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489건)

“'덧니'는 성 소수자, 비정규직 노동자, 왕따 등 사회 속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다름’을 ‘틀림’으로 보지 않고, 다르다고 해서 무리에서 도태되지 않는 따뜻한 세상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내고 싶었어요. 우리 모두 늘 소수자가 될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제10회 ‘이화글빛문학상’에 조혜린(국제사무·11)씨의 경장편 소설 ?덧니?가 당선됐다. 글쓰기 문화를 장려하고자 매년 실시되는 이화글빛문학상에 올해는 조씨 포함 4명이 응모했다. 심사위원 김미현 교수(국어국문학과)는 “ '덧니'는 성 소수자, 비정규직 노동자, 왕따 등 사회 속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다름’을 ‘틀림’으로 보지 않고, 다르다고 해서 무리에서 도태되지 않는 따뜻한 세상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내고 싶었어요. 우리 모두 늘 소수자가 될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제10회 ‘이화글빛문학상’에 조혜린(국제사무·11)씨의 경장편 소설 “'덧니'는 성 소수자, 비정규직 노동자, 왕따 등 사회 속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다름’을 ‘틀림’으로 보지 않고, 다르다고 해서 무리에서 도태되지 않는 따뜻한 세상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내고 싶었어요. 우리 모두 늘 소수자가 될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제10회 ‘이화글빛문학상’에 조혜린(국제사무·11)씨의 경장편 소설 '덧니'가 당선됐다. 글쓰기 문화를 장려하고자 매년 실시되는 이화글빛문학상에 올해는 조씨 포함 4명이 응모했다. 심사위원 김미현 교수(국어국문학과)는 “ “'덧니'는 성 소수자, 비정규직 노동자, 왕따 등 사회 속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다름’을 ‘틀림’으로 보지 않고, 다르다고 해서 무리에서 도태되지 않는 따뜻한 세상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내고 싶었어요. 우리 모두 늘 소수자가 될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제10회 ‘이화글빛문학상’에 조혜린(국제사무·11)씨의 경장편 소설 ?덧니?가 당선됐다. 글쓰기 문화를 장려하고자 매년 실시되는 이화글빛문학상에 올해는 조씨 포함 4명이 응모했다. 심사위원 김미현 교수(국어국문학과)는 “ '덧니'는 성 소수자, 비정규직 노동자, 왕따 등 사회 속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다름’을 ‘틀림’으로 보지 않고, 다르다고 해서 무리에서 도태되지 않는 따뜻한 세상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내고 싶었어요. 우리 모두 늘 소수자가 될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제10회 ‘이화글빛문학상’에 조혜린(국제사무·11)씨의 경장편 소설 “'덧니'는 성 소수자, 비정규직 노동자, 왕따 등 사회 속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다름’을 ‘틀림’으로 보지 않고, 다르다고 해서 무리에서 도태되지 않는 따뜻한 세상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내고 싶었어요. 우리 모두 늘 소수자가 될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제10회 ‘이화글빛문학상’에 조혜린(국제사무·11)씨의 경장편 소설 '덧니'가 당선됐다. 글쓰기 문화를 장려하고자 매년 실시되는 이화글빛문학상에 올해는 조씨 포함 4명이 응모했다. 심사위원 김미현 교수(국어국문학과)는 “?덧니?의 주인공처럼 ‘구별’ 혹은 ‘차별’되는 특성을 지닌 소수자가 있는 그대로의 삶을 인정하게 되는 과정이 자연스럽고 설득력 있게 전달되고 있다”며 “아픔을 공유하는 것이 진정한 연애임을 알려주며, 비정상을 정상화하려는 결단력이 타자에 대한 배려라는 점을 일깨워 주는 소설”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시상식은 8일(금) 오후3시 본관 접견실에서 열린다. 본지는 '덧니'의 창작 과정을 따라가 보고자 조씨를 4월27일 본교 후문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소설의 제목 '덧니'는 고른 치열 속 눈에 띄는 덧니처럼 평범하지 않은 존재인 소수자의 모습을 함축한다. 일상적으로 사람들에게 익숙한 존재인 덧니를 통해 보편적인 삶 속에서 사람들이 드러내지 않았던 트라우마가 치유되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다. “작품의 주인공들은 각자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요. 이들은 자신의 상처를 숨기며 살다 서로를 만나면서 그 상처를 치유해 나가요. 일종의 성장 소설이죠.” 소설 속 주요 인물들은 모두 소수자다. 여자 주인공 송연우는 30살로, 출판사 일러스트레이터다.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으며, 대학 시절부터 사귄 진철과는 결혼을 약속했지만 이래저래 고민이 많은 사이다. 그녀는 자신의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끊임없이 성 정체성을 고민하는 점에서 소수자에 해당된다. 연우는 프랑스에서 온 한인 작가 앙리를 만나 그의 작업을 돕던 중 소설 '이끼의 숲'을 접하게 된다. 그녀는 오랫동안 자신을 족쇄처럼 묶어온 12년 전 과거와 마주하며 흔들린다. 남자 주인공 앙리 쟝은 30대 작가다. 자신의 책 작업을 위해 한국에 오게 되는데, 연우와 작업을 하면서 결혼을 앞둔 그녀의 마음을 뒤흔든다. 정선하는 연우의 과거 인물로 고등학교 때 단짝이었다. 그녀는 누구와도 진정으로 속내를 터놓고 이야기하진 않지만 연우를 만나고 나서야 진정으로 자신을 이해해주는 친구 아닌 친구를 찾았다고 생각한다. 이야기의 열쇠가 되는 인물이다. 주인공의 이야기는 현재와 과거가 중첩되며 전개된다. 일종의 액자식 구성(이야기 속에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이야기가 들어 있는 구성)이다. “처음 스토리를 구상할 때는 어른 연우와 학생 연우의 입장에서 목차를 나누어 교차 서술할까, 연우와 앙리의 입장에서 서술을 교차하는 것은 어떨까 등을 고민했어요. 그러다 영화의 플래시백(flashback, 과거의 회상을 나타내는 장면 혹은 그 기법)이나 액자식 구성으로 전개하는 것이 독자의 궁금증을 지속시키는 데에 한몫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죠.” 소설의 3장은 연우가 선하에게 보내는 편지로 구성됐다. 그리고 이 편지를 통해 연우의 과거를 보여준다. “연우가 선하를 떠나보내고 난 후의 대학생활의 기억을 일반 서술체로 하면 지루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선하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데 좋은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생각해낸 방법이 ‘편지글’이에요.” 조씨가 '덧니'를 구상하게 된 계기는 여성학 관련 수업에서 본 성 소수자 다큐멘터리다. 성전환을 소재로 다룬 다큐멘터리에는 성 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무너뜨리는 ‘반전’이 있었다. 조씨는 다큐멘터리 마지막에 밝혀지는 이 반전에 영감을 받아 소설에 적용했다. “다큐멘터리를 보고 사회적으로 여전히 억압받고 있는 동성애에 대해 감수성 있게 다뤄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이야기와 보통 사람들은 잘 겪어보지 못했을 이야기의 접점을 찾아 소설을 쓰면 공감과 흥미를 동시에 유발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는 자기 이야기나 주위 사람의 이야기를 소재로 삼으면 소설이 수필이 될 위험이 있지만, 작가의 세계관과 가치관이 투영되는 부분은 분명 있다고 했다. 실제 연우를 표현하는 ‘가을에 태어난 천칭자리 아이라 균형 감각이 가을 온도처럼 항상 지나치게 차지도 뜨겁지도 않다’는 점은 작가의 성향에서 빗댄 것이다. '덧니'가 작가 자신의 이야기는 아님에도 등장인물에게 감정이입을 하기도 했다. “주인공이 가상 인물임을 알면서도 이 세상 어딘가에 연우나 선하 같은 친구가 실존할 것만 같아 이따금 서글퍼지더라고요. 선하가 떠난 후에 연우가 홀로 남아 실종 전단지를 뿌리는 모습을 묘사할 때는 울컥했어요. 독자 분들도 이러한 이야기가 누군가의 이야기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공감해 주셨으면 좋겠어요.”'덧니'는 원래 영화 시나리오였다. 조 씨는 영화 시나리오였던 '덧니'가 대학생 대상 문학상인 ‘대산대학문학상’에서 시나리오 부문 결선까지 갔지만, 당선이 안 돼 아쉬움을 느꼈다. 그 후 이화글빛문학상의 특전으로 책으로 출판된다는 점에 매력을 느끼고 소설로 재탄생시켰다. 영화 시나리오를 소설로 다시 쓰면서 어려움도 있었다. 3인칭이 아닌 1인칭 화자 시점으로 그려내야 했기 때문이다. “시나리오는 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각 캐릭터의 특징과 성향이 드러나는데, 소설은 1인칭 주인공 시점이다 보니 주인공의 시각에 한정해 서술하게 돼요. 또한, 소설은 주인공이 없는 곳에서의 상황이나 사건은 직접적인 묘사가 불가능하니 상대방의 대사를 통해서만 서술해야 하고요. 해서 어떻게 하면 편협한 세계관에서 탈피하여 사건을 진행시킬 수 있을 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던 것 같아요.” 조씨는 앞으로도 창작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창작을 소설로만 국한시키지 않고 다양한 매체에서 다양한 소재의 스토리를 쓰고 싶어 했다. “저는 방송 업계에서 일하고 싶어요. 이야기 기획을 계속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구상하고 있는 소재가 굉장히 많죠. 대표적으로 외국의 뱀파이어처럼 현대 한국 사회에 맞출 수 있는 신화적 존재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어요. 직접 겪어보지 않은 이야기더라도 마치 자신의 이야기처럼 풀이하는 사람, 그 작품만의 고유한 분위기나 아우라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가 당선됐다. 글쓰기 문화를 장려하고자 매년 실시되는 이화글빛문학상에 올해는 조씨 포함 4명이 응모했다. 심사위원 김미현 교수(국어국문학과)는 “?덧니?의 주인공처럼 ‘구별’ 혹은 ‘차별’되는 특성을 지닌 소수자가 있는 그대로의 삶을 인정하게 되는 과정이 자연스럽고 설득력 있게 전달되고 있다”며 “아픔을 공유하는 것이 진정한 연애임을 알려주며, 비정상을 정상화하려는 결단력이 타자에 대한 배려라는 점을 일깨워 주는 소설”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시상식은 8일(금) 오후3시 본관 접견실에서 열린다. 본지는 '덧니'의 창작 과정을 따라가 보고자 조씨를 4월27일 본교 후문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소설의 제목 '덧니'는 고른 치열 속 눈에 띄는 덧니처럼 평범하지 않은 존재인 소수자의 모습을 함축한다. 일상적으로 사람들에게 익숙한 존재인 덧니를 통해 보편적인 삶 속에서 사람들이 드러내지 않았던 트라우마가 치유되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다. “작품의 주인공들은 각자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요. 이들은 자신의 상처를 숨기며 살다 서로를 만나면서 그 상처를 치유해 나가요. 일종의 성장 소설이죠.” 소설 속 주요 인물들은 모두 소수자다. 여자 주인공 송연우는 30살로, 출판사 일러스트레이터다.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으며, 대학 시절부터 사귄 진철과는 결혼을 약속했지만 이래저래 고민이 많은 사이다. 그녀는 자신의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끊임없이 성 정체성을 고민하는 점에서 소수자에 해당된다. 연우는 프랑스에서 온 한인 작가 앙리를 만나 그의 작업을 돕던 중 소설 '이끼의 숲'을 접하게 된다. 그녀는 오랫동안 자신을 족쇄처럼 묶어온 12년 전 과거와 마주하며 흔들린다. 남자 주인공 앙리 쟝은 30대 작가다. 자신의 책 작업을 위해 한국에 오게 되는데, 연우와 작업을 하면서 결혼을 앞둔 그녀의 마음을 뒤흔든다. 정선하는 연우의 과거 인물로 고등학교 때 단짝이었다. 그녀는 누구와도 진정으로 속내를 터놓고 이야기하진 않지만 연우를 만나고 나서야 진정으로 자신을 이해해주는 친구 아닌 친구를 찾았다고 생각한다. 이야기의 열쇠가 되는 인물이다. 주인공의 이야기는 현재와 과거가 중첩되며 전개된다. 일종의 액자식 구성(이야기 속에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이야기가 들어 있는 구성)이다. “처음 스토리를 구상할 때는 어른 연우와 학생 연우의 입장에서 목차를 나누어 교차 서술할까, 연우와 앙리의 입장에서 서술을 교차하는 것은 어떨까 등을 고민했어요. 그러다 영화의 플래시백(flashback, 과거의 회상을 나타내는 장면 혹은 그 기법)이나 액자식 구성으로 전개하는 것이 독자의 궁금증을 지속시키는 데에 한몫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죠.” 소설의 3장은 연우가 선하에게 보내는 편지로 구성됐다. 그리고 이 편지를 통해 연우의 과거를 보여준다. “연우가 선하를 떠나보내고 난 후의 대학생활의 기억을 일반 서술체로 하면 지루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선하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데 좋은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생각해낸 방법이 ‘편지글’이에요.” 조씨가 '덧니'를 구상하게 된 계기는 여성학 관련 수업에서 본 성 소수자 다큐멘터리다. 성전환을 소재로 다룬 다큐멘터리에는 성 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무너뜨리는 ‘반전’이 있었다. 