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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코로나 이후 6개월, 어떤 뉴노멀을 살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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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어머니 진료차 다녀온 병원에서 예상치 못한 당황스러운 일을 겪었다. 병원 관계자를 기다리고 있던 나와 어머니에게 한 할머니께서 대뜸 다가와 핸드폰을 들이밀었다.“1번 눌러줘요. 신호가 안 잡히는지 나는 소리가 안 들려. (그쪽이) 한 번만 시도해줘 봐.”사람과의 접촉이 유독 예민한 시기에 마스크도 안 쓰고 기침을 하며 다가온 할머니의 손길은 순간적으로 불쾌함을 확 일으켰다. 1번 단축키를 누르고 대충 연결이 된 것까지 확인해드렸지만 할머니께서는 끝내 휴대전화 너머로 들리는 목소리를 알아차리지 못하셨다. 뒤늦게 온 관계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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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윤(사회·18)
2020.10.1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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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그럴 수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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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치느님’을 아는가? 치킨은 다수의 한국인이 즐겼고, 즐기고 있는 음식임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인터넷상에서 치킨을 신성시하는 유머가 유행한 후부터 사람들은 유독 치킨을 더 좋아하고 찬양하기 시작했다. 동조자가 늘어나고 유머가 확대 및 재생산되며 사람들은 극단적으로 치킨을 좋아하게 됐다. 이는 채식주의자나 비거니즘 지향인들과 같이 ‘다른 의견’의 사람들에게는 썩 반갑지 않은 상황일 것이다.현재 우리 사회는 집단 극단화가 팽배해 있다. 집단 극단화는 동일한 생각을 하는 집단 사이에서 구성원의 의견이 극단으로 흐르는 현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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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은(경영·19)
2020.09.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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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코로나 시대의 기독교, 온라인 예배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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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내 삶의 큰 변화는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이다. 일요일 아침이 되면 TV로 유튜브 스트리밍을 켠다. 익숙한 교회의 모습이 보이고, 스피커에서 찬양과 말씀이 들린다. TV와 스피커는 예배의 현장감을 가로막는다. 편안한 공간에서 예배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다. 설교 시간에 배가 고파지면 과일을 꺼내 깎아 먹는다. 강아지가 거실로 나와 애교를 부리면 나의 시선은 강아지로 옮겨 간다. 예배가 끝나면 마음을 쏟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죄책감을 느낀다. 예배의 방식이 바뀌니 나의 신앙마저 변한 것 같다.코로나 상황이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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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윤(기독·19)
2020.09.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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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인간의 일기 쓰기에 대한 고찰 - Z의 일기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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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초등학생 때 숙제로 매일매일 일기를 썼다. 선생님께 혼나지 않으려 학교에 일찍 도착해 화장실 변기 뚜껑을 내리고 그 위에서 쓰기도 했다. 급한 마음에 글자는 날아가기 직전이었다. 급작스레 사춘기가 찾아온 중학생 땐 겪은 일보다 명언을 기록했다. 남이 한 한마디에 그날들의 감정이 함축돼 있었다. 고등학생 땐 대학이라는 목표에 성공적으로 도달하기 위해 스터디플래너의 작은 칸 안에 나를 욱여넣고 채찍질했다. 그랬던 나는 성인이 됐고 오로지 100% 자의로 일기를 쓸 수 있게 됐다. 나의 감정을 쏟아내기 위해, 순간의 감정을 기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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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지(융합콘텐츠∙18)
2020.09.2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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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64.6%가 되어 휘몰아치는 파도에 고요히 잠식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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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병’이라는 말을 싫어했다. 나는 14살에 성장통의 정점을 찍었다. 시도 때도 없이 소용돌이치는 감정과 생각들을 차분히 곱씹어볼 여유는 없었고, 나의 감정과 생각을 정제된 말로 표현하기엔 아직 미숙했다. 결국 나를 표현할 방법을 찾지 못해 어쩔 수 없이 나 자신을 ‘중2병’이란 말로 뭉뚱그렸다.이화로의 입학은 내 수험생활의 해피엔딩이자 스무 살의 첫 페이지였다. 집을 벗어난 자유, 새로운 사람들. 자유롭고 행복했던 일상도 잠시 ‘중2병’을 1년 일찍 앓았던 탓일까. 나에게 ‘대2병’은 1학년에 찾아왔다. 대2병은 다수의 20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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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은진(커미∙18)
