서 고난의 시대를 버텨낸 우리 근대 화가들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들여다 봅니다.소설가 박완서는 6.25 전쟁 기간 중 미군 PX 기념품 가게에서 화가 박수근과 점원으로 함께 일하면서 맺은 인연
편집자주 | 본교는 교육의 산실이기도 하지만 92곳의 연구기관을 보유한 연구터이기도 하다. 이에 본지는 변화를 이끌고 현실을 포착하는 흥미로운 연구를 소개한다. 1670호에서는 10월4일 세계 동물의 날을 맞이해 동물의 언어를 읽고 그들의 삶을 탐구하는 장이권 교수(에코과학부 생명과학과)를 만나봤다. 연구실에 들어서자 보이는 풍경은 일반 연구실과 사뭇 달랐다. 장 교수의 연구실 한쪽 벽면은 형형색색의 개구리 모형과 그림, 사진으로 장식돼 있다. “사실 개구리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은 다 좋아요." 장 교수는 유년시절부터 좋아하던 동물
“누군가의 일기를 읽으면 그 사람을 완전히 미워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라는 말이 있다. 읽고 난 후에는 그 가족 모두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애정 어린 육아일기가 여기 있다. 바로 독립운동가 부부인 최선화(문과·31년졸)씨와 양우조씨의 일기다.일기에는 부부의 서툰 육아 이야기와 중일 전쟁 당시 임시 정부 요원들의 일상이 담겨있다. 1946년까지 작성된 일기는 2023년 8월29일 뮤지컬을 통해 새롭게 되살아났다. 이 뮤지컬은 최씨의 손녀 김현주(교육심리·94년졸)씨가 정리·편집한 책 ‘제시의 일기(1999)’를 원작으로 한다. 뮤지
내가 알게 된 모든 것 : 기억하지 못하는 상실, 그리고 회복에 관한 이야기 니콜 정 지음. 서울 : 원더박스, 2023 자신이 직접 겪은 일은 아니지만 다양한 매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므로써 잘 안다고 여겨지는 일들이 있습니다. 입양에 대한 이야기도 그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내가 알게 된 모든 것’은 입양인이 친부모를 찾는 우리가 흔히 아는 소재인 듯 하지만, 그 일을 겪은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경험과 섬세한 내면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이 책의 저자 니콜 정은 미국에서 한국계 이민자의 딸로 태어나 백인 부모에게 입양되었습니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청년들에게 추석은 더 이상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친인척을 찾아가 제사를 지내고 송편을 빚는 명절이 아니다. 이들은 바쁜 일상으로 즐기지 못한 혼자만의 휴식을 갖거나, 휴일 수당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새로운 추석 연휴를 보낸다.실제로 4일부터 5일까지 롯데멤버스 자체 리서치 플랫폼 라임(Lime)에서 20~50대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올 추석 차례를 지내지 않는 응답자는 56.4%로, 고향이나 부모님 댁, 친척 집을 방문하지 않는 응답자는 54.0%로 나타났다.
국내에 번역된 여성작가의 세계고전문학을 정리한 목록을 만든 이가 있다. 이 목록에는 1950년대 이전 출생한 여성 소설가들의 작품 약 700권이 6~7권씩의 묶음으로 정리돼 있다. 목록을 만든 ‘마법소녀는 왜 세상을 구하지 못했을까(2022)’의 지은이 홍수민 작가(31·여)의 이야기를 들어봤다.홍 작가는 아동문화와 소비문화를 전공하는 대학원생이다. 일본 사이타마대(Saitama University)에서 ‘토에이 마법소녀 애니메이션 50년사’로 석사 학위를 받고, 현재 호주 시드니대(The University of Sydney)에서
“버들은 실이 되고 꾀꼬리는 북이 되어 구십삼춘(九十三春)에 짜내느니 나의 시름 누구서 녹음방초(綠陰芳草)를 승화시(勝花時)라 하든고(버들은 실이 되고 꾀꼬리는 북이 되어 봄 90일 동안 짜내니 나의 시름 그 누가 나뭇잎이 푸르게 우거지는 초여름이 꽃이 피는 봄보다 좋다고 하던가)”봄날 홀로 남겨진 화자의 외로움을 노래한 이수대엽의 여창가곡 ‘버들은’이 전시회장에 흘러나온다. 여창가곡은 여성이 부른 가곡이다. 관람객들은 사계절의 자연환경을 담은 작품 사이를 걸으며 뒷산을 거니는 듯한 환상에 빠진다.강서경 교수(동양화과)가 9월7일(
편집자주 | 9월은 독서의 달이다. 원하는 책을 읽을 자유가 제한되던 독재 정권 시절, 많은 대학생들은 ‘불건전한 사상이 담긴 금지 서적을 읽는다’는 죄목으로 탄압당했다. 독서의 달을 기념해 현재까지 이어지는 ‘금서’ 논란을 살펴보고, 이러한 금서를 보관하는 본교 생활도서관을 찾아갔다. 1980년대 독재 정권은 사상적 이유로 특정 서적을 지정해 출판과 유통을 금지했다. 그로부터 약 30년 후인 2023년, 특정 도서를 공공도서관에서 빼라는 일부 학부모 단체의 민원과 특정 책 보유 현황을 제출하라는 국회의원의 요구에 여러 인권단체가
“금주의 책” 귀로 보고 손으로 읽으면 : 시각장애 언어학자가 전하는 '보다'에 관한 이야기 호리코시 요시하루 지음. 파주 : 김영사, 2023 '보다'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요? 시각장애 언어학자인 저자 호시코시 요시하루는 "우리는 세계를 그저 '눈으로'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만져서 보고, 귀로 들어서 보고, 맛으로 보고, 냄새로 본다."라고 말합니다. 선천적으로 눈이 보이지 않아 빛도 어둠도 존재하지 않는 그에게 세상은 어떻게 보일까요?저자에게 '시력'은 만지지도 않았는데 멀리 있는 물체를 손에 쥔 듯이 알 수 있
