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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니'는 성 소수자, 비정규직 노동자, 왕따 등 사회 속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다름’을 ‘틀림’으로 보지 않고, 다르다고 해서 무리에서 도태되지 않는 따뜻한 세상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내고 싶었어요. 우리 모두 늘 소수자가 될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제10회 ‘이화글빛문학상’에 조혜린(국제사무·11)씨의 경장편 소설 ?덧니?가 당선됐다. 글쓰기 문화를 장려하고자 매년 실시되는 이화글빛문학상에 올해는 조씨 포함 4명이 응모했다. 심사위원 김미현 교수(국어국문학과)는 “ '덧니'는 성 소수자, 비정규직 노동자, 왕따 등 사회 속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다름’을 ‘틀림’으로 보지 않고, 다르다고 해서 무리에서 도태되지 않는 따뜻한 세상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내고 싶었어요. 우리 모두 늘 소수자가 될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제10회 ‘이화글빛문학상’에 조혜린(국제사무·11)씨의 경장편 소설 “'덧니'는 성 소수자, 비정규직 노동자, 왕따 등 사회 속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다름’을 ‘틀림’으로 보지 않고, 다르다고 해서 무리에서 도태되지 않는 따뜻한 세상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내고 싶었어요. 우리 모두 늘 소수자가 될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제10회 ‘이화글빛문학상’에 조혜린(국제사무·11)씨의 경장편 소설 '덧니'가 당선됐다. 글쓰기 문화를 장려하고자 매년 실시되는 이화글빛문학상에 올해는 조씨 포함 4명이 응모했다. 심사위원 김미현 교수(국어국문학과)는 “ “'덧니'는 성 소수자, 비정규직 노동자, 왕따 등 사회 속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다름’을 ‘틀림’으로 보지 않고, 다르다고 해서 무리에서 도태되지 않는 따뜻한 세상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내고 싶었어요. 우리 모두 늘 소수자가 될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제10회 ‘이화글빛문학상’에 조혜린(국제사무·11)씨의 경장편 소설 ?덧니?가 당선됐다. 글쓰기 문화를 장려하고자 매년 실시되는 이화글빛문학상에 올해는 조씨 포함 4명이 응모했다. 심사위원 김미현 교수(국어국문학과)는 “ '덧니'는 성 소수자, 비정규직 노동자, 왕따 등 사회 속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다름’을 ‘틀림’으로 보지 않고, 다르다고 해서 무리에서 도태되지 않는 따뜻한 세상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내고 싶었어요. 우리 모두 늘 소수자가 될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제10회 ‘이화글빛문학상’에 조혜린(국제사무·11)씨의 경장편 소설 “'덧니'는 성 소수자, 비정규직 노동자, 왕따 등 사회 속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다름’을 ‘틀림’으로 보지 않고, 다르다고 해서 무리에서 도태되지 않는 따뜻한 세상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내고 싶었어요. 우리 모두 늘 소수자가 될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제10회 ‘이화글빛문학상’에 조혜린(국제사무·11)씨의 경장편 소설 '덧니'가 당선됐다. 글쓰기 문화를 장려하고자 매년 실시되는 이화글빛문학상에 올해는 조씨 포함 4명이 응모했다. 심사위원 김미현 교수(국어국문학과)는 “?덧니?의 주인공처럼 ‘구별’ 혹은 ‘차별’되는 특성을 지닌 소수자가 있는 그대로의 삶을 인정하게 되는 과정이 자연스럽고 설득력 있게 전달되고 있다”며 “아픔을 공유하는 것이 진정한 연애임을 알려주며, 비정상을 정상화하려는 결단력이 타자에 대한 배려라는 점을 일깨워 주는 소설”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시상식은 8일(금) 오후3시 본관 접견실에서 열린다. 본지는 '덧니'의 창작 과정을 따라가 보고자 조씨를 4월27일 본교 후문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소설의 제목 '덧니'는 고른 치열 속 눈에 띄는 덧니처럼 평범하지 않은 존재인 소수자의 모습을 함축한다. 일상적으로 사람들에게 익숙한 존재인 덧니를 통해 보편적인 삶 속에서 사람들이 드러내지 않았던 트라우마가 치유되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다. “작품의 주인공들은 각자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요. 이들은 자신의 상처를 숨기며 살다 서로를 만나면서 그 상처를 치유해 나가요. 일종의 성장 소설이죠.” 소설 속 주요 인물들은 모두 소수자다. 여자 주인공 송연우는 30살로, 출판사 일러스트레이터다.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으며, 대학 시절부터 사귄 진철과는 결혼을 약속했지만 이래저래 고민이 많은 사이다. 그녀는 자신의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끊임없이 성 정체성을 고민하는 점에서 소수자에 해당된다. 연우는 프랑스에서 온 한인 작가 앙리를 만나 그의 작업을 돕던 중 소설 '이끼의 숲'을 접하게 된다. 그녀는 오랫동안 자신을 족쇄처럼 묶어온 12년 전 과거와 마주하며 흔들린다. 남자 주인공 앙리 쟝은 30대 작가다. 자신의 책 작업을 위해 한국에 오게 되는데, 연우와 작업을 하면서 결혼을 앞둔 그녀의 마음을 뒤흔든다. 정선하는 연우의 과거 인물로 고등학교 때 단짝이었다. 그녀는 누구와도 진정으로 속내를 터놓고 이야기하진 않지만 연우를 만나고 나서야 진정으로 자신을 이해해주는 친구 아닌 친구를 찾았다고 생각한다. 이야기의 열쇠가 되는 인물이다. 주인공의 이야기는 현재와 과거가 중첩되며 전개된다. 일종의 액자식 구성(이야기 속에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이야기가 들어 있는 구성)이다. “처음 스토리를 구상할 때는 어른 연우와 학생 연우의 입장에서 목차를 나누어 교차 서술할까, 연우와 앙리의 입장에서 서술을 교차하는 것은 어떨까 등을 고민했어요. 그러다 영화의 플래시백(flashback, 과거의 회상을 나타내는 장면 혹은 그 기법)이나 액자식 구성으로 전개하는 것이 독자의 궁금증을 지속시키는 데에 한몫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죠.” 소설의 3장은 연우가 선하에게 보내는 편지로 구성됐다. 그리고 이 편지를 통해 연우의 과거를 보여준다. “연우가 선하를 떠나보내고 난 후의 대학생활의 기억을 일반 서술체로 하면 지루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선하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데 좋은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생각해낸 방법이 ‘편지글’이에요.” 조씨가 '덧니'를 구상하게 된 계기는 여성학 관련 수업에서 본 성 소수자 다큐멘터리다. 성전환을 소재로 다룬 다큐멘터리에는 성 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무너뜨리는 ‘반전’이 있었다. 조씨는 다큐멘터리 마지막에 밝혀지는 이 반전에 영감을 받아 소설에 적용했다. “다큐멘터리를 보고 사회적으로 여전히 억압받고 있는 동성애에 대해 감수성 있게 다뤄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이야기와 보통 사람들은 잘 겪어보지 못했을 이야기의 접점을 찾아 소설을 쓰면 공감과 흥미를 동시에 유발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는 자기 이야기나 주위 사람의 이야기를 소재로 삼으면 소설이 수필이 될 위험이 있지만, 작가의 세계관과 가치관이 투영되는 부분은 분명 있다고 했다. 