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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 위의 무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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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일이다. 다섯살박이 사촌동생의 그림책을 넘기다가 무지개 그림을 발견한 것은.아주 오랜만에 본 무지개 그림이었다. 스물 두 해를 살면서 나는 아직까지 무지개를 한 번도 보지 못했다. 그래도 난 내가 여태 무지개도 한 번 못봤을 만큼 억세게 운이 나쁜 놈이라고는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다만 먼지로 두겹세겹인 하늘을 뚫고 서울촌놈의 눈 앞에 나타날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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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희기자
2003.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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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한 공존을 위해 애정으로 뛰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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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생각하며 함께하는 것에 기쁨이 있어요,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라 자치를 통해 일이 진행되기 때문에 깨닫는 것도 많고 생각도 넓어진다고 느껴요”14일(목) 열린 생활협동조합(생협) 임시총회에서 이사장으로 선출된 김은자양(섬예·3)은 생협에 대한 느낌을 이렇게 얘기한다. 1학년 때 생협 아르바이트로 시작한 그녀와 생협과의 인연이 이렇게 지속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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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훈기자
2003.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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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ㄹ이 되지 않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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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월, 일본군 위안부 기획기사를 취재하던 중 만난 변영주 감독은 아직‘낮은 목소리’를 보지 못한 나에게 당부했다. 할머니들 영화를 보면서‘불쌍하다’라며 울지는 말라고. 같은 만큼의 아픔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동정으로 나오는 눈물이라면 그것은 이미 자신과 억압받고 있는 여성의 현실을 타자화 하고 있기 때문인 것이라고 말했다.“전도 유망한 앞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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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영기자
2003.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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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민씨의 책고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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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민’씨가 서점에 갔다. 아무리 둘러봐도 월간‘말’지와 사회평론지‘길’을 찾을 수 없다. 이뿐 아니라‘창작과 비평사’,‘나남’,‘한길사’의 책들도 보이질 않는다. 알아보니 그 책들과 ‘좌경출판사’에서 나온 서적들은 ‘합법’인데도 불구하고‘금서’란다. 경찰과 형사들이 싹쓸이해가고, 무턱대고 판매를 금지했다는데…위 내용은 가상이 아니라 현재 전국 곳곳에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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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기자
2003.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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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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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호 발사 성공! 드디어 우리나라도 위성방송의 시대가 열리게 됐습니다!!’몇년 전 21세기 디지털 영상시대를 맞는 첫걸음으로 인식되며 온국민의 기대와 관심속에 발사된 무궁화 위성, 그러나 초기의 개와는 달리 위성방송이 기우뚱거리고 있다. 애초에 위성방송은 기존 방송의 지리적 한계를 넘어서 광역 방속·통신 제공과, 다채널을 통한 국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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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숙기자
2003.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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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에 내미는 따뜻한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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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크푸르의 학교 건물을 빌랴 진료하는 저희들을 기다리며 창에 매달려 있는 네팔인들을 보면 밥 먹을 시간조차 아까워지죠”라며 웃는 임승지양(보교과 석사3학기).본교 의학과 이근후교수가 인솔하는 의료봉사팀이 네팔을 방문한 것은 올해로 9년째. 우연히 지도교수의 소개로 이 팀에 합류하게 된 그녀는 이번이 첫 참가. 올해 네팔-이화 의료봉사단 자원자들이 뭉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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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현기자
2003.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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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나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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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헌법 제1장 21조 1항 모든 국민은 언론, 출판의 자유와 집회, 결사의 자유를 가진다.“학생회 활동 금지, 정치적인 집회 참여 금지! 땅!땅!땅”지난 23일(일) 8월 한총련 시위로 구속기쇠된 학생들에 대한 서울고법에서의 항소심 판결이 났다. 다름아닌 보호관찰 기간동안 학생회 활동 금지, 정치적인 집회 참여 금지 등이‘특별’준수사항으로 내려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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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림기자
2003.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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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을 찡그리지 않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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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을 찡그리는 이갸이는 없습니다…- 주간신문 사람과 XX’지난 주 등교하는 길에 라디오에서 어느 신문의 광고 멘트를 들었다. 주된 내용은 날마다 판을 치는 어두운 이야기들에서 벗어나 사람들의 따뜻하고 훈훈한 이야기만을 다루는 신문을 만들겠다는것.하지만 바로 그 날 나는 낯을 찡그릴 수 밖에 없는 사건을 접하고 말았다. 조선대 학생 류재을군의 사망 소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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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2003.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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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면전환용 개각을 경계한다
732
최근 김영삼 대통령은 고건 명지대 총장을 총리로 내정하고 10명의 장관급등을 교체하는 등 개각을 단행했다.문민정부 최대의 정치의혹이라는 한보사태가 터지자 곧바로 이루어진 개각은 김대통령이 ·새술을 새부대?Ⅴ恃?나머지 1년의 임기에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현 시기 개각의 필요성은 인정되나 이번 개각 역시 그동안 김영상 대통령이 임기를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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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2003.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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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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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보사태 수사를 보면서 우리는 검찰의 한계에 다시금 실망을 금하지 못했다. 과거 정치적 의혹사건에 대한 수사가 그러했듯 이번 검찰의 수사도 의혹의 몸체에는 접근하지 못하고‘깃털’의 수사에만 머무르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이러한 의혹으로 급기야 수사의 책임을 맡았던 대검중수부장이 경질되고 한보사건에 대한 재수사가 시작되기에 이르렀다. 차제에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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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2003.