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여론광장] '메타버스’는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1637
일촌, 도토리, BGM, 미니홈피, 스킨. 이 단어들을 보고 연상되는 것이 있는가? 9n년생들은 자연스럽게 ‘싸이월드’를 떠올릴 것이라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며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잊힌 싸이월드가 최근 부활을 예고했다. 싸이월드의 사이버 머니 ‘도토리’의 환불과 데이터 복구 소식과 함께. 싸이월드의 부활은 흑역사(숨기고 싶은 과거)를 다시 보고 싶지 않다는 반응과 옛 추억을 되새길 수 있겠다는 상반된 반응을 이끌어냈다.싸이월드 같은 가상세계가 요즘에는 ‘메타버스’라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의 정의에 따르면 ‘메타
여론광장
황미선(커미·18)
2021.05.24 02:08
-
-
-
-
[Z의 시선] 우물에서 나왔더니 눈앞에 바다가 펼쳐진 건에 대하여
469
요즘 주변에서 소위 '대2병'에 걸린 친구들이 많이 보인다. '대2병'이란 불확실한 미래에 불안을 느끼고 인생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해 허무함을 느끼는 증상을 일컫는다. 나 또한 '대2병' 증상을 겪곤 했다. 내가 택한 전공이 나와 맞는지 확신이 서지 않았고, 재능이 넘쳐나는 사람들 속 나는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존재가 된 것만 같았다. 내가 파악한 바로는, '대2병'은 고등학생 때 가지고 있던 환상이 깨지면서 나타난다. 우리 사회는 입시가 끝난 성인의 삶에 대해 과도한 환상을 심어준다. 마치 대학에만 붙으면 인생의 모든 역경이 끝
여론광장
이진영(중문·20)
2021.05.23 14:13
-
[Z의 시선] 어제 저녁 뭐 먹었나요?
406
어제 무엇을 먹었는지 생각해보자. 바로 기억나는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도 있을 것이다. 만약 어제의 저녁 메뉴가 바로 생각난다면, 그저께, 그그저께의 메뉴도 한번 떠올려보자. 아마 대부분은 바로 답하기 어려울 것이다. (아니면 정말로 궁금해져서 갤러리나 배달의민족 주문기록에 들어가고 있을지도 모르겠다.)이럴 때 사람들이 찾는 게 바로 ‘기록’이다. 개인적으로, 기록은 사람만의 귀여운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사소한 일상을 기억하기 위해서 열심히 흔적을 남기는 것도 그렇고, 일기든 사진이든 블로그든 형식에 따라서 개인만의 특성까지 반영되
여론광장
서희란(커미·19)
2021.05.17 19:33
-
-
-
-
-
-
[여론광장] 설리의 죽음은 아직도 나를 괴롭게 한다
679
(*자살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니 이와 관련하여 트리거가 있으신 독자분은 주의 바랍니다.)2019년 10월 14일의 쌀쌀한 가을밤, 나는 도서관의 작은 소파들 중 하나에 앉아 곧 들이닥칠 시험들을 준비하며 계획표를 짜고 있었다. 대화해도 되는 도서관 구석이지만 지금 내 앞에서 통화하고 있는 여학생은 너무나 큰 소리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야! 설리가 죽었대. 사망했대. 구급차에서 데려가면서 쓴 자료가 유출됐다고 하더라...”그 말을 들은 나는 순간 얼음이 되었다. 나는 그 아이가 방금 뱉은 말이 너무나
여론광장
박소연(의류산업ㆍ17)
2021.05.15 20:32
-
-
-
-
-
[Z의 시선] 그 시절 감성으로의 회귀
341
2021년 현재, 우리는 모두 코로나 상황으로 일상이 발에 묶여 있는 듯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그 전의 삶은 어떠했는지 떠올려 보기도 하고, 그때 참 좋았다며 자유롭던 날들을 추억하기도 한다. 그렇게 추억을 떠올리는 과정을 통해 지금보다 더 이전의 삶들을 떠올리곤 한다. 누구에겐 그것이 학창 시절의 추억이기도 하고, 또 다른 누구에겐 직장에서의 추억이 될 수도 있는 각자의 경험이 담긴 좋았던 날들. 세대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새롭게 유입되는 정보량이 너무나 많은 우리 사회에서 어쩌면 기억 속에 편안하게 자리 잡
여론광장
박서연(지교·19)
2021.05.09 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