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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는 올라도 배추값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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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짬밥」은 많이 먹을 수는 있어도 배부르게 먹을 수는 없다는 말이 있다. 아마도 쌀에 끈기가 없다는 뜻일게다. 그런데 요즘은 그 「짬밥」조차도 많이 먹을 수가 없게 되었다. 농민들이 농수산물 군납을 일체 중단한 때문이다. 군대에 농수산물을 조달하는 농민들은 올해 농산물단가를 작년보다 20% 높여 책정해 줄 것을 요구했었다. 농민들의 이러한 요구는 다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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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0.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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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년의 이화, 시대의 모순에 과감히 맞서야
1442
이화가 이 땅 위의 여성교육기관으로 역사를 열기 시작한 이래 올해로 104주년을 맞는다. 여성교육이 전무하던 어두운 시대, 이화는 기독교정신에 근거하여 이 땅에 최초로 여성교육의 뿌리를 내렸고, 고아와 다름없는 19세기의 가난한 소녀들을, 20세기를 활짝 열어젖힌 여성 선각자로 길러냈다. 이러한 것이 계속해서 민족의 근·현대사 속에서 수많은 질곡과 모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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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0.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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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며 살기를 주저하지 맙시다
1384
나의 삶에서 대학시절은 그전의 생활, 생각에서 그야말로 비약적으로 변화·발전을 가져왔던 시기였다. 그러나 그것은 머리 속에서의 변화였고, 머릿속의 변화는 냉혹한 사회현실과 부딪쳤을 때 힘없이 무너져 버렸다. 온실 속에서 키운 꽃처럼. 그래서 난 대학을 졸업할 때에는 무척 허약해져 있었고, 졸업 직후 시작된 결혼생활 초기에는 더욱 그랬다. 그러나 온실의 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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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0.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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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위기와 가정위기
1831
신록의 계절 5월은 가정의 달이기도 하다. 그런데 금년에도 가정의 달에 들어서기가 무섭게 「한국가정의 위기」라는 말이 각종 매스미디어에 크게 부각되었다. 그렇잖아도 올해는 5월에 접어들면서 누군가의 입에서 「총체적 위기」니 「난국」이니 하는 말들이 흘러나와 온통 나라가 어수선한 판인데, 거기에다 화목하고 단란한 가정의 의미를 재음미하며 보다 뜻있고 보람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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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0.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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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며 살기를 주저하지 맙시다
1131
나의 삶에서 대학시절은 그전의 생활, 생각에서 그야말로 비약적으로 변화·발전을 가져왔던 시기였다. 그러나 그것은 머리 속에서의 변화였고, 머릿속의 변화는 냉혹한 사회현실과 부딪쳤을 때 힘없이 무너져 버렸다. 온실 속에서 키운 꽃처럼. 그래서 난 대학을 졸업할 때에는 무척 허약해져 있었고, 졸업 직후 시작된 결혼생활 초기에는 더욱 그랬다. 그러나 온실의 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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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0.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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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교실, 20세기 교사, 21세기 아이들…
6972
흔히 현 교육을 「19세기 교실에서 20세기 교사가 21시게 아이들을 가르친다」라는 한마디의 문구를 통해 말하기도 한다. 지난 4월에 실시됐던 교생실습은 이러한 교육현실을 예비교사들이 직접 느낄 수 있는 계기였다. 10년전 자신의 학창시절과 다를 바 없는 콩나물시루같은 교실에서 자율적인 교수활동을 위한 아무런 지위도 보장받지 못하고 권위주의적 체계에 억눌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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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0.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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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경험한 「일일장애」
1584
「일일장애체험」. 곳곳에 나붙은 여러 광고지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문구는 아마도 많은 이화인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을 받았을 것이다. 「일일장애체험」이란 비장애인이 하루 동안 기구를 이용하여 장애인과 똑같은 경험을 함으로써 장애로 인한 아픔과 불편을 직접 느껴보는 것을 말한다. 즉, 올 대동제 기간중에 이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비장애인들이 갖기 쉬운 그간 편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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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0.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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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청망청한 대동제 풍토 시정
1523
드디어 만오천 이화인들이 기다렸던 개교 104주년 대동제가 성큼 다가왔다. 마냥 흥겹고 즐겁기만 한 분위기 속에서 이번 대동제 기간 동안의 행사들에 대해서 나름대로 많은 이들은 기대감을 갖고 있을 것이다. 특히나 대학 새내기들(신입생)은 대학에서의 첫 대동제를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될 것이다. 그러나 대동제가 많은 이화인들이 그냥 한데 모여 한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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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0.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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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방으로 일관된 대자보, 작성자의 책임감 요구돼
