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오픈런, 노키즈존, 스쿨존 교통사고, 합계출산율 0.78명. 최근 대한민국의 아동 관련 키워드다. 아이 낳아 키우기 어려운 세상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아이들은 병원도, 음식점도, 학교도 마음 편히 누리기 어렵다. 아이를 키우기 좋은 세상과 아이가 살기 좋은 세상이 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 해답을 아동권리보장원 정익중 원장에게 물었다.정익중 교수(사회복지학과)가 4월17일 아동권리보장원장으로 임명됐다. 2008년부터 본교에서 아동복지학을 가르쳐 온 정 교수는 3년간 아동권리보장원의 원장으로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1844년 인간답게 살고 싶었던 영국 노동자들은 스스로를 돕는 조직을 만들었다. 세계 최초 협동조합의 탄생이자 사회적경제의 시작이었다. 과열되는 경쟁과 무분별한 이윤 추구로 많은 사회 문제가 대두되는 요즘, 사람과 공동체를 중시하는 사회적경제에 관심을 두고 사회 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사람이 있다. 국내 사회적경제학 1호 박사 정희수(사회적경제협동과정 박사·21년졸)씨다.“가문의 영광이죠.” 정 교수는 1호 박사의 소감을 묻자 웃으며 답했다. 2017년 2학기 본교 일반대학원에 사회적경제협동과정이 신설됐다. 사회적경제학 박사 과정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역량을 쌓고, 이 역량을 다른 선수들과 팀으로서 조율해 나가는 야구가 너무 재밌어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여자 야구 국가대표로 선발된 김현아(체육·20)씨는 훈련이 없을 땐 강의실과 체육관을 오가는 본교 재학생이다. “올해는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말하는 김씨에게서 야구를 향한 뜨거운 열정이 느껴졌다. 운동을 좋아하던 아이, 야구에 꽂히다김씨는 중학생 때 유소년 야구 클럽 활동을 하던 남동생을 따라 자연스럽게 야구를 접했다. 야구가 재밌어 고등학생 때 사회인 야구팀에 잠시 몸담기도 했다. 그러나 야구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 여성 천재 시인의 삶이 누군가의 손끝에서 다시 시작됐다. 1963년 30살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실비아 플라스(Sylvia Plath). 10년마다 자살을 시도했던 실비아는 불과 8살에 미국 보스턴 헤럴드(Boston Herald)지에 시가 실릴 정도로 문학적 재능이 뛰어났다. 그는 최고의 시인으로 인정받고자 했지만 좋은 딸이자 아내, 엄마로서 살아야 했다. 여성 시인으로서 느낀 격정을 써 내려간 그녀의 시는 사후 퓰리처상을 받고 나서야 예술성을 인정받았다.사후 60년이 지나 그는 대학로의 한 극장에서 비로
2023학년도 공립 교원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임용시험)에서 본교 졸업생 291명이 합격했다. 특히 특수교육과에서는 2016학년도부터 8년 연속 서울 지역 특수교육 분야 수석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다. 이런 상승세를 타고 2023학년도 서울 지역 유아 특수교육 수석 및 차석, 초등 특수교육 수석 및 차석은 모두 본교 특수교육과 학생들이 석권했다. 유아 특수교육 수석 박세현(특교·23년졸)씨와 차석 성연주(특교·23년졸)씨, 초등 특수교육 수석 이영주(특교·23년졸)씨와 차석 정유(특교·22년졸)씨를 한 자리에서 만나 우수한 성적을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는 흰 토끼를 쫓아 자신만의 원더랜드로 향한다. 책 ‘당신의 이직을 바랍니다’ 저자 앨리스 전(Alice Jeon·경영·12년졸)씨도 해외취업이라는 오랜 꿈을 쫓아 싱가포르로 여정을 떠났다.“너는 뾰족한 산처럼 개성 있는 사람이야. 이 회사에 다니려면 너의 산을 깎아 호수를 만들어야 해.” 사회생활을 위해 스스로를 바꿀 필요가 있다는 회사 상사의 조언에 그는 싱가포르행을 결심했다. 다양한 개성이 존중받는 곳인 만큼 자신의 뾰족산을 지켜낼 수 있는 나라일 것이라는 믿음이었다.‘이상한 나라의 앨리
2022년 10월13일, 오영주 대사(정외·86년졸)가 주베트남 한국대사로 부임했다. 그는 본교 출신 첫 외교관이자 한국의 4번째 여성 외교관이다. 올해로 한국과 수교 30주년을 맞은 베트남은 한국과 무역량이 4번째로 많은 나라로 우리나라 주요 수출국 3위, 주요 수입국 6위, 투자 1위국이기도 하다. 9000개의 한국 기업과 교민 20만 명이 베트남에 살고 있을 정도로 한국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 오 대사가 베트남 출국을 열흘 앞둔 날,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이화의 첫 외무고시 합격자오 대사가 외무고시에 도전할 당시