조씨는 다큐멘터리 마지막에 밝혀지는 이 반전에 영감을 받아 소설에 적용했다. “다큐멘터리를 보고 사회적으로 여전히 억압받고 있는 동성애에 대해 감수성 있게 다뤄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이야기와 보통 사람들은 잘 겪어보지 못했을 이야기의 접점을 찾아 소설을 쓰면 공감과 흥미를 동시에 유발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는 자기 이야기나 주위 사람의 이야기를 소재로 삼으면 소설이 수필이 될 위험이 있지만, 작가의 세계관과 가치관이 투영되는 부분은 분명 있다고 했다. 실제 연우를 표현하는 ‘가을에 태어난 천칭자리 아이라 균형 감각이 가을 온도처럼 항상 지나치게 차지도 뜨겁지도 않다’는 점은 작가의 성향에서 빗댄 것이다. '덧니'가 작가 자신의 이야기는 아님에도 등장인물에게 감정이입을 하기도 했다. “주인공이 가상 인물임을 알면서도 이 세상 어딘가에 연우나 선하 같은 친구가 실존할 것만 같아 이따금 서글퍼지더라고요. 선하가 떠난 후에 연우가 홀로 남아 실종 전단지를 뿌리는 모습을 묘사할 때는 울컥했어요. 독자 분들도 이러한 이야기가 누군가의 이야기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공감해 주셨으면 좋겠어요.”'덧니'는 원래 영화 시나리오였다. 조 씨는 영화 시나리오였던 '덧니'가 대학생 대상 문학상인 ‘대산대학문학상’에서 시나리오 부문 결선까지 갔지만, 당선이 안 돼 아쉬움을 느꼈다. 그 후 이화글빛문학상의 특전으로 책으로 출판된다는 점에 매력을 느끼고 소설로 재탄생시켰다. 영화 시나리오를 소설로 다시 쓰면서 어려움도 있었다. 3인칭이 아닌 1인칭 화자 시점으로 그려내야 했기 때문이다. “시나리오는 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각 캐릭터의 특징과 성향이 드러나는데, 소설은 1인칭 주인공 시점이다 보니 주인공의 시각에 한정해 서술하게 돼요. 또한, 소설은 주인공이 없는 곳에서의 상황이나 사건은 직접적인 묘사가 불가능하니 상대방의 대사를 통해서만 서술해야 하고요. 해서 어떻게 하면 편협한 세계관에서 탈피하여 사건을 진행시킬 수 있을 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던 것 같아요.” 조씨는 앞으로도 창작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창작을 소설로만 국한시키지 않고 다양한 매체에서 다양한 소재의 스토리를 쓰고 싶어 했다. “저는 방송 업계에서 일하고 싶어요. 이야기 기획을 계속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구상하고 있는 소재가 굉장히 많죠. 대표적으로 외국의 뱀파이어처럼 현대 한국 사회에 맞출 수 있는 신화적 존재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어요. 직접 겪어보지 않은 이야기더라도 마치 자신의 이야기처럼 풀이하는 사람, 그 작품만의 고유한 분위기나 아우라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의 주인공처럼 ‘구별’ 혹은 ‘차별’되는 특성을 지닌 소수자가 있는 그대로의 삶을 인정하게 되는 과정이 자연스럽고 설득력 있게 전달되고 있다”며 “아픔을 공유하는 것이 진정한 연애임을 알려주며, 비정상을 정상화하려는 결단력이 타자에 대한 배려라는 점을 일깨워 주는 소설”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시상식은 8일(금) 오후3시 본관 접견실에서 열린다. 본지는 '덧니'의 창작 과정을 따라가 보고자 조씨를 4월27일 본교 후문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소설의 제목 '덧니'는 고른 치열 속 눈에 띄는 덧니처럼 평범하지 않은 존재인 소수자의 모습을 함축한다. 일상적으로 사람들에게 익숙한 존재인 덧니를 통해 보편적인 삶 속에서 사람들이 드러내지 않았던 트라우마가 치유되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다. “작품의 주인공들은 각자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요. 이들은 자신의 상처를 숨기며 살다 서로를 만나면서 그 상처를 치유해 나가요. 일종의 성장 소설이죠.” 소설 속 주요 인물들은 모두 소수자다. 여자 주인공 송연우는 30살로, 출판사 일러스트레이터다.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으며, 대학 시절부터 사귄 진철과는 결혼을 약속했지만 이래저래 고민이 많은 사이다. 그녀는 자신의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끊임없이 성 정체성을 고민하는 점에서 소수자에 해당된다. 연우는 프랑스에서 온 한인 작가 앙리를 만나 그의 작업을 돕던 중 소설 '이끼의 숲'을 접하게 된다. 그녀는 오랫동안 자신을 족쇄처럼 묶어온 12년 전 과거와 마주하며 흔들린다. 남자 주인공 앙리 쟝은 30대 작가다. 자신의 책 작업을 위해 한국에 오게 되는데, 연우와 작업을 하면서 결혼을 앞둔 그녀의 마음을 뒤흔든다. 정선하는 연우의 과거 인물로 고등학교 때 단짝이었다. 그녀는 누구와도 진정으로 속내를 터놓고 이야기하진 않지만 연우를 만나고 나서야 진정으로 자신을 이해해주는 친구 아닌 친구를 찾았다고 생각한다. 이야기의 열쇠가 되는 인물이다. 주인공의 이야기는 현재와 과거가 중첩되며 전개된다. 일종의 액자식 구성(이야기 속에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이야기가 들어 있는 구성)이다. “처음 스토리를 구상할 때는 어른 연우와 학생 연우의 입장에서 목차를 나누어 교차 서술할까, 연우와 앙리의 입장에서 서술을 교차하는 것은 어떨까 등을 고민했어요. 그러다 영화의 플래시백(flashback, 과거의 회상을 나타내는 장면 혹은 그 기법)이나 액자식 구성으로 전개하는 것이 독자의 궁금증을 지속시키는 데에 한몫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죠.” 소설의 3장은 연우가 선하에게 보내는 편지로 구성됐다. 그리고 이 편지를 통해 연우의 과거를 보여준다. “연우가 선하를 떠나보내고 난 후의 대학생활의 기억을 일반 서술체로 하면 지루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선하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데 좋은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생각해낸 방법이 ‘편지글’이에요.” 조씨가 '덧니'를 구상하게 된 계기는 여성학 관련 수업에서 본 성 소수자 다큐멘터리다. 성전환을 소재로 다룬 다큐멘터리에는 성 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무너뜨리는 ‘반전’이 있었다. 조씨는 다큐멘터리 마지막에 밝혀지는 이 반전에 영감을 받아 소설에 적용했다. “다큐멘터리를 보고 사회적으로 여전히 억압받고 있는 동성애에 대해 감수성 있게 다뤄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이야기와 보통 사람들은 잘 겪어보지 못했을 이야기의 접점을 찾아 소설을 쓰면 공감과 흥미를 동시에 유발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는 자기 이야기나 주위 사람의 이야기를 소재로 삼으면 소설이 수필이 될 위험이 있지만, 작가의 세계관과 가치관이 투영되는 부분은 분명 있다고 했다. 실제 연우를 표현하는 ‘가을에 태어난 천칭자리 아이라 균형 감각이 가을 온도처럼 항상 지나치게 차지도 뜨겁지도 않다’는 점은 작가의 성향에서 빗댄 것이다. '덧니'가 작가 자신의 이야기는 아님에도 등장인물에게 감정이입을 하기도 했다. “주인공이 가상 인물임을 알면서도 이 세상 어딘가에 연우나 선하 같은 친구가 실존할 것만 같아 이따금 서글퍼지더라고요. 선하가 떠난 후에 연우가 홀로 남아 실종 전단지를 뿌리는 모습을 묘사할 때는 울컥했어요. 독자 분들도 이러한 이야기가 누군가의 이야기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공감해 주셨으면 좋겠어요.”'덧니'는 원래 영화 시나리오였다. 조 씨는 영화 시나리오였던 '덧니'가 대학생 대상 문학상인 ‘대산대학문학상’에서 시나리오 부문 결선까지 갔지만, 당선이 안 돼 아쉬움을 느꼈다. 그 후 이화글빛문학상의 특전으로 책으로 출판된다는 점에 매력을 느끼고 소설로 재탄생시켰다. 영화 시나리오를 소설로 다시 쓰면서 어려움도 있었다. 3인칭이 아닌 1인칭 화자 시점으로 그려내야 했기 때문이다. “시나리오는 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각 캐릭터의 특징과 성향이 드러나는데, 소설은 1인칭 주인공 시점이다 보니 주인공의 시각에 한정해 서술하게 돼요. 또한, 소설은 주인공이 없는 곳에서의 상황이나 사건은 직접적인 묘사가 불가능하니 상대방의 대사를 통해서만 서술해야 하고요. 해서 어떻게 하면 편협한 세계관에서 탈피하여 사건을 진행시킬 수 있을 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던 것 같아요.” 조씨는 앞으로도 창작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창작을 소설로만 국한시키지 않고 다양한 매체에서 다양한 소재의 스토리를 쓰고 싶어 했다. “저는 방송 업계에서 일하고 싶어요. 이야기 기획을 계속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구상하고 있는 소재가 굉장히 많죠. 대표적으로 외국의 뱀파이어처럼 현대 한국 사회에 맞출 수 있는 신화적 존재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어요. 직접 겪어보지 않은 이야기더라도 마치 자신의 이야기처럼 풀이하는 사람, 그 작품만의 고유한 분위기나 아우라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의 주인공처럼 ‘구별’ 혹은 ‘차별’되는 특성을 지닌 소수자가 있는 그대로의 삶을 인정하게 되는 과정이 자연스럽고 설득력 있게 전달되고 있다”며 “아픔을 공유하는 것이 진정한 연애임을 알려주며, 비정상을 정상화하려는 결단력이 타자에 대한 배려라는 점을 일깨워 주는 소설”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시상식은 8일(금) 오후3시 본관 접견실에서 열린다. 본지는 '덧니'의 창작 과정을 따라가 보고자 조씨를 4월27일 본교 후문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소설의 제목 '덧니'는 고른 치열 속 눈에 띄는 덧니처럼 평범하지 않은 존재인 소수자의 모습을 함축한다. 일상적으로 사람들에게 익숙한 존재인 덧니를 통해 보편적인 삶 속에서 사람들이 드러내지 않았던 트라우마가 치유되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다. “작품의 주인공들은 각자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요. 이들은 자신의 상처를 숨기며 살다 서로를 만나면서 그 상처를 치유해 나가요. 일종의 성장 소설이죠.” 소설 속 주요 인물들은 모두 소수자다. 여자 주인공 송연우는 30살로, 출판사 일러스트레이터다.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으며, 대학 시절부터 사귄 진철과는 결혼을 약속했지만 이래저래 고민이 많은 사이다. 그녀는 자신의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끊임없이 성 정체성을 고민하는 점에서 소수자에 해당된다. 연우는 프랑스에서 온 한인 작가 앙리를 만나 그의 작업을 돕던 중 소설 '이끼의 숲'을 접하게 된다. 그녀는 오랫동안 자신을 족쇄처럼 묶어온 12년 전 과거와 마주하며 흔들린다. 남자 주인공 앙리 쟝은 30대 작가다. 자신의 책 작업을 위해 한국에 오게 되는데, 연우와 작업을 하면서 결혼을 앞둔 그녀의 마음을 뒤흔든다. 정선하는 연우의 과거 인물로 고등학교 때 단짝이었다. 그녀는 누구와도 진정으로 속내를 터놓고 이야기하진 않지만 연우를 만나고 나서야 진정으로 자신을 이해해주는 친구 아닌 친구를 찾았다고 생각한다. 이야기의 열쇠가 되는 인물이다. 주인공의 이야기는 현재와 과거가 중첩되며 전개된다. 일종의 액자식 구성(이야기 속에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이야기가 들어 있는 구성)이다. “처음 스토리를 구상할 때는 어른 연우와 학생 연우의 입장에서 목차를 나누어 교차 서술할까, 연우와 앙리의 입장에서 서술을 교차하는 것은 어떨까 등을 고민했어요. 그러다 영화의 플래시백(flashback, 과거의 회상을 나타내는 장면 혹은 그 기법)이나 액자식 구성으로 전개하는 것이 독자의 궁금증을 지속시키는 데에 한몫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죠.” 소설의 3장은 연우가 선하에게 보내는 편지로 구성됐다. 그리고 이 편지를 통해 연우의 과거를 보여준다. “연우가 선하를 떠나보내고 난 후의 대학생활의 기억을 일반 서술체로 하면 지루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선하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데 좋은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생각해낸 방법이 ‘편지글’이에요.” 조씨가 '덧니'를 구상하게 된 계기는 여성학 관련 수업에서 본 성 소수자 다큐멘터리다. 성전환을 소재로 다룬 다큐멘터리에는 성 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무너뜨리는 ‘반전’이 있었다. 조씨는 다큐멘터리 마지막에 밝혀지는 이 반전에 영감을 받아 소설에 적용했다. “다큐멘터리를 보고 사회적으로 여전히 억압받고 있는 동성애에 대해 감수성 있게 다뤄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이야기와 보통 사람들은 잘 겪어보지 못했을 이야기의 접점을 찾아 소설을 쓰면 공감과 흥미를 동시에 유발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는 자기 이야기나 주위 사람의 이야기를 소재로 삼으면 소설이 수필이 될 위험이 있지만, 작가의 세계관과 가치관이 투영되는 부분은 분명 있다고 했다. 실제 연우를 표현하는 ‘가을에 태어난 천칭자리 아이라 균형 감각이 가을 온도처럼 항상 지나치게 차지도 뜨겁지도 않다’는 점은 작가의 성향에서 빗댄 것이다. '덧니'가 작가 자신의 이야기는 아님에도 등장인물에게 감정이입을 하기도 했다. “주인공이 가상 인물임을 알면서도 이 세상 어딘가에 연우나 선하 같은 친구가 실존할 것만 같아 이따금 서글퍼지더라고요. 선하가 떠난 후에 연우가 홀로 남아 실종 전단지를 뿌리는 모습을 묘사할 때는 울컥했어요. 독자 분들도 이러한 이야기가 누군가의 이야기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공감해 주셨으면 좋겠어요.”'덧니'는 원래 영화 시나리오였다. 조 씨는 영화 시나리오였던 '덧니'가 대학생 대상 문학상인 ‘대산대학문학상’에서 시나리오 부문 결선까지 갔지만, 당선이 안 돼 아쉬움을 느꼈다. 그 후 이화글빛문학상의 특전으로 책으로 출판된다는 점에 매력을 느끼고 소설로 재탄생시켰다. 영화 시나리오를 소설로 다시 쓰면서 어려움도 있었다. 3인칭이 아닌 1인칭 화자 시점으로 그려내야 했기 때문이다. “시나리오는 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각 캐릭터의 특징과 성향이 드러나는데, 소설은 1인칭 주인공 시점이다 보니 주인공의 시각에 한정해 서술하게 돼요. 