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Z의 시선] 불안정함 속에 있는 Z세대
674
불안감. 불안정함. 그래서 안정적인 삶을 택하려고 하는 세대.어떤 이는 우리를 부모세대보다 잘 살기 어려울 것이라 하고, 그들과의 격차 또한 점점 늘어만 갈 것이라고 한다.그래서 우리는 잠시나마 안정감을 찾을 수 있는 세계로 빠진다. 전화보다도, 문자보다도, 카톡이나 인스타그램처럼 덜 직접적인 방법들이 편해졌고, SNS에서 받는 좋아요 수가 명함이 되어버렸다. 너무나도 빨리 변하는 모든 것들에 앞서가기 위해, 새로운 것으로 바꾸고 또 바꾼다.서로 일정한 거리를 둔 채, 타인에게 지나치게 가까이 다가가지 않는다.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여론광장
전지현(건반·18)
2021.02.23 10:55
-
[여론광장] 선택할 만한 무의미
408
언니는 일본에서 살겠다고 했다. 눈이 나리는 홋카이도에서. 흔히 아는 삿포로도, 비에이도 아니었다. 홋카이도의 이름 모를 시골, 비후카에서 살겠다고 했다. 그곳의 마을 공동체에서 농사를 한다고. 콩을 심으면 콩이 난다면서, 그 수확물로 낫또도 만들고 미소 된장도 만들겠다고 했다. 덧붙여 콩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아주 많다고 했다. 커피도 콩이고, 두부도 콩이고, 두유도 콩이 아니던가. 하여튼 그녀는 콩 이야기를 할 때 꽤나 행복해 보였다. 3년 전 섬유 회사에서 갖은 옷가지들에 쌓여 찍었던 사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일본에 그
여론광장
이화원(커미·18)
2021.02.23 10:55
-
-
-
-
-
-
-
-
-
-
[Z의 시선] 우리 모두가 지속 가능한
447
살기 위해서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는 죗값을 느껴야 했다.천선란 작가의 소설 「검은색의 가면을 쓴 새」에 나오는 문구다. 책 속에서는 환경 문제에 심각성을 느낀 정부의 환경 부담금 정책으로 배달용 플라스틱 용기 하나를 사용할 때마다 세금이 붙는다. 그러나 주인공 은비의 부모님 같은 영세 자영업자는 재사용할 수 있는 그릇으로 바꾸라는 환경단체의 설교를 들어가면서도 계속 일회용기를 사용한다. 그릇을 수거할 인력도 없고, 수거해 설거지할 시간에 벌금을 내고 한 접시를 더 파는 게 낫기 때문이다.그런 부모님을 보며 은비는 생각한다. 가게
여론광장
서하정(국제·18)
2020.11.30 00:04
-
[여론광장] 부디 청춘이 아름답기만 하면 좋겠다
565
우리는 청춘이다. ‘만물이 푸른 봄철’이라는 뜻으로 십 대 후반에서 이십 대 시절에 걸쳐있는 시간. 사람들은 흔히 청춘이라 하면 젊음의 패기, 이 시간이 지나면 하지 못할 경험, 나이가 용서하는 경험을 떠올린다. 하지만 과연 내 청춘은 무엇으로 가득한가. 내 청춘은 여행, 젊음, 취미, 경험이라는 단어보다 공부, 노력, 땀에 가까운, 들끓는 청춘이다. 그리고 어느 날 나는 사회가 정해버린 청춘대로 흘러가지 않는 내 모습을 보며 ‘불쌍하다’는 생각까지도 해봤다.9월7일. 그날은 아무런 징조도 없었다. 2학기 개강 첫 주, 코로나19가
여론광장
방지연(커미·19)
2020.11.29 23:47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