“영화는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의 거대한 집합체입니다.”7일 세계적 거장인 영화감독 크리스티안 페촐트(Christian Petzold)의 시네마톡이 열렸다. 독어독문학과 수업 연장선으로 진행된 이 특강은 학관 635호에서 1시간가량 진행됐다.페촐트 감독은 2012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바바라’로 은곰상(감독상)을 받으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피닉스’(2014), ‘트랜짓’(2018), ‘운디네’(2020)로 국내에서도 탄탄한 예술영화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신작 ‘어파이어’(2023) 국내 개봉을 앞두고 처음 내한한 페촐트 감독은
편집자주|취업 시장에서 흔히 말하는 문사철은 문학·사학·철학을 일컫는 줄임말이다. 문사철을 비롯한 인문학은 자유로운 사고를 지향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준다. 그러나 취업 시장으로 시야를 넓히면 사기업에서 인문학적 가치는 경시되고 상경 계열 학사 우대 현상이 팽배한 것을 볼 수 있다. 1668호에서는 사회 속 인문학의 지위를 다각도로 조명했다. 대학생과 취업 고민은 늘 함께하는 존재다. 9월13일 기준, 취업·채용 정보 포털 사이트 ‘인크루트(job.incruit.com)’에서 구인 중인 문과 계열 기업은 1397개다. 그
편집자주 | 본교는 교육의 산실이기도 하지만 92곳의 연구기관을 보유한 연구터이기도 하다. 이에 본지는 변화를 이끌고 현실을 포착하는 흥미로운 연구들을 소개한다. 1668호에서는 이윤실 교수(약학과)로부터 코로나19 후유증 중 하나로 주목받는 섬유화질환에 대해 들어봤다.코로나19 대유행이 지나고 일상이 회복되고 있다. 코로나가 휩쓸고 지나간 곳에는 다양한 후유증을 앓는 ‘롱코비드(Long COVID)’ 환자들이 남았다. 질병 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코로나 확진자 4명 중 1명은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4주 이상 지속되는
광주광역시 동구에는 서점이 아닌 서점이 존재한다. ‘이것은서점이아니다(이서점)’라는 간판을 단 독립서점은 예술과 철학 서적을 중심으로 세상의 혐오와 차별에 대항한다. 이서점은 인권, 동물권, 젠더 등과 관련된 서적을 모아두는 서점인 동시에 공연 공간, 비건 카페, 칵테일바이기도 하다.이서점의 책방지기는 박수민(철학·16)씨와 한채원(철학·18)씨다. 한씨는 “무례하지 않으면서 재미를 추구하는 공간을 제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복합예술공간인 이서점은 시 낭독회, 철학 강연, 라이브 공연과 같은 문화 행사를 한 달에 한두 번씩 정기적
자연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면 : 뇌과학이 밝혀낸 자연이 선물하는 만족감의 비밀미셸 르 방 키앵 지음. 파주 : 프런트페이지, 2023우리는 심신이 지치고 휴식이 필요할 때 자연을 찾습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신선한 공기와 바람을 느끼며 행복해집니다. 우리가 자연 속에서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 소장이자 신경과학자인 저자 미셸 르 방 키앵은뇌과학을 활용해 그 이유를 설명해 줍니다.인간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진화했기 때문에 자연을 향한 과학적 이끌림이 유전자에 내재해 있다고 합니
친구를 입양했습니다 : 피보다 진한 법적 가족 탄생기은서란 지음. 서울 : 위즈덤하우스, 2023 대한민국에서 비혼여성으로 살다가 나이가 들어 노년을 맞이하는 삶은 어떤 모습일까요? 이 책은 비혼주의자 여성이 자신에게 맞는 삶의 방식을 찾기 위해 시골로 이주하여 살면서 겪은 일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저자는 여자 혼자 시골에 정착하면서 맞닥뜨리는 편견의 시선과 귀농의 어려움을 몸소 체험하며 지내다가 마음이 맞는 친구를 만나 함께 살게 되고, 서로의 법정대리인이 되기 위해 친구를 딸로 입양하게 됩니다. 세상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지
편집자주 | 본교는 교육의 산실이기도 하지만 92곳의 연구기관을 보유한 연구터이기도 하다. 이에 본지는 변화를 이끌고 현실을 포착하는 흥미로운 연구를 소개한다. 1666호에서는 김선이 교수(환경공학과)로부터 해수 속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신기술에 대해 들어봤다. 올해 8월, 서울 최고 기온 35.8도를 기록하며 무더운 날씨가 지속됐다. 전국에서 온열질환자 2669명, 사망자 31명이 발생한 대대적인 폭염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여름철 평균기온 상승은 폭염일수의 빈도와 강도를 증가시켰다. 환경부는 기후변화의 주된 원인을 산업혁명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