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관에서 길을 잃었어요”“수업 늦었는데 203호를 못 찾겠어요”새내기가 들어오는 3월이면 어김없이 본교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글이다. 신입생에게 학관은 정복하기 쉽지 않은 건물이다. 2층 강의실에 가기 위해 1층 경사로를 올라가면 바로 3층이 나오는 기이한 구조 때문이다.미로 같은 구조 때문인지 과거 본교생 사이에서는 학관 설계자가 문학가 이상(李箱)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문학계에서 난해함의 대표주자로 꼽히던 그가 이 복잡한 구조를 설계했을 것이라는 추측이었다.당시 소문의 파급력 때문에 본지가 소문의 진실을 파악하려 나서기도
학관의 재건축이 시작됐다. 지어진 지 57년 만이다. 긴 시간 동안 본교를 지킨 학관은 많은 이화인에게 건축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학관을 잠시 떠나보내며 이화인과 함께해 온 학관의 발자취를 따라가 봤다. ‘인간 공장’으로 불리던 학관학관은 1960년대에 지어졌다. 당시는 전쟁 이후 늘어난 학생 수를 수용할 수업 공간이 절실한 시점이었다. 1961년 본교 학생 수는 8421명으로, 10년 전보다 약 4배 증가한 수치다.학생 수의 급격한 증가로 강의실이 모자랐던 본교는 부족한 재정자금에도 불구하고 1960년 8월8일 학관 신축에 착
주의사항: 잘 그리면 탈락본교 홍보실(홍보실) 주최로 ‘이색 웹툰 공모전, 못 그려도 괜찮아’가 열렸다. ‘이화에 대한 모든 것’을 주제로 1~4컷 만화를 제작하는 공모전이다. 1월14일부터 일주일 간 진행된 공모전에는 약 60명의 이화인들이 참여했다.‘똥손 공모전’이라고도 불리는 이 공모전에서는 가장 못 그린 그림이 당선작이 된다. ‘똥손’은 재능이 없어 노력에 비해 결과물이 좋지 않은 사람을 말한다. 공모전 심사기준은 ‘얼마나 똥손인가’, ‘모두가 공감할 수 있을 만큼 못 그렸나’다.해당 공모전에는 재학생, 졸업생, 직원, 교수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마지막 학년을 보낸 이들이 졸업을 맞았다. 비대면으로 진행됐던 지난 2020년, 이들은 본교에서의 마지막 일 년을 집에서 보내야 했다. 졸업생들의 마음에 가장 깊게 남을 교내 공간은 어디일까. 교정에 그리움을 남긴 채 떠나는 졸업생들에게 본교 공간에 얽힌 추억을 들어봤다.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던 야외 테라스“이화포스코관 1층 야외 테라스가 떠올라요. 공강 땐 친구 민지와 소풍 온 것처럼 테라스에 앉아 밥을 먹은 적이 많았어요. 유쾌한 농담부터 진지한 토론까지 다양한 얘기가 오갔죠. 드라마 ‘체르노빌’(20
2020년도 국가 공무원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 본교생 14명이 합격했다. 5급 공채에 13명,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 1명으로 2019년에 비해 10명 늘어난 결과다. 본교 인재개발원(인재원)은 “코로나가 야기한 초유의 상황에서 전년 대비 지원을 강화하고 학생들도 열심히 노력한 덕에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2020년 12월29일 인사혁신처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5급 공채에 본교생 13명이 합격했다. 일반행정 전국 및 지방은 물론 교육행정, 재경, 국제통상 등 다양한 직렬에서 합격자
2020학년도 전기 온라인 학위수여식이 전면 취소됐다. 코로나19 상황 악화에 따른 조치다.1월20일 본교는 22일 진행 예정이던 온라인 학위수여식을 취소하고 총장 축하영상으로대체한다고 밝혔다. 학적부 학적팀에 따르면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연장과 교육부의 행사 자제 협조 요청을 반영해 결정된 사안이다.졸업증서, 학위기 및 교원자격증은 22일부터 소속 전공(학과) 사무실에서 개별적으로 받을 수 있다. 총장 축하 영상은 22일 학교 공식 유튜브(Youtube) 계정에 게재된다.2020년도 전기 학위수여 대상자는 2935명, 학사
57년간 본교 역사를 함께해온 학관이 1일부터 리모델링과 재건축을 거쳐 새롭게 태어난다.관리처 건축팀(건축팀)은 이번 공사에 대해 “이화를 대표하는 전통 있는 건물이라는 상징성을 살리면서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맞는 첨단 교육환경으로의 탈바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본교는 1월25일 학관 앞 광장에서 시공식을 완료했다. 공사는 약 1년 5개월간 진행돼 2022년 7월 종료될 예정이다. ㈜한일건설, ㈜청암기업, 네오비젼(주)이 시공업체로 선정됐다.관리처 관계자는 학관 리모델링과 재건축의 이유로 시설 노후화를 꼽았다. 학관 내