실제 연우를 표현하는 ‘가을에 태어난 천칭자리 아이라 균형 감각이 가을 온도처럼 항상 지나치게 차지도 뜨겁지도 않다’는 점은 작가의 성향에서 빗댄 것이다. '덧니'가 작가 자신의 이야기는 아님에도 등장인물에게 감정이입을 하기도 했다. “주인공이 가상 인물임을 알면서도 이 세상 어딘가에 연우나 선하 같은 친구가 실존할 것만 같아 이따금 서글퍼지더라고요. 선하가 떠난 후에 연우가 홀로 남아 실종 전단지를 뿌리는 모습을 묘사할 때는 울컥했어요. 독자 분들도 이러한 이야기가 누군가의 이야기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공감해 주셨으면 좋겠어요.”'덧니'는 원래 영화 시나리오였다. 조 씨는 영화 시나리오였던 '덧니'가 대학생 대상 문학상인 ‘대산대학문학상’에서 시나리오 부문 결선까지 갔지만, 당선이 안 돼 아쉬움을 느꼈다. 그 후 이화글빛문학상의 특전으로 책으로 출판된다는 점에 매력을 느끼고 소설로 재탄생시켰다. 영화 시나리오를 소설로 다시 쓰면서 어려움도 있었다. 3인칭이 아닌 1인칭 화자 시점으로 그려내야 했기 때문이다. “시나리오는 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각 캐릭터의 특징과 성향이 드러나는데, 소설은 1인칭 주인공 시점이다 보니 주인공의 시각에 한정해 서술하게 돼요. 또한, 소설은 주인공이 없는 곳에서의 상황이나 사건은 직접적인 묘사가 불가능하니 상대방의 대사를 통해서만 서술해야 하고요. 해서 어떻게 하면 편협한 세계관에서 탈피하여 사건을 진행시킬 수 있을 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던 것 같아요.” 조씨는 앞으로도 창작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창작을 소설로만 국한시키지 않고 다양한 매체에서 다양한 소재의 스토리를 쓰고 싶어 했다. “저는 방송 업계에서 일하고 싶어요. 이야기 기획을 계속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구상하고 있는 소재가 굉장히 많죠. 대표적으로 외국의 뱀파이어처럼 현대 한국 사회에 맞출 수 있는 신화적 존재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어요. 직접 겪어보지 않은 이야기더라도 마치 자신의 이야기처럼 풀이하는 사람, 그 작품만의 고유한 분위기나 아우라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가 당선됐다. 글쓰기 문화를 장려하고자 매년 실시되는 이화글빛문학상에 올해는 조씨 포함 4명이 응모했다. 심사위원 김미현 교수(국어국문학과)는 “?덧니?의 주인공처럼 ‘구별’ 혹은 ‘차별’되는 특성을 지닌 소수자가 있는 그대로의 삶을 인정하게 되는 과정이 자연스럽고 설득력 있게 전달되고 있다”며 “아픔을 공유하는 것이 진정한 연애임을 알려주며, 비정상을 정상화하려는 결단력이 타자에 대한 배려라는 점을 일깨워 주는 소설”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시상식은 8일(금) 오후3시 본관 접견실에서 열린다. 본지는 '덧니'의 창작 과정을 따라가 보고자 조씨를 4월27일 본교 후문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소설의 제목 '덧니'는 고른 치열 속 눈에 띄는 덧니처럼 평범하지 않은 존재인 소수자의 모습을 함축한다. 일상적으로 사람들에게 익숙한 존재인 덧니를 통해 보편적인 삶 속에서 사람들이 드러내지 않았던 트라우마가 치유되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다. “작품의 주인공들은 각자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요. 이들은 자신의 상처를 숨기며 살다 서로를 만나면서 그 상처를 치유해 나가요. 일종의 성장 소설이죠.” 소설 속 주요 인물들은 모두 소수자다. 여자 주인공 송연우는 30살로, 출판사 일러스트레이터다.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으며, 대학 시절부터 사귄 진철과는 결혼을 약속했지만 이래저래 고민이 많은 사이다. 그녀는 자신의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끊임없이 성 정체성을 고민하는 점에서 소수자에 해당된다. 연우는 프랑스에서 온 한인 작가 앙리를 만나 그의 작업을 돕던 중 소설 '이끼의 숲'을 접하게 된다. 그녀는 오랫동안 자신을 족쇄처럼 묶어온 12년 전 과거와 마주하며 흔들린다. 남자 주인공 앙리 쟝은 30대 작가다. 자신의 책 작업을 위해 한국에 오게 되는데, 연우와 작업을 하면서 결혼을 앞둔 그녀의 마음을 뒤흔든다. 정선하는 연우의 과거 인물로 고등학교 때 단짝이었다. 그녀는 누구와도 진정으로 속내를 터놓고 이야기하진 않지만 연우를 만나고 나서야 진정으로 자신을 이해해주는 친구 아닌 친구를 찾았다고 생각한다. 이야기의 열쇠가 되는 인물이다. 주인공의 이야기는 현재와 과거가 중첩되며 전개된다. 일종의 액자식 구성(이야기 속에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이야기가 들어 있는 구성)이다. “처음 스토리를 구상할 때는 어른 연우와 학생 연우의 입장에서 목차를 나누어 교차 서술할까, 연우와 앙리의 입장에서 서술을 교차하는 것은 어떨까 등을 고민했어요. 그러다 영화의 플래시백(flashback, 과거의 회상을 나타내는 장면 혹은 그 기법)이나 액자식 구성으로 전개하는 것이 독자의 궁금증을 지속시키는 데에 한몫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죠.” 소설의 3장은 연우가 선하에게 보내는 편지로 구성됐다. 그리고 이 편지를 통해 연우의 과거를 보여준다. “연우가 선하를 떠나보내고 난 후의 대학생활의 기억을 일반 서술체로 하면 지루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선하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데 좋은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생각해낸 방법이 ‘편지글’이에요.” 조씨가 '덧니'를 구상하게 된 계기는 여성학 관련 수업에서 본 성 소수자 다큐멘터리다. 성전환을 소재로 다룬 다큐멘터리에는 성 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무너뜨리는 ‘반전’이 있었다. 조씨는 다큐멘터리 마지막에 밝혀지는 이 반전에 영감을 받아 소설에 적용했다. “다큐멘터리를 보고 사회적으로 여전히 억압받고 있는 동성애에 대해 감수성 있게 다뤄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이야기와 보통 사람들은 잘 겪어보지 못했을 이야기의 접점을 찾아 소설을 쓰면 공감과 흥미를 동시에 유발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는 자기 이야기나 주위 사람의 이야기를 소재로 삼으면 소설이 수필이 될 위험이 있지만, 작가의 세계관과 가치관이 투영되는 부분은 분명 있다고 했다. 실제 연우를 표현하는 ‘가을에 태어난 천칭자리 아이라 균형 감각이 가을 온도처럼 항상 지나치게 차지도 뜨겁지도 않다’는 점은 작가의 성향에서 빗댄 것이다. '덧니'가 작가 자신의 이야기는 아님에도 등장인물에게 감정이입을 하기도 했다. “주인공이 가상 인물임을 알면서도 이 세상 어딘가에 연우나 선하 같은 친구가 실존할 것만 같아 이따금 서글퍼지더라고요. 선하가 떠난 후에 연우가 홀로 남아 실종 전단지를 뿌리는 모습을 묘사할 때는 울컥했어요. 독자 분들도 이러한 이야기가 누군가의 이야기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공감해 주셨으면 좋겠어요.”'덧니'는 원래 영화 시나리오였다. 조 씨는 영화 시나리오였던 '덧니'가 대학생 대상 문학상인 ‘대산대학문학상’에서 시나리오 부문 결선까지 갔지만, 당선이 안 돼 아쉬움을 느꼈다. 그 후 이화글빛문학상의 특전으로 책으로 출판된다는 점에 매력을 느끼고 소설로 재탄생시켰다. 영화 시나리오를 소설로 다시 쓰면서 어려움도 있었다. 3인칭이 아닌 1인칭 화자 시점으로 그려내야 했기 때문이다. “시나리오는 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각 캐릭터의 특징과 성향이 드러나는데, 소설은 1인칭 주인공 시점이다 보니 주인공의 시각에 한정해 서술하게 돼요. 