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인간선언」할 때가 되지 않았나"
1568
임미애88년 경제학 졸·민가협 간사 오늘은 자네들에게 갇혀 있는 자들의 얘기를 하고 싶네. 얼마전 모일간지에 「시국관련 재소자 40여명 책검열 철폐 등 요구, 구치소 일부건물 점거농성」이라는 사회면 톱기사가 실리면서 소위 「죄인」들의 문제를 사람들이 입에 올린 적이 있네. 갇혀 있으면서도 반성하는 빛이라곤 보이지 않았으니 사회로부터 지탄을 받아도 마땅한 일
캠퍼스
이대학보
1990.09.10 00:00
-
「교육」이면 삼청교육도 세금전용도 거뜬
1312
1982년 정부는 낙후한 교육시설을 개선하고 교원들의 보수를 높힌다는 목적으로 교육세를 징수하기 시작하였으며 그 시한은 5년이었다. 첫 기간에도 교육세가 원래 목적대로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전용되기도 한다는 소리가 있었으나 풍문으로만 여겼었다. 교육세 징수의 시한인 1986년이 되자 정부는 계획이 잘못되었고 교육환경 개선이 제대로 실현되지 않았다며 다시 그
캠퍼스
이대학보
1990.09.10 00:00
-
◇구치소에서 온 편지
1721
이 편지글은 임수경양 선고공판후 법정소란죄로 구속되어 징역 8월, 벌금 20만원을 선고받고 성동구치소에 수감중인 송록희양(기독·4)이 지난 8월 28일(화) 후배에게 그간의 심경을 전해온 것이다. 이에 개인적인 내용은 생략하고 이 글을 싣는다. <편집자>설레이는 마음으로, 법정을 항해 달려가는 호송차 안에서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았다. 온 몸을 감
캠퍼스
이대학보
1990.09.10 00:00
-
분출되는 개선요구는 마구잡이 여론인가?
1239
채플제도가 일대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강제규정은 아니라는 교목실측의 주장은 결과적으로 강제가 되어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설득력이 없어보인다. 「성차별의 모순구조 극복을 위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바탕으로 여성의 인격화를 위한다」는 채플의 목적에 비해 8학기째 참석하고 있는 나에게 그러한 본래의 정신이 제대로 전달되고 있는지는 무척 회의적이
캠퍼스
이대학보
1990.09.10 00:00
-
아우성 속에 시작된 예배 출석결과에만 급급
1351
아우성 속에 시작된 예배 출석결과에만 급급『빨리 뛰어. 문 닫혀.』 아우성은 찬송가가 시작되어도 좀처럼 가라앉질 않는다. 이어서 몇분 내에 여러 형태의 예배 시간으로부터의 이탈자가 나타난다. 수면, 잡담, 숙제, 라디오 이어폰, 기도를 마무리하는 오르간 소리가 채 그치기도 전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바쁜 걸음들로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 이것이 한 학기동안
캠퍼스
이대학보
1990.09.10 00:00
-
시력교정실 물품 구입 후 은행납부 번거로워
1453
대학보건소에서는 대학부속병원의 지원하에 시력교정실을 개설하여 안경, 렌즈 및 렌즈소독약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것은 이화의 많은 학생들이 싼 값으로 시력교정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도록 한 학교측의 배려 속에 생겨난 것으로 안다. 그러나 렌즈의 착용이 보편화되어 있는 현상황에서 렌즈소독약품을 구입하기 위해 이 곳을 빈번하게 드나드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불편
캠퍼스
이대학보
1990.09.10 00:00
-
정감있는 학보 만드는데 교내 생활광고게재 한 몫
1289