2월 셋째 주 예비 졸업생들의 졸업 사진 촬영으로 오랜만에 교정이 활기를 띄었다. 비록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졸업식 행사가 취소됐지만 많은 이가 각자의 방식대로 졸업을 기념했다. 김진희(사복·16)씨는 “졸업식에서 축사를 들으며 대학 생활을 마무리하는 시간이 있었으면 했는데 행사가 취소돼 아쉽다”며 “나중에라도 졸업식을 열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19일 오후12시 경 졸업을 앞둔 두 학생이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
불확실한 미래를 두고 고민하는 본교생들에게 용기를 주기위한 제1회 이화 컨버전스 포럼(EWHA Convergence Forum)이 열렸다.이화 컨버전스 포럼은 40명의 재학생이 참가한 가운데 11월28일 오후5시 이화·신세계관(신세계관) 611호에서 진행됐다. 본 포럼은 본교 국제회의센터와 TELOS 국제회의전문가 트랙 재학생이 함께 개최한 행사다. 황혜진 교수(국제사무학과)의 ‘MICE 융합콘텐츠 기획 및 캡스톤 디자인’ 과목 수강생들이 행사를 기획하며 시작됐다.이날 행사에는 사회에 진출한 본교 동문이 참여해 참가 학생을 대상으로
뭐? 강의를 우주에서 듣는다고?수업시간에 동기 가족을 만났다고?윗도리만 갈아입고 등교 3초컷 가능?“요즘 내 동년배들 다 우주에서 사이버 강의 듣는다”싸강과 함께한 1년을 마무리하며 준비했습니다!한눈에 몰아보는 ★별별 싸강 유형★여기 나온 8가지 유형, 어디서 봤더라...설마 싸강 듣는 내 모습?!여러분은 어떤 유형인가요?혹은 싸강 들으면서 봤던 친구들이 있을지도 ▷ 00:06 반려동물 데뷔형 #댕댕의_불시착▷ 00:27 가상배경형 #별에서_온_그대▷ 00:51 이동형 #화연아_어디가?! ▷ 01:05 카페형 #커피_프린스_이대점▷
제53대 총학생회(총학) 선거운동본부(선본) ‘E!NERGY’(이너지) 선거가 무효화됐다. 선거 기간 중 선본에 대한 경고가 유권자에게 동시 통보되지 않아, 투표권 행사에 영향이 있었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30일 해방이화 제53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28일 오후10시26분 제53대 총학 선거 결과에 대한 이의제기 신청이 있었다”며 “이를 수리해 선거 무효 처리 및 재선거 진행에 대한 의결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의결 결과, 재적인원 4/5이상 출석, 출석인원 2/3 이상의 찬성으로 선거가 무산됐다. 선관위에 따르면,
“식품영양학과(식영) 관련 질문 올라왔어. 식영 벗들 있으면 카페에 댓글 달아줘.”최근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everytime.kr) 각 학과 게시판에는 수험생 멘토링을 독려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수험생활 당시 본인의 공부법을 설명하며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될지 고민하는 글도 있다.이 글은 모두 포털사이트 네이버(Naver) 카페인 ‘이화그린 입시 카페’에 대한 내용이다. ‘이화그린 입시 카페’는 수험생들을 위한 입시 카페 중 하나다. 그러나 다른 입시 카페들과 큰 차이가 있다. 바로 본교 입시를 중점적으로 다루기 위해 재학생
본교 재학생들의 마음속 곪아왔던 ‘수만휘 입시 카페 탈퇴 의혹’이 터졌다. 3일, 본교 재학생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입시 카페 S의 진실을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폭로글)이 게시됐다. 폭로글의 공감 수는 26일 기준 2300개를 훌쩍 넘었다.그 의혹의 중심에는 2004년 개설돼 수험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포털사이트 네이버(Naver) 입시 카페 ‘수능날 만점 시험지를 휘날리자’(수만휘)가 있다. 수만휘에서 작성자가 본교생임이 드러나는 댓글과 게시글을 제재하는 한편, 본교에 대한 비방을 일삼는 이용자는 방관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학생들과 활발히 마주할 수 없었던 2020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이화를 이끌었던 제52대 총학생회(총학) ‘이모션’(Emotion)은 퇴임을 한 달 앞두고 있다. 본지는 24일 ECC B215호에서 오희아 총학생회장(총)과 김효민 부총학생회장(부총)을 만나 공약 이행부터 대자보 의혹에 대한 입장, 앞으로의 꿈에 대해 들어봤다.2020학년도 이화, 그리고 제52대 총학생회를 어떻게 평가하나총 : 2020년에는 모두가 처음 겪는 코로나19로 학사일정부터 학생 자치까지 비대면으로 전환됐다. 당황스럽고 막막했지만 단