2020.09.2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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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그러면 이제, 어떻게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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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스타일에도 유행이 있다. ‘인생은 한 번뿐, 지금을 즐기자’는 YOLO를 거쳐 얼마 전까진 소확행, 힐링이 트렌드였다. 자기계발 서적은 이러한 트렌드를 잘 보여주는 매체 중 하나다. 2010년대 초반에는 ‘-에 미쳐라’ 식의 책이 인기를 끌며 전 국민의 열정적 삶을 장려했다. 열정을 젊음과 연관 지어 10~20대를 겨냥하는 문구가 홍수같이 쏟아지는 한편, 세대를 불문하고 공부에 미치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당시 중학생이었던 나 역시 「30대, 다시 공부에 미쳐라」, 「40대, 공부 다시 시작하라」등을 넘어서 「공부하다 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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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진(중문∙18)
2020.09.14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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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교단 앞 나는, 매일이 디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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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입에 쉬이 오르내리는 직업을 가진다는 것은 생각보다 꽤 큰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다. 내가 하지 않은 일과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일로 어떤 순간, 어떤 장소에서 누군가가 나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느낌. 나에게 요구되는 높은 도덕성과 사명감, 그에 반비례하는 월급과 그마저도 아깝다는 사람들. 나는 3년 차, 여느 직장인과 같이 매일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하는 교사다.‘멋있는데 예쁘진 않네요’, ‘선생님 머리 왜 잘랐어요? 혹시 탈코?’ 길었던 머리를 자르고 학교에 가서 남학생들에게 들은 말이다. 유튜브에서만 보았던 사상이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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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예지(중문∙17년졸)
2020.09.14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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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당신의 공간은 어디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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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가 너무 어렵고 그 속에서 유독 지친다고 느낄 때가 있다. 어릴 적, 사람이 모두 저마다의 투명한 유리 상자 속에서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얼핏 했던 기억이 난다. 최근 몇 달은 사람들이 서로의 파이를 깎지 않고 각자의 영역을 지키면서 살면 덜 피곤할 것 같다는 생각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시기였다. 나는 그동안 혼자만의 시간이 분명 필요하지만 동시에 사람을 너무 좋아한다고 스스로를 정의해왔다. 그러다가 언제부터인가 그런 생각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고, 알 수 없는 답답함에 가끔 숨이 차오르는 하루하루를 흘려보냈다.일상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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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희(국문∙19)
2020.09.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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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내 자리는 내가 정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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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마지막으로 읽어본 게 언제인지 모르겠다. 방학 때마다 ‘이번 방학에는 책을 몇 권 이상 읽어야지’라고 다짐을 하지만 지킨 적이 없다. 우연한 기회에 인터뷰를 해주셨던 학교 선배님께 책 한 권을 선물 받았다. 나중에 어떤 일을 하고 싶냐는 선배님의 질문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기자요!”라고 대답했고, 감사하게도 한 MBC 기자님께서 쓰신 책을 선물로 보내주시겠다고 하셨다.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쭉 장래 희망을 묻는 칸에 ‘기자’라고 적었다. 약자의 편에 서서 세상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힘을 가진 기자.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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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은(독문·19)
2020.09.0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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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코로나19에 감염된 사회: 최선의 백신은 연대와 균형의 이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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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번진 사회는 각종 증상들을 겪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각국의 상황과 체계에 따라 여러 사회현상 혹은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는 면역력이 약한 사회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고, 사회적 질병을 일으킨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은 평상시엔 모르는 사회의 기본적 양상과 문화 차이를 증명하기도 한다. 특히, 대표적인 사회적 모순인 ‘공동선과 개인선 사이의 갈등’을 수면 위로 드러냈다. 인류 사회의 역사를 크게 이분화해보면, 항상 전체와 개인 간 치열한 줄다리기였다.오늘날의 코로나19 사태도 같은 맥락이다. 개인주의적 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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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솔(사회·18)
2020.09.0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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