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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사랑 방식 ‘표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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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번 여름 하버드 썸머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하버드 썸머 프로그램은 한국을 찾은 하버드 학생들과 두 달간 함께 지내며 다큐멘터리를 완성하는 수업이다. 이들과 2달간 지내며 가장 공감대가 형성됐던 이야기 소재는 다름 아닌 연애 이야기였다. 하버드 친구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한국의 커플들은 커플티를 모두 맞춰야 하느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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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경(영문‧10)
2013.09.24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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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다움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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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추상미술이 흥할 수 있었던 계기중 하나는 아마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해석의 다양성일 것이다. 정확한 형태가 없는 것과 같이, 관객은 자신이 가진 다양한 이상과 개념 또는 감정들을 작품에 이입시키고 동질화하며 공감을 할 수 있게 된다. 어떤 이는 몬드리안의 작품에서 따뜻함을, 어떤 이는 차가움을 본다. 포스트 모더니즘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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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청림(도예‧10)
2013.09.1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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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불멸의 몸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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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는 끊임없이 사진들이 업로드 된다. 우리는 그 곳에서 ‘셀카’ 뿐 아니라 유명 커피전문점의 커피잔만 덩그러니 있는 사진, 심지어 상품의 로고만 찍힌 사진 등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사람들은 무엇을 표현하고 싶어서 사진을 올리는 것일까? 단지 육하원칙에 따라 자신이 ‘언제’, ‘어디서&rs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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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희(철학·09)
2013.09.0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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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벌이가 꿈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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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째 재학 중이다. 대학교를 초등학교만큼 다니고 있는 것이다. 하고 싶은 것을 해보겠다고 고집을 피우고 있다. 대학원생도 아니니 이미 학교를 떠나야 했을 나이와 학번이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나만 그런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취업 때문에 졸업이 늦어지는 게 새삼스러운 소식은 아니다. 지난 5월 발표된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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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송이(사회·08)
2013.09.0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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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들! 우리 다이어트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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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여대생들은 예쁘게 보이기 위해 혹독한 다이어트도 주저하지 않는다. 이러한 노력을 조금만 다른 곳에 투자하면 세상에는 큰 변화가 올 수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게 예쁘게 보이는 건 어떨까? 전기,휴지와 같이 일상에서 익숙한 것들에 조금만 신경 쓰면 아주 쉬운 에너지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 휴지회사의 통계에 따르면 한 사람은 일생동안 두루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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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리더십 10분반 크레센도팀
2013.06.0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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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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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한 수업에서 어느 선생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다. “여러분, 하루쯤은 학교 오는 길에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다 폭 빠져 조금 늦어도 좋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은 부디 여러분 자신을 위한 시간으로 사용하세요. 나에 대해 돌아보거나 나의 청춘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으로 사용하도록 하세요.” 청춘을 살고 있다는 것은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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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국문·10)
2013.06.0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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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이제는 ‘문화 창조국’으로 거듭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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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14년 광주 비엔날레의 총감독이 결정되었다. 최종적으로 감독을 맡게 된 이는 영국 테이트 모던 갤러리의 ‘제시카 모건’이다. 최근 문화계에서 외국인 전문가를 초청하여 문화 콘텐츠를 제작하고 기획하는 일은 드문 경우가 아니다. 콘텐츠의 제작과 유통이 빠른 대중문화계에서는 더욱 일상적인 일이다. 소녀시대, 동방신기, 보아 등의 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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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주(서양화·09)
2013.05.28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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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을 위한 학교가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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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들으러 학교에 가면 이대역 부터 정문까지, 한국어 다음으로 가장 많이 들리는 말은 단연 중국어다. 이화여대 정문에서 사진을 찍으면 금전운이 좋아진다는 소문이 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 돌면서 정문은 늘상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로 북적댄다. 이미 이대 앞 수많은 옷가게들과 화장품 가게들의 주 고객은 학생들이 아닌 관광객들이다. 이 가게들은 한국어 간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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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정외·11)
2013.05.28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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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7일,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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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은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IDAHO, 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and Transphobia)이다. 이날은 세계보건기구가 동성애를 정신질환 목록에서 삭제한 날을 기념해 캐나다의 성소수자 단체가 2003년에 만들었다. 이를 기념해 이때부터 지금까지 세계 각국에서 성소수자 인권 운동 캠페인을 벌여왔다. 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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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태소녀하늘을날다
2013.05.21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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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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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는 주말마다 외부인들이 관광을 오고 산책을 할 정도로 아름다운 캠퍼스를 가졌다. 시험 기간, 꾀죄죄한 몰골로 밤을 새고 등교를 해도 해맑게 나를 맞아주는 아름다운 교정이 있어 힘이 나곤 했다. 하지만 이번 중간고사 기간에는 건물 안에 들어서는 순간 풀렸던 피로가 다시 쌓였다. 이화동산과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화장실 광경 때문이다. 아침 일찍 ECC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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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을 (소비·11)