또한, 소설은 주인공이 없는 곳에서의 상황이나 사건은 직접적인 묘사가 불가능하니 상대방의 대사를 통해서만 서술해야 하고요. 해서 어떻게 하면 편협한 세계관에서 탈피하여 사건을 진행시킬 수 있을 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던 것 같아요.” 조씨는 앞으로도 창작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창작을 소설로만 국한시키지 않고 다양한 매체에서 다양한 소재의 스토리를 쓰고 싶어 했다. “저는 방송 업계에서 일하고 싶어요. 이야기 기획을 계속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구상하고 있는 소재가 굉장히 많죠. 대표적으로 외국의 뱀파이어처럼 현대 한국 사회에 맞출 수 있는 신화적 존재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어요. 직접 겪어보지 않은 이야기더라도 마치 자신의 이야기처럼 풀이하는 사람, 그 작품만의 고유한 분위기나 아우라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의 주인공처럼 ‘구별’ 혹은 ‘차별’되는 특성을 지닌 소수자가 있는 그대로의 삶을 인정하게 되는 과정이 자연스럽고 설득력 있게 전달되고 있다”며 “아픔을 공유하는 것이 진정한 연애임을 알려주며, 비정상을 정상화하려는 결단력이 타자에 대한 배려라는 점을 일깨워 주는 소설”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시상식은 8일(금) 오후3시 본관 접견실에서 열린다. 본지는 '덧니'의 창작 과정을 따라가 보고자 조씨를 4월27일 본교 후문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소설의 제목 '덧니'는 고른 치열 속 눈에 띄는 덧니처럼 평범하지 않은 존재인 소수자의 모습을 함축한다. 일상적으로 사람들에게 익숙한 존재인 덧니를 통해 보편적인 삶 속에서 사람들이 드러내지 않았던 트라우마가 치유되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다. “작품의 주인공들은 각자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요. 이들은 자신의 상처를 숨기며 살다 서로를 만나면서 그 상처를 치유해 나가요. 일종의 성장 소설이죠.” 소설 속 주요 인물들은 모두 소수자다. 여자 주인공 송연우는 30살로, 출판사 일러스트레이터다.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으며, 대학 시절부터 사귄 진철과는 결혼을 약속했지만 이래저래 고민이 많은 사이다. 그녀는 자신의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끊임없이 성 정체성을 고민하는 점에서 소수자에 해당된다. 연우는 프랑스에서 온 한인 작가 앙리를 만나 그의 작업을 돕던 중 소설 '이끼의 숲'을 접하게 된다. 그녀는 오랫동안 자신을 족쇄처럼 묶어온 12년 전 과거와 마주하며 흔들린다. 남자 주인공 앙리 쟝은 30대 작가다. 자신의 책 작업을 위해 한국에 오게 되는데, 연우와 작업을 하면서 결혼을 앞둔 그녀의 마음을 뒤흔든다. 정선하는 연우의 과거 인물로 고등학교 때 단짝이었다. 그녀는 누구와도 진정으로 속내를 터놓고 이야기하진 않지만 연우를 만나고 나서야 진정으로 자신을 이해해주는 친구 아닌 친구를 찾았다고 생각한다. 이야기의 열쇠가 되는 인물이다. 주인공의 이야기는 현재와 과거가 중첩되며 전개된다. 일종의 액자식 구성(이야기 속에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이야기가 들어 있는 구성)이다. “처음 스토리를 구상할 때는 어른 연우와 학생 연우의 입장에서 목차를 나누어 교차 서술할까, 연우와 앙리의 입장에서 서술을 교차하는 것은 어떨까 등을 고민했어요. 그러다 영화의 플래시백(flashback, 과거의 회상을 나타내는 장면 혹은 그 기법)이나 액자식 구성으로 전개하는 것이 독자의 궁금증을 지속시키는 데에 한몫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죠.” 소설의 3장은 연우가 선하에게 보내는 편지로 구성됐다. 그리고 이 편지를 통해 연우의 과거를 보여준다. “연우가 선하를 떠나보내고 난 후의 대학생활의 기억을 일반 서술체로 하면 지루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선하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데 좋은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생각해낸 방법이 ‘편지글’이에요.” 조씨가 '덧니'를 구상하게 된 계기는 여성학 관련 수업에서 본 성 소수자 다큐멘터리다. 성전환을 소재로 다룬 다큐멘터리에는 성 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무너뜨리는 ‘반전’이 있었다. 조씨는 다큐멘터리 마지막에 밝혀지는 이 반전에 영감을 받아 소설에 적용했다. “다큐멘터리를 보고 사회적으로 여전히 억압받고 있는 동성애에 대해 감수성 있게 다뤄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이야기와 보통 사람들은 잘 겪어보지 못했을 이야기의 접점을 찾아 소설을 쓰면 공감과 흥미를 동시에 유발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는 자기 이야기나 주위 사람의 이야기를 소재로 삼으면 소설이 수필이 될 위험이 있지만, 작가의 세계관과 가치관이 투영되는 부분은 분명 있다고 했다. 실제 연우를 표현하는 ‘가을에 태어난 천칭자리 아이라 균형 감각이 가을 온도처럼 항상 지나치게 차지도 뜨겁지도 않다’는 점은 작가의 성향에서 빗댄 것이다. '덧니'가 작가 자신의 이야기는 아님에도 등장인물에게 감정이입을 하기도 했다. “주인공이 가상 인물임을 알면서도 이 세상 어딘가에 연우나 선하 같은 친구가 실존할 것만 같아 이따금 서글퍼지더라고요. 선하가 떠난 후에 연우가 홀로 남아 실종 전단지를 뿌리는 모습을 묘사할 때는 울컥했어요. 독자 분들도 이러한 이야기가 누군가의 이야기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공감해 주셨으면 좋겠어요.”'덧니'는 원래 영화 시나리오였다. 조 씨는 영화 시나리오였던 '덧니'가 대학생 대상 문학상인 ‘대산대학문학상’에서 시나리오 부문 결선까지 갔지만, 당선이 안 돼 아쉬움을 느꼈다. 그 후 이화글빛문학상의 특전으로 책으로 출판된다는 점에 매력을 느끼고 소설로 재탄생시켰다. 영화 시나리오를 소설로 다시 쓰면서 어려움도 있었다. 3인칭이 아닌 1인칭 화자 시점으로 그려내야 했기 때문이다. “시나리오는 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각 캐릭터의 특징과 성향이 드러나는데, 소설은 1인칭 주인공 시점이다 보니 주인공의 시각에 한정해 서술하게 돼요. 또한, 소설은 주인공이 없는 곳에서의 상황이나 사건은 직접적인 묘사가 불가능하니 상대방의 대사를 통해서만 서술해야 하고요. 해서 어떻게 하면 편협한 세계관에서 탈피하여 사건을 진행시킬 수 있을 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던 것 같아요.” 조씨는 앞으로도 창작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창작을 소설로만 국한시키지 않고 다양한 매체에서 다양한 소재의 스토리를 쓰고 싶어 했다. “저는 방송 업계에서 일하고 싶어요. 이야기 기획을 계속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구상하고 있는 소재가 굉장히 많죠. 대표적으로 외국의 뱀파이어처럼 현대 한국 사회에 맞출 수 있는 신화적 존재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어요. 직접 겪어보지 않은 이야기더라도 마치 자신의 이야기처럼 풀이하는 사람, 그 작품만의 고유한 분위기나 아우라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의 주인공처럼 ‘구별’ 혹은 ‘차별’되는 특성을 지닌 소수자가 있는 그대로의 삶을 인정하게 되는 과정이 자연스럽고 설득력 있게 전달되고 있다”며 “아픔을 공유하는 것이 진정한 연애임을 알려주며, 비정상을 정상화하려는 결단력이 타자에 대한 배려라는 점을 일깨워 주는 소설”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시상식은 8일(금) 오후3시 본관 접견실에서 열린다. 본지는 '덧니'의 창작 과정을 따라가 보고자 조씨를 4월27일 본교 후문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소설의 제목 '덧니'는 고른 치열 속 눈에 띄는 덧니처럼 평범하지 않은 존재인 소수자의 모습을 함축한다. 