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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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로 앞서가는 대학의 노래문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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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처럼 살아가보자 모진 비바람이 몰아친대도∼‘대학에 갓 입학한 새내기부터 졸업생까지 누구에게나 친숙한 ‘바위처럼’. 이번 24일(월)∼26일(수) 열린 동아리학교에서 세째날 강연을 한 사람은 바로 이 ‘바위처럼’의 작사·작곡자 유인혁씨(연세대 사회학과 85학번)다.그는 92년 당시 유행하던 ‘민들레처럼’에서 영감을 얻어‘바위처럼’를 만들게 됐단다.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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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2003.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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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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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몸, 작은 꿈... 어린날의 작은 집은 큰 몸이 되어 다시 찾아니 무엇에 홀린 듯 조그맣기만 하다. 두 살터울 동생과 달려도 달려도 끝이 없던 그 방., 그 마루는 온 몸을 먼지투성이로 뒹굴어도 한없이 넓어 온 세상이 다 우리집에 있는 것만 같았고.그러나 아버지의 등... 낮이 돼도 나가지 않는 아버지는 너무나 거대했다. 온 집안이 아버지의 등으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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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린기자
2003.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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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진 히든(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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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따 이보소 놀부 심보보다 고약허고 뺑덕어멈보다 약삭빠른 그런 것이 시상에 또 있다요. 노동부가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설립신고를 반려혔다는데. 노동법을 날치기혀서 개악해 놓고 달라진 건 상급단체 복수노조 허용이라구 쥐꼬리먼큼이었구만이라. 임원진 자격 미달, 산하단체 붙인정 등 이유 다 준비혀 놓고 바뀐거 있다고 벅벅대더니 결국 안된다구 하는구먼.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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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2003.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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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직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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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 나는 97대선 준비하는 주자들 속에서 / 사조직을 결성하는 그들 보곤 해 / 하지만 어쩐지 돈 드는 선거의 주범 바로 그게 사조직 같아 / 대권예비주자 : 아니야 난 괜찮아 그런 걱정 하지마 / 어차피 선거 후에도 정책들을 연구할텐데 / 하지만 너는 왜 실태조사 하는 거니 / 하지만 사조직이 필요하다는 걸 알아 / 넌 너무 이상적이야 나 사조직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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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2003.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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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달이의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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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달이의 영어선생님이 덩달이에게 Anti의 뜻을 알아오라는 숙제를 냈다. 숙제는 까마득히 잊은 채 신촌문화축제를 신나게 구경하던 덩달이, 그런데 근처 이화여대에서 락음악이 들려오는게 아닌가. "오잉, Anti 신촌문화축제? 락공연이며 모여 있는 사람들이 아까 본 신촌문화축제랑 비슷하네" 다음날 덩달이의 숙제 노트 8일(목)~9일(금) 상업화되는 신촌문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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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2003.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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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뭉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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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뭉칠 때파파스머프 : 매년 우리들의 축제에 어김없이 와서 깽판을 부리던 가가멜과 아즈라엘이 또 올까요? 투덜이 : 몰라, 오든지 안오든지 무슨 상관이야!허영이 : 하아~ 우리를 지켜줄 왕자님은 어디에 계실까?익살이 : 가가멜 안오면 재미없겠지? 우헤헤헤똘똘이 : 에~ 똘똘이 사전을 보면 가가멜의 폭력보다 그에 대비해 스머프들이 단결하는게 중요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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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2003.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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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사면 임의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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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삽질을 하자 관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빛바랜 태극기와앙상한 두개골을 가슴에 안은 유가족들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광주 망월동 5.18묘지가 성역화되면서 이장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와 함께 5.18 희생자 자녀 특례입학혐의와 5.18 법정기념일 지정방침이 내려지면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광주시민들에게뿐아니라 온 국민에게 새롭게 인식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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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림기자
2003.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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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만들어가는 우리의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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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동포돕기 모금운동이 학내 곳곳에서 활발한 요즈음 5일(화) 학관 507호에서 열린 ‘북한의 실상과 북환동포돕기의 의의’강연을 맡았던 임종석씨.그가 대학을 다니던 때는 군사독재가 횡행하던 80년대 후반이었다. “1학년때는 입시에서 해방된 기분에 아무것도 모르고 신나게 놀던 날라리 학생이었어요. 하지만 교련교육 거부, 열사들의 분신자살을 지켜보며 무언가 크
캠퍼스
이대학보
2003.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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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성있는 대선자금개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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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사태와 김현철 스캔들로 혼미하던 정국은 대선자금 문제로 다시 회오리 치고 있다. 더욱 기막힌 것은 이렇게 대선자금으로 인해 세상이 시끄러운 와중에도 대선예비주자들이 여전히 사조직을 통해 막대한 자금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대로 대통령선거를 치르면 후임대통령은 대선자금이란 원죄속에 임기내내 허우적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런 가운데 대선자금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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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2003.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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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를 위한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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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정말 너희 언니를 이해 못 하겠어” 지난 여름 오랜만의 전화통화중에 친구가 던진 말에 난 뭐라 답변을 궁색하게 늘어 놓아야 좋을 지 몰랐다. 그 당시 나의 언니는 노동자분들의 농성에 함께 하고 있던 중이었다. ‘80년대 군부독재의 폭압에 저항한 학생들의 행동은 정당했지만 지금은 분명히 상황이 달라졌잖아요’‘구태의연한 거리시위나 노동자연대라는 것이 사람
캠퍼스
이대학보
2003.03.1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