또한, 소설은 주인공이 없는 곳에서의 상황이나 사건은 직접적인 묘사가 불가능하니 상대방의 대사를 통해서만 서술해야 하고요. 해서 어떻게 하면 편협한 세계관에서 탈피하여 사건을 진행시킬 수 있을 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던 것 같아요.” 조씨는 앞으로도 창작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창작을 소설로만 국한시키지 않고 다양한 매체에서 다양한 소재의 스토리를 쓰고 싶어 했다. “저는 방송 업계에서 일하고 싶어요. 이야기 기획을 계속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구상하고 있는 소재가 굉장히 많죠. 대표적으로 외국의 뱀파이어처럼 현대 한국 사회에 맞출 수 있는 신화적 존재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어요. 직접 겪어보지 않은 이야기더라도 마치 자신의 이야기처럼 풀이하는 사람, 그 작품만의 고유한 분위기나 아우라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가 당선됐다. 글쓰기 문화를 장려하고자 매년 실시되는 이화글빛문학상에 올해는 조씨 포함 4명이 응모했다. 심사위원 김미현 교수(국어국문학과)는 “?덧니?의 주인공처럼 ‘구별’ 혹은 ‘차별’되는 특성을 지닌 소수자가 있는 그대로의 삶을 인정하게 되는 과정이 자연스럽고 설득력 있게 전달되고 있다”며 “아픔을 공유하는 것이 진정한 연애임을 알려주며, 비정상을 정상화하려는 결단력이 타자에 대한 배려라는 점을 일깨워 주는 소설”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시상식은 8일(금) 오후3시 본관 접견실에서 열린다. 본지는 '덧니'의 창작 과정을 따라가 보고자 조씨를 4월27일 본교 후문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소설의 제목 '덧니'는 고른 치열 속 눈에 띄는 덧니처럼 평범하지 않은 존재인 소수자의 모습을 함축한다. 일상적으로 사람들에게 익숙한 존재인 덧니를 통해 보편적인 삶 속에서 사람들이 드러내지 않았던 트라우마가 치유되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다. “작품의 주인공들은 각자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요. 이들은 자신의 상처를 숨기며 살다 서로를 만나면서 그 상처를 치유해 나가요. 일종의 성장 소설이죠.” 소설 속 주요 인물들은 모두 소수자다. 여자 주인공 송연우는 30살로, 출판사 일러스트레이터다.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으며, 대학 시절부터 사귄 진철과는 결혼을 약속했지만 이래저래 고민이 많은 사이다. 그녀는 자신의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끊임없이 성 정체성을 고민하는 점에서 소수자에 해당된다. 연우는 프랑스에서 온 한인 작가 앙리를 만나 그의 작업을 돕던 중 소설 '이끼의 숲'을 접하게 된다. 그녀는 오랫동안 자신을 족쇄처럼 묶어온 12년 전 과거와 마주하며 흔들린다. 남자 주인공 앙리 쟝은 30대 작가다. 자신의 책 작업을 위해 한국에 오게 되는데, 연우와 작업을 하면서 결혼을 앞둔 그녀의 마음을 뒤흔든다. 정선하는 연우의 과거 인물로 고등학교 때 단짝이었다. 그녀는 누구와도 진정으로 속내를 터놓고 이야기하진 않지만 연우를 만나고 나서야 진정으로 자신을 이해해주는 친구 아닌 친구를 찾았다고 생각한다. 이야기의 열쇠가 되는 인물이다. 주인공의 이야기는 현재와 과거가 중첩되며 전개된다. 일종의 액자식 구성(이야기 속에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이야기가 들어 있는 구성)이다. “처음 스토리를 구상할 때는 어른 연우와 학생 연우의 입장에서 목차를 나누어 교차 서술할까, 연우와 앙리의 입장에서 서술을 교차하는 것은 어떨까 등을 고민했어요. 그러다 영화의 플래시백(flashback, 과거의 회상을 나타내는 장면 혹은 그 기법)이나 액자식 구성으로 전개하는 것이 독자의 궁금증을 지속시키는 데에 한몫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죠.” 소설의 3장은 연우가 선하에게 보내는 편지로 구성됐다. 그리고 이 편지를 통해 연우의 과거를 보여준다. “연우가 선하를 떠나보내고 난 후의 대학생활의 기억을 일반 서술체로 하면 지루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선하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데 좋은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생각해낸 방법이 ‘편지글’이에요.” 조씨가 '덧니'를 구상하게 된 계기는 여성학 관련 수업에서 본 성 소수자 다큐멘터리다. 성전환을 소재로 다룬 다큐멘터리에는 성 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무너뜨리는 ‘반전’이 있었다. 조씨는 다큐멘터리 마지막에 밝혀지는 이 반전에 영감을 받아 소설에 적용했다. “다큐멘터리를 보고 사회적으로 여전히 억압받고 있는 동성애에 대해 감수성 있게 다뤄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이야기와 보통 사람들은 잘 겪어보지 못했을 이야기의 접점을 찾아 소설을 쓰면 공감과 흥미를 동시에 유발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는 자기 이야기나 주위 사람의 이야기를 소재로 삼으면 소설이 수필이 될 위험이 있지만, 작가의 세계관과 가치관이 투영되는 부분은 분명 있다고 했다. 실제 연우를 표현하는 ‘가을에 태어난 천칭자리 아이라 균형 감각이 가을 온도처럼 항상 지나치게 차지도 뜨겁지도 않다’는 점은 작가의 성향에서 빗댄 것이다. '덧니'가 작가 자신의 이야기는 아님에도 등장인물에게 감정이입을 하기도 했다. “주인공이 가상 인물임을 알면서도 이 세상 어딘가에 연우나 선하 같은 친구가 실존할 것만 같아 이따금 서글퍼지더라고요. 선하가 떠난 후에 연우가 홀로 남아 실종 전단지를 뿌리는 모습을 묘사할 때는 울컥했어요. 독자 분들도 이러한 이야기가 누군가의 이야기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공감해 주셨으면 좋겠어요.”'덧니'는 원래 영화 시나리오였다. 조 씨는 영화 시나리오였던 '덧니'가 대학생 대상 문학상인 ‘대산대학문학상’에서 시나리오 부문 결선까지 갔지만, 당선이 안 돼 아쉬움을 느꼈다. 그 후 이화글빛문학상의 특전으로 책으로 출판된다는 점에 매력을 느끼고 소설로 재탄생시켰다. 영화 시나리오를 소설로 다시 쓰면서 어려움도 있었다. 3인칭이 아닌 1인칭 화자 시점으로 그려내야 했기 때문이다. “시나리오는 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각 캐릭터의 특징과 성향이 드러나는데, 소설은 1인칭 주인공 시점이다 보니 주인공의 시각에 한정해 서술하게 돼요. 또한, 소설은 주인공이 없는 곳에서의 상황이나 사건은 직접적인 묘사가 불가능하니 상대방의 대사를 통해서만 서술해야 하고요. 해서 어떻게 하면 편협한 세계관에서 탈피하여 사건을 진행시킬 수 있을 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던 것 같아요.” 조씨는 앞으로도 창작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창작을 소설로만 국한시키지 않고 다양한 매체에서 다양한 소재의 스토리를 쓰고 싶어 했다. “저는 방송 업계에서 일하고 싶어요. 이야기 기획을 계속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구상하고 있는 소재가 굉장히 많죠. 대표적으로 외국의 뱀파이어처럼 현대 한국 사회에 맞출 수 있는 신화적 존재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어요. 직접 겪어보지 않은 이야기더라도 마치 자신의 이야기처럼 풀이하는 사람, 그 작품만의 고유한 분위기나 아우라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의 주인공처럼 ‘구별’ 혹은 ‘차별’되는 특성을 지닌 소수자가 있는 그대로의 삶을 인정하게 되는 과정이 자연스럽고 설득력 있게 전달되고 있다”며 “아픔을 공유하는 것이 진정한 연애임을 알려주며, 비정상을 정상화하려는 결단력이 타자에 대한 배려라는 점을 일깨워 주는 소설”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시상식은 8일(금) 오후3시 본관 접견실에서 열린다. 본지는 '덧니'의 창작 과정을 따라가 보고자 조씨를 4월27일 본교 후문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소설의 제목 '덧니'는 고른 치열 속 눈에 띄는 덧니처럼 평범하지 않은 존재인 소수자의 모습을 함축한다. 일상적으로 사람들에게 익숙한 존재인 덧니를 통해 보편적인 삶 속에서 사람들이 드러내지 않았던 트라우마가 치유되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다. “작품의 주인공들은 각자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요. 이들은 자신의 상처를 숨기며 살다 서로를 만나면서 그 상처를 치유해 나가요. 일종의 성장 소설이죠.” 소설 속 주요 인물들은 모두 소수자다. 여자 주인공 송연우는 30살로, 출판사 일러스트레이터다.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으며, 대학 시절부터 사귄 진철과는 결혼을 약속했지만 이래저래 고민이 많은 사이다. 그녀는 자신의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끊임없이 성 정체성을 고민하는 점에서 소수자에 해당된다. 연우는 프랑스에서 온 한인 작가 앙리를 만나 그의 작업을 돕던 중 소설 '이끼의 숲'을 접하게 된다. 그녀는 오랫동안 자신을 족쇄처럼 묶어온 12년 전 과거와 마주하며 흔들린다. 남자 주인공 앙리 쟝은 30대 작가다. 자신의 책 작업을 위해 한국에 오게 되는데, 연우와 작업을 하면서 결혼을 앞둔 그녀의 마음을 뒤흔든다. 정선하는 연우의 과거 인물로 고등학교 때 단짝이었다. 그녀는 누구와도 진정으로 속내를 터놓고 이야기하진 않지만 연우를 만나고 나서야 진정으로 자신을 이해해주는 친구 아닌 친구를 찾았다고 생각한다. 이야기의 열쇠가 되는 인물이다. 주인공의 이야기는 현재와 과거가 중첩되며 전개된다. 일종의 액자식 구성(이야기 속에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이야기가 들어 있는 구성)이다. “처음 스토리를 구상할 때는 어른 연우와 학생 연우의 입장에서 목차를 나누어 교차 서술할까, 연우와 앙리의 입장에서 서술을 교차하는 것은 어떨까 등을 고민했어요. 그러다 영화의 플래시백(flashback, 과거의 회상을 나타내는 장면 혹은 그 기법)이나 액자식 구성으로 전개하는 것이 독자의 궁금증을 지속시키는 데에 한몫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죠.” 소설의 3장은 연우가 선하에게 보내는 편지로 구성됐다. 그리고 이 편지를 통해 연우의 과거를 보여준다. “연우가 선하를 떠나보내고 난 후의 대학생활의 기억을 일반 서술체로 하면 지루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선하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데 좋은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생각해낸 방법이 ‘편지글’이에요.” 조씨가 '덧니'를 구상하게 된 계기는 여성학 관련 수업에서 본 성 소수자 다큐멘터리다. 성전환을 소재로 다룬 다큐멘터리에는 성 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무너뜨리는 ‘반전’이 있었다. 조씨는 다큐멘터리 마지막에 밝혀지는 이 반전에 영감을 받아 소설에 적용했다. “다큐멘터리를 보고 사회적으로 여전히 억압받고 있는 동성애에 대해 감수성 있게 다뤄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이야기와 보통 사람들은 잘 겪어보지 못했을 이야기의 접점을 찾아 소설을 쓰면 공감과 흥미를 동시에 유발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는 자기 이야기나 주위 사람의 이야기를 소재로 삼으면 소설이 수필이 될 위험이 있지만, 작가의 세계관과 가치관이 투영되는 부분은 분명 있다고 했다. 실제 연우를 표현하는 ‘가을에 태어난 천칭자리 아이라 균형 감각이 가을 온도처럼 항상 지나치게 차지도 뜨겁지도 않다’는 점은 작가의 성향에서 빗댄 것이다. '덧니'가 작가 자신의 이야기는 아님에도 등장인물에게 감정이입을 하기도 했다. “주인공이 가상 인물임을 알면서도 이 세상 어딘가에 연우나 선하 같은 친구가 실존할 것만 같아 이따금 서글퍼지더라고요. 선하가 떠난 후에 연우가 홀로 남아 실종 전단지를 뿌리는 모습을 묘사할 때는 울컥했어요. 독자 분들도 이러한 이야기가 누군가의 이야기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공감해 주셨으면 좋겠어요.”'덧니'는 원래 영화 시나리오였다. 조 씨는 영화 시나리오였던 '덧니'가 대학생 대상 문학상인 ‘대산대학문학상’에서 시나리오 부문 결선까지 갔지만, 당선이 안 돼 아쉬움을 느꼈다. 그 후 이화글빛문학상의 특전으로 책으로 출판된다는 점에 매력을 느끼고 소설로 재탄생시켰다. 영화 시나리오를 소설로 다시 쓰면서 어려움도 있었다. 3인칭이 아닌 1인칭 화자 시점으로 그려내야 했기 때문이다. “시나리오는 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각 캐릭터의 특징과 성향이 드러나는데, 소설은 1인칭 주인공 시점이다 보니 주인공의 시각에 한정해 서술하게 돼요. 또한, 소설은 주인공이 없는 곳에서의 상황이나 사건은 직접적인 묘사가 불가능하니 상대방의 대사를 통해서만 서술해야 하고요. 해서 어떻게 하면 편협한 세계관에서 탈피하여 사건을 진행시킬 수 있을 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던 것 같아요.” 조씨는 앞으로도 창작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창작을 소설로만 국한시키지 않고 다양한 매체에서 다양한 소재의 스토리를 쓰고 싶어 했다. “저는 방송 업계에서 일하고 싶어요. 이야기 기획을 계속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구상하고 있는 소재가 굉장히 많죠. 대표적으로 외국의 뱀파이어처럼 현대 한국 사회에 맞출 수 있는 신화적 존재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어요. 직접 겪어보지 않은 이야기더라도 마치 자신의 이야기처럼 풀이하는 사람, 그 작품만의 고유한 분위기나 아우라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인터뷰 | 박지은 기자 | 2015-05-04 14:35

