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된 기분이다.’ 내가 교환학생을 오고 한 달 동안 일기장에 가장 많이 쓴 문구이다. 교환학생으로 간다는 것은 다시 태어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여기서 다시 태어난다는 것은 중의적인 의미가 있는데, 하나는 말 그대로 아무것도 모르겠는 환경에 던져진 아기처럼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이고, 또 다른 의미는 내가 안정적이라고 생각했던 알을 깨고 다른 세상에 나와 성장하는 것을 의미한다.나는 오래전부터 미국에서 공부해 보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미국에서 학생으로 생활해 보고 싶었고, 미국 교육을 경험해 보고 싶었다. 그렇기에
우리대학 의과대학(의대)을 포함한 전국 40개 의대가 3401명 정원 증원을 신청했다. 4일까지 의대 정원 증원 신청을 제출하라는 정부 요청에 따른 것이다.우리대학 의대 학생들이 총장에게 제출한 호소문에는 “의학 교육 현장에 있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경청해달라”며 “증원 수요조사에 희망 정원 수를 제출하면 이후 숫자를 바꿀 수 없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우리대학 의대 학생들은 호소문 전달 이후 정확한 증원 수치나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의대 김서영 학생회장은 “의대 증원 수 결정 과정에 학생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
서울시가 내놓은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가 출시된 지 한 달이 지났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2000원 또는 6만5000원(서울시 공공 자전거 ‘따릉이’ 포함)으로 서울 시내 지하철과 버스를 무한으로 탈 수 있는 서비스다. 기후동행카드는 1월27일 출시된 이후 2월22일까지 46만6000장이 판매됐다.출시 이후 한 달 동안 서울시가 분석한 사용 양상에 따르면, 구매자 중 20대가 30%, 30대가 29%로 2030청년 비율이 절반을 훌쩍 넘는 59%를 차지했다. 또한, 서울시는 2월26일 기존 기후동행카드 요금보다 7
감소했던 재학생 종합 만족도가 다시 회복세를 보였다. 모든 주요 항목이 전년 대비 상승했고, 특히 ‘진로지원’ 영역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학생처 학생지원팀은 학부생 2008명, 대학원생 769명을 대상으로 2023년 11월6일(월)~24일(금)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학부 재학생 만족도 조사는 ▲교육과정 ▲강의실 ▲복지시설 ▲학생지원 ▲도서관 ▲학생 자치활동 ▲진로지원 ▲정보화 ▲대외 평판 및 이미지 ▲대학 소속감 등 10가지 항목으로 진행됐다. 상승 폭이 가장 큰 영역은 ‘진로지원’…만족도 가장 높은 부문은 ‘도서관’ 전년
2월14일, 새벽3시경 게르 안 석탄이 다 떨어 져 난방이 꺼졌다. 꺼질 듯 말 듯한 약한 불씨를 보고 전날 밤 핫팩 여러 개와 패딩을 잠자리 옆에 준비해 두고 잤다. 불이 꺼져 추위가 조금씩 느껴지니 자연스럽게 눈이 떠져 준비해 둔 핫팩과 패딩을 주섬주섬 껴입었다. 다행히 추위는 면했으나 참으로도 낯선 경험이었다.몽골 여행에서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포장도로를 달리는 것도, 밤새 따뜻한 보일러가 돌아가는 것도, 오밤중에 혼자 갈 수 있는 화장실도, 따뜻한 물이 나오는 샤워실도 모두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 한국에 돌아와 집으로
편집자주|지금까지 이대학보는 다양한 분야의 최초가 된 여성, 끊임없이 도전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조명해 왔다. 지난 70년 동안 이대학보가 써 온 여성의 역사는 우리대학의 발자취기도 하다. 이대학보 창립 70주년을 맞아 이화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이들을 만났다.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에서 온 우리대학 유학생 4명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수많은 이화인은 의료계, 법조계, 정치계 등 금녀의 영역으로 불렸던 분야에 최초의 길을 닦았다. 이화의 힘은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갔다. 고향에서부터 머나먼 이화로, 자신의 꿈을
2024학년도 서울지역 공립 교사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임용시험) 지리 과목에서 우리대학 졸업생들이 수석과 차석을 차지했다. 6.69:1의 경쟁률을 기록한 지리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 두 합격자는 2차 임용시험 스터디를 함께 했던 유연우(지교·22년졸)씨와 임수아(지교·23년졸)씨다. 기간제 교사와 시간 강사로 현장에서 학생을 가르치며 임용시험 준비를 병행했던 치열한 수험생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리교사가 되고 싶었던 계기는연우: 학교생활이 즐겁고 잘 맞는 학생이었다. 학교에서 계속 일하면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교
국립무용단은 한국무용 전공자에게 꿈같은 곳이다. 국립극장의 전속단체로 한국 춤 유산을 계승하고 개발하기 위해 1962년 창단돼 한국 최고 기량을 자랑하는 소속 무용수들이 활발히 예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7년 만에 진행된 채용에서 국립무용단 최연소 정단원이 된 이승연(무용·24년졸)씨를 2월24일 만났다. 차분하고 밝은 미소를 짓던 이씨는 그동안의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새로운 출발선에 선 기대감을 내비쳤다. 무대에 서는 것이 행복했던 유년시절, 한국무용수의 꿈을 키우다 이씨는 무용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운명”이라고 표현했다.