일상적으로 사람들에게 익숙한 존재인 덧니를 통해 보편적인 삶 속에서 사람들이 드러내지 않았던 트라우마가 치유되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다. “작품의 주인공들은 각자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요. 이들은 자신의 상처를 숨기며 살다 서로를 만나면서 그 상처를 치유해 나가요. 일종의 성장 소설이죠.” 소설 속 주요 인물들은 모두 소수자다. 여자 주인공 송연우는 30살로, 출판사 일러스트레이터다.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으며, 대학 시절부터 사귄 진철과는 결혼을 약속했지만 이래저래 고민이 많은 사이다. 그녀는 자신의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끊임없이 성 정체성을 고민하는 점에서 소수자에 해당된다. 연우는 프랑스에서 온 한인 작가 앙리를 만나 그의 작업을 돕던 중 소설 '이끼의 숲'을 접하게 된다. 그녀는 오랫동안 자신을 족쇄처럼 묶어온 12년 전 과거와 마주하며 흔들린다. 남자 주인공 앙리 쟝은 30대 작가다. 자신의 책 작업을 위해 한국에 오게 되는데, 연우와 작업을 하면서 결혼을 앞둔 그녀의 마음을 뒤흔든다. 정선하는 연우의 과거 인물로 고등학교 때 단짝이었다. 그녀는 누구와도 진정으로 속내를 터놓고 이야기하진 않지만 연우를 만나고 나서야 진정으로 자신을 이해해주는 친구 아닌 친구를 찾았다고 생각한다. 이야기의 열쇠가 되는 인물이다. 주인공의 이야기는 현재와 과거가 중첩되며 전개된다. 일종의 액자식 구성(이야기 속에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이야기가 들어 있는 구성)이다. “처음 스토리를 구상할 때는 어른 연우와 학생 연우의 입장에서 목차를 나누어 교차 서술할까, 연우와 앙리의 입장에서 서술을 교차하는 것은 어떨까 등을 고민했어요. 그러다 영화의 플래시백(flashback, 과거의 회상을 나타내는 장면 혹은 그 기법)이나 액자식 구성으로 전개하는 것이 독자의 궁금증을 지속시키는 데에 한몫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죠.” 소설의 3장은 연우가 선하에게 보내는 편지로 구성됐다. 그리고 이 편지를 통해 연우의 과거를 보여준다. “연우가 선하를 떠나보내고 난 후의 대학생활의 기억을 일반 서술체로 하면 지루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선하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데 좋은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생각해낸 방법이 ‘편지글’이에요.” 조씨가 '덧니'를 구상하게 된 계기는 여성학 관련 수업에서 본 성 소수자 다큐멘터리다. 성전환을 소재로 다룬 다큐멘터리에는 성 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무너뜨리는 ‘반전’이 있었다. 조씨는 다큐멘터리 마지막에 밝혀지는 이 반전에 영감을 받아 소설에 적용했다. “다큐멘터리를 보고 사회적으로 여전히 억압받고 있는 동성애에 대해 감수성 있게 다뤄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이야기와 보통 사람들은 잘 겪어보지 못했을 이야기의 접점을 찾아 소설을 쓰면 공감과 흥미를 동시에 유발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는 자기 이야기나 주위 사람의 이야기를 소재로 삼으면 소설이 수필이 될 위험이 있지만, 작가의 세계관과 가치관이 투영되는 부분은 분명 있다고 했다. 실제 연우를 표현하는 ‘가을에 태어난 천칭자리 아이라 균형 감각이 가을 온도처럼 항상 지나치게 차지도 뜨겁지도 않다’는 점은 작가의 성향에서 빗댄 것이다. '덧니'가 작가 자신의 이야기는 아님에도 등장인물에게 감정이입을 하기도 했다. “주인공이 가상 인물임을 알면서도 이 세상 어딘가에 연우나 선하 같은 친구가 실존할 것만 같아 이따금 서글퍼지더라고요. 선하가 떠난 후에 연우가 홀로 남아 실종 전단지를 뿌리는 모습을 묘사할 때는 울컥했어요. 독자 분들도 이러한 이야기가 누군가의 이야기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공감해 주셨으면 좋겠어요.”'덧니'는 원래 영화 시나리오였다. 조 씨는 영화 시나리오였던 '덧니'가 대학생 대상 문학상인 ‘대산대학문학상’에서 시나리오 부문 결선까지 갔지만, 당선이 안 돼 아쉬움을 느꼈다. 그 후 이화글빛문학상의 특전으로 책으로 출판된다는 점에 매력을 느끼고 소설로 재탄생시켰다. 영화 시나리오를 소설로 다시 쓰면서 어려움도 있었다. 3인칭이 아닌 1인칭 화자 시점으로 그려내야 했기 때문이다. “시나리오는 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각 캐릭터의 특징과 성향이 드러나는데, 소설은 1인칭 주인공 시점이다 보니 주인공의 시각에 한정해 서술하게 돼요. 또한, 소설은 주인공이 없는 곳에서의 상황이나 사건은 직접적인 묘사가 불가능하니 상대방의 대사를 통해서만 서술해야 하고요. 해서 어떻게 하면 편협한 세계관에서 탈피하여 사건을 진행시킬 수 있을 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던 것 같아요.” 조씨는 앞으로도 창작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창작을 소설로만 국한시키지 않고 다양한 매체에서 다양한 소재의 스토리를 쓰고 싶어 했다. “저는 방송 업계에서 일하고 싶어요. 이야기 기획을 계속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구상하고 있는 소재가 굉장히 많죠. 대표적으로 외국의 뱀파이어처럼 현대 한국 사회에 맞출 수 있는 신화적 존재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어요. 직접 겪어보지 않은 이야기더라도 마치 자신의 이야기처럼 풀이하는 사람, 그 작품만의 고유한 분위기나 아우라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가 당선됐다. 글쓰기 문화를 장려하고자 매년 실시되는 이화글빛문학상에 올해는 조씨 포함 4명이 응모했다. 심사위원 김미현 교수(국어국문학과)는 “?덧니?의 주인공처럼 ‘구별’ 혹은 ‘차별’되는 특성을 지닌 소수자가 있는 그대로의 삶을 인정하게 되는 과정이 자연스럽고 설득력 있게 전달되고 있다”며 “아픔을 공유하는 것이 진정한 연애임을 알려주며, 비정상을 정상화하려는 결단력이 타자에 대한 배려라는 점을 일깨워 주는 소설”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시상식은 8일(금) 오후3시 본관 접견실에서 열린다. 본지는 '덧니'의 창작 과정을 따라가 보고자 조씨를 4월27일 본교 후문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소설의 제목 '덧니'는 고른 치열 속 눈에 띄는 덧니처럼 평범하지 않은 존재인 소수자의 모습을 함축한다. 일상적으로 사람들에게 익숙한 존재인 덧니를 통해 보편적인 삶 속에서 사람들이 드러내지 않았던 트라우마가 치유되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다. “작품의 주인공들은 각자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요. 이들은 자신의 상처를 숨기며 살다 서로를 만나면서 그 상처를 치유해 나가요. 일종의 성장 소설이죠.” 소설 속 주요 인물들은 모두 소수자다. 여자 주인공 송연우는 30살로, 출판사 일러스트레이터다.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으며, 대학 시절부터 사귄 진철과는 결혼을 약속했지만 이래저래 고민이 많은 사이다. 그녀는 자신의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끊임없이 성 정체성을 고민하는 점에서 소수자에 해당된다. 연우는 프랑스에서 온 한인 작가 앙리를 만나 그의 작업을 돕던 중 소설 '이끼의 숲'을 접하게 된다. 그녀는 오랫동안 자신을 족쇄처럼 묶어온 12년 전 과거와 마주하며 흔들린다. 남자 주인공 앙리 쟝은 30대 작가다. 자신의 책 작업을 위해 한국에 오게 되는데, 연우와 작업을 하면서 결혼을 앞둔 그녀의 마음을 뒤흔든다. 정선하는 연우의 과거 인물로 고등학교 때 단짝이었다. 