학보는 일차적으로 우리가 기성언론에서 보고 듣지 못하는 여러가지 일들을 학우들에게 올바로 알려나가는 일을 한다. 그리고 그밖에 학보가 또 해야할 일이 있다면 학우들에게 일체감과 공동체의식을 심어주는 것일 게다. 이대학보 또한 이화인들의 하나됨을 위한 장이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면이 부족한데도 버젓이 큰 면을 채우고 있는 광고를 보면 무언가 아쉬
캠퍼스
이대학보
1990.09.10 00:00
-
작은 일부터의 주인의식 학생관 직영사업에 큰 힘
1349
학생관이 이화인의 손으로 운영된지 1년 4개월이 지났다. 애초에 학생관을 학생들이 직영하고자 한 것은 후생복지 사업의 예결산 공개 요구와 함께 후생복지 사업이 민주적이고 공개적으로 운영되고, 재단의 영리 추구의 도구가 아니라 그 수익금이 다시 이화의 제 주체들에게 돌리며, 학생들이 직접 운영에 참여함으로써 이화의 일주체로 확고히 서고자 했기 때문이다. 그러
캠퍼스
이대학보
1990.09.10 00:00
-
「도시빈민 생존권 쟁취 결의대회」
1380
「도시빈민 생존권 쟁취를 위한 진군대회」가 전국빈민연합(이하 전빈련) 주최로 6일(목) 오후 2시 한양대 학생회관 앞에서 「서울시 철거협의회(이하 서철협)」「전국노점상연합회(이하 전노련)」등의 단체와 시민, 본교생 30여명을 포함한 8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이날 집회에서 박철만씨(전민련 연대사업부장)는 결의문을 통해 『3당 통합 이후 민중들의
캠퍼스
이대학보
1990.09.10 00:00
-
◇실질적 성과 없이 끝난 제1차 남북 고위급 회담
1501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는 통일의 주체인 남북한 7천만 민중이 통일논의에 참가할 수 있도록 적극 보장해야 합니다」.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리던 지난 5일 전국 대학생 대표자 협의회(이하 전대협)가 고위급 회담에 임하는 연형묵 정무원총리와 강영훈 국무총리에게 전달하려던 공개서한의 내용중 일부이다. 그러나 공개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회담장소인 인터콘티넨탈 호텔로 향한
캠퍼스
이대학보
1990.09.10 00:00
-
화제의 책-한국여성 연구소편 「한국여성관계자료집(근세편)」
1525
이 책은 한국여성사 연구의 활성화를 위한 여성사연구의 기본자료집으로, 그 대상은 현존하는 조선초기 유학자로부터 조선후기 실학자들의 문집을 중심으로, 그들의 저작을 총망라하여 발췌·번역한 것이다. 여성기사자료의 발췌관점은 당시 유학자 및 실학자들의 여성관, 특히 여성에 대한 그들의 철학적 견해가 어떠하였는가에 촛점을 맞추었다. 그러나 철학적으로 조명된 여성관
캠퍼스
이대학보
1990.09.10 00:00
-
"허구적 중산층 껍질벗고 건강한 여성노동자로 태어납니다"
1294
상품광고에만 최첨단을 달리는 매체의 홍수속에 볼만한 정보는 구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특히 특정집단의 활동을 대중적으로 홍보하고 문제점을 도출하여 사회적 인식을 견인해 나가는 잡지는 더욱 찾아보기 힘들다. 이러한 정보의 결핍속에 사무직 여성노동자에게 일터 곳곳의 모순된 현실에 대한 문제제기와 노동자의 입장에서 대응할 수 있는 이론을 제공하려는 시도로서
캠퍼스
이대학보
1990.09.10 00:00
-
쟁점-통일운동<3> 흡수통합론의 본질
1247
동북아정세의 급변 최근 동북아 정세가 급변하고 그 중 핵심지대인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다각적 모색 역시 급전되는 듯 하다. 미·북한 간의 대화창구 접촉 빈번화, 미·소 정상회담에서 동북아 및 한반도 문제의 의제화, 기습적(?) 한·소 정상회담의 진행, 소·일 정상회담의 예정 등이 전자가 보여주는 징표하면, 최근 개최된 남북고위급 회담의 진행,
캠퍼스
이대학보
1990.09.10 00:00
-
지난 6일 열린 도시빈민대회를 보고
1743