우수한 강의 실력으로 학생들의 호평을 받는 교수 7명이 있다. 본교는 4월20일 2015학년도 1학기 강의 우수교원으로 선정된 김진호 교수(경영학과), 류정연 교수(한국음악과), 박종윤 교수(과학교육과), 하헌주 교수(약학과), 엔소니 데이비스 교수(Anthony F. Davis, 교양영어실)와 영어강의 우수교원으로 선정된 김상집 교수(수학과), 김수영 교수(심리학과)에게 상패를 수여했다. 선발기준은 ▲강의평가 점수 ▲강좌 수 ▲과목의 특성 등이며, 선발대상은 최근 4학기 동안 매 학기 학부 과목을 1개 이상 담당한 교원이다. 본지는 우수교원의 강의 비법을 들어보기 위해 2주에 걸쳐 인터뷰를 연재한다. 이번 주는 김상집 교수, 김수영 교수, 하헌주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김진호 교수와 박종윤 교수는 교수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만나지 못했다.김상집 교수(수학과,, 영여강의 우수교원)미분적분학, 선형대수학강의전-평소에 인터넷이나 책을 찾아 수업 자료 모아 평소에 자료를 많이 모아서 어떻게 하면 교과과정에 자연스럽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요. 얼마 전 지인이 √2, 피타고라스 정리를 옛날 사람도 알고 있었다던데 사실이냐고 물어봐서 관련 자료를 찾아봤죠. 그 자료를 다음 수업시간에 활용하기도 했죠. 수학과 관련된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다는 걸 알려줬는데, 학생 호응도 좋은 것 같았어요.강의시간-생각의 흐름을 볼 수 있는 판서로 수업 수학과 수업은 판서가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해요. 한 문과 학생이 대학 와서 처음으로 판서 수업을 들었는데 생각의 흐름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는 수강평을 남겼죠. 어떤 이론을 증명할 때 이 단계까지 증명했으면 다음 단계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해나가야 할지 판서를 통해 생각할 수 있는 거예요. 단,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쉬운 영어를 사용해요. 수학은 화려한 수식어보다는 정확한 표현으로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거든요. 그리고 학생들에게 판서를 공책에 옮길 때는 반드시 머릿속으로 이해하면서 적으라고 강조하죠. 수업 시간에 전달하는 걸 본인이 생각하고 반응을 보이는 것이 배움의 중요한 과정이니까요.강의시간-매 학기 학생들에게 새로운 문제 제시 처음 이화여대에서 강의했을 때는 미분적분학을 고등학교 때 배웠다는 걸 고려하지 않았어요. 미분적분학에 대해서 전혀 모른다고 가정하고 쉽게 가르쳤죠. 그 다음 해부터는 수업 내용에 조금씩 새로운 문제를 제시하기 시작했어요. 단, 강의 흐름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요. 예를 들어, ∏(파이)가 왜 무리수인지 증명해본 적도 있어요. 고등학교에서 이 내용을 증명하지는 않지만, 고등학교 수학을 종합하면 고민해볼 만한 내용이죠.강의후-수업 내용 요약해서 사이버캠퍼스에 올려수업이 끝나면 1시간 정도를 투자해 그날 수업한 내용을 요약해서 사이버캠퍼스에 올려요. 수업에서 배운 내용이 책 몇 페이지에 있는지, 다음 시간에 뭘 배우는지도 같이 말해주죠. 그래서 지난 학기 선형대수학Ⅱ 과목은 사이버캠퍼스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강의에 주는 ‘Best e-class’ 상도 받았어요.소감 학생들이 좋은 반응을 보여 줘서 기쁘고, 보람을 느꼈어요. 저는 이화여대에 온 지 이제 3년째인데, 그동안 진행했던 강의를 학생들이 우호적으로 생각해줬다는 점에서 고맙죠. 지금까지 수업에서 여러 시도를 해왔는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 같아요.김수영 교수(심리학과, 영어강의 우수교원)기초통계학, 심리연구방법강의전-강의노트 매 학기 '업데이트'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잘 이해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요. 강의노트를 사이버캠퍼스에 올리기 전 지난 학기 수업을 기억해요. 지난 학기에 이렇게 수업했는데 학생들이 이해하기 어려워했다면 다른 설명 방식으로 강의 노트를 수정하죠. 핵심적인 내용은 유지하되 설명하는 방식만 바뀌는 셈이에요.영어로 수업하다 보니 천천히 말하려고 노력해요. 전공 수업에서 사용하는 영어는 학생들이 일상에서 많이 접해보지 못한 단어가 많고, 해석하기 어려운 문장도 종종 있죠. 그래서 천천히, 또박또박 그리고 짧은 문장으로 말해 학생들의 이해를 도우려고 해요.강의시간-천천히 그리고 쉽게 수업에는 친절한 수업과 불친절한 수업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친절한 수업을 하는 편이에요. 수업시간에 어떻게 해서든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반복 설명하죠. 1시간만 투자하면 끝나는 주제를 1주일 내내 설명한 적도 있어요. 또한, 강의 시간을 오로지 이해하는 시간으로만 쓰고 싶어 강의 노트에 모든 설명을 적어놨죠. 중요한 것만 받아 적으면 되도록 말이에요. 그런데 학생들이 좀 더 적극적이면 좋겠어요. 수업 시간에 계속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지는데 지금보다 더 활발하게 참여해도 괜찮아요.강의후-강의 내용 질문받으면 학생 모두에게 이메일 발송 과목 특성상 교수와 학생이 어떤 문제를 놓고 토론하기보다 학생이 질문하면 교수가 답하는 방식이 유용해요. 그래서 수업이 끝나면 학생들이 질문을 많이 해요. 이메일로 질문하는 학생도 있어요. 저는 학생들이 질문하면 답을 작성해서 모든 학생에게 이메일을 보내요. 저는 같은 질문을 여러 번 답하지 않아서 효율적이고, 학생들은 다른 학생이 어떤 질문을 했는지 파악할 수 있으니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는 셈이죠.소감 저는 가르치는 걸 좋아해요. 다만, 좋아하는 것이 힘들어질까 봐 걱정돼요. 책 쓰고, 연구하는 등 여러 활동을 하다 보면 수업하는 것이 힘들어질 수 있잖아요. 힘들어지면 좋아하는 것도 싫어질 수 있어 즐겁게 하려고 노력하죠. 계속 즐겁게 강의하고 싶어요. 뜻하지 않게 영어강의 우수교원으로 선정돼 기쁘고, 보너스를 받은 기분이에요.하헌주 교수(약학과, 강의 우수교원)약물학, 약학실습Ⅴ강의전-수업 이해에 도움이 되는 동영상 사이트 주소 알려줘 약물학은 약의 효과가 일어나는 원리를 배우는 과목이에요. 예를 들어, 타이레놀을 먹으면 왜 머리가 안 아프게 되는지를 배우는 것이죠. 이러한 약의 작용 원리는 동영상 같은 시각적 자료를 이용하면 이해하기가 더 쉬워요. 그래서 수업 전, 사이버캠퍼스에 강의록을 올리면서 동영상 사이트 주소를 같이 알려줘서 활용하도록 해요. 강의전-교수학습개발원에서 알려주는 강의 팁 적극 활용 교수학습개발원에서 교수들을 위해서 강의 팁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 있더라고요. 조언을 얻기 위해 시간이 허락하면 가서 참여하곤 했죠. 교수의 3대 의무는 교육, 연구, 봉사이며, 교육이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잘 가르치고 싶은 욕심이 있죠. 아, 강의 시작 전 지난 시간에 뭘 배웠는지 복습하고, 강의가 끝나면 다음 시간에 배울 내용을 미리 알려주는데 이것도 강의 팁에서 배웠어요. 강의시간-학생들에게 직접 질문을 던져 생각할 기회 마련 가르치면서 틈틈이 학생들에게 질문해요. 질문에 꼭 맞는 답을 할 필요는 없어요. 틀려도 대답을 해 보는 것이 중요해요. 배우는 내용에 대해서 스스로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고, 그런 과정에서 이해도가 높아지니까요. 약학과 수업은 토의나 토론보다는 지식 전달 위주의 수업이 많아요. 약물학 역시 암기가 필요한 과목이에요. 그러나 이해 없는 암기는 소용없어요. 질문은 학생들 공부에도 도움되지만, 교수도 수업시간에 잘못 설명한 부분이나 어렵게 설명한 부분이 뭔지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좋아요. 강의 후-배운 내용 복습할 수 있는 스터디 그룹 권장 수업 첫 시간에 공지해서 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요. 상담하다 보면 혼자 공부하면서 힘들어하는 학생이 가끔 있거든요. 대학 수업은 학원 수업처럼 족집게 강의가 아니잖아요. 학생들 스스로 해결해 나가야 하는 부분이 있죠. 그래서 스터디 그룹을 통해 수업시간에 제가 가르쳤던 내용을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면서 중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찾아가도록 권장해요.소감 정말 기뻐요. 열심히 강의했거든요. 학생들이 좋게 평가해주니까 보람도 느끼고요. 앞으로도 퇴임할 때까지 그럴 것 같아요. 학생들에게 좋은 교수가 되고 싶고, 강의도 잘 하고 싶어요. 제 자신이 게을러지지 않게 노력해야죠.