한 분야에서 50년 이상 커리어를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평균수명이 짧은 직업군에서는 더 어려운 일이다. 발레리나는 흔히 30~40대에 은퇴한다. 토슈즈를 신고 하는 발레 특성상 온몸의 무게를 발끝만으로 지탱하고 균형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무용 분야보다도 활동 기간이 짧다. 그러나 69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토슈즈를 신고 무대에 오르는 이가 있다. 조윤라 발레리나(무용·77년졸)는 본교 무용과를 졸업한 후 충남대 교수직에서 제자들을 양성하며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해왔다. 비결은 365일 쉼 없는 꾸준함긴 시간 동안 발레를 이
아직은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 2월의 어느 날, 이지선(유아교육과·01년졸)씨는 본교를 다시 찾았다. 대동제 줄다리기로 북적거리던 드넓은 운동장은 온데간데없고 웅장한 ECC가 그를 반겼다. 무거운 책가방을 메고 집처럼 드나들던 중앙도서관이 아니라 작은 연구실이 그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됐다. 약 20년의 세월동안 바뀐 건 학교만이 아니었다. 발달이 느린 아동을 위해 놀이치료를 공부하고자 했던 유아교육과 학생은 사회복지학을 가르치는 교수가 됐다.그는 본교 유아교육과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대(Boston University)에서 재활상담
“드오!” 한국 전통 종묘제례악에서 연주자들의 악기를 들라는 뜻으로 연주의 시작을 알리는 말이다. 시작을 의미하는 이름에 걸맞게 본교 크로스오버 앙상블팀 드오는 2020년 3월부터 서양음악과 한국음악의 조화를 알리는 선두 주자로 활동하고 있다.드오는 뮤지컬 넘버, 가요, 영화 OST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서양과 한국 악기로 재해석해 음악과 영상으로 표현한다. 9명의 팀원으로 구성된 드오는 국악기인 가야금, 대금,해금과 서양악기인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연주자가 있고 악기의 조화를 만드는 작곡 팀원이 음악에 풍성함을 더한다. 드
편집자주|이화인의 네트워크는 대학을 졸업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각자의 위치에서 사회의 일원으로 바쁘게 살다가도 이화를 위해서라면 한순간에 모인다. 본지는 코로나19 사태에도 학교 선후배 교류가 지속된 이화인 클럽들을 조명한다. 1653호에서는 여성 회계사 네트워크와 후배 사서 양성을 지원하는 ‘이화회계사회’에 소속된 회계사 두 명을 만났다.“공인회계사의 업무 자체는 공익을 위한 것입니다. 다만 아직 회계업의 정체성이 충분히 홍보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공인회계사가 하는 일의 공익적 측면이 더 널리 알려졌으면 합니다.”이화회계사
버려지는 쓰레기는 다 어디로 가는 걸까. 매일 무수히 쌓이는 쓰레기들이 처리되는 과정을 데이터로 기록하는 이들이 있다. 사단법인 ‘이타서울’은 지난 2년간 64만 개의 담배꽁초를 포함해 152만 건의 해양 쓰레기 데이터를 기록해 온실가스 약 20톤을 저감한 공로로 10월 해양수산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2016년 한유사랑(동양화 석사·10년졸) 대표가 친구들과 함께 사회 공헌 활동을 재밌게 시작하자는 목표로 만든 이타서울. 이들이 환경 보전 단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본지는 단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본교에서 4명의 외교관이 배출됐다. 이들은 1486명이 응시해 40명을 선발한 2022년 외교관후보자선발시험에서 37.2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본지는 그중 3명의 합격자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외교관의 꿈이 이뤄진 순간4년 6개월 끝에 긴 수험생활을 마무리한 정소연(사복·22년졸)씨는 2차시험 합격 소식을 듣고 눈물이 흐를 만큼 가슴이 벅찼다. 긴장을 풀기 위해 근처 공원에서 산책을 하고 있던 정씨는 “그 순간 고생했던 지난날이 주마등처럼 스쳐 갔다”고 말했다. 2017년 7월부터 시험 준비를 시
비뇨의학과는 ‘남성들만 다니는 곳’이라는 오해를 받곤 한다. 그러나 비뇨의학은 남성과 여성이 공통으로 지닌 비뇨기관 전반을 다루기에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학문이다. 여전히 비뇨의학과를 남성의 영역으로 여기는 인식이 만연한 가운데 국내 여성 최초로 비뇨의학과 전문의가 된 사람이 있다. 윤하나 교수(의학 박사·00년졸)는 1994년 본교 의대를 졸업한 후 1999년 비뇨기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해 현재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에서 근무하고 있다.윤 교수는 5일에서 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74차 대한비뇨의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2