2013.05.21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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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를 넘어선 무소유 사상과 비폭력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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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두교 신자인 간디는 모든 욕심을 버리고 말린 과일 몇 개, 물레로 직접 지은 옷 그리고 책 몇 권으로 일생을 보냈다. 이러한 간디의 신념에는 무소유 사상과 비폭력주의가 깊이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사상을 전형적인 불교 교리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은 특정 종교에 국한된 사상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이어주는 기본적인 도덕과 윤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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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준(소비·11)
2013.05.14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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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어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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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된 이후로 어버이날에 대한 일종의 책임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언젠가 외할머니와 엄마, 그리고 나 셋이 쇼핑을 나갔을 때, 걸음걸이가 느린 외할머니를 뒤로 하고 빨리 걷는 엄마에게 한 소리를 한 적이 있다. “엄마! 좀 천천히 가! 할머니 힘드셔!” 그러자 엄마는 잠깐 놀라신 표정을 지으시고는 이내 이렇게 말씀하셨다. &ld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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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완(초교·09)
2013.05.1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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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금지법과 기독교에 대한 소고(小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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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가 요즘처럼 영향력을 행사한 적이 있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크게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논란은 바로 민주통합당 김한길, 최원식 의원이 발의한 ‘차별금지법’에 대해 보수 기독교단체가 입장을 강하게 표명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도대체 차별금지법의 내용이 무엇이기에 국회 홈페이지에 십만 개가 넘는 글을 올리는 것으로 시작해, 법안을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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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내(국문·10)
2013.05.0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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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있게 걷게,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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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과제, 팀플 등 학교 공부만으로도 부족해 동아리, 대외활동, 학원, 아르바이트, 다이어트에 이르기까지. 요즘 우리 대학생들은 쉴 틈 없이 참 알차게 사는 것 같다. 24시간 숨 돌릴 틈도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나면, 시간을 알차게 잘 썼다는 만족감에 행복해하기도 한다. 바쁘지 않은 사람이라면? 마음 편히 지내는 것이 아니라, 남들은 다 바쁘게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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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희(정외·10)
2013.05.07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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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음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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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길을 걷고 있을 때. 잠을 자려고 누웠을 때. 햇빛이 너무 쨍쨍하거나 어두운 하늘에서 비가 내릴 때. 버스에 앉아 멍하니 창밖을 바라볼 때. 언제 어디서나, 갑자기 이런 물음이 우리의 가슴에 박힐 때가 있다. “나는 왜 살아야 하는가?” “왜?” 이 질문에 꼬리를 물고 많은 질문들이 한순간에 밀어 닥치면서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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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희(철학·09)
2013.04.0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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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꿈이 가득한 삶의 길목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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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가 시작한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났다. 영영 풋풋할 줄 알았던 1, 2학년이 지나고 ‘3’이란 숫자를 애써 외면하던 필자는 새 학기 시작 한 달 만에 전형적인 3학년이 되어 예전과는 차원이 다른 진로 고민에 빠졌다. 많은 멘토들은 “본인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으라”고 조언한다. 어떤 친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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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경(관현악․11)
2013.04.09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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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이 필요한 우리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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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힐링’이란 단어가 낯설지 않게 되었다. 티브이를 켜면, 신문을 펴면, 온라인 창만 열면 보이는 최근의 화두가 바로 ‘힐링’이다. 요새 외식업계에서는 건강한 식재료를 기본으로 하는 ‘힐링 푸드’가 유행이라고 하고, 관광업계에서는 차분한 분위기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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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주 서양화·09
2013.04.02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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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인을 꿈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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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 동부문화재단 주최의 ‘동부금융제안공모전’수상 특전으로 ‘글로벌 금융 탐방’프로그램에 참여해 미국 Wall street(월가)에 다녀왔습니다. 금융전문가를 목표로 하는 학생으로서 이번 금융 탐방은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만큼 소중하고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금융 탐방을 통해 느낀 점을 본교 학생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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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현(국제사무·11)
2013.04.02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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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에게 정부의 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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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동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는 매주 수요일마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모여든다. 21년째 이 자리에서는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린다. 당시 10대의 소녀이던 일본군위안부 여성들은 70여 년의 세월이 흘러 노인이 될 때까지 분명 가해자는 있으나 공식적인 가해자의 자리는 비어있는 이상한 논리와 맞서 싸우고 있다. 대선을 앞둔 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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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국문·10)
2013.03.25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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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미래, 그대로 놔둘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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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좋은 금요일 오후, 학교로 향하는 버스 안이었다. 낮 시간대라 초등학생처럼 보이는 아이들이 많았는데 모두 하나같이 스마트 폰을 갖고 게임을 하거나 어플을 다운 받고 있었다. 그 속도 또한 얼마나 빠른지 눈으로 따라가기조차 힘들 정도였다. 이처럼 요즈음 어린 아이들은 디지털 문명에 동화되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어렸을 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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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민(교공․11)
2013.03.25 2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