인터뷰 | 박진아 기자 | 2015-05-04 14:11

순백의 웨딩드레스 앞에서 미소를 짓지 않을 여자가 있을까. 여자의 인생에서 웨딩드레스는 남은 인생에 대한 설렘을 가져다주는 매개체가 되곤 한다. 배우 한가인의 웨딩드레스를 제작해 유명세를 탄 디자이너. 대한민국에서 누구보다 웨딩드레스를 잘 만든다는 황재복 디자이너(영문·83년졸)를 11월26일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황재복 웨딩 클래식’에서 만났다. 여느 웨딩드레스 샵과 달리 그의 샵은 쇼윈도 하나 없는 가정집 같은 모양새였다. 자신의 웨딩드레스를 밖에서 볼 수 있게 해놓지도 않고 오히려 굳게 문이 닫혀 있다. 쇼윈도에 자신의 웨딩드레스를 걸어 놓지 않아도 황 디자이너의 샵을 찾는 고객들의 발걸음은 끊이질 않았다. 굳게 닫힌 문이 오히려 자신의 웨딩드레스에 대한 그의 자부심을 뜻하는 듯했다. 인터뷰를 가기 전, 궁금함이 앞섰다. 어떤 사람이 웨딩드레스를 잘 만든다고 소문이 났을까. 후배를 만나 반갑다며 입을 떼는 황 디자이너의 첫 모습에서 유쾌함이 느껴졌다. 그는 열정적인 사람이었다. 영어영문학 학사, 디자인 전공 석사, 동양예술·철학 박사 과정을 공부한 이력만 봐도 그랬다. “학위가 필요하기보다는 제 열정과 호기심이 이끌어간 길이였죠. 공부를 하는 과정도 마찬가지도 요즘 도전하고 있는 일들도 비슷해요.” 가장 행복한 날의 실수. 황 디자이너가 신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웨딩드레스를 만들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25살의 어린 신부였던 황 디자이너가 입은 웨딩드레스는 그를 속상하게 만들었다. “의상 디자인을 공부하던 대학원생 시절에 결혼을 했어요. 옷에 대한 감각하면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죠. 그러나 제 웨딩드레스는 저의 신체적 결점을 전혀 보완해주지 못한 드레스였고 소품 역시 그랬어요. 사람이 가진 몸 선은 제각각 다른데 웨딩드레스가 마치 기성복처럼 천편일률 적으로 만들어져 있었거든요. 이 같은 실수 때문에 앞으로 신부들이 저 같은 경험을 하지 않게끔 개개인의 체형에 맞는 드레스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황 디자이너의 웨딩드레스가 많은 여성들의 마음을 흔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결혼식 때 그의 드레스를 입은 한 신부는 황 디자이너의 드레스를 ‘꿈의 드레스’라고 비유했다. “가장 좋은 옷은 사람들이 자신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 같은 아름다움이 극대화 되어야 할 순간이 바로 결혼식이죠. 그래서 손님들의 체형 차이를 고려해 디자인을 하고 또 원하지만 차마 디자이너에게 말하지 못했던 하는 부분들을 정확히 파악해 신부에게 어울리는 이미지를 웨딩드레스 디자인에 녹여내요. 그래서 전 평생에서 잊을 수 없는 순간으로 결혼식을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려고 하죠.” 황 디자이너의 고객들은 대한민국 상위 1%에 속하는 유명인들이다. 세간에는 배우 한가인의 웨딩드레스로 유명하지만 그 외에도 정·재계 인사들의 자녀가 황 디자이너의 웨딩드레스를 입었다. 화려해 보이지 않으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그의 웨딩드레스는 입소문을 탔다. 당대 최고의 웨딩드레스 디자이너인 그녀는 고민에 빠졌다. 자신이 만드는 웨딩드레스를 입을 수 있는 대상이 지나치게 소수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기 때문이다. 더 많은 신부들이 황재복 드레스를 입고 또 행복을 나눌 수 있게끔 해주고 싶었다. 이같은 그의 바람이 담겨 황 디자이너의 세컨드 브랜드인 ‘세이 황재복’이 최근 론칭했다. “세이 황재복이란 이름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있어요. 외동딸 ‘세희’의 이름에서 따온 ‘세이’는 영어로 ‘Say(말하다)’를 의미해요. 이 같은 브랜드 명에는 ‘황재복이 세상과 소통하겠다’는 바람도 담겨있어요. 세이 황재복을 통해 좋은 가격으로 큰 만족을 주고 싶고,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내가 가진 재능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러나 이 같은 바람에도 한계는 있었다. 세이 황재복의 100만 원대 렌트 웨딩드레스가 다른 중저가 브랜드에 비하면 고가였던 것. 그래서 황 디자이너는 ‘너의 결혼을 디자인하라’라는 책을 올해 10월13일 출간했다. 그의 생각과 가치를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결혼을 준비하는 신부를 위한 바이블, 황 디자이너의 책에는 ▲예복의 의미를 잊지 말자 ▲시어머니는 최고의 키 플레이어 ▲결혼생활은 직장 생활하듯 해라 등 웨딩드레스를 고르는 순간부터 결혼생활을 속에서의 내용까지 결혼에 대한 모든 내용을 망라해 담고 있다. “딸이 27세가 됐어요. 다양한 결혼들을 보고 느껴온 엄마로서 의미 있는 결혼 선물을 주고 싶었어요. 결혼으로 인해 생기는 수많은 일들을 당면할 때, 딸에게 ‘내가 살아가면서 보니 이런 방법도 있더라’고 말하는 일종의 조언을 담은 책이 되길 바랐죠. 그래서 이 책은 제 딸 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딸들을 위해 엄마의 마음으로 쓴 책이라고 생각해요.” 이화인들은 그의 또 다른 뮤즈다.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는 여성 엘리트를 대표하는 이화인들이 자신이 지향하는 웨딩드레스 철학에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 “제가 만든 웨딩드레스의 컨셉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들은 이화인이에요.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이화인들이기 때문이에요. 웨딩드레스에 담긴 세련미를 이화인들은 잘 소화해내더라고요.” 매사에 당당한 황 디자이너는 누가 봐도 이화인이었다. 그는 후배들에게도 모교가 이화라는 것을 잊지 말 것을 당부했다. “자신의 인생에서 이화는 불변의 상징이자 자신의 브랜드예요. 이화를 함께 나왔다는 이유만으로도 사회에서 만난 선·후배들이 두 팔 걷고 여러분을 도와줄 거예요. 졸업한 선배들은 세상 곳곳에서 이화의 이름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어요. 이화 출신이라는 것을 자부심을 가지길 바라요. 저 또한 더 멋진 이화인 선배가 되기 위해 열정적으로 살아갈 예정입니다.” 대한민국의 신부라면 한 번쯤 입고 싶어 하는 황 디자이너의 웨딩드레스. 그는 인터뷰를 끝내고도 웨딩드레스에 ‘열정’과 ‘행복’이라는 특별한 주문을 걸고 있었다.

인터뷰 | 박예진 편집국장 | 2014-12-01 00:20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협동해 만든 털실 모자가 바다 건너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전달된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아온 장애인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도움을 베풀게된 것이다. 이러한 아름다운 나눔의 주인공은 본교 평생교육원 발달장애인 지역사회생활 아카데미(이-아콜라, E-ACOLA, Ewha Academy for COmmunity Living of Adults with developmental disabilities) 22기 수강생 14명이다. 본지는 11월25일~27일 이-아콜라를 통해 도움의 환원에 동참한 박승희 교수(특수교육과), 자원활동자 이서진(특교·12)씨, 신생아 모자 뜨개질 수업의 강사였던 최혜리(특수교육과 석사과정)씨와 22기 수강생인 최정윤씨를 만났다. 이-아콜라는 성인기 발달장애인의 독립성을 증진하고 지역사회 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우리나라 최초 평생교육 프로그램이다. 박 교수가 지난 2001년부터 14년 동안 운영한 이 프로그램은 발달장애인의 성인기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성인기 예절, 아이패드 사용기술, 여가 기술 등으로 학기마다 교육과정이 다르게 구성돼 있다. 이-아콜라는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이 주최하는 ‘신생아 살리기 모자 뜨기 캠페인 시즌7’ 참여의 일환으로, 지난 학기 매주 토요일마다 신생아 모자 뜨개질 수업을 진행했다. 수강생들은 특별활동 시간을 통해 신생아 모자 뜨기를 처음 접했다. “1학기 교육과정 회의를 하던 중, 당시 유행이었던 신생아 모자 뜨기를 통해 수강생들이 공공선에 기여하자는 취지에서 이 수업을 만들었어요. 평생 도움을 많이 받았던 수강생들이 지구 멀리 떨어져 있는 아프리카 신생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된 거죠.”(박 교수) 수강생뿐 아니라 자원활동자도 뜨개질에 익숙지 않아 수업이 끝나면 강사 최씨가 모두 수거해 일부는 다시 뜨기도 하는 어려움도 있었다. 지난주에 가르쳐줬던 것을 다 잊어버린 수강생에게 다시 가르쳐주기도 하고 잘못 뜬 부분은 다시 풀고 뜨기도 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박 교수, 강사 최씨, 자원활동자 이씨는 다른 사람과 마음을 나누는 법을 익혀 한 층 성장한 수강생의 모습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감동을 느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완성품을 만들어냈다는 것에 가장 큰 보람을 느꼈죠. 다른 사람에게 의지해야 했던 수강생들이 누군가를 스스로 도와줄 수 있다는 게 감동이었어요.”(자원활동자 이씨) “모자와 함께 아프리카 신생아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담은 영상편지도 제작했어요. 수강생들이 아기들이 이 모자를 쓰고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는 장면을 보면서 그들이 따뜻함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을 배웠다는 걸 느꼈죠.”(강사 최씨) 수강생 최씨는 아프리카 신생아들의 건강에 대해 걱정하며 모자 뜨기를 또 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이 수업을 통해 나눔의 즐거움을 깨달았다며 들뜬 표정으로 얘기했다. “불쌍한 아기들을 보면 슬프고 마음이 아파요. 우리의 도움을 받고 아기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다음에 신생아 모자 뜨기를 하게 되면 또 참여해서 좋은 일을 더 하고 싶어요.” 한편으로 수강생들의 공부해야할 양과 시간적 제약으로 인해 아쉬운 점도 있었다. 활발히 활동하기에 3시간은 너무 짧고 우리나라 최초다보니 아직까진 국가 차원의 지원이 미비해 이-아콜라의 규모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 “아무래도 성인기 발달장애인인 수강생들이 배워야 할 것이 워낙 많아요. 그러나 토요일 오전 3시간은 짧은 시간이니까요. 국가에서 지원을 해준다면 이-아콜라 수업을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할 수도 있고 이런 활동을 늘릴 수 있었겠죠.”(박 교수) 모자 뜨기 수업은 장애인이 사회에 짐만 된다는 편견을 깨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그들은 이번 활동을 통해 소소한 기부로도 그들도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수강생들이 대단한 기부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눔을 받을 상대를 생각하며 이들의 능력에서 실천을 했다는 것은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에요. 장애인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든가, 인류 공영에 이바지할 수 없다든가 하는 생각을 전환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죠. 모자를 전달함으로써 비장애인들이 장애인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고 더불어 살아간다는 걸 깨닫게 될 것 같아요.” 한편, 27일 오후4시30분 서울시 마포구 세이브더칠드런 사옥 1층 컨퍼런스 룸에서 이-아콜라 22기 수강생 최씨, 강사 최씨, 자원활동자 구슬(특교·11)씨, 조경현(특교·14)씨 등 7명은 직접 뜬 모자를 세이브더칠드런에게 전달했다.

인터뷰 | 공나은 기자 | 2014-12-01 00:19

“청년들은 곧 노동자들이 될 사람이죠. 겉으로 드러난 노동자의 삶이 아닌 그 아래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한국 상업영화 최초로 비정규직 노동 문제를 다룬 부지영 감독(교육심리·94년졸)을 19일 오후4시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만났다. 영화 ‘카트’가 개봉한 11월13일. 부 감독에게 여러모로 특별한 날이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외치며 분신한 故 전태일 열사 44주기 추모일이자 쌍용자동차 사태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온 날이기 때문이다. 대법원은 이 날 2심의 판결을 뒤집고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노동자를 정리해고 했다는 경영진의 주장이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우연이었지만 필연 같았어요. 故 전태일 열사 44주기와 제 영화가 노동자 인권과 관련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비슷하니까요. 또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판결에 대해서 대법원이 2심 결과를 뒤집고 회사 경영진들의 손을 들어줬다는 소식을 듣고 여러 생각이 들었죠.” 영화 ‘카트’는 2007년 ‘홈에버(Homever) 사태’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홈에버 사태는 홈에버 노동자들이 지난 2007년 6월30일부터 512일간 회사의 일방적인 해고에 맞서 벌인 싸움이다. 파업에 참여한 사람 대부분이 여성이었는데 그 중 여성노동자들의 연대감에 주목한 부 감독은 영화에 노조원들이 서로 지나온 이야기를 하고 단체 줄넘기를 하는 장면을 담아 그들이 서로를 믿고 뭉치는 모습을 표현했다. “어떻게 그토록 오랜 시간 파업이 유지될 수 있었을까. 이게 가장 흥미를 끌었던 부분이에요. 그 이유를 알기 위해 당시 파업에 참여한 노동자들을 직접 만났죠. 오랫동안 그들이 회사와 싸울 수 있던 힘은 유대감이었어요. 마트를 점거하는 동안 회사 측이 물과 전기 공급을 끊는 등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럴수록 노조원들은 같이 자고 음식도 만들어 먹는 등 가족처럼 더 끈끈히 연대하며 서로에게 의지했던 거죠.” 부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파업하는 노동자는 특별한 사람들이라는 통념을 깨고 싶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흔히 사람들이 자신도 노동자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육체노동이든 정신노동이든 노동력을 제공하고 임금을 받는다는 점에서 우리 모두는 노동자이고 파업은 노동자의 권리라는 것이다. “요즘 대학생들이 취업준비로 힘들기 때문에 현실을 마주하길 꺼리더라고요. 노동자 세계는 자신들과 다른 세계라며 외면하는 것이죠. 그러나 대학생이야말로 노동자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해요. 그들은 곧 노동자가 될 사람들이기 때문이죠. 노동자의 권리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기 위해서라도 이 문제를 외면하면 안 돼요.” 그는 전태일 열사가 세상을 떠난 지 44년이 지나도록 변화가 없는 열악한 노동 환경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리고 현대사회에 노동자의 권리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음을 지적했다. “요즘도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거나 최저 임금을 지키지 않는 등 근로기준법을 위반하는 고용주가 많아요. 하지만 노동자 권리에 대한 교육이 부족하다보니 이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드물죠. 제대로 배워야 우리의 권리를 필요한 때에 행사할 수 있어요. 회사의 해고가 불법임을 알리고 노조를 만든 영화 속 주인공처럼 말이에요.” 영화가 사회를 바꾸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부 감독은 영화가 사람들의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촉발점이 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자신의 영화가 촉발점중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부 감독이 영화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가장 큰 메시지는 ‘인간답게 사는 것’의 의미다. 영화에서 ‘선희’는 왜 소비자에게 피해를 끼쳐가며 파업을 하냐는 고객의 비난에 인간답게 살고 싶어서라고 호소한다. 부 감독이 생각하는 ‘인간답게 사는 것’은 바로 인간만이 가진 이성과 자존감을 지키며 사는 것이다. “돈이 안 된다고 사람을 회사 측 마음대로 자르는 것은 비이성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이성적인 사람은 당연히 노동자들을 인간적으로 대우하고 존중해야 해요. 또 인간이라면 누구든 자존감을 지키며 억울할 때는 자기 목소리도 낼 줄 알아야 하고요. 영화에서 노조원들은 그동안 억울하게 지내오다가 자기 목소리를 내면서 자존감을 회복하게 되죠. 회복된 자존감을 다시 버릴 수 없기에 싸움을 멈출 수 없는 거예요.” 마지막으로 그는 젊은이들에게 주위를 둘러보며 노동자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어떤 미래를 살아야하는지 성찰하라고 당부했다. “불행한 노동자들이 있는데 우리는 행복해도 되는지 한번 성찰할 볼 필요가 있어요. 영화 ‘카트’를 통해서 공감과 연대란 무엇인지, 스스로 앞으로 노동자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도 곰곰이 생각해봐야할 필요가 있어요.”영화 '카트'드라마/11월13일개봉/12세 관람가염정아, 문정희, 김영애, 김강우 주연정직원을 꿈꾸며 열심히 일하던 ‘더 마트’ 비정규직 직원들이 하루아침에 회사로부터 일방적인 해고 통지를 받는다. 정규직 전환을 눈 앞에 둔 선희(염정아)를 비롯, 싱글맘 혜미(문정희), 청소원 순례(김영애)등은 하루 아침에 직장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노조의 ‘노’자도 모르고 살았던 그녀들이 용기 내 노조를 만들며 회사와 투쟁을 벌이는 이야기. 실화인 2007년 ‘홈에버 사태’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사회적 약자에 주목한 의미 있는 영화라는 평가를 받으며 55만 관객(20일 기준)을 동원하고 있다.