가치 있는 삶 : 무엇을 선택하고 이룰 것인가 미로슬라브 볼프, 마태 크러스믄, 라이언 매커널 리린츠 지음. 서울 : 흐름출판. 2023은 지난 10년 간 예일대학교 인문학 과정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수업인 ‘가치 있는 삶’ 강의를 책으로 옮긴 것입니다. 이 책은 삶의 가치에 대해 깊게 고찰해 온 동서고금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의문’을 갖고 자기만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을 도와줍니다.싯타르타는 왕자로 태어나 사치와 특권을 누리고 살았지만, 어느 날 고통스럽게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마
개강 주간이다. 매 학기 개강을 맞이하지만, 유독 이번 학기는 학교에 생기가 가득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아마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강의가 병행되던 시기가끝나고 상당수 교양과목과 인문대 전공과목의 강의실로 사용되는 학관이 문을 연 후 맞이한 첫 번째 3월 개강이라 그런 듯하다. 이제야 비로소 긴 코로나 시기가 끝나고 신입생을 맞이한 것만 같다.코로나 시기 동안 대학은 강의만이 아니라 학생들의 각종 대면활동들을 어떻게 원활히 진행할 것인가를 고민했다. 한 반에 배정되면 1년간 일상을 나누며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는 고등학교 시절까지와는
2월28일 오후6시부터 기존 모바일 학생 지원 시스템(이화앱) 이용이 중단되고 ‘헤이영캠퍼스’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대체됐다. 정보통신처 정보인프라팀은 2021년부터 사용된 이화앱을 헤이영캠퍼스 앱을 기반으로 기능을 개선했다. 따라서, 우리대학 재학생들은 모두 헤이영캠퍼스를 사용하게 됐다. 헤이영캠퍼스 앱은 기존 이화앱, 이화포털정보시스템(eportal.ewha.ac.kr)과 비슷한 모습으로 제작됐다. 재학생들이 기존 모바일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었던 이화앱 기능에 커뮤니티 등 더 많은 기능이 추가됐다.또한, 총무처 총무팀은 18
꼭 들어야 하는 과목인데, 수강 신청이 끝난 다음 주에 학과 측에서 개설을 취소한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어요. (ㄱ씨)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커미)를 복수 전공하는 ㄱ(국문·19)씨는 저널리즘 트랙을 이수하기 위해 수업을 들어야 했다. 하지만 신청하고도 수강하지 못했다. 수강 신청 때부터 교원이 배정되지 않았던 이 결국 개설 취소됐기 때문이다. 커미 복수전공생 김수연(체육·20) 씨는 “졸업을 앞두고 채워야 하는 커미 전공 학점이 많이 남아 을 꼭 수강해야 했다. 하지만 수강신청한 과목
부동산 중개 애플리케이션 ‘다방’에 따르면 1월 기준 우리대학 인근 평균 월세가 71만 원으로 서울 주요 대학가 중 가장 높았다. 서울 지역 평균 월세 3년 연속 1위로, 서강대 인근의 평균 월세인 65만 원보다 6만 원 높다. 전반적으로 집값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특히 더 상승세가 가파르다. 그 이유는 우리대학 인근 우수한 생활 인프라, 편리한 교통과 더불어 상가 공실률이 높아지며 상가 건물 자리에 신축 오피스텔이 들어서는 현상 때문으로 분석됐다. 작년에 이어 대학가 중 월세 가장 높은 이화여대… 이대생의 주거지 부담 지속돼우
편집자주 | 우리대학은 교육의 산실이기도 하지만 92곳의 연구기관을 보유한 연구터이기도 하다. 이에 이대학보는 변화를 이끌고 현실을 포착하는 흥미로운 연구를 소개한다. 1677호에서는 2030세대가 느끼고 있는 노화 불안을 연구한 이림씨(Lin Li·커뮤니케이션·미디어 전공 석사·23년졸)를 만나봤다. ‘대학생과 노인의 노화 불안과 특성불안 및 5요인 성격특성의 관계’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생 86%가 노화와 노년기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다. 2030세대는 대체로 노화를 두려워하고 있으며 젊은 시절에 머물고 싶어한다. 나
