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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에서의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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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라는 나라를 들으면 사람들은 대부분 와플, 초코렛, 맥주만 떠올린다. 유럽의 중심에 위치한 작은 나라 벨기에는 유럽스러운 분위기가 확 나는 나라이다. 선배의 추천을 듣고 벨기에로 교환학생 파견을 신청했지만 너무나 생소한 나라여서 두려웠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다른 학생들이 주로 가지 않는 벨기에에서의 교환 학생 삶은 너무나도 여유 넘치고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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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미경(국제·13)
2015.05.10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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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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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평생의 숙제, 다이어트. 몇 번의 실패를 거듭해도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나 역시 1일 1식, 원푸드, 등산 등등 안 해본 방법이 없을 정도로 다이어트 하는 ‘방법’에는 일가견이 있다. 정작 한 번도 성공해 본적이 없는 나는 언제나 남산만한 나의 배를 친구처럼 여기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중 며칠 전에 엄마로부터 다이어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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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영(사회·13)
2015.05.10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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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미래에 속단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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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종종 과거에 상상도 못한 분야에 관심과 흥미를 느끼고 있는 현재의 나를 과거의 내 자신과 비교해보며 신기해하곤 한다. 어릴 적 나는 내 자신이 의심할 여지없이 이공계열에 진학하고 관련 직업을 가질 것이라 굳게 믿었다. 또한 인문이나 사회 계열은 지루하며 내가 그쪽으로 관심을 갖는 일은 절대 없을 거라고 단언했다. 시간이 흐른 지금 현재의 나는 그 당시의 예상과 매우 달라졌다. 나는 생물학, 광고학, 언론학, 범죄학에 큰 흥미를 보이다가 요즘 교직 수업을 들으며 교육학에도 관심이 생겼다. 이렇게 다방면을 거쳐 오면서 드는 생각은 ‘저건 나와 전혀 맞지 않을 거야’라고 지금의 나를 기준으로 함부로 미래를 속단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지금은 그 분야에 관심과 흥미를 쏟고 있지만 미래의 나는 어떤 흥미를 갖게 될지 알 수 없다. 시간이 지난 미래엔 흥미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고용정보원에서 대학 졸업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공을 다시 선택하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절반에 가까운 약 49.0%가 그렇다고 했고 그 이유로 ‘관심과 흥미의 변화’를 꼽았다 또 경험을 통해서 숨겨진 자신의 또 다른 면을 발견할 수 있다. 가끔 한 분야만을 바라보고 그 분야의 전문가만을 꿈꾸던 사람 중에서 자신에게 찾아온 변화를 낯설어 하며 그 변화를 부정하는 사람이 있다. 자신의 변화된 모습을 낯설어하며 두려워하기 보다는 그 변화를 당당히 인정하고 바뀐 내 자신을 북돋아줘야 한다. 우리는 ‘직접 어떤지 겪어보자’ 하는 도전정신과 내 숨은 면모가 발휘될 수도 있다는 자신의 잠재성을 믿어보는 용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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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심(사교·14)
2015.05.0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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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순종적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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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여성들이 말을 타던 시절이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조선 시대 여성에 대해 갖는 이미지는 남성에게 순종적이며 내외를 하는 정적인 모습일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이미지가 모두 맞는 것은 아니다. 조선 전기 세종대에 성리학적 질서를 강화하는 취지에서 내외법이 시행되었다는 것은 많이 알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남녀간의 자연스러운 신체 접촉을 금하는 내외법의 논리에 의해, 여성은 사방이 뚫려있는 가마인 평교자를 이용하는 것이 금지됐다. 대부분 조선 여성들이 이러한 법에 고분고분하게 따랐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조선 전기의 여성은 집밖으로 놀러 나가기 위해 필요한 교통수단이었던 평교자가 금지되자 말을 타기 시작했다. 조선 전기의 여성은 전혀 다른, 새로운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조선 후기로 접어들면서 고려나 조선 전기의 여성과 다른, 흔히 상상하는 순종적인 여성의 모습을 보인 것은 맞다. 열녀의 사례들로만 봐도 얼마나 여성들이 남성들에게 순종적인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역사의 기록의 이면을 간과했을 때의 이야기이다. 열녀는 스스로 된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 것이다. 