그녀는 누구와도 진정으로 속내를 터놓고 이야기하진 않지만 연우를 만나고 나서야 진정으로 자신을 이해해주는 친구 아닌 친구를 찾았다고 생각한다. 이야기의 열쇠가 되는 인물이다. 주인공의 이야기는 현재와 과거가 중첩되며 전개된다. 일종의 액자식 구성(이야기 속에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이야기가 들어 있는 구성)이다. “처음 스토리를 구상할 때는 어른 연우와 학생 연우의 입장에서 목차를 나누어 교차 서술할까, 연우와 앙리의 입장에서 서술을 교차하는 것은 어떨까 등을 고민했어요. 그러다 영화의 플래시백(flashback, 과거의 회상을 나타내는 장면 혹은 그 기법)이나 액자식 구성으로 전개하는 것이 독자의 궁금증을 지속시키는 데에 한몫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죠.” 소설의 3장은 연우가 선하에게 보내는 편지로 구성됐다. 그리고 이 편지를 통해 연우의 과거를 보여준다. “연우가 선하를 떠나보내고 난 후의 대학생활의 기억을 일반 서술체로 하면 지루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선하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데 좋은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생각해낸 방법이 ‘편지글’이에요.” 조씨가 '덧니'를 구상하게 된 계기는 여성학 관련 수업에서 본 성 소수자 다큐멘터리다. 성전환을 소재로 다룬 다큐멘터리에는 성 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무너뜨리는 ‘반전’이 있었다. 조씨는 다큐멘터리 마지막에 밝혀지는 이 반전에 영감을 받아 소설에 적용했다. “다큐멘터리를 보고 사회적으로 여전히 억압받고 있는 동성애에 대해 감수성 있게 다뤄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이야기와 보통 사람들은 잘 겪어보지 못했을 이야기의 접점을 찾아 소설을 쓰면 공감과 흥미를 동시에 유발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는 자기 이야기나 주위 사람의 이야기를 소재로 삼으면 소설이 수필이 될 위험이 있지만, 작가의 세계관과 가치관이 투영되는 부분은 분명 있다고 했다. 실제 연우를 표현하는 ‘가을에 태어난 천칭자리 아이라 균형 감각이 가을 온도처럼 항상 지나치게 차지도 뜨겁지도 않다’는 점은 작가의 성향에서 빗댄 것이다. '덧니'가 작가 자신의 이야기는 아님에도 등장인물에게 감정이입을 하기도 했다. “주인공이 가상 인물임을 알면서도 이 세상 어딘가에 연우나 선하 같은 친구가 실존할 것만 같아 이따금 서글퍼지더라고요. 선하가 떠난 후에 연우가 홀로 남아 실종 전단지를 뿌리는 모습을 묘사할 때는 울컥했어요. 독자 분들도 이러한 이야기가 누군가의 이야기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공감해 주셨으면 좋겠어요.”'덧니'는 원래 영화 시나리오였다. 조 씨는 영화 시나리오였던 '덧니'가 대학생 대상 문학상인 ‘대산대학문학상’에서 시나리오 부문 결선까지 갔지만, 당선이 안 돼 아쉬움을 느꼈다. 그 후 이화글빛문학상의 특전으로 책으로 출판된다는 점에 매력을 느끼고 소설로 재탄생시켰다. 영화 시나리오를 소설로 다시 쓰면서 어려움도 있었다. 3인칭이 아닌 1인칭 화자 시점으로 그려내야 했기 때문이다. “시나리오는 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각 캐릭터의 특징과 성향이 드러나는데, 소설은 1인칭 주인공 시점이다 보니 주인공의 시각에 한정해 서술하게 돼요. 또한, 소설은 주인공이 없는 곳에서의 상황이나 사건은 직접적인 묘사가 불가능하니 상대방의 대사를 통해서만 서술해야 하고요. 해서 어떻게 하면 편협한 세계관에서 탈피하여 사건을 진행시킬 수 있을 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던 것 같아요.” 조씨는 앞으로도 창작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창작을 소설로만 국한시키지 않고 다양한 매체에서 다양한 소재의 스토리를 쓰고 싶어 했다. “저는 방송 업계에서 일하고 싶어요. 이야기 기획을 계속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구상하고 있는 소재가 굉장히 많죠. 대표적으로 외국의 뱀파이어처럼 현대 한국 사회에 맞출 수 있는 신화적 존재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어요. 직접 겪어보지 않은 이야기더라도 마치 자신의 이야기처럼 풀이하는 사람, 그 작품만의 고유한 분위기나 아우라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의 주인공처럼 ‘구별’ 혹은 ‘차별’되는 특성을 지닌 소수자가 있는 그대로의 삶을 인정하게 되는 과정이 자연스럽고 설득력 있게 전달되고 있다”며 “아픔을 공유하는 것이 진정한 연애임을 알려주며, 비정상을 정상화하려는 결단력이 타자에 대한 배려라는 점을 일깨워 주는 소설”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시상식은 8일(금) 오후3시 본관 접견실에서 열린다. 본지는 '덧니'의 창작 과정을 따라가 보고자 조씨를 4월27일 본교 후문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소설의 제목 '덧니'는 고른 치열 속 눈에 띄는 덧니처럼 평범하지 않은 존재인 소수자의 모습을 함축한다. 일상적으로 사람들에게 익숙한 존재인 덧니를 통해 보편적인 삶 속에서 사람들이 드러내지 않았던 트라우마가 치유되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다. “작품의 주인공들은 각자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요. 이들은 자신의 상처를 숨기며 살다 서로를 만나면서 그 상처를 치유해 나가요. 일종의 성장 소설이죠.” 소설 속 주요 인물들은 모두 소수자다. 여자 주인공 송연우는 30살로, 출판사 일러스트레이터다.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으며, 대학 시절부터 사귄 진철과는 결혼을 약속했지만 이래저래 고민이 많은 사이다. 그녀는 자신의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끊임없이 성 정체성을 고민하는 점에서 소수자에 해당된다. 연우는 프랑스에서 온 한인 작가 앙리를 만나 그의 작업을 돕던 중 소설 '이끼의 숲'을 접하게 된다. 그녀는 오랫동안 자신을 족쇄처럼 묶어온 12년 전 과거와 마주하며 흔들린다. 남자 주인공 앙리 쟝은 30대 작가다. 자신의 책 작업을 위해 한국에 오게 되는데, 연우와 작업을 하면서 결혼을 앞둔 그녀의 마음을 뒤흔든다. 정선하는 연우의 과거 인물로 고등학교 때 단짝이었다. 그녀는 누구와도 진정으로 속내를 터놓고 이야기하진 않지만 연우를 만나고 나서야 진정으로 자신을 이해해주는 친구 아닌 친구를 찾았다고 생각한다. 이야기의 열쇠가 되는 인물이다. 주인공의 이야기는 현재와 과거가 중첩되며 전개된다. 일종의 액자식 구성(이야기 속에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이야기가 들어 있는 구성)이다. “처음 스토리를 구상할 때는 어른 연우와 학생 연우의 입장에서 목차를 나누어 교차 서술할까, 연우와 앙리의 입장에서 서술을 교차하는 것은 어떨까 등을 고민했어요. 그러다 영화의 플래시백(flashback, 과거의 회상을 나타내는 장면 혹은 그 기법)이나 액자식 구성으로 전개하는 것이 독자의 궁금증을 지속시키는 데에 한몫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죠.” 소설의 3장은 연우가 선하에게 보내는 편지로 구성됐다. 그리고 이 편지를 통해 연우의 과거를 보여준다. “연우가 선하를 떠나보내고 난 후의 대학생활의 기억을 일반 서술체로 하면 지루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선하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데 좋은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생각해낸 방법이 ‘편지글’이에요.” 조씨가 '덧니'를 구상하게 된 계기는 여성학 관련 수업에서 본 성 소수자 다큐멘터리다. 성전환을 소재로 다룬 다큐멘터리에는 성 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무너뜨리는 ‘반전’이 있었다. 