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9일 오후10시41분. 3번째로 도착한 편의점에서 1시간도 넘게 기다린 끝에 ‘포켓몬 빵’을 손에 넣었다. 1번째 편의점에선 벌써 매진이라 실패했고, 2번째 편의점은 오래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아예 팔지 않는다고 했다. 몇 시간씩 기다리기도 하고 없어서 못 사기도 하는 이 빵이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맛있어서는 아니고 그 안에 ‘띠부띠부씰’이 들어있기 때문이다.유행에 따라 유튜브 등 SNS에서 포켓몬 빵 개봉기도 많이 보인다. 한 편의점에서 팔 수 있는 양을 2개로 제한하고 있는데도 영상 속에는 수많은 포켓몬 빵들이 있
23일 오후7시30분경 운동장에서 사범대학 소속 축구동아리 ‘FC 축구교육과’ 부원들이 모여 훈련했다. 오후9시경 시작된 연습 경기에서 유금조(교육·19)씨가 골을 넣었다. 이들은 4월3일(일)에 개막하는 '2022 신세계 이마트 렛츠플레이 여대생 축구클럽 리그’에 수상을 목표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2년 동안 주장 맡은 유금조씨는 이화인들에게 “학교생활을 하다 보면 운동할 기회가 적은데, 알찬 학교생활을 하고 싶으면 꼭 운동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2일부터 학생문화관 1층 THE 라운지에서 신입생 기념품 배부가 진행됐다. 사진은 배부 첫 날이자 새학기가 시작된 2일에 기념품을 수령한 이채연(섬유예술·22)씨(왼쪽)와 신가연(섬유예술·22)씨. 이채연씨는 “대면 수업을 할 수 있어 다행이고 기대된다”며 개강을 맞이한 설렘을 드러냈다.
인문극회의 연극 ‘보도지침’이 10일부터 12일까지 한성 아트홀 1관에서 공연됐다. 약 2년만의 대면공연이다. 첫 공연 이후 관람객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며 마지막 날 공연은 전석 매진의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공연을 올리기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공연을 한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방역수칙으로 인해 당초 생활환경관 소극장에서 8일부터 공연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소품 준비도 험난했다. 프로그램 북에 따르면 시대적 배경에 알맞은 의상을 구하기 위해 직접 동묘에서 흥정하며 무대 의상을 구매하기도 했고, 필수 소품 중 하나인
대한민국의 유리천장은 아직도 굳건하다.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Economist)가 매년 발표하는 ‘유리천장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국가들의 직장 내 여성 차별 수준을 나타낸 것이다. 성별 간 임금 차이, 경제활동 참여율, 의회 및 관리직 내 여성 비율 등 10가지의 지표를 통해 산출한다. 2021년 유리천장지수에서 한국은 조사 대상 29개국 가운데 29위를 기록했다. 10년 연속 최하위권이다. 순위가 낮을수록 직장 내 여성 차별이 심하다는 뜻이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4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
4일~5일에 제20대 대통령선거의 사전투표가 진행됐다. 사진은 사전투표 첫날이었던 4일 오전10시30분 경 영등포 아트홀에서 사전투표를 진행한 정예은(사회·21)씨. 정예은씨는 “총선 때는 오래전에 마음을 정해서 투표했는데 이번엔 뉴스들을 보면서 많이 바꾼 거 같다”며 “중요한 선택을 한 것 같아 효용감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2022년도 1학기 개강 첫날인 2일, 강의실은 오랜만에 학교를 찾은 학생들로 붐볐다. 혼합 수업으로 진행된 강의는 ECC B159호에서의 대면수업과 줌(Zoom)을 통한 비대면 수업이 동시에 이뤄졌다.
2일 오후7시23분.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초청 3차 토론회가 시작되기 약 30분 전이었다. 3차 토론회는 사회 분야가 중심 논제였다. 2월 23일 멈춘 ‘출근길 지하철 탑시다’의 재개 여부가 달린 토론이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이 토론에서 대통령 후보들이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약속하길 요청했다. 혜화역 벽면은 전장연에서 붙인 벽보가 반은 붙은 채로, 반은 떨어진 채로 덮여 있었다. 혜화역은 장애인 이동권 시위인 ‘출근길 지하철 탑시다’가 시민들의 출근길에 피해를 준다는 이유로 엘리베이터를 폐쇄했다가 논란이 됐던
혜화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 심상정 후보 소공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 이재명 후보
2일 학생문화관 앞에 위치한 교내 코로나19 검사소 ‘Ewha Safe Station’이 교내 모든 구성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시작했다. 사진은 무증상자 대상 자가진단 검사를 하고 있는 본교 강사 ㄱ씨. ㄱ씨는 “총장님께서 개강 이후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이메일을 보내셨다”며 “자가진단이지만 신뢰도가 높은 PCR 방식이어서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매주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참여했다”고 말했다.