인터뷰 | 원동심 기자 | 2014-11-24 13:00

“러시아의 영하 40도. 입김을 불면 그 수증기가 얼굴에 바로 얼어 붙죠. 지난 겨울 한 달 반 동안 혼자 러시아를 횡단하면서 알게 됐어요. 러시아에서 만난 현지 친구의 초대로 스키를 타러 갔는데 리프트도 없이 산을 올라가야 하더라고요. 한국의 스키장을 생각하고 갔는데 상상 초월이었어요. 정말 말 그대로 제가 스키를 타고 길을 닦은 거나 다름없었어요.” 전세계 40개국 여행, 6개 국어 구사, 러시아 횡단. 평범한 대학생이 누리지 못한 글로벌한 경험을 했음에도 오히려 그녀에게는 더 가볼 국가, 더 도전할 여행이 남았다. ‘여행홀릭’에 빠진 김효정(광고홍보·11)씨를 만나 그녀가 얻은 경험과 진정한 여행을 하기 위한 조언을 들어봤다. 마치 여행을 위해 태어났을 것 같던 김 씨도 여행의 진짜 ‘맛’을 느낀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프랑스 파리에서 교환학생으로 있던 그녀가 여행을 결심하게 된 것은 여유롭게 일상을 즐기는 프랑스인들의 삶을 보면서였다. “유럽의 지하철 내부에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방이 있어요. 생활 속에 복지가 스며들어 있는 모습이 느껴졌어요. 이처럼 유럽 생활 곳곳에 녹아있는 여유와 달리 한국의 학생들은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졸업을 생각하고 그 미래를 생각하고 또 취업하고. 눈앞에 닥친 것에만 급급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러한 모습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기 위해 여행을 떠났어요.” 김 씨의 여행 키워드는 ‘즉흥성’이다. 누구나 다 갔던 곳을 가기에 편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여행지에서 혼자 명소를 찾아다니는 맛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미리 사진이나 다른 사람의 후기를 보고 가게 되면 예상과 달라 실망할 때도 있어요. 또, 여행지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를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일기를 쓰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기회도 얻을 수 있고 혼자 여행할 때 겪을 수 있는 외로움도 예방할 수 있죠.” 여행을 떠날 때, 많은 이들이 고민하는 부분이 숙소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얼마나 쾌적한지, 번화가와의 거리는 어떻게 되는지를 기준으로 숙소를 선정한다. 그러나 그녀는 문화를 얼마나 많이 교류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꼽으며 카우치 서핑(Couch surfing·현지인이 여행자를 위해 숙소를 제공해 서로 문화를 교류할 수 있도록 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을 추천했다. “제가 여행의 매력을 느끼게 된 것도 카우치 서핑을 이용한 후부터가 커요. 카우치 서핑은 현지의 의식주, 문화 등을 곧바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매력적이죠. 저도 유럽 등을 여행하면서 16번 정도 카우치 서핑을 이용했죠.” 그녀는 가장 인상 깊었던 여행지로 고민 없이 분쟁 국가인 이스라엘과 보스니아 헤르체코비아를 꼽았다. “이스라엘에 갔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탱크와 벌거벗은 아이들이었어요. 보스니아 헤르체코비아는 제가 가본 나라 중 가장 허허벌판 같은 곳이었어요. 박물관이 2곳뿐일 정도니까요. 그렇지만 오히려 이 나라들을 방문하면서 스스로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 제 꿈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됐어요. 좋은, 발전된 나라만 가는 것이 좋은 여행이 아님을 알아두길 바라요.” 여행은 ‘일단 부딪혀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증론이다. 프랑스어를 한마디도 하지 못하면서 교환학생 시절 때 극단에 들어가거나 타지에서 수십 개 인턴 지원서를 넣어 결국 인턴자리를 따낸 경험이 지금의 김 씨를 만들었다. “50명 넘게 지원한 파리 극단 오디션에서 프랑스인이 아닌 사람은 저뿐이었어요. 처음엔 프랑스어를 못해 입만 벙긋댔지만 열심히 노력한 결과 나중에는 유창하게 프랑스어를 할 수 있게 됐어요. 또, 교환학생 중에 제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보고 싶어 50개 넘는 회사에 인턴 지원을 하기도 했어요. 결국 OECD에 붙어 인턴을 하게 됐죠.” 올해를 마지막으로 본교를 떠나는 김씨. 이번 학기가 끝난 뒤 그녀는 또 다시 이탈리아 로마로 떠나는 여정 길에 오른다. 이번 여행은 라틴아메리카의 ‘어시스트 카드’라는 여행자 보험 회사에서 지원금을 받아 떠나는 것이다. ‘여행은 익숙해진 삶에서 입문자로 돌아가는 것이다’고 한 김 씨의 향후 행보가 궁금해진다.

인터뷰 | 천민아 기자 | 2014-11-10 20:11

의과대학 학생들이 아픈 이를 직접 치료하며 의술을 익히듯, 분쟁으로 고민하는 이들을 ‘법’으로 직접 치료해 주는 이들이 있다. 바로 본교 ‘리걸클리닉(Legal clinic·법학전문대학원의 실습식 교육방식)’ 프로그램에 참여중인 법학전문대학원 임상법학회 학생들이다. 이들은 서대문구청 등과 연계해 법의 안전망에 벗어난 소외계층의 법률 상담을 돕고 있다. 6기 학회원으로 이번 학기 동안 리걸클리닉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유지혜(이하 로스쿨 2학기), 김나연, 노파라, 묘기은, 장연실을 3일 학교에서 만났다. 매달 넷째 주 월요일 오후2시~오후5시. 서대문구청 법률상담실에는 생생한 법률상담이 진행된다. 이들은 비정기적으로 가정법률상담소와 연계해 사건진행에 참여하기도 한다. “책에 나오는 딱딱한 법률 용어가 아닌 상담을 통해 피부에 와 닿는 법전을 볼 수 있는 것이 매력이죠. 가정법률상담소에 있었던 불륜 관련 사건에서 ‘민법 제840조 1호에 의하면 배우자에 부정한 행위가 있었을 때 이혼을 청구할 수 있다’는 것보다 실제 카카오톡 등 메신저를 통해 불륜 상대자에게 보낸 메시지를 눈으로 봤을 때 실질적인 체감을 할 수 있거든요.” 이들은 어려운 사람을 직접 접하고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리걸클리닉의 큰 이점으로 꼽았다. 상담에 오는 이들은 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해서 잔뜩 쌓인 소송자료들을 가져오시는 분들을 보면서 안타까워요. 실제 소송 경험이 적다보니 상담에 부족함이 있기도 하지만 의뢰인의 말 한마디에 귀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를 느끼기도 하더라고요.” 이들은 올해 본교 교내 주차관리 직원의 법적분쟁에 나서 법의 울타리를 세워주기도 했다. 서대문구청 상담과 별개로 일반 변호사와 연계한 법률구조 지원이다. 본교 직원이 상대방에게 3000만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음에도 이후 상대방이 1억 원을 지급할 것을 청구한 사건이다. 현재 1심 승소한 후 본교 출신 변호사와 학회원들이 2심 소송 진행을 준비 중이다. 앞으로 이들은 본교 특성화 분야를 살려 설립될 젠더법상담소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어려운 법전을 붙잡고 씨름하다 보면 힘들 때도 있어요. 그럴 때마다 상담 때 만났던 절실한 의뢰인의 모습을 되새기며 사회에 도움이 되는 법조인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죠.” 기자가 만난 이들은 리걸클리닉에서 사람의 마음까지 치유해주는 ‘진짜’ 법조인을 꿈꾸고 있었다. 따뜻한 체온을 지닌 살아 움직이는 사람들을 만나며 실력을 길러온 만큼 학회원들의 포부도 인간적이었다. “의뢰인들은 전문가가 자신의 말을 주의 깊게 들어준다는 것 자체에서도 큰 위로를 느끼더라고요. 전문성을 갖추되, 효율성만 따지기 보다는 마음까지 치유해 줄 수 있는 변호사가 되고 싶어요.” ◆리걸클리닉=법학전문대학원에서 운영하는 실습식 교육방식으로, 대학원생들이 실무교수의 지도하에 지역 주민 등을 상대로 무료 법률지원과 법률상담 봉사활동 등을 하면서 실무능력을 기르도록 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본교 리걸 클리닉은 2012년 법학전문대학원평가위원회가 실시한 평가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된 바 있으며,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교육부가 주관한 평가에서 최우수 리걸클리닉으로 선정되었다.