제53대 총학생회(총학) 선거운동본부(선본) ‘E!NERGY’(이너지)가 26일 약 71.2%의 지지율로 당선됐다. 이너지는 7648표 중 찬성 5445표를 얻었다.이너지 정후보 김민서(교공·18)씨는 “이화인의 말을 새겨듣고, 먼저 다가가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이너지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후보 박수빈(국제·19)씨는 “변화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 있어 어느 때보다도 진실하게, 온 마음을 다해 임하겠다”고 말했다.25~26일 진행된 이번 선거는 선거인 수 1만4724명 중 7648명이 참여해 약 51.94%의 투표율을 기록
“정상 체온입니다.”조형예술관(조형관) A동 1층 로비. 체온 측정을 알리는 안내음이 울려 퍼진다. 체온 측정을 마치면 바로 옆 조소과의 작품이 보인다. 사과가 쏟아진 듯한 모습, 물의 굴절을 생생하게 표현한 수영장. 두 설치물은 입구부터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관람객들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작품을 응시하고 있다.본교 조형예술대학(조예대) 졸업전시(졸전)가 조형관 A동(이화아트센터, 이화아트갤러리 포함), B동에서 24일~ 29일까지 열렸다. A동 1층에서는 조소과, 2층에서는 동양화과, 2층 이화아트센터에서 패션디자인과, 3
김은미 교수(국제학과)가 제17대 총장으로 선출됐다.학교법인 이화학당은 결선투표 다음날인 27일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추천한 총장 후보 2인 중 김 교수를 신임 총장으로 선출하겠다고 밝혔다.26일 치러진 결선투표에서 김 교수의 최종 득표율은 51.9%로, 상대 후보였던 경영학과 강혜련 교수(48.1%)와 3.8%P 격차를 보였다.이번 선거는 1차 투표와 결선투표가 서로 다른 결과를 보였다. 1차에선 강 교수가 2.4%P 앞섰지만, 결선에서 김 교수가 결과를 뒤집었다.25일 1차 투표 결과에 따르면, 강 교수가 24.4%, 김 교
25일(수)~26일(목) 단과대학(단대)을 새롭게 이끌 대표자 선거가 이뤄진다. 본지는 각 단대 대표 후보자들이 내세운 공약과 포부를 정리했다. 대표자들은 공통적으로 소통과 교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단대는 본교 홈페이지(ewha.ac.kr)에 나온 순서대로 표기했다. 후보자 이름 표기는 왼쪽부터다. *경영대학은 23일까지 후보 등록 기간을 연장했다. 의과대학은 후보자 등록 중이다. 음악대학, 스크랜튼대학은 후보자가 없어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질 예정이다. 호크마교양대학은 다음 해에 학과를 정하는 단대 특성상 후보자를 등록하지 않는다
제53대 총학생회(총학) 선거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선거운동본부‘ E!NERGY’(이너지)는 5가지 공약으로 이화인과 소통할 것을 약속했다.이너지의 핵심 공약은 ▲등록금 인하 및 2학기 등록금 반환 ▲수업권 보장 ▲안전인프라 구축 ▲대외이미지 개선과 취업고시 지원이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 대응’ 공약을 내걸었다.대외이미지 개선은 이너지와 제17대 총장 후보자 모두 중요한 현안으로 꼽았다. 이너지는 “신임 총장에게 법률자문팀 구성을 요구할 것”이라며 “함께 악성 게시물에 대응하겠다”고 전했다.특히 이번 공약에서는 코로나1
3년 6개월. 김혜숙 교수가 본교 총장으로서 달려온 시간이다. 겨울을 앞두고 쌀쌀했던 지난 12일, 본지는 김 총장을 본관 접견실에서 만났다. 퇴임을 앞둔 그에게 향후 계획을 묻자, 그는 웃으며 그동안 하지 못했던 학자로서의 소임을 다할 것 같다고 답했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김혜숙 총장의 임기를 되돌아보며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눴다. 코로나19로 학교 시스템들이 새롭게 마련되고 변화했다. 이를 겪으며 무엇을 느꼈나절대적으로 나쁘거나 좋은 경험은 없다고 본다. 코로나19가 우리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지만 결국 가야 할 방향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