2021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일주일 앞둔 21일 오후2시 경, 졸업을 맞은 고영은(체육·22년졸)씨(맨 앞줄 왼쪽에서 첫 번째)와 임지혜(체육·22년졸)씨(맨 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가 본관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겼다. 임지혜씨는 “이화인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겠다”고 말했다.
수동 필름 카메라를 쓰면 필름을 끼우고 처음 찍는 두세 장은 아예 안 나오거나 이런 식으로 덜 나온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다음 장면으로 쉽게 이전 장면을 잊는다. 그렇게 36장을 다 찍고 현상한 필름을 본다. 그제서야 내가 잡았지만 끝내 놓친 것을 회상한다. 잡았다고 생각했지만 도망간 수백 분의 1초를 그리워한다. 무엇이 찍히다 말았을까. 내가 뭘 보고 셔터를 눌렀더라. 36장을 빨리 채우면 기억이 나서 아쉽고, 느리게 채우면 기억이 안 나서 아쉽다. 36분의 1을 소비할 만큼 마음에 들었던 순간도 제대로 기록하지 않으면 쉽게 사
10월26일 오전11시 경 대강당 앞에서 황혜정(교공·16)씨가 졸업생 채플에 쓰일 영상을 위해 카메라 앞에 섰다. 황씨는 졸업을 앞둔 소감을 이야기하고 영상을 확인했다.
ECC B2층에 비치된 4인석 테이블에 9일 오후6시30분 경 경영전략 컨설팅 학회 ‘ECON’ 회원들이 모였다. 이 테이블은 10월 말까지 사용이 전면 금지됐던 ECC 다중이용시설 중 하나다. 그동안 이들은 이화·포스코관이나 온라인에서 모임을 가졌다. 사진은 이지현(경제·17)씨가 회원들과 함께 공부하는 모습.
카페 마감 아르바이트가 끝날 때쯤 쓰레기를 버리러 간다. 밤이 되면 쓰레기들은 내 키보다도 높이 쌓인다.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집에 오는 길거리에도 여기저기 쓰레기봉투가 놓여있다. 아침이 되면 모두 사라진다. 길가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깨끗해진다.눈앞에서 치워진다고 없던 일이 되지는 않는다. 태워지든 땅에 묻히든, 여전히 이 지구상에 잔존한다. 무심코 쓰고 버린 것들이 곧 사방에서 숨통을 조여오리라는 확신이 든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를 포위하고 한 발짝씩 다가오고 있을 것이다. 10L짜리 종량제 봉투는 250원이다. 250원으로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필름사진 학회 이미지스트(Imagist)의 김예인(커미·21)씨가 인화할 필름을 조정하고 있다.
3일 오후1시 경 본교 테니스장에서 수업이 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진은 수업에 참여한 김지원(건축시스템·21)씨(왼쪽)와 이서정(건축시스템·19)씨의 모습. 김씨는 “대면 수업이 아예 처음이라 설렌다”며 소감을 전했다.
10월29일 정오 경 ECC 1번 출입구 앞에 공룡이 나타났다. 핼러윈 안경을 쓰고 공룡을 타고 있던 최지희(전자전기·20)씨가 학생들에게 귤을 나눠주고 있었다. 최씨는 10월28일 교내 커뮤니티에 귤 나눔을 하 고 싶다는 글을 게재해 깜짝 귤 나눔을 예고했다. 코로나 이후 입학한 최씨는 “학교에서 벗들과 재밌는 추억을 만들고 싶었다”고 계기를 전했다. 최씨가 ECC에 도착하기 전부터 줄 서서 그를 기다리고 있던 학생 들은 귤을 받은 뒤 “학교 다니는 느낌이 난다”고 말했다. 귤을 받으며 최씨에게 간식을 건네는 학생들도 있었다. 사
별을 보러 평창에 갔다. 서울보다는 많았지만 쏟아질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러나 모두의 카메라에 하늘을 가득 채운 별이 담겼다. 별들은 그 하늘을 다 덮고 있었다. 지금도 하늘엔 별들이 그렇게 빛을 내고 있을 테다. 삼각대에 카메라를 놓고 10초에서 15초 동안 길게 촬영하면 내 눈이 놓친 빛들을 발견할 수 있다. 내가 보지 못하는 곳에도 그만큼의 세상이 존재한다는 게 새삼 놀랍다.평창에서 나는 사진을 통해 별의 존재를 간접적으로 느끼고도 행복해했다. 서울에서보다 더 많은 별을 평창에서 보고, 내 두 눈으로 본 것보다 더 많은 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