조씨는 다큐멘터리 마지막에 밝혀지는 이 반전에 영감을 받아 소설에 적용했다. “다큐멘터리를 보고 사회적으로 여전히 억압받고 있는 동성애에 대해 감수성 있게 다뤄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이야기와 보통 사람들은 잘 겪어보지 못했을 이야기의 접점을 찾아 소설을 쓰면 공감과 흥미를 동시에 유발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는 자기 이야기나 주위 사람의 이야기를 소재로 삼으면 소설이 수필이 될 위험이 있지만, 작가의 세계관과 가치관이 투영되는 부분은 분명 있다고 했다. 실제 연우를 표현하는 ‘가을에 태어난 천칭자리 아이라 균형 감각이 가을 온도처럼 항상 지나치게 차지도 뜨겁지도 않다’는 점은 작가의 성향에서 빗댄 것이다. '덧니'가 작가 자신의 이야기는 아님에도 등장인물에게 감정이입을 하기도 했다. “주인공이 가상 인물임을 알면서도 이 세상 어딘가에 연우나 선하 같은 친구가 실존할 것만 같아 이따금 서글퍼지더라고요. 선하가 떠난 후에 연우가 홀로 남아 실종 전단지를 뿌리는 모습을 묘사할 때는 울컥했어요. 독자 분들도 이러한 이야기가 누군가의 이야기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공감해 주셨으면 좋겠어요.”'덧니'는 원래 영화 시나리오였다. 조 씨는 영화 시나리오였던 '덧니'가 대학생 대상 문학상인 ‘대산대학문학상’에서 시나리오 부문 결선까지 갔지만, 당선이 안 돼 아쉬움을 느꼈다. 그 후 이화글빛문학상의 특전으로 책으로 출판된다는 점에 매력을 느끼고 소설로 재탄생시켰다. 영화 시나리오를 소설로 다시 쓰면서 어려움도 있었다. 3인칭이 아닌 1인칭 화자 시점으로 그려내야 했기 때문이다. “시나리오는 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각 캐릭터의 특징과 성향이 드러나는데, 소설은 1인칭 주인공 시점이다 보니 주인공의 시각에 한정해 서술하게 돼요. 또한, 소설은 주인공이 없는 곳에서의 상황이나 사건은 직접적인 묘사가 불가능하니 상대방의 대사를 통해서만 서술해야 하고요. 해서 어떻게 하면 편협한 세계관에서 탈피하여 사건을 진행시킬 수 있을 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던 것 같아요.” 조씨는 앞으로도 창작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창작을 소설로만 국한시키지 않고 다양한 매체에서 다양한 소재의 스토리를 쓰고 싶어 했다. “저는 방송 업계에서 일하고 싶어요. 이야기 기획을 계속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구상하고 있는 소재가 굉장히 많죠. 대표적으로 외국의 뱀파이어처럼 현대 한국 사회에 맞출 수 있는 신화적 존재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어요. 직접 겪어보지 않은 이야기더라도 마치 자신의 이야기처럼 풀이하는 사람, 그 작품만의 고유한 분위기나 아우라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인터뷰 | 박지은 기자 | 2015-05-04 14:35

우수한 강의 실력으로 학생들의 호평을 받는 교수 7명이 있다. 본교는 4월20일 2015학년도 1학기 강의 우수교원으로 선정된 김진호 교수(경영학과), 류정연 교수(한국음악과), 박종윤 교수(과학교육과), 하헌주 교수(약학과), 엔소니 데이비스 교수(Anthony F. Davis, 교양영어실)와 영어강의 우수교원으로 선정된 김상집 교수(수학과), 김수영 교수(심리학과)에게 상패를 수여했다. 선발기준은 ▲강의평가 점수 ▲강좌 수 ▲과목의 특성 등이며, 선발대상은 최근 4학기 동안 매 학기 학부 과목을 1개 이상 담당한 교원이다. 본지는 우수교원의 강의 비법을 들어보기 위해 2주에 걸쳐 인터뷰를 연재한다. 이번 주는 김상집 교수, 김수영 교수, 하헌주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김진호 교수와 박종윤 교수는 교수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만나지 못했다.김상집 교수(수학과,, 영여강의 우수교원)미분적분학, 선형대수학강의전-평소에 인터넷이나 책을 찾아 수업 자료 모아 평소에 자료를 많이 모아서 어떻게 하면 교과과정에 자연스럽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요. 얼마 전 지인이 √2, 피타고라스 정리를 옛날 사람도 알고 있었다던데 사실이냐고 물어봐서 관련 자료를 찾아봤죠. 그 자료를 다음 수업시간에 활용하기도 했죠. 수학과 관련된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다는 걸 알려줬는데, 학생 호응도 좋은 것 같았어요.강의시간-생각의 흐름을 볼 수 있는 판서로 수업 수학과 수업은 판서가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해요. 한 문과 학생이 대학 와서 처음으로 판서 수업을 들었는데 생각의 흐름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는 수강평을 남겼죠. 어떤 이론을 증명할 때 이 단계까지 증명했으면 다음 단계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해나가야 할지 판서를 통해 생각할 수 있는 거예요. 단,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쉬운 영어를 사용해요. 수학은 화려한 수식어보다는 정확한 표현으로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거든요. 그리고 학생들에게 판서를 공책에 옮길 때는 반드시 머릿속으로 이해하면서 적으라고 강조하죠. 수업 시간에 전달하는 걸 본인이 생각하고 반응을 보이는 것이 배움의 중요한 과정이니까요.강의시간-매 학기 학생들에게 새로운 문제 제시 처음 이화여대에서 강의했을 때는 미분적분학을 고등학교 때 배웠다는 걸 고려하지 않았어요. 미분적분학에 대해서 전혀 모른다고 가정하고 쉽게 가르쳤죠. 그 다음 해부터는 수업 내용에 조금씩 새로운 문제를 제시하기 시작했어요. 단, 강의 흐름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요. 예를 들어, ∏(파이)가 왜 무리수인지 증명해본 적도 있어요. 고등학교에서 이 내용을 증명하지는 않지만, 고등학교 수학을 종합하면 고민해볼 만한 내용이죠.강의후-수업 내용 요약해서 사이버캠퍼스에 올려수업이 끝나면 1시간 정도를 투자해 그날 수업한 내용을 요약해서 사이버캠퍼스에 올려요. 수업에서 배운 내용이 책 몇 페이지에 있는지, 다음 시간에 뭘 배우는지도 같이 말해주죠. 그래서 지난 학기 선형대수학Ⅱ 과목은 사이버캠퍼스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강의에 주는 ‘Best e-class’ 상도 받았어요.소감 학생들이 좋은 반응을 보여 줘서 기쁘고, 보람을 느꼈어요. 저는 이화여대에 온 지 이제 3년째인데, 그동안 진행했던 강의를 학생들이 우호적으로 생각해줬다는 점에서 고맙죠. 지금까지 수업에서 여러 시도를 해왔는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 같아요.김수영 교수(심리학과, 영어강의 우수교원)기초통계학, 심리연구방법강의전-강의노트 매 학기 '업데이트'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잘 이해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요. 강의노트를 사이버캠퍼스에 올리기 전 지난 학기 수업을 기억해요. 지난 학기에 이렇게 수업했는데 학생들이 이해하기 어려워했다면 다른 설명 방식으로 강의 노트를 수정하죠. 핵심적인 내용은 유지하되 설명하는 방식만 바뀌는 셈이에요.영어로 수업하다 보니 천천히 말하려고 노력해요. 전공 수업에서 사용하는 영어는 학생들이 일상에서 많이 접해보지 못한 단어가 많고, 해석하기 어려운 문장도 종종 있죠. 그래서 천천히, 또박또박 그리고 짧은 문장으로 말해 학생들의 이해를 도우려고 해요.강의시간-천천히 그리고 쉽게 수업에는 친절한 수업과 불친절한 수업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친절한 수업을 하는 편이에요. 수업시간에 어떻게 해서든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반복 설명하죠. 1시간만 투자하면 끝나는 주제를 1주일 내내 설명한 적도 있어요. 또한, 강의 시간을 오로지 이해하는 시간으로만 쓰고 싶어 강의 노트에 모든 설명을 적어놨죠. 중요한 것만 받아 적으면 되도록 말이에요. 