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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그러면 이제, 어떻게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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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스타일에도 유행이 있다. ‘인생은 한 번뿐, 지금을 즐기자’는 YOLO를 거쳐 얼마 전까진 소확행, 힐링이 트렌드였다. 자기계발 서적은 이러한 트렌드를 잘 보여주는 매체 중 하나다. 2010년대 초반에는 ‘-에 미쳐라’ 식의 책이 인기를 끌며 전 국민의 열정적 삶을 장려했다. 열정을 젊음과 연관 지어 10~20대를 겨냥하는 문구가 홍수같이 쏟아지는 한편, 세대를 불문하고 공부에 미치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당시 중학생이었던 나 역시 「30대, 다시 공부에 미쳐라」, 「40대, 공부 다시 시작하라」등을 넘어서 「공부하다 죽어라
여론광장
오윤진(중문∙18)
2020.09.14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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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교단 앞 나는, 매일이 디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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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입에 쉬이 오르내리는 직업을 가진다는 것은 생각보다 꽤 큰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다. 내가 하지 않은 일과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일로 어떤 순간, 어떤 장소에서 누군가가 나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느낌. 나에게 요구되는 높은 도덕성과 사명감, 그에 반비례하는 월급과 그마저도 아깝다는 사람들. 나는 3년 차, 여느 직장인과 같이 매일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하는 교사다.‘멋있는데 예쁘진 않네요’, ‘선생님 머리 왜 잘랐어요? 혹시 탈코?’ 길었던 머리를 자르고 학교에 가서 남학생들에게 들은 말이다. 유튜브에서만 보았던 사상이 그대로
여론광장
임예지(중문∙17년졸)
2020.09.14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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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당신의 공간은 어디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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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가 너무 어렵고 그 속에서 유독 지친다고 느낄 때가 있다. 어릴 적, 사람이 모두 저마다의 투명한 유리 상자 속에서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얼핏 했던 기억이 난다. 최근 몇 달은 사람들이 서로의 파이를 깎지 않고 각자의 영역을 지키면서 살면 덜 피곤할 것 같다는 생각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시기였다. 나는 그동안 혼자만의 시간이 분명 필요하지만 동시에 사람을 너무 좋아한다고 스스로를 정의해왔다. 그러다가 언제부터인가 그런 생각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고, 알 수 없는 답답함에 가끔 숨이 차오르는 하루하루를 흘려보냈다.일상 속에서
여론광장
정서희(국문∙19)
2020.09.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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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내 자리는 내가 정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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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마지막으로 읽어본 게 언제인지 모르겠다. 방학 때마다 ‘이번 방학에는 책을 몇 권 이상 읽어야지’라고 다짐을 하지만 지킨 적이 없다. 우연한 기회에 인터뷰를 해주셨던 학교 선배님께 책 한 권을 선물 받았다. 나중에 어떤 일을 하고 싶냐는 선배님의 질문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기자요!”라고 대답했고, 감사하게도 한 MBC 기자님께서 쓰신 책을 선물로 보내주시겠다고 하셨다.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쭉 장래 희망을 묻는 칸에 ‘기자’라고 적었다. 약자의 편에 서서 세상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힘을 가진 기자. 이게
여론광장
정경은(독문·19)
2020.09.0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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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코로나19에 감염된 사회: 최선의 백신은 연대와 균형의 이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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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번진 사회는 각종 증상들을 겪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각국의 상황과 체계에 따라 여러 사회현상 혹은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는 면역력이 약한 사회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고, 사회적 질병을 일으킨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은 평상시엔 모르는 사회의 기본적 양상과 문화 차이를 증명하기도 한다. 특히, 대표적인 사회적 모순인 ‘공동선과 개인선 사이의 갈등’을 수면 위로 드러냈다. 인류 사회의 역사를 크게 이분화해보면, 항상 전체와 개인 간 치열한 줄다리기였다.오늘날의 코로나19 사태도 같은 맥락이다. 개인주의적 성향
여론광장
박다솔(사회·18)
2020.09.0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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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편집국] 쓰는 이와 읽는 이의 소통을 약속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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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대학보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코로나19로 불안한 마음이 채 가시기도 전, 쏟아 붓는 비와 무더운 날씨로 조금은 힘든 방학을 보내셨으리라 조심스레 짐작해 봅니다.모두가 지쳤던 여름, 이대학보는 두 달이라는 짧고도 긴 시간동안 많은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지금과 같은 비상 상황에서 학내 언론은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하는지 말이죠.학보는 독자 여러분의 생각을 깊이 들어보는 데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독자 리서치를 진행하게 된 이유입니다.독자 리서치는 독자들의 뉴스 소비 행태를 파악하고, 그를
FROM 편집국
이재윤 편집부국장
2020.09.0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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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탑] 당신도 중국인을 혐오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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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바퀴벌레’, ‘착짱죽짱(착한 짱깨는 죽은 짱깨)’, ‘바이러스 그 자체’. 모두 중국인을 가리키는 혐오 표현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에서 시작됐다는 기사들이 터져 나오자 중국인 혐오가 시작됐다. 아니 더 심해졌다고 하는 게 맞겠다. 한국 사회 곳곳에 이미 중국인 혐오는 만연했으니까.1월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이란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2월22일 76만1833명의 동의를 얻고 마감됐다. 코로나19 감염원을 차단하기 위해 중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의 국내 입국을
상록탑
우지은 자치행정팀 취재부장
2020.09.0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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