인터뷰 | 천민아 기자 | 2014-11-10 19:57

지난 8월1일 본교 10개 부처 처장이 새롭게 취임하며 임기를 시작했다. 본지는 신임 총장과 함께 ‘혁신 이화’를 외치며 첫걸음을 내디딘 각 부처 처장 인터뷰를 연재한다. 이번 주를 마지막으로 ▲박선기 기획처장 ▲석인선 학생처장 ▲이외숙 재무처장 ▲박인휘 국제교류처장 ▲채기준 정보통신처장 ▲오진경 대외협력처장의 인터뷰를 싣는다."이화의 도약을 위한 종합 발전계획 수립에 집중하겠다"박선기 기획처장 박선기 교수(환경공학과)는 기획처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바쁜 일정 때문에 서면 인터뷰로 이화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계획을 제시했다. -기획처장으로서 마음가짐은 이화 발전을 위해 많은 계획과 사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또 이화 구성원들이 이화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한 마음 한 뜻으로 움직이는 모습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 이에 앞으로 임기동안 기획처장으로서 ‘세계 최고를 향한 혁신 이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일하고 있다. -기획처는 이화인을 위해 어떤 일을 하나 기획처의 가장 주요한 업무는 글로벌 시대를 맞아 이화를 미래사회의 주도적 지성 공동체로 도약시키기 위해 대학 종합 발전계획을 세우고 효율적 대학 운영을 위한 전략 기획 및 정책을 수립·시행하는 일이다. 현재 이화는 ‘세계 최고를 향한 혁신 이화’의 비전 2020을 내세워 새로운 혁신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11월24일(월) 비전 선포식을 갖고 향후 이화의 발전계획 수립 및 운영에 관한 전략기획과 정책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기획처의 수장으로서 혁신 이화를 위한 훌륭한 종합 발전계획 및 전략 기획, 정책 개발, 홍보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본교 이미지 개선을 위한 홍보 계획이 있나 이화의 브랜드 파워를 제고해 위상을 강화하고자 다각도로 연구하고 있다. 뉴미디어 기반의 홍보 채널을 확산하기 위한 콘텐츠 생성 전략 수립, 이화 브랜드 콘텐츠 기획 및 제작 등 새로운 홍보 콘텐츠를 발굴하고 있다. 또 글로벌 검색 사이트 내 콘텐츠 노출 최적화, 홈페이지 활용 가이드 제공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화인들도 각자가 ‘이화의 홍보대사’라고 생각하고 학교의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이미지가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홍보마인드를 가져줬으면 좋겠다.-본교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늘면서 이들에 대한 관리에 대해 학생들의 불만이 많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발생하고 있는 본교생의 학습권 및 사생활 침해에 대해서 학교 측도 깊이 고민하고 있으며, 해결 방안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이에 정문에 위치한 이화웰컴센터로 관광객을 유도해 학내 관광을 규제하는 기능을 강화하고 이곳에서 관광객에게 정확한 학내 관광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자 한다. 현재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외국인관광객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했고, 국내 중국 관련 여행사 및 중국 내 여행사에 본교 방문을 자제할 것을 꾸준히 요청하고 있다. -기획처장으로서 이화인에게 하고 싶은 말은 기획처에서는 ‘세계 최고를 향한 혁신 이화’의 비전 아래 구성원의 역량을 극대화해 목표를 달성하고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화인 또한 단순히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을 넘어서 ‘이화’에 대한 주인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학교를 혁신하는 일에 동참해주길 바란다. 혁신 이화는 이화인의 참여가 있어야 가능하다."이화인의 학생활동과 복지 개선을 위해 항상 노력하겠다"석인선 학생처장 석인선 교수(법학과)는 학생처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바쁜 일정 때문에 서면 인터뷰로 이화인의 복지와 학생활동 지원을 위한 포부를 밝혔다. -한 달간 학생처장으로 일한 소감은 열린 마음을 가지고 학생을 대하면 모든 일이 다 잘 해결되리라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현재 여러 현안이 있고 그 해결 또한 쉽지 않다. 그러나 학생처 본연의 임무는 학생활동지원이기 때문에 마음을 열고 소통하면서 학생들이 원하는 의미 있는 대학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려 한다.-올해 가장 중점적으로 진행할 사안은 학생 안전문제와 장학제도 확충이다. 본교는 각종 학생활동 등이 집단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판단해 특히 학생의 안전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따라서 학생처도 학생활동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안전성 측면의 지원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지속적인 장학금 확충을 통해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우수학생유치를 위해 입학과 연계한 장학금, 가계곤란학생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등 장학금의 신설과 확충을 위한 방안을 심도 있게 구상하고 있다.-총학생회, 동아리연합회 등에서는 교내 공간사용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불만을 제기한다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학생활동이 일어날 수 있도록 공간 확충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학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수요만 증대하고 있기 때문에 배분과 관리 측면에서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협의를 통한 해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학교 공간은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전유물이 아니라 학교의 자산이고 공적 자원이기 때문에 공유 공간으로의 활용에 비중을 더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설사 새로운 건물이 생긴다 해도 공간문제는 여전히 해결되기 어렵다. 서로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학생처는 학생과 가장 가까운 부처다. 학생처가 학생들과 소통하는 방법은 SNS 등을 통해 학생들의 요구에 늘 귀를 기울이고, 학생들의 요구가 학칙의 범위 내에서 수용 가능한 것이라면 가능한 신속하게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한 여러 부처의 협조가 필요하다면 매개체 역할을 충실히 하고 학생처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면 즉각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SNS 등을 통한 방식보다는 직접 만나 소통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그래야 상호 간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의논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학생처로 직접 방문해주면 좋겠다.-학생처장으로서 이화인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학생처에서 주관하는 학생들을 위한 많은 프로그램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참여해주길 바란다. 학생처는 봉사, 해외탐사, 학술활동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들은 전교생의 약 10~15%에 불과하다. 또 모든 일은 단숨에 해결될 수 없다. 학생처는 학생들과 학생회의 요구에 늘 귀 기울이고 있고, 학생들의 요구가 실현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항상 기억해주기 바란다."교육·연구 환경 개선과 효율적인 자금 운영·자원 배분에 힘쓰겠다"이외숙 재무처장 이외숙 교수(통계학과)는 재무처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바쁜 일정 때문에 서면 인터뷰로 본교의 적립금과 그 용도에 대해 설명했다.-교수가 아닌 재무처장으로서 한 달간 일한 소감은 학교 본부에서 일한다는 것이 생각한 것 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야하는 일인지를 알게 됐다. 오전9시부터 시작한 회의가 밤까지 이어지기도 하고 휴일 회의도 자주 있다. 그만큼 해야 할 일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세계 최고를 향한 이화의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달성하기 위해 재무처의 발전 전략과 구체적인 실천 방안들을 만드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올해 재무처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진행할 사안은 재무처의 주요 업무 중 하나가 합리적인 예산편성·집행을 담당하는 것이므로 균형 재정을 이루는 것이 최고의 목표다. 그러나 그동안 등록금 동결과 임금 및 경상비 증가로 이는 쉽지 않은 과제가 됐다. 건물 신축 등 이화의 발전을 위한 투자는 과감히 진행하되 물 한 방울이라도 아낄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아껴야한다. 이를 위해 학생, 교직원 등 이화 구성원 모두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본교의 적립금이 1위인 것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 학생들이 많다 2013년도 학생들의 등록금은 본교 예산의 약 43% 정도를 부담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대학을 운영하고 교육의 수월성을 유지하며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등록금 이외의 재원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적립금 중 가장 많이 쓰는 부분은 ▲건축 ▲연구·장학이다. 건축기금과 같이 단시간에 큰 금액을 쓸 때는 적립금 원금의 손실을 보기도 하지만 학교는 해마다 새로운 기금 모금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기금운영 심의위원회가 있어 기금의 활용에 대한 검토를 한다. 현재 공사 중인 기숙사 신축에만 1000억원 이상이 소요될 예정이다. 기숙사 외에도 의과대학을 비롯한 연구·교육 및 복지환경 개선을 위하여 재건축 및 신축 예정인 건물들이 많이 있다. 적립금이 없었다면 쉽게 꿈꾸기 어려운 계획들이다. -보직 기간 동안의 목표는 무엇인가 본교가 보다 탄탄한 재무 구조를 갖게끔 하는 것이 최대 목표다. 이 말은 대외적인 변화에 좌우되지 않고 발전을 위한 투자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적립금을 안전하고도 적극적인 방법으로 운용하고 합리적인 예산 편성과 집행을 통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자 한다. 기부금을 늘린다든지 교내 구성원들의 노력을 통해 수입을 증대하는 한편 절약할 수 있는 부분은 절약함으로써 꼭 필요한 부분에 예산이 쓰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재무처장으로서 이화인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화인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동시에 주인 의식을 가져라. 주인은 권리도 있지만 책임 또한 따르게 마련이다. 이화는 영원히 우리의 꼬리표가 될 것이며 이화의 발전이 나의 발전이고 나의 발전 또한 이화의 발전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이화 구성원 모두가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 할 때 이화는 발전하게 될 것이다."이화의 진정한 글로벌화를 위해 세심하게 신경쓰겠다"박인휘 국제교류처장 박인휘 교수(국제학과)는 국제교류처장으로 임명됐다. 그를 9월25일 ECC에 위치한 국제교류처장실에서 만나 이화의 글로벌화를 위한 방안을 들어봤다.-국제교류처장으로서 마음 가짐은 국제교류처장으로서 이화의 국제교류와 관련된 다양한 일을 하고 있는데, 학생들의 국제적 감각을 키워주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 대학원까지 합쳐 약 2만 명의 이화인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줘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감과 애교심을 동시에 느끼며 일을 해나가고 있다.-국제교류처 직원이 불친절하다는 이화인의 불만이 많다 국제교류처는 학생들과의 면대면 접촉이 가장 잦은 기관 중 하나다. 접촉이 많으면 불만도 많을 수밖에 없다. 항상 국제교류처 직원들에게 서비스 마인드를 강조한다. 약간 억울한 측면도 있지만 학생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학생친화적인 마인드를 갖도록 하겠다.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국제교류처에서 제공하는 교환학교 정보가 불충분하다는 점을 불만으로 내세우기도 한다 국제교류처에서는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학생을 위한 가이드라인 책자도 만들고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다. 그래도 학생들이 충분히 제공되지 못한다고 느낀다면 우리 부처 직원들이 더욱 분발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정보 제공을 위해 사이트에서 자료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계획도 있다. 이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학생들이 정보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본인의 글로벌 역량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해외 학교와 교류를 맺기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현재 이화는 전 세계 약 500여개 기관과 교류협정을 맺고 있다. 학생 입장에서는 더 많은 학교와 교류가 필요하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교류를 어렵게 뚫어놓았는데 몇 년 동안 학생들이 안가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수요와 공급이 안 맞아 협정을 맺고도 교류하지 못하기도 한다. 학생들이 교류의 중요한 수요자이므로 수요자 중심으로 학생들이 원하는 학교와 협정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지금까지는 교환 협정을 증대하는 양적 팽창에 관심이 있었다면 이제는 수요자의 기호에 기반을 둔 질적 확장을 중심으로 할 것이다.-이화인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공과대학, 의과대학 등을 포함해서 모든 학문을 배울 수 있는 여자대학은 본교가 전 세계에 유일하다. 즉, 이화는 전 세계 어느 대학하고도 비교의 대상이 되지 않는 대학이다. 학생들에게 이화인은 세계 속의 유일한 인재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또한 여성은 언어감각, 어려운 환경에 잘 적응하는 적응력, 타문화를 받아들이는 수용력 등 국제사회에서의 경쟁력이 더 강하다고 본다. 그래서 이화인은 세계로 진출하는 파수꾼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진정한 승리자가 되기 위해서는 교환학생도 다녀오고 세계에 대한 견문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정보 시스템의 안정화를 위해 고심하는 이화맨이 되겠다"채기준 정보통신처장 채기준 교수(컴퓨터공학과)는 정보통신처장으로 임명됐다. 그를 24일 SK텔레콤관에 위치한 정보통신처장실에서 만나 본교의 정보 시스템 안정화를 위한 방안을 들어봤다.-정보통신처장으로서 목표는 정보통신처장직을 맡는 것이 네 번째다. 처음 맡는 보직이 아니다보니 그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1996년도에서 2000년대까지 본교의 홈페이지와 이화통합정보시스템(ETIS)를 처음 구축하는 등 본교의 정보화를 위한 많은 기초를 닦아왔다. 다시금 정보통신처장을 맡은 지금 해야 할 일은 이 시스템의 안정화라고 생각한다. 학생 뿐 아니라 교수, 직원 등 구성원들의 정보시스템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구성원들이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시스템을 쓸 수 있게끔 하나하나 불만을 고쳐나가고자 한다. -유레카를 포함한 정보시스템과 관련한 수요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예정인가 이때까지는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기 전에 수요자들의 검증을 거치는 절차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수요자들의 많은 불만이 나오는 것이라 생각된다.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앞으로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기 전에 검증 절차를 거치려 한다. 이를 위해 교수모니터링 그룹을 구성했으며, 시스템을 오픈하기 전에 이들을 통해 검증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정보통신처가 이화의 구성원과 소통을 하는 방법은 학생들에 대해서는 IT One-Stop 서비스 및 개방실습실 조교와 나의 수업을 듣는 학생 약 70명을 통해 의견을 듣고 있다. 그리고 직원들을 대상으로는 설문조사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시스템에 대한 불만사항 등을 물어볼 예정이다. 이 외에도 정보통신처에 의견이나 건의사항이 있다면 정보통신처 대표 메일(icomment@ewha.ac.kr)로 보내 달라. 정보통신처는 학생들의 의견에 항상 귀를 열고 있다.-올해 가장 중점적으로 진행할 사안은 첫 번째로 유레카 혁신이다. 유레카는 현재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접속이 안 되고 빈번한 JAVA 업그레이드 때문에 많은 불만을 낳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자가 파일의 추가설치 없이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 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며, 표준 웹 방식으로 구축해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두 번째로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를 위한 마이크로소프트 Office365 도입이다. Office365는 교직원 및 학생들에게 ▲온라인 Office ▲메일(50G 용량) ▲웹하드(1TB 용량)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 번째로 학내 WIFI 구축이다. 다양한 스마트 기기의 등장으로 무선망 수요가 급증했지만, 본교 내의 무선망이 부족하다. 따라서 무선망을 최대한으로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화인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정보통신처는 정보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수요자인 학생을 위해 많은 시스템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앞으로 정보통신처의 제공 서비스에 대해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줬으면 좋겠다. 좋은 의견도 좋고, 비판도 좋다. 피드백을 준다면 좀 더 수요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발전기금 모금으로 이화의 발전 토대를 탄탄히 하겠다"오진경 대외협력처장 오진경 교수(미술사학과)는 대외협력처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바쁜 일정 때문에 서면 인터뷰로 본교의 발전기금 모금을 확대할 방안을 밝혔다.-한 달간 처장으로서 어떻게 지냈나 그동안 학교가 추진하고자 하는 비전에 맞춰 대외협력처의 목표를 수립하고, 핵심추진과제와 실행 계획을 마련하느라 바쁘게 지냈다. 대외협력처장으로서 학교발전을 위한 기금 모금과 이화 DNA 네트워크 구축이라는 큰 과제를 잘 수행해야 하기에 마음의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학교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일하고 있다. -올해 가장 중점적으로 진행할 사안은 여러 가지 중에서 두 가지만 꼽자면 ▲발전기금 모금 확대 ▲이화 DNA 네트워크 구축을 들 수 있다. 본교 기부금이 많이 증가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학교가 계획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때문에 대외협력처는 기부자 그룹별 모금 전략과 실행 계획을 수립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구체적인 데이터 분석을 통해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기부자 그룹별 전략을 수립함으로써 모금액을 극대화하고자 한다. 또 하나의 중점 과제는 이화인의 꿈이 성취될 수 있도록 돕는(Dream and Achievement) 네트워크 구축이다. 이를 위해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네트워크의 장(場)을 만드는 일이다. 대외협력처는 EwhaDNA.com(가칭)과 같은 온라인 기반의 플랫폼을 구축할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으로 Ewha Dream and Achievement One-Stop 서비스 창구의 역할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 -앞으로 기부자 발굴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예정인가 기부자 발굴을 위해 기부 여력이 있는 각계각층의 동창뿐 아니라 이화의 남성 가족, 이화여성경영자과정이나 여성최고지도자과정(ALPS)과 같은 단기과정 동창, 기업인 등의 리스트를 꾸준히 확보하고 프로파일링을 실행하고 있다. 기부자의 개인적인 관심사를 파악해 맞춤형 기부를 제안하고자 한다. -선배라면 장학금은 소액 기부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대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선배라면 장학금이 더 많은 학생에게 더 많은 액수의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매달 꾸준히 후원을 이어가는 선배를 1만 명 이상 모으는 것을 목표로 가지고 있다. 1만 명이 한 달에 만 원씩만 후원하면 연간 지급할 수 있는 장학금액이 12억 원에 이른다. 재학 중에 선배라면 장학금 수혜자였던 학생이 졸업 이후에 자신이 받았던 사랑을 후배들에게 되돌려 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자는 취지로, 조만간 ‘선배라면 다시 끓이기 캠페인’(가칭)을 실시할 예정이다. -대외협력처장으로서 이화인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화의 시작은 한 여인의 작은 나눔에서 출발했다. 우리가 실천한 작은 나눔이 별 것 아닌 것처럼 생각될 수 있겠지만, 때론 생각지 못한 엄청난 결과를 빚어낼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이화 동산에 모인 학내 구성원 모두 이화의 창립정신인 ‘나눔’을 꼭 마음에 새겼으면 좋겠다.