체조 수업을 듣고 싶었는데 교양체육에서는 개설되지 않아배우고 싶었던 운동을 수강하지 못했어요. (박경은)박경은(심리·23)씨는 듣고싶은 교양체육 과목을 듣지 못했다. 우리대학 개설 교양체육 과목은 6개가 전부다. 약 2만 명의 재학생 수에 비해 턱없이 적은 숫자의 강의가 열리고 있어 교양체육 수강을 원하는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대학보에서 2월22일~2월25일까지 우리대학 재학생 4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대학 교양체육의 과목과 분반이 어느 정도 개설돼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문항에서 응답자 40명 중
1월25일 우리대학 음악대학(음대) 무용과 학생들이 전임교원 충원을 요구하는 대자보를 ECC와 체육관 A동 게시판 등 8곳에 게재했다. 학생들은 두 차례 무효화된 전임교원 채용에 문제를 제기하며 빠른 시일 내에 전임교원을 채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무용과의 전임교원이 1명밖에 없는 상황이 2년째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무용과 전임교원 부족 문제, 현재 상황은무용과 학생들은 전임교원 충원을 요구하며 “지난 전임교수 임용 절차가 무효화된 이유를 밝히라”는 1차 성명서를 발표했다. 무용과 학생은 2023년 2학기 기준 학부 167명,
본교 학부에서 영어영문학을, 통번역대학원에서 통역을 전공했다. 2013년 대학원 졸업 후 7년 반 정도 프리랜서 한영 통역사로 활동했다. 3년 반 전부터 인하우스 통역사로 일하고 있다. 통역사가 되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까? 인공지능(AI) 시대에 앞으로도 통역사가 계속 존재할 수 있을까? 통역사라는 직업이 궁금한 이들을 위한 정보와 함께, 11년차 통역사로서 숨가쁘게 살아오며 느낀 소회를 적어보려 한다.통역사는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이들의 소통을 돕는다. 주인공보다는 보조자 역할을 한다. 행사MC를 맡는 등 특수한 경우가
그래서 우리는 음악을 듣는다 : 지브리 음악감독과 뇌과학자의 이토록 감각적인 대화히사이시조, 요로다케시 지음, 서울 : 현익출판. 2023 우리가 음악을 듣고 감동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질문에 우선 떠오르는 생각은 음악이 우리의 마음을 자극하여 정서적 공감을 이끌어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음악이 인간에게 영향을 주는 과정에는 어떤 원리가 작용 하는 것일까요? 스튜디오 지브리의 음악감독 히사이시조와 뇌과학자 요로다케시가 인간과 음악을 잇는 감각에 대한 유쾌한 대화를 이어갑니다.두 사람은 예술과 창작이 인간과 사회에 미치는 의미
전 중앙일보 대기자. 본교 교육학과를 1987년 졸업하 고 동대학원 석사, 서울대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 중앙일보에 입사해 32년간 기자로 일하며 온 라인 편집국장, 논설위원, 콘텐트랩 실장 등을 역임했 다. 2011년 단편소설 ‘흘러간 지주’로 등단해 소설가 로도 활동하며 『이대 나온 여자』, 『적우: 한비자와 진시 황』, 『카페 만우절』, 『여류 삼국지』 등 작품 다수를 썼다. 2022년부터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객원교수로 일한다. “교회엔 성인과 함께 가고, 술집엔 술꾼과 간댔는데, 지옥에서 마귀들과 함께 다니는
의과대학(의대) 학생 여러분, 지금은 저희의단결이 필요한 때입니다우리대학 의대 학생회(학생회)는 2월20일 의대 의학과 재학생 294명 전원이 휴학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의대 증원 정책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기 위해서다. 성명서에는 “(의대 2000명 증원이) 필수의료현장 인력 부족에 대한 근본 원인을 파악하지 않은 탁상공론”이라며 “의사, 환자, 국민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정책을 고집하는 정부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2월20일 휴학계 제출 이후 시작된 수업 거부는 2월29일 기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보건복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