남북총리회담이 열리던 지난 4일~7일 사이, TV는 화려한 인터콘티넨탈 호텔로 온종일 떠들썩했다. 통일을 위한 회담, 이것은 몇몇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이에 소외당하는 이들이 있다. 종로와 명동 등지의 노점상들은 이 기간동안 철거명령을 받은 것이다. 이에 대해 전국빈민연합(이하 전빈련) 의장 고광석씨는 『현 정권은 북방정책과 실속없는 통일정책을
캠퍼스
이대학보
1990.09.10 00:00
-
우루과이라운드의 본질과 내용<2>
1861
2.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한국농촌에 미치는 영향 윤기현 (전국농민회 총연맹 투쟁국장)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협상이 당초 계획대로 가결될 공산이 크다. 이렇게 될 때, 한국농업에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는 심각한 위기상황이 초래될 것은 분명하다. 70년대 초 세계농업의 흉작으로 전세계는 식량위기가 초래되었다. 이런 경험속에서 식량 수입국들은 식량이 안보와 직
캠퍼스
이대학보
1990.09.10 00:00
-
◇본교 농촌활동지역인 경북 안동 「농민대회」를 찾아
1607
「우리 농민 다 죽이는 우루과이라운드 저지하자」. 「전농으로 똘똘 뭉쳐 쌀값 13만원 전량수매 쟁취하자」. 지난 7일 오전 11시. 안동역앞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우루과이 협상저지 및 농민 생존권 쟁취 경북 농민대회」가 이른 아침부터 광장 주위를 가득 메운 경찰의 원천봉쇄로 장소를 변경해 산발적으로 진행되었다. 11시, 안동역. 농민·학생 등이 구호
캠퍼스
이대학보
1990.09.10 00:00
-
도시빈민 자살로 내모는 집값폭등 문제 그려
1759
『손끝이 부르트도록 봉투를 붙여도, 어깨가 내려앉도록 막일을 해도 방세조차 따라잡지 못하는 우리가 사람이여? 재주는 누가 부리고 돈은 누가 번다고 있는 놈 밑구녕으로 다 들어가는 시상이 어찌된 것일까이』 민자당 창당과 더불어 번드르하게 시작한 「희망(?)의 90년대」는 이같은 절절한 통곡을 외면한 채 10명이 넘는 도시빈민들을 자살로까지 내몰았다. 집값폭등
캠퍼스
이대학보
1990.09.10 00:00
-
소년의 눈을 통해 현재의 영화세계 비판
1444
이 영화는 영화를 사랑하는 노인과 소련의 오랜 우정을 잔잔하게 묘사했다는 일관된 평을 받았다. 그러나 영화가 시종일관 관객들에게 전하고자 한 두 사람이 사랑한 내용에 대한 평가는 삭제되어 있다. 나는 「시네마 천국」을 통하여 한편의 예술작품이 영상화해낸 리얼리즘의 세계를 보았다. 브레히트가 「예술의 감상에 있어서」에서 『일반 예술작품을 감상할 때 우리가 파
캠퍼스
이대학보
1990.09.10 00:00
-
문예운동 발전을 위한 작은 한걸음
1803
장혜주총학생회 문화부장과학교육과 4『이화문예일꾼전진대회!』 이제까지 이화 내에서는 별로 들어보지 못한 이름인 것 같다. 변혁운동의 역사적 발전은 이화 내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영향을 끼치게 되었고 문화예술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각 단위에도 많은 문제제기를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 날로 높아져 가는 이화인의 문화적 이해와 요구를 조직적으로 수렴해내고 사회변혁에 올
캠퍼스
이대학보
1990.09.10 00:00
-
민중과 함께 하는 음악을 찾는 공동체
1694
80년대 민족운동의 도도한 흐름 속에서 민중이 주인으로 서는 90년대를 맞아 실천하는 음악인들의 장이 만들어 지고 있다. 주로 「노?뭉遮?매체를 통해 알게 모르게 우리 삶 속에 파고든 음악문화. 그 대부분이 「순수」라는 이데올로기를 방패삼아 가진자들의 장식품으로 전락해 버린 고전음악과 자본의 논리를 앞세워 대중을 퇴폐·향락의 홍수로 무기력하게 만들어 왔던
캠퍼스
이대학보
1990.09.1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