인터뷰 | 조은아 기자, 민소영 기자 | 2014-10-06 00:34

지난 학기 명강의를 펼친 교수 9인이 16일 선정됐다. 본교는 최근 2년동안 학기마다 학부 과목 1개 이상을 담당한 교원들을 대상으로 매학기 ▲강의평가 점수 ▲과목별 특성 등을 고려해 강의우수교원과 영어강의우수교원 9명을 선발했다. 본지는 2주에 걸쳐 우수교원 7명에게 학생들의 호응을 받기까지 그들이 기울인 노력과 강의 노하우에 대해 들어본다. 각 교수의 강의 준비부터 피드백 관리까지 강의의 A to Z를 인터뷰로 담았다. 지난주에 이어 2부에서는 곽혜선 교수, 최승호 교수, 최진영 교수, 도인실 교수를 만났다. 조순경 교수와 이수영 교수는 일정상의 이유로 부득이하게 만나지 못했다."교실에서 하는 약사 체험 가상 처방전으로 현장감 제공해"곽혜선 교수(강의우수교원 약학과)시사적 내용에 항상 귀 기울여 수업에 반영 방학동안 곽 교수는 약물에 관한 논문들을 수시로 확인하고 강의록을 업데이트 하느라 바빴다. 약물 사용 관련 가이드라인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이다. “약물 사용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은 일 년에 한 번 꼴로 바뀌어요. 새로운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그때그때 바로 강의 유인물을 수정해야하죠. 바뀐 점이 없는지 수시로 점검하고 강의록을 업데이트해야 하기 때문에 관련 소식에 민감해야 합니다.” 강의실에서 간접적으로 느껴보는 약사 체험 수강생들은 수업시간 동안 모두 약사가 된다. 곽 교수는 병원 현장에서 실제 있었던 사례를 학생들에게 제시하여 문제점을 파악하고 적절한 약물요법을 찾아내도록 유도한다. 학생 스스로가 마치 환자를 직접 마주한 약사가 된 듯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의과대학에서는 많이 사용하는 수업방식인데 약학대학에선 제가 2004년에 처음 시작했어요. 고혈압에 대해 배운 날이면 고혈압 환자에게 처방된 약물에 문제가 없는지 평가하게 하고 환자 상황에 맞는 최적의 약물요법에 대한 계획을 세우도록 하죠. 단순 암기가 아니라 배운 지식을 바로 응용할 수 있어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요.” 적절한 근거만 있다면 학생 의견도 시험 정답 곽 교수 수업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시험이 끝난 즉시 피드백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답안지를 걷은 후 그 자리에서 바로 학생들과 시험문제에 관한 토론을 진행한다. 학생이 정당한 근거와 논리를 가지고 답안에 이견을 제시할 경우, 그 자리에서 또 다른 답을 인정할 만큼 학생에게 열린 수업이다. “가끔 학생 중에 ‘이것도 답이 될 수 있지 않나요?’ 라고 묻는 학생도 있어요. 이야기를 들어보고 탄탄한 근거가 있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점수를 부여해요. 한 질환에 한 가지 약만 쓰라는 법은 없고 환자 상황에 따라 적용되는 약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죠.”강의우수교원으로 뽑힌 소감 원래 제 수업 목표는 현장을 교실로 끌어오는 거예요. 목표 달성을 위해 더 현장감 있는 수업, 응용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수업을 만들어야겠다는 책임감을 갖게 됐어요. 특히 약사고시만 바라보는 약대 학생들에게 자신만의 색깔을 갖고 공부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싶어요. 끈기를 가지고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의 건강을 책임지는 좋은 약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영어 아닌 실력이 기준 열정있는 학생이 가장 중요"최승호 교수(영어강의우수교원 경영학과)강의 점검은 철저하게 기도는 따뜻하게 강의 내용 점검과 기도, 최 교수가 강의 전 반드시 이행하는 두 가지다. 강의 계획서와 비교해 진도가 어떻게 나가고 있는지 확인하고 프레젠테이션에 쓰일 예시가 적절한지 체크한다. 강의 10분 전에는 어김없이 강의를 할 수 있어 감사하다는 기도를 하고 수업에 임한다. “수업의 전체 흐름이 바뀌어 학생들이 맥락을 놓치지 않게 강의계획서를 철저히 점검하고 수업 내용과 관련된 좋은 사례를 찾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수업 전에 ‘학생들을 잘 보살피게 도와달라’고 드리는 기도가 제겐 큰 힘이 되곤 하죠.”영어 실력 상관없이 씩씩하게 의견 내도록 유도 그의 수업은 언제나 토론식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이 수업 전에 교과서와 PPT를 숙지하도록 단원 과제를 주고 그에 관해 토의하는 방식이다. 영어강의인데도 대다수 학생들이 부끄러워하지 않고 한마디씩 자신의 의견을 던지는 것이 그 강의만의 특징이다. “저도 영어말하기의 어려움을 겪었던 적이 있어요. 그래서 학생들에게 일단 짧은 문장이라도 의견을 내보라고 독려해요. 영어강의에서 학생들이 부담스러워 하면 영어실력이 아닌 생각을 판단한다는 걸 항상 강조하죠.”모든 수강생 한 번씩 만날 수 있게 일부러 기회 만들어 최 교수가 강의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피드백이다. 학기 내내 개별 면담이 수시로 진행되고 중간고사 후엔 강의평가도 자체적으로 실시한다. 학생이 안 오면 오게 하는 그의 노력 덕택에 교수와 모든 수강생 간 개별적인 소통이 이뤄진다. “중간고사 후 수업 시간에 모든 학생이 필수적으로 설문지에 답하게끔 합니다. 강의에서 얼마나 배우고 있는지, 가장 좋고 가장 싫은 건 무엇인지 등에 대해 듣고 수업에 반영하죠. 학생이 제게 찾아올 수 있게 일부러 조별과제, 시험 등의 이유를 만들기도 해요.” 영어강의우수교원으로 뽑힌 소감 미래의 수강생들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해야죠. 그리고 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정말 자기가 듣고 싶어서 듣는 학생들이었으면 좋겠어요. 예전에 영어를 정말 못하는 수강생이 있었는데 한 단어를 발표했을 때 제가 굉장히 칭찬해줬어요. 그러더니 그 학생이 다음 시간에는 두 단어, 세 단어 그 다음엔 한 문장을 말해 기말시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어요. 저는 그게 열정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자세로 공부하려는 학생들이 있다면 저도 열정을 가지고 임할 겁니다."능동적인 수업 통해 초등교육 개혁할 리더 창출"최진영 교수(강의우수교원 초등교육과)강의는 학생이 채워가는 것 그는 수업 전 사이버캠퍼스를 통해 학생들에게 다음 강의를 미리 안내한다. 게시판에 강의 내용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논점, 미리 읽을 자료 등을 올려 수업 내용을 학생들이 예측할 수 있게 한다. “대학 강의는 단순히 듣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 생각해요.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수업 자료에서 중요한 키워드나 질문에 대한 답은 빈칸으로 제시해서 자신이 수업을 들으면서 채울 수 있도록 해요. 역할극, 토론 등을 미리 구성해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도 합니다.” 학교에서 협동능력 발휘하는 인재로 키우고파 수업은 이론과 조별과제로 구성된다. 최 교수는 그룹별로 모인 학생들에게 이론에서 배운 내용을 실제로 적용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초등교육을 개혁하고 발전시키는 교육 리더로 키우고 싶은 것이 제 교육 비전이에요. 이러한 제 목표를 공유함으로써 학생들이 현재의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를 넘어서서 새로운 교육과정을 시도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려고 노력합니다.” 교수로서 냉정과 열정 사이의 균형이 관건 학생들과 소통 측면에서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따뜻함과 엄격함 간 균형 유지다. 학생들과 거리를 줄이려고 노력하면서도 성과에 대해서는 엄격함을 고수해 학생들에게 최선의 결과를 끌어내는 것이다. “수업 초기에는 강의시간 보다 조금 일찍 가서 미리 앉아 있는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려고 노력해요. 학생들에게 자연스럽게 말을 걸고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눕니다. 한편으로는 제가 학생들에게 기대하는 행동이나 결과를 명확하게 말하고 그 원칙을 일관되게 적용하려고 노력합니다.” 강의우수교원으로 뽑힌 소감 세월이 지나서 혹은 훗날 졸업생들이 교사가 됐을 때 저와 제 강의가 좋은 기억으로 남길 바랍니다. 왜 창의적인 수업을 해야 되는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면 새로운 초등교육을 열 수 있는 혁신적인 리더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좋은 교사가 되는 데는 모범적이고 성실한 것도 중요하지만 넘어져도 보고 실패도 해보는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미래의 수강생도 제 수업을 통해 많은 고민과 어려움 속에서도 창의적, 도전적 교육을 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프로그래밍은 목적 아닌 수단 문제해결 능력 키우는 강의바라"도인실 교수(강의우수교원 컴퓨터공학과)작은 PPT 효과 하나도 학생의 집중을 위해서 도 교수는 강의 자료에 특히 신경 쓰는 편이다. 퀴즈, 실습 등 이론 수업과 병행하는 과제가 많을수록 그도 바빠진다. 강의 때 사용하는 PPT에 애니메이션 효과나 효과음을 넣어 학생들의 지루함을 없애고 매주 진행하는 퀴즈 문제를 만들기 위해 고심하기도 한다. “아침이나 점심시간 이후 수업에는 학생의 집중력이 떨어져 PPT에 주목도를 높일 수 있는 것들을 추가하죠. 전체적인 강의 흐름을 잡도록 피피티와 별개로 유인물을 만들기도 하죠. 퀴즈와 프로그래밍 실습을 통해선 이론 수업에 배웠던 것을 떠올릴 수 있게 해요.” 경쟁적인 질문세례 받을 때 가장 좋은 수업으로 그의 강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질의응답이다. 그는 수강생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분위기를 활기차게 이끌려고 노력한다. 수업 분위기가 늘어지기 시작하면 학생들이 점점 수업에 흥미를 잃기 때문이다. “질문 많이 하라는 얘기를 강의 첫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강조해요. 그래서 제가 먼저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유도해 일단 자유로운 토론 분위기를 만들죠. 그러면 아무리 수줍음 많은 학생도 나중엔 경쟁적으로 질문하게 돼 수업이 알아서 착착 진행돼요.” 프로그래밍 연습 시간과 실력은 비례해 도 교수는 “자기가 생각해도 과제가 너무 많다”고 실토했다. 수강생은 실습 과제, 프로그래밍 과제 4개, 매주 진행되는 퀴즈 등 한 학기에 10개가 넘는 과제를 수행해야한다. 프로그래밍 실력과 시간 투자량이 비례한다고 생각하는 그의 철학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강의 첫날부터 여유가 없는 학생은 수강 철회하는 게 낫다며 압박해요. 이렇게 말해도 남는 학생들은 자기 결정에 책임지기 위해서라도 무슨 과제든지 꼬박꼬박 해내요. 완벽하진 못해도 머리 싸매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과정 자체가 자산이 되는 거죠.”강의우수교원으로 뽑힌 소감 열심히 해준 학생들 덕에 매 수업이 즐거웠는데 상까지 받게 돼 더없이 감사해요. 제가 하는 방식이 맞나 고민한 적도 있었는데 학생들이 인정해주니 고마울 뿐이죠. 수강생에게는 미안하지만 앞으로도 공부로 더 괴롭혀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프로그래밍 수업에 서 컴퓨터는 하나의 수단일 뿐 결국 문제 해결 능력이 가장 중요해요. 문제를 다각도에서 바라보고 체계적인 접근 전략을 세울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싶다면 누구든지 환영입니다.

인터뷰 | 김지현 기자, 윤다솜 기자, 김선우 기자, 남미래 기자 | 2014-10-06 0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