그런데 학생들이 좀 더 적극적이면 좋겠어요. 수업 시간에 계속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지는데 지금보다 더 활발하게 참여해도 괜찮아요.강의후-강의 내용 질문받으면 학생 모두에게 이메일 발송 과목 특성상 교수와 학생이 어떤 문제를 놓고 토론하기보다 학생이 질문하면 교수가 답하는 방식이 유용해요. 그래서 수업이 끝나면 학생들이 질문을 많이 해요. 이메일로 질문하는 학생도 있어요. 저는 학생들이 질문하면 답을 작성해서 모든 학생에게 이메일을 보내요. 저는 같은 질문을 여러 번 답하지 않아서 효율적이고, 학생들은 다른 학생이 어떤 질문을 했는지 파악할 수 있으니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는 셈이죠.소감 저는 가르치는 걸 좋아해요. 다만, 좋아하는 것이 힘들어질까 봐 걱정돼요. 책 쓰고, 연구하는 등 여러 활동을 하다 보면 수업하는 것이 힘들어질 수 있잖아요. 힘들어지면 좋아하는 것도 싫어질 수 있어 즐겁게 하려고 노력하죠. 계속 즐겁게 강의하고 싶어요. 뜻하지 않게 영어강의 우수교원으로 선정돼 기쁘고, 보너스를 받은 기분이에요.하헌주 교수(약학과, 강의 우수교원)약물학, 약학실습Ⅴ강의전-수업 이해에 도움이 되는 동영상 사이트 주소 알려줘 약물학은 약의 효과가 일어나는 원리를 배우는 과목이에요. 예를 들어, 타이레놀을 먹으면 왜 머리가 안 아프게 되는지를 배우는 것이죠. 이러한 약의 작용 원리는 동영상 같은 시각적 자료를 이용하면 이해하기가 더 쉬워요. 그래서 수업 전, 사이버캠퍼스에 강의록을 올리면서 동영상 사이트 주소를 같이 알려줘서 활용하도록 해요. 강의전-교수학습개발원에서 알려주는 강의 팁 적극 활용 교수학습개발원에서 교수들을 위해서 강의 팁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 있더라고요. 조언을 얻기 위해 시간이 허락하면 가서 참여하곤 했죠. 교수의 3대 의무는 교육, 연구, 봉사이며, 교육이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잘 가르치고 싶은 욕심이 있죠. 아, 강의 시작 전 지난 시간에 뭘 배웠는지 복습하고, 강의가 끝나면 다음 시간에 배울 내용을 미리 알려주는데 이것도 강의 팁에서 배웠어요. 강의시간-학생들에게 직접 질문을 던져 생각할 기회 마련 가르치면서 틈틈이 학생들에게 질문해요. 질문에 꼭 맞는 답을 할 필요는 없어요. 틀려도 대답을 해 보는 것이 중요해요. 배우는 내용에 대해서 스스로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고, 그런 과정에서 이해도가 높아지니까요. 약학과 수업은 토의나 토론보다는 지식 전달 위주의 수업이 많아요. 약물학 역시 암기가 필요한 과목이에요. 그러나 이해 없는 암기는 소용없어요. 질문은 학생들 공부에도 도움되지만, 교수도 수업시간에 잘못 설명한 부분이나 어렵게 설명한 부분이 뭔지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좋아요. 강의 후-배운 내용 복습할 수 있는 스터디 그룹 권장 수업 첫 시간에 공지해서 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요. 상담하다 보면 혼자 공부하면서 힘들어하는 학생이 가끔 있거든요. 대학 수업은 학원 수업처럼 족집게 강의가 아니잖아요. 학생들 스스로 해결해 나가야 하는 부분이 있죠. 그래서 스터디 그룹을 통해 수업시간에 제가 가르쳤던 내용을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면서 중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찾아가도록 권장해요.소감 정말 기뻐요. 열심히 강의했거든요. 학생들이 좋게 평가해주니까 보람도 느끼고요. 앞으로도 퇴임할 때까지 그럴 것 같아요. 학생들에게 좋은 교수가 되고 싶고, 강의도 잘 하고 싶어요. 제 자신이 게을러지지 않게 노력해야죠.

인터뷰 | 박진아 기자 | 2015-05-04 14:11

순백의 웨딩드레스 앞에서 미소를 짓지 않을 여자가 있을까. 여자의 인생에서 웨딩드레스는 남은 인생에 대한 설렘을 가져다주는 매개체가 되곤 한다. 배우 한가인의 웨딩드레스를 제작해 유명세를 탄 디자이너. 대한민국에서 누구보다 웨딩드레스를 잘 만든다는 황재복 디자이너(영문·83년졸)를 11월26일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황재복 웨딩 클래식’에서 만났다. 여느 웨딩드레스 샵과 달리 그의 샵은 쇼윈도 하나 없는 가정집 같은 모양새였다. 자신의 웨딩드레스를 밖에서 볼 수 있게 해놓지도 않고 오히려 굳게 문이 닫혀 있다. 쇼윈도에 자신의 웨딩드레스를 걸어 놓지 않아도 황 디자이너의 샵을 찾는 고객들의 발걸음은 끊이질 않았다. 굳게 닫힌 문이 오히려 자신의 웨딩드레스에 대한 그의 자부심을 뜻하는 듯했다. 인터뷰를 가기 전, 궁금함이 앞섰다. 어떤 사람이 웨딩드레스를 잘 만든다고 소문이 났을까. 후배를 만나 반갑다며 입을 떼는 황 디자이너의 첫 모습에서 유쾌함이 느껴졌다. 그는 열정적인 사람이었다. 영어영문학 학사, 디자인 전공 석사, 동양예술·철학 박사 과정을 공부한 이력만 봐도 그랬다. “학위가 필요하기보다는 제 열정과 호기심이 이끌어간 길이였죠. 공부를 하는 과정도 마찬가지도 요즘 도전하고 있는 일들도 비슷해요.” 가장 행복한 날의 실수. 황 디자이너가 신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웨딩드레스를 만들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25살의 어린 신부였던 황 디자이너가 입은 웨딩드레스는 그를 속상하게 만들었다. “의상 디자인을 공부하던 대학원생 시절에 결혼을 했어요. 옷에 대한 감각하면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죠. 그러나 제 웨딩드레스는 저의 신체적 결점을 전혀 보완해주지 못한 드레스였고 소품 역시 그랬어요. 사람이 가진 몸 선은 제각각 다른데 웨딩드레스가 마치 기성복처럼 천편일률 적으로 만들어져 있었거든요. 이 같은 실수 때문에 앞으로 신부들이 저 같은 경험을 하지 않게끔 개개인의 체형에 맞는 드레스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황 디자이너의 웨딩드레스가 많은 여성들의 마음을 흔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결혼식 때 그의 드레스를 입은 한 신부는 황 디자이너의 드레스를 ‘꿈의 드레스’라고 비유했다. “가장 좋은 옷은 사람들이 자신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 같은 아름다움이 극대화 되어야 할 순간이 바로 결혼식이죠. 그래서 손님들의 체형 차이를 고려해 디자인을 하고 또 원하지만 차마 디자이너에게 말하지 못했던 하는 부분들을 정확히 파악해 신부에게 어울리는 이미지를 웨딩드레스 디자인에 녹여내요. 그래서 전 평생에서 잊을 수 없는 순간으로 결혼식을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려고 하죠.” 황 디자이너의 고객들은 대한민국 상위 1%에 속하는 유명인들이다. 세간에는 배우 한가인의 웨딩드레스로 유명하지만 그 외에도 정·재계 인사들의 자녀가 황 디자이너의 웨딩드레스를 입었다. 화려해 보이지 않으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그의 웨딩드레스는 입소문을 탔다. 당대 최고의 웨딩드레스 디자이너인 그녀는 고민에 빠졌다. 자신이 만드는 웨딩드레스를 입을 수 있는 대상이 지나치게 소수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기 때문이다. 더 많은 신부들이 황재복 드레스를 입고 또 행복을 나눌 수 있게끔 해주고 싶었다. 이같은 그의 바람이 담겨 황 디자이너의 세컨드 브랜드인 ‘세이 황재복’이 최근 론칭했다. “세이 황재복이란 이름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있어요. 외동딸 ‘세희’의 이름에서 따온 ‘세이’는 영어로 ‘Say(말하다)’를 의미해요. 이 같은 브랜드 명에는 ‘황재복이 세상과 소통하겠다’는 바람도 담겨있어요. 세이 황재복을 통해 좋은 가격으로 큰 만족을 주고 싶고,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내가 가진 재능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러나 이 같은 바람에도 한계는 있었다. 세이 황재복의 100만 원대 렌트 웨딩드레스가 다른 중저가 브랜드에 비하면 고가였던 것. 그래서 황 디자이너는 ‘너의 결혼을 디자인하라’라는 책을 올해 10월13일 출간했다. 