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스커트에 흰색 재킷, 단정하게 묶은 머리와 목에 걸린 국립외교원 출입증. 양재역 국립외교원 길 건너 카페에서 만난 윤홍선(정외‧10)씨의 첫인상은 영락없는 5급 공무원의 모습이었다. 윤씨와 두 시간가량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이화사랑 김밥을 좋아하고, 교정에서 친구와 수다를 늘어놓는 평범한 여대생이었다. 윤씨는 2013년 시험으로 막을 내린
푸른 제주 앞바다에는 멸종위기에 처한 남방큰돌고래 114마리가 살고 있다. 이 무리에 비좁은 수족관에서 벗어나 고향으로 돌아온 제돌이가 있다. 2009년 5월 돌고래쇼 회사 퍼시픽랜드에서 서울대공원으로 불법 거래된 제돌이는 3월28일 대법원의 판결로 4년만에 바다로 돌아갔다. 제돌이가 다시 야생에 적응하기까지 이화인의 도움이 컸다. 본지는 제돌이 방류 프로
본지는 이번 학기 열 번의 연재를 통해 숨은 곳에서 교내 업무에 힘쓰는 교직원을 만난다. 톱니가 한 개라도 어긋나면 바퀴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듯, 이들은 이화 속 톱니로 하루가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본지는 첫 교직원으로 이화의 안전을 책임지는 총무처 총무팀 이제항 대리를 ECC B201호 종합상황실에서 만났다. 종합상황실은 순찰 및 출입시
서울 도심 한복판, 시간이 정지한 듯 한옥이 줄지어 서 있는 북촌. 북촌 한옥 마을 골목 사이로 삼륜 자전거가 지나간다. 삼륜 자전거를 탄 라이더가 거리를 걷는 사람을 향해 “안녕하세요!”라고 우렁차게 인사한다. 아띠 인력거를 운전하는 아띠 라이더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지나가는 사람들을 향해 인사를 건넨다. 친구 같이 반갑게 인사하는
공부보다 검도, 복싱이 더 좋다. 방학이면 밤을 새워서 만화책을 읽는다. “‘공부의 신(神)’처럼 공부비법을 말하는 자리인가요? 저는 공부보다 운동을 더 잘하는 걸요.” 짧은 머리에 운동으로 다져진 몸. 인터뷰 사진 촬영에 사용할 전공서적을 직접 준비해올 정도로 적극적인 조민수(경제‧10)씨는 2012년 후기 학위 수여식에서 최고 성적을 받아 졸
제45대 총학생회(총학)이 본지와 당선 인터뷰를 한 지 약 6개월이 지났다. 본지는 총학 활동 중간평가를 위해 봉우리 총학생회장과 김경내 부총학생회장을 5월29일 다시 만났다. 총학은 1학기를 100점 만점에 70점으로 자체 평가하며 남은 임기 동안 요구안 실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대동제, 홍보 등으로 이화인에게 다가가려 노력해-이번 학기 가장
“방학 중에 돈을 벌거나 스펙을 쌓기 위해 인턴이나 아르바이트생은 고용주와 소위 ‘갑을관계’를 맺게 되죠. 성희롱은 이런 위계적 관계에서 쉽게 발생할 수 있어요.” 최근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주미 한국 대사관 대학생 인턴 여직원을 호텔바와 자신의 호텔방에서 거듭 성추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국제 사회에서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고운 색감의 한복을 입고 있다. 회중시계를 든 흰 토끼는 양반이 쓰는 갓을 눌러썼다. 일러스트레이터 흑요석 작가(우나영, 동양화·02년졸)의 대표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앨리스와 토끼다. 흑 작가는 6월에 개인전 ‘앨리스, 한복을 입다’를 대중에게 선보인다. 그는 전시회 기
이번 학기 종강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여기, 누구보다도 뜻 깊은 6월을 맞이하는 이화의 두 선생님이 있다. 바로 박성은 교수(미술사학과)와 정은진 강사(미술사학과)다. 이들은 약 20년 동안 스승과 제자이면서 5년 전부터는 학부 교양과목인 ‘서양 미술의 이해’를 함께 가르쳤다. 이들은 이번 학기에 마지막으로 ‘서양 미술의
“소설「씨티홀」은 인간의 욕망을 이야기하죠. 인간이 운명 앞에서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를 보여주고, 인간이 욕망을 따르는 행동에 잣대를 들이대고 비난하는 것 또한 옳지 않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제8회 ‘이화글빛문학상’에 편정인(분자생명․12)씨의 소설 「씨티홀」이 당선됐다. 편씨를 21일 신촌의 한 카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여성영화제)’가 올해 15회를 맞았다. 여성영화제는 여성주의, 여성인권 등의 시각이 담긴 세계여성영화를 소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여성영화제다. 그간 본교 출신 영화감독인 변영주, 부지영 감독 등이 참여하는 등 여성문제를 고민하는 공론의 장으로 거듭났다. 여성영화제가 자리 잡기까지 영화제와 함께 같은 길을 걸어온
