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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코로나 시대의 취업 한파를 지나는 Z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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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서울에 코로나19 감염자가 늘어나던 2월 말, 아르바이트를 하던 수학학원에서 해고를 당했다. 처음엔 지금은 서로가 위험하니까 1주일 동안 출근하지 말라고, 그다음 주에는 당분간 상황을 지켜봐야 하니 집에서 대기하라고 하던 원장님은 결국 소식이 없었다. 나도 연락을 기다리다 지쳐 이제 새 아르바이트를 구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그 이후로 아르바이트를 구하려고 했지만, 있는 아르바이트생도 줄이는 마당에 새로운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는 것도 여의치 않아 쿠팡 물류센터 등 일당을 받는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다. 무거운
여론광장
이민경(사회·17)
2020.05.2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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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휴식 (休息) : 하던 일을 멈추고 잠깐 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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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휴식을 가질 수 있는 대표적인 예로 휴학을 들 수 있다. 입대로 인한 비자발적인 휴학을 제외하면 취업과 시험 준비 등 진로를 위한 것이 휴학의 이유 중 많은 수를 차지한다고 한다. ‘휴식’의 사전적 의미는 ‘하던 일을 멈추고 잠깐 쉼’이다. 하지만 우리는 쉬는 것을 어색해하고, 두려워하는 것 같다.목적이 있고 계획처럼 탄탄대로로 나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3학년이 된 지금, 지난 2년을 돌이켜보면 멈춰 가고 싶은 순간이 너무나 많았음에도 멈추는 것이 두려워 앞으로 걸어갔다. 크리스마스 날의 명동 거리에서 힘차게 걸어
여론광장
박준희(사회·18)
2020.05.2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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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누가 제시에게 수갑을 채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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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럴드의 게임’에서 제럴드와 제시 부부는 특별한 시간을 보내러 외딴 별장으로 떠난다. 제시의 기대와 달리 제럴드는 그에게 수갑을 채우고 근친상간 상황극을 요구한다. 그만하자는 제시의 말을 비웃던 그때, 갑자기 제럴드는 비아그라 부작용으로 사망한다. 도움을 청하던 중, 죽었던 남편이 일어난다. 제시 자신이 환영을 만들어낸 것이다. 자기 자신의 환영도 보인다. 환영들은 제시에게 말을 걸며 그녀의 기억을 끄집어낸다.어릴 적 제시는 개기일식 때 아빠에게 성추행 당한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못해 혼자 고통스럽게 감춰왔다. 강간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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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서량(커미·19)
2020.04.2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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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공감 피로의 시대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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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한국 사회는 ‘n번방 사건’으로 떠들썩했다. 가해자들을 엄중하게 처벌하고 신상을 공개하라는 청원에는 268만명 이상이 동의했고, 신상이 하나 둘씩 공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을 어떻게 처벌할 것인가에 대해 여성들은 높은 관심을 보였다. 내 주위의 여성들도 분노로 SNS를 가득 채웠고 남성 중심적인 판결과 여성을 도구로 취급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분노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그러나 이러한 열기와 관심은 생각보다 짧았다. 처음 청원이 올라왔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내 주변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 사건에 함께 행동하겠다고 했지만, 지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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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완(철학·19)
2020.04.2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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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배민맛을 맛보는 Z세대의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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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민족의 성공은 지친 현대인들의 간편한 첫 입에 대한 갈망에서 시작했다.”2년째 자취 중인 친구와 나는 ‘배민맛’(배달앱 ‘배달의 민족(배민)’과 맛의 합성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 문장을 탄생시켰다. 한 SNS에서 화두된 ‘배민맛’의 요소는 이러하다. 음식을 감싼 비닐을 비닐 전용 칼로 쭉 찢어야 하고, 그 음식을 다 먹은 뒤에는 기대보다 맛있지 않다는 실망감을 느껴야 하며, 이제 배달음식 끊겠다는 다짐을 해야 한다.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배민맛’의 핵심요소가 있다. 바로 혼자 먹을 때 처절히 느낄 수 있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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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윤(커미·18)
2020.04.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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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바이러스가 죽었으면 좋겠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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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아도 막아도 변종이 생겨나는 데다 아주 빠른 속도로 번지고, 피해자를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으니 디지털 성범죄야말로 가장 치명적인 ‘반사회적 바이러스’인 셈입니다.”얼마 전, KBS 9시 뉴스 앵커의 오프닝 멘트였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문제인 지금, 내 머릿속에는 온통 코로나와 관련된 것들로 가득 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주는 마스크를 살 수 있을까’, ‘지하철에서 아까 누구 기침하던데 불안한데...’ 등 나도 모르게 바이러스에 관한 두려움과 걱정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마친다. 그래도 불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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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커미·18)
2020.04.1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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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일상의 위기, 나를 찾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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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많은 사람이 일상의 소중함을 뒤늦게 깨달았다고 말하는 요즘, 나 역시 강제 집순이 생활을 하며 과거 일기장들을 펼쳐보고 있다. 그중 2019년 다이어리의 첫 장에 써둔 새해 다짐을 그대로 옮겨보겠다. 올해 목표: ‘나’를 알기, 온전한 ‘나’를 찾기! 작년의 나는 이런 원대한 새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의 일상을 담는 브이로그(vlog)를 시작했다.미국의 심리학자인 진 트웬지(Jean Twendge)에 따르면 최초의 ‘디지털 인류(digital native)’인 Z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 영상을 보며 자랐기에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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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연(사회·18)
2020.04.09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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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방콕’에 지친 이화인들에게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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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1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했다. 전 세계는 아비규환 그 자체다. 미국은 매일 확진자가 몇만 명 단위로 상승하고 있고, 유럽 지역 국가들은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지자 주요 도시와 나라를 봉쇄하는 등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우리나라 상황도 긍정적이지는 않다. 매일 확진자가 약 100명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는 지역 사회 감염 차단을 위한 것으로, 5일까지 외출 자제, 행사 자제, 재택근무 확대 등의 방안을 따르는 것이다.어느덧
여론광장
박혜령(경영·18)
2020.04.08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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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n번방 사건… 방관은 무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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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의 n번방에 대한 이야기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지난 몇 개월간 n번방에 대한 글이 올라오기는 했으나 이슈가 되지는 않았다. 이슈가 돼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다행이지만 전개되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자니 답답하다. 가해자의 신상 공개를 요구해 조주빈을 포토라인에 세운 것은 좋았으나 가해자에게 마이크를 넘기고 발언권을 준 것은 말 그대로 ‘어이가 없다’. 왜 가해자에게 발언권을 주고, 범죄에 대한 서사를 부여해 자기보호할 기회를 주는 것인가.신상 공개를 요구한 이유는 그들이 제대로 처벌받고 여론의 규탄을 받아 텔레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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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화학·18)
2020.03.3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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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Z세대 여성들은 더 이상 침묵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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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를 대표하는 특징은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기기와 함께 한 디지털 원주민(digital natives) 세대라는 것이다. 디지털 원주민이라는 말은 단순히 디지털 기기를 이용하는 것뿐 아니라 디지털을 통해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구축하고 의사소통을 하는 문화도 포함한다. 이는 분명 긍정적인 활용 방법이 될 수도 있으나 부정적인 방법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많은 사람의 공분을 산 일명 ‘n번방 사건’이다. n번방 사건은 유명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인 텔레그램(telegram)을 통해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착취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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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사회·17)
2020.03.30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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