그의 생각과 가치를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결혼을 준비하는 신부를 위한 바이블, 황 디자이너의 책에는 ▲예복의 의미를 잊지 말자 ▲시어머니는 최고의 키 플레이어 ▲결혼생활은 직장 생활하듯 해라 등 웨딩드레스를 고르는 순간부터 결혼생활을 속에서의 내용까지 결혼에 대한 모든 내용을 망라해 담고 있다. “딸이 27세가 됐어요. 다양한 결혼들을 보고 느껴온 엄마로서 의미 있는 결혼 선물을 주고 싶었어요. 결혼으로 인해 생기는 수많은 일들을 당면할 때, 딸에게 ‘내가 살아가면서 보니 이런 방법도 있더라’고 말하는 일종의 조언을 담은 책이 되길 바랐죠. 그래서 이 책은 제 딸 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딸들을 위해 엄마의 마음으로 쓴 책이라고 생각해요.” 이화인들은 그의 또 다른 뮤즈다.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는 여성 엘리트를 대표하는 이화인들이 자신이 지향하는 웨딩드레스 철학에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 “제가 만든 웨딩드레스의 컨셉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들은 이화인이에요.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이화인들이기 때문이에요. 웨딩드레스에 담긴 세련미를 이화인들은 잘 소화해내더라고요.” 매사에 당당한 황 디자이너는 누가 봐도 이화인이었다. 그는 후배들에게도 모교가 이화라는 것을 잊지 말 것을 당부했다. “자신의 인생에서 이화는 불변의 상징이자 자신의 브랜드예요. 이화를 함께 나왔다는 이유만으로도 사회에서 만난 선·후배들이 두 팔 걷고 여러분을 도와줄 거예요. 졸업한 선배들은 세상 곳곳에서 이화의 이름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어요. 이화 출신이라는 것을 자부심을 가지길 바라요. 저 또한 더 멋진 이화인 선배가 되기 위해 열정적으로 살아갈 예정입니다.” 대한민국의 신부라면 한 번쯤 입고 싶어 하는 황 디자이너의 웨딩드레스. 그는 인터뷰를 끝내고도 웨딩드레스에 ‘열정’과 ‘행복’이라는 특별한 주문을 걸고 있었다.

인터뷰 | 박예진 편집국장 | 2014-12-01 00:20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협동해 만든 털실 모자가 바다 건너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전달된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아온 장애인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도움을 베풀게된 것이다. 이러한 아름다운 나눔의 주인공은 본교 평생교육원 발달장애인 지역사회생활 아카데미(이-아콜라, E-ACOLA, Ewha Academy for COmmunity Living of Adults with developmental disabilities) 22기 수강생 14명이다. 본지는 11월25일~27일 이-아콜라를 통해 도움의 환원에 동참한 박승희 교수(특수교육과), 자원활동자 이서진(특교·12)씨, 신생아 모자 뜨개질 수업의 강사였던 최혜리(특수교육과 석사과정)씨와 22기 수강생인 최정윤씨를 만났다. 이-아콜라는 성인기 발달장애인의 독립성을 증진하고 지역사회 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우리나라 최초 평생교육 프로그램이다. 박 교수가 지난 2001년부터 14년 동안 운영한 이 프로그램은 발달장애인의 성인기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성인기 예절, 아이패드 사용기술, 여가 기술 등으로 학기마다 교육과정이 다르게 구성돼 있다. 이-아콜라는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이 주최하는 ‘신생아 살리기 모자 뜨기 캠페인 시즌7’ 참여의 일환으로, 지난 학기 매주 토요일마다 신생아 모자 뜨개질 수업을 진행했다. 수강생들은 특별활동 시간을 통해 신생아 모자 뜨기를 처음 접했다. “1학기 교육과정 회의를 하던 중, 당시 유행이었던 신생아 모자 뜨기를 통해 수강생들이 공공선에 기여하자는 취지에서 이 수업을 만들었어요. 평생 도움을 많이 받았던 수강생들이 지구 멀리 떨어져 있는 아프리카 신생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된 거죠.”(박 교수) 수강생뿐 아니라 자원활동자도 뜨개질에 익숙지 않아 수업이 끝나면 강사 최씨가 모두 수거해 일부는 다시 뜨기도 하는 어려움도 있었다. 지난주에 가르쳐줬던 것을 다 잊어버린 수강생에게 다시 가르쳐주기도 하고 잘못 뜬 부분은 다시 풀고 뜨기도 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박 교수, 강사 최씨, 자원활동자 이씨는 다른 사람과 마음을 나누는 법을 익혀 한 층 성장한 수강생의 모습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감동을 느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완성품을 만들어냈다는 것에 가장 큰 보람을 느꼈죠. 다른 사람에게 의지해야 했던 수강생들이 누군가를 스스로 도와줄 수 있다는 게 감동이었어요.”(자원활동자 이씨) “모자와 함께 아프리카 신생아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담은 영상편지도 제작했어요. 수강생들이 아기들이 이 모자를 쓰고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는 장면을 보면서 그들이 따뜻함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을 배웠다는 걸 느꼈죠.”(강사 최씨) 수강생 최씨는 아프리카 신생아들의 건강에 대해 걱정하며 모자 뜨기를 또 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이 수업을 통해 나눔의 즐거움을 깨달았다며 들뜬 표정으로 얘기했다. “불쌍한 아기들을 보면 슬프고 마음이 아파요. 우리의 도움을 받고 아기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다음에 신생아 모자 뜨기를 하게 되면 또 참여해서 좋은 일을 더 하고 싶어요.” 한편으로 수강생들의 공부해야할 양과 시간적 제약으로 인해 아쉬운 점도 있었다. 활발히 활동하기에 3시간은 너무 짧고 우리나라 최초다보니 아직까진 국가 차원의 지원이 미비해 이-아콜라의 규모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 “아무래도 성인기 발달장애인인 수강생들이 배워야 할 것이 워낙 많아요. 그러나 토요일 오전 3시간은 짧은 시간이니까요. 국가에서 지원을 해준다면 이-아콜라 수업을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할 수도 있고 이런 활동을 늘릴 수 있었겠죠.”(박 교수) 모자 뜨기 수업은 장애인이 사회에 짐만 된다는 편견을 깨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그들은 이번 활동을 통해 소소한 기부로도 그들도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수강생들이 대단한 기부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눔을 받을 상대를 생각하며 이들의 능력에서 실천을 했다는 것은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에요. 장애인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든가, 인류 공영에 이바지할 수 없다든가 하는 생각을 전환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죠. 모자를 전달함으로써 비장애인들이 장애인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고 더불어 살아간다는 걸 깨닫게 될 것 같아요.” 한편, 27일 오후4시30분 서울시 마포구 세이브더칠드런 사옥 1층 컨퍼런스 룸에서 이-아콜라 22기 수강생 최씨, 강사 최씨, 자원활동자 구슬(특교·11)씨, 조경현(특교·14)씨 등 7명은 직접 뜬 모자를 세이브더칠드런에게 전달했다.

인터뷰 | 공나은 기자 | 2014-12-01 0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