편집자주|3일 인사혁신처는 2022년도 국가공무원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공채시험)에서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2022년 국가공무원 5급 공채시험 응시자 7495명 중 최종합격자는 263명이 선발돼 경쟁률은 약 31.8대 1이었다. 이 중 5급 공채 일반행정 직렬은 노인영(경제·17)씨, 교육행정 직렬은 이민영(과교·18)씨가 수석 합격자로 선발됐다. 본지는 국가고시에서 성과를 거둔 두 명의 수석 합격자를 만나봤다.“수석 합격했다는 전화를 받은 순간, 3년이라는 긴 수험생활을 보상받는 기분이었죠.”노인영(경제·17)씨는 2022년도
편집자주|3일 인사혁신처는 2022년도 국가공무원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공채시험)의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2022년도 국가공무원 5급 공채시험 응시자 7495명 중 최종합격자 263명이 선발돼 경쟁률은 약 31.8대 1이었다. 이 중 5급 공채 일반행정 직렬은 노인영(경제·17)씨, 교육행정 직렬은 이민영(과교·18)씨가 수석 합격자로 선발됐다. 본지는 국가고시에서 성과를 거둔 두 명의 수석 합격자를 만나봤다. 이민영(과교·18)씨는 1년6개월 만에 2022년 국가공무원 5급 공채 교육행정직에 수석으로 합격했다. 이씨는 2차시험
“이 태풍은 수온이 가장 높은 해역을 통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높은 수온은 태풍의 에너지죠. 태풍은 마치 지능이 있는 생명체처럼, 먹이가 가장 풍부한 곳을 찾아가는 것처럼 보일 정도입니다.”9월5일 우리나라가 태풍 힌남노의 영향권에 들었다. 태풍 소식에 사람들은 기상 뉴스를 꼬박꼬박 챙겨봐야 했지만 복잡한 정보와 어려운 과학 용어는 큰 장애물이었다. 이때 어려운 태풍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전달한 보도가 주목받았다. 본지는 뛰어난 태풍 보도로 화제가 된 MBC 기후환경팀 현인아 기자(신문방송·97년졸)를 27일 만났다.현 기자의 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길 바라는 도예가가 있다. 전시장 입구에서 만난 김혜정(도예·92년졸)씨는 온화한 미소로 기자를 반겼다. 김 작가는 ‘2022 올해의 공예상’의 주인공으로, 30년 넘게 흙을 만져온 베테랑 도예가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본교 조형예술학부 도자예술전공 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올해의 공예상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 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에서 한국 공예 발전에 기여한 창작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김 작가는 작품의 탁월한 심미적 가치와 함께 ◆로에베 공예상 파이널리스트 선정 등의 업적을
편집자주|본교는 매년 졸업생 중 사회 분야에서 타의 모범이 되고 사회에 공헌하는 동문을 선정해 ‘빛나는 이화인 상’을 시상한다. 제7회 ‘빛나는 이화인 상’은 2022년 처음 개최된 5월 31일 본교 창립기념식 후속행사 ‘영원한 이화인’에서 시상이 진행됐다. 수상자로는 이광희(비서·74년졸)씨, 안수현(법학·90년졸)씨, 김희진(컴공·05년졸)씨가 선정됐다. 본지는 수상자의 커리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안수현씨와 김희진씨를 직접 만나봤다. 축산업과 데이터, 자칫 멀어 보이는 1차 산업과 4차 산업을 융합해 축산업에 혁신
편집자주|본교는 매년 졸업생 중 사회 분야에서 타의 모범이 되고 사회에 공헌하는 동문을 선정해 ‘빛나는 이화인 상’을 시상한다. 제7회 ‘빛나는 이화인 상’은 2022년 처음 개최된 5월 31일 본교 창립기념식 후속행사 ‘영원한 이화인’에서 시상이 진행됐다. 수상자로는 이광희(비서·74년졸)씨, 안수현(법학·90년졸)씨, 김희진(컴공·05년졸)씨가 선정됐다. 본지는 수상자의 커리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안수현씨와 김희진씨를 직접 만나봤다. 2022년 3월, 첫 여성 한국경제법학회장으로 선출된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안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