<편집자주>취업이 하늘의 별 따기인 요즘. 별을 따는 방법을 가르쳐줄 본교 출신 인사팀장 세 명을 만났다. 본지는 그동안 두 번의 연재로 인사팀장이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에게 전하는 조언을 담았다. 이번 호의 세 번째 인터뷰로 이화인, 사회로 오라 시리즈 연재를 마감한다. 상경계열 전공, 증권투자상담사, 펀드투자상담사 등 금융 3종 자격증, 높은
“집을 찾으러 돌아다니면 집주인이 먼저 몇 학년이냐고 물어요. 저학년일수록 시세를 잘 모르니까 높은 가격을 부르는 거죠. 더는 주거정보를 몰라 대학생이 피해 보는 일이 없어야 해요.” 올해 3월 출범한 하우징스토리(Housing Story)는 연세대 제49대 총학생회가 시작한 주거네트워크에서 발전한 대학생연합단체다. 이들은 홈페이지(z
6․29 민주화 선언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을 앞두고 대학가 학생 운동의 바람은 최고조에 달했다. 민주화를 향한 열망만큼 정권의 탄압도 심했던 시절 본교 학생 운동을 주도했던 선배가 있다. 1986년 본교 18대 총학생회장으로 활동한 민주통합당 서영교 의원을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서 의원은 입학 당시가 ‘서슬 시퍼런 시절’이라고
<편집자주>취업이 하늘의 별 따기인 요즘. 별을 따는 방법을 가르쳐줄 본교 출신 인사팀장 세 명을 만났다. 본지는 세 번의 연재로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에게 인사팀장의 조언을 전하고자 한다. 4월30일 <매일경제>는 ‘외국계 기업 한국릴리(Lilly)가 여성 친화적인 업무 환경을 조성했더니 임원직 전체 8명 중 여성이 6명으로
“여성국극이 가진 에너지의 100분의 1도 담아내지 못했어요. 배우를 만날 때마다 기운에 압도됐죠.”(김혜정) ‘왕자가 된 소녀들’은 1950~1960년대 전후 한국을 열광하게 만들었던 여성국극(극을 이루는 모든 구성원이 여성인 창극의 한 갈래)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김혜정 감독과 영화 제작을 처음 제안한 김
취업이 하늘의 별 따기인 요즘. 별을 따는 방법을 가르쳐줄 본교 출신 인사팀장 세 명을 만났다. 본지는 세 번의 연재로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에게 인사팀장의 조언을 전하고자 한다. 취업포털사이트 잡코리아가 2010년 청년 구직자 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은 ‘대기업(37%)’으로 나타났다.
이대역에서 본교 정문까지 이어지는 거리의 이름은 ‘걷고 싶은 거리’다. 하지만 아무 데나 널린 쓰레기들, 더러운 얼룩이 군데군데 묻어있는 인도 등 이름에 걸맞지 않은 길거리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런 환경을 아름답게 바꾸기 위해 남몰래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 ‘게릴라 가드닝(Guerrilla Gardening, 빈 타인의
취업보다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기가 쉽겠다는 요즘, 그 바늘구멍을 통과한 이화인 넷을 만났다. 본지는 그동안 세 번의 연재를 통해 취업에 성공한 선배가 전하는 조언을 담았다. 이번호의 마지막 네 번째 인터뷰로 취업의 神 시리즈를 마감하고자 한다.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생각하며 열심히 살아라. 지금이 바로 그때다” 법정 스님의 말이
다크잡곡통밀빵, 부드러운 통밀빵, 뮤즐리 호밀빵. 흔한 빵 이름이 아니다. 이화인 사이에서 이미 유명인사인 ‘빵벗’이 매일 만드는 빵 이름이다. 따끈따끈한 빵만큼 따뜻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빵벗, 황희다(법학․13년졸)씨를 4일 앨리스하우스 에서 만나봤다. “대학교 4학년 시절 취업 준비를 할 때 자기소개서를 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