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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내 인생은 지금, 클리닝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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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긴 여정을 잠시 멈추고 쉼표를 찍었다. 학기를 보내던 중 돌연 중도 휴학을 선언했다.그동안 생각했던 공부를 하고, 생각을 정리하고,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 그러면 모든 게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했다. 복학할 때 즈음에는 내가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있을 것 같았다. 22년을 살면서 이루지 못한 걸 고작 한 학기 만에 이뤄낼 수 있을 거라는 어리석은 기대를 했다.휴학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었다. 강의를 듣는 대신 사람들을 만나는 것, 시험 기간에 대한 자각이 점점 옅어진다는 것. 그런 사소한 것들을 제외하면 모든 게
여론광장
최은(경영·20)
2021.11.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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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드이화] 정부의 ‘위드코로나’ 정책,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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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코로나19와의 공존이 시작됐다. 정부가 높은 백신 접종률을 기반으로 코로나19와 일상의 공존, ‘위드코로나’를 시행했기 때문이다. 1일 5시를 기준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그대로지만 사적 모임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수도권은 10명, 비수도권은 12명까지 가능하다. 기념식이나 각종 행사, 집회의 경우도 접종 완료자로만 구성될 경우 500명 미만까지는 모일 수 있다. 하지만 위드코로나의 시행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1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살롱 드 이화
이대학보
2021.11.2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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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나의 일용할, 안온한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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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식사는 단순히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 입의 즐거움 그 이상이다. 내게 식사는 내 정체성과 가치관의 일부이다. 1989년 미국의 페미니즘 미술가 바버라 크루거는 작품을 통해 당신의 몸은 전쟁터다, 라고 말했다. 나는 시스젠더 여성으로 살아가면서 여성으로서 나의 몸과 신체가 지니는 정치성에 대해서 인식한다. 그와 동시에 나는 비건으로서 나의 몸이 지니는 정치성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나는 햇수로 대략 4년가량 비거니즘을 지향했다. 처음에는 머뭇거려지는, 아니 사실 지금도 머뭇거려지는 ‘저 채식해요’라는 말. 나의 가장 큰 정체성
여론광장
현정아(사교·17)
2021.11.2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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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졸업하고 나서 보니, 아쉬웠던 학부 시절을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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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부터 같이 아르바이트를 한 20학번 후배가 있었다. 일하면서, 너무 반가운 마음에, 마치 다시 학부생이 된 느낌처럼 수강 신청에 대해 먼저 친근하게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여전히 수강 신청은 힘들고, 듣고 싶은 걸 못 들었다는 것과 코로나로 인해 동기들을 못 봐서 학교에 다녀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고민하는 것을 봤다.나도 사실 같은 고민을 했다. 집안에 막내로서 사실 나는 외국에 대학을 다니고 싶었지만, 지원을 받지 못하는 존재였다. 그래서 명문인 이화를 위해, 열심히 고3 때 입시 준비를 해서 국제학부에 합격했고, 다른 남녀
여론광장
신윤주(국제·21졸)
2021.11.2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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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나만의 ‘행복에 대한 보험’, 소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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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한 수필집에서 행복을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는 것, 서랍 안에 반듯하게 접어 넣은 속옷이 잔뜩 쌓여 있는 것, 새로 산 정결한 면 냄새가 풍기는 하얀 셔츠를 머리에서부터 뒤집어쓸 때의 기분’이라고 정의했다. 이는 요즘 사람들이 흔히들 추구하는 ‘소확행’에 대한 정의라고도 볼 수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정의를 통해 생각해보자면 소확행은 일상 속에서 아무 자각 없이 지나칠 수 있는 사소한 것들을 포착해 그 안에서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왜 사람들은 거창한 행복이 아닌 소확행을 추구할까. 나의 경우에
여론광장
이주희(화학·20)
2021.11.1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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