1639
대학은 학문과 사상의 자유가 있는 곳이라고 한다. 이는 대학인이 참과학과 새로운 사상에 대한 열의를 갖고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인은 이러한 것들을 타인과 공유해야 할 임무를 더불어 지닌다. 이러한 대학인의 속성을 가장 쉽게 표현해주는 매체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자보라 할 수 있다. 대자보의 내용은 그 무엇이 될 수도 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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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0.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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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노동과 페레스트로이카
2071
고르바초프의 개혁정책으로 알려진 페레스트로이카에 관한 질문은 다각적인 관점에서 계속 제기되고 있다. 고르바초프의 개혁정책의 논리와 그 사상적 핵심은 무엇인가? 오늘의 사회주의 사회의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은 무엇인가? 오늘의 사회주의 사회의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은 무엇인가? 고르바초프의 『공산주의는 자본주의로부터 시작해서 끝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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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0.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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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 삶에 복무하는 참과학
1585
「과학기술자」에 대하여 인간은 자연으로부터의 제약에서 벗어나 더 높은 생산력을 얻기 위하여 끊임없는 노동을 해왔다. 이러한 노동과정에서 과학과 기술은 자연에 대한 객관적 지식체계로 생산력 발전을 위한 잠재적인 생산력으로써 그 분야가 확대되어 왔다. 근대까지만 해도 서로 분리된 영역으로 독립해 있었던 과학과 기술은 현대자본주의에 들어와서는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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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0.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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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려진 참교육의 문 이제 함께 열어야
1704
「전교조 합법성 쟁취하여 민주경찰 길러내자.」 지난 27일 경희대에서 열린 「5.27 전국 교사대회」에서 나온 구호이다. 이 날 집회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의 창립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준비된 것이었다. 그러나 개회사가 끝나기가 무섭게 다연발최루탄을 쏘아대며 교내로까지 진입한 전경과 사복경찰에 의해 이 날 기념식은 장소를 옮겨 약식으로 치루어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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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0.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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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기 좋은 신촌 더 좋아진다(?)
2082
3월 23일자 한국일보에는 신촌 지하철역에서 연세대까지의 연세로에 있는 노점상을 전면 철거하겠다는 정부의 발표가 실렸다. 이 안에 의하면 정부는 연세로를 제2의 대학로인 「청소년을 위한 문화의 거리」, 소위 「젊음의 거리·낭만의 거리」로 만들기 위하여 이 곳 50여개의 노점상을 철거하겠다고 한다. 서대문 구청의 한 관계자는 『연세로는 인도 2~3m로 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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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0.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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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104주년 기념사 - 신앙적 열정으로 실천의 헌신 다짐해야
1818
오늘 우리는 이화 창립 104주년을 맞이하여 이화를 사랑하는 내외 귀빈을 모신 가운데 하나의 공동체가 되어 자축하며 영광된 자리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찬연한 104년의 이화 역사에 감사드리며 또한 오늘의 이화를 생각하며 내일의 이화를 바라봅니다. 참으로 이화 역사는 이 땅의 역사이며 이화의 헌신은 민족 자존의 궤적이었습니다. 104년의 역사를 하나의 맥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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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0.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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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도구 탈피 민중주체 생활운동으로
1690
흔히 「체육」하면 소수의 참가자가 정해진 공간에서 경기를 펼치고, 다수의 사람들은 그 경기를 관전하는 형식을 떠올리게 된다. 체육이 엘리트 선수 중심으로 매스컴과 결탁하여 정책의 도구로 이용되어 온것은 이미 오랜 일이며, 사회제반 부문중에서 반민중적성격을 가장 강하게 드러내는 것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최근 이에 대한 반성으로 체육대학 학생들이 스스로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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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0.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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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적 관점에서 사회현실 반영할 터
1715
건강하고 올바른 한국영화의 부흥을 꿈꾸며 새롭게 시작하는 영화 제작소가 있어 문을 두드려 보았다. 활동사진공동체「춘사」의 방벽은 온통 흑과백의 깔끔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거기에 일제시대 영화인이었고, 「아리랑」으로 유명한 나운규씨의 대형 흑백사진 2점이 걸려있어 영화제작소임을 확인케 해준다. 「춘사」라는 독특한 이름에 대해 궁금해하는 기자에게 『활동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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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0.03.0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