한국 여성사에 대한 논의를 통해 열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여성들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다. 마냥 열녀가 되기 위해 적극적으로 갈등 없이 한 몸 희생한 것이 아니라 그렇게 남편을 따라 죽을 수밖에 없었던 사회적 압박이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쉽게 조선시대부터 여성들이 순종적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여성들은 끊임없이 저항해 왔다. 조선 후기로 넘어가면서 여권이 많이 하락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때도 여성들은 남성의 부속물이 아닌 주체로서 갈등하는 존재였다. 여성에 대한 남성의 사회적 압박은 조선시대에 끝난 것이 아니다. 최근 개그맨 장동민의 여성비하 발언이 논란이 됐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수위 높은 농담에 각종 방송의 하차설까지 나돌았지만, 장동민을 옹호하며 비슷한 농담을 서슴지 않는 남성들의 댓글 등을 통해서 그러한 여성비하적인 사고를 장동민 혼자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남성의 권위주의적 시각과 여성에게 순결을 요구하는 문화가 여전히 팽배한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이런 뉴스도 있었다. 아주 미미한 수준이지만 남성의 육아휴직이 늘고 있다는 기사다. 여성만이 가사와 육아를 맡아야 하는 주체가 아니라 남성도 중요한 주체라는 인식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 그 수준은 미미하지만, 육아휴직이라는 개념이 없던 사회에서부터 남성도 육아휴직을 쓰는 사회로의 변화는 여성들의 저항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남자로 태어난 것이 스펙이라는 말도 생겨났다. 여자가 취업과 직장 생활 등 사회 전체에서 불리한 면이 있다는 것을 비유하는 표현이다. 하지만 살아보니 여자인 것도 꽤 괜찮다. 멋있다. 사실 이런 글을 쓰는 것도 한국여성사 수업을 듣고 쓰는 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필자는 모두가 쉽게 순종적이라고 생각했던 조선시대 여성들도 말을 탔다는 것을 함께 알고 싶었다. 그래서 한국사회에서 만연한 남성위주의 사고와 갈등이 생겨도 여성들이 좌절하지 않기를 바랐다. 오늘도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서 살아가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으면 한다. 어쩌면 더 먼 미래에는 대한민국 여성들의 노력으로 여권이 다시 회복됐다고 기록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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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현(광고홍보·12)
2015.05.0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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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식사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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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학에 온 후 가장 어려워하는 일 중 하나는 하루하루 끼니를 때우는 것이다. 제대로 된 밥을 먹기엔 돈도 없고 시간도 없어 컵라면으로 대충 배를 채우기 일쑤다. 항상 먹는 똑같은 음식에 질려 하루 종일 굶다 힘이 빠지기 시작할 때서야 뭔가를 먹기도 한다. 내 친구들의 경우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서로의 형편없는 식생활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상대편 안부를 물을 적 가장 먼저 입에서 나오는 말은 ‘밥은 잘 먹고 다니니?’가 되어 버렸다. 그야말로 살기 위해 먹고 있던 나에게 제대로 된 음식에 대한 욕구를 돌려준 건 바로 ‘쿡방(요리 방송)’이었다. ‘삼시세끼’, ‘냉장고를 부탁해’ 등 요리 과정을 중심으로 다루는 프로그램에서 음식은 툭 튀어나온 선물이 아니다. 그것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에서 볼 수 있듯 자연과 인간을 이어 주는 매개체이며, 때로는 먹는 사람의 습관과 감정을 드러내는 창과도 같다. 좋은 음식은 행복을 가져다 줄 뿐 아니라 자신감을 회복시켜 주는데, 우리가 먹는 것이 어느 정도 우리 자신을 정의해 주기 때문일 것이다. ‘당신이 무엇을 먹는지 나에게 말해준다면, 나는 당신이 어떤 인간인지 말해주겠다.’ 19세기 미식가인 장 앙텔므 브리야 사바랑(Jean Anthelme Brillat-Savarin)의 이 구절은 여전히 유효하다. 자신이 현재 어떤 상황에 있는지, 또 자신을 얼마나 보살피고 있는지 그 여부가 한 끼 식사에 고스란히 보이지 않는가. 그러므로 제대로 된 음식을 먹으려 노력하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큰 의미를 지니게 된다. 학기가 시작된 지도 한 달이 지난 지금, 모두가 하루를 즐겁게 해 줄 점심을 먹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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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불문·14)
2015.04.0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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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활동인가 봉사활동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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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을 생생하게 느껴 볼 수 있는 활동', '마케팅 실전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들의 대외 활동 모집 요강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문구다. 뿐만 아니다. 입사지원시 우대, 소정의 활동비 지원, 실무진과 접할 수 있는 기회. 취업난과 스펙 과열에 시달리는 대학생들을 현혹하는 달콤한 말이 아닐 수 없다. 말 그대로 라면 스펙과 어학 점수를 채우느라 바쁜 대학생들이 진로에 대한 작은 탐색이자 한 줄의 경력으로써 참여하기에 적합한 활동으로 보이는 문구다. 하지만 대학교 3학년이 된 지금에야 알았다. 모집 요강과 현실은 달랐다. 생각보다 많은 대학생들이 대외 활동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그토록 공들인 자기소개서로 선발된들, 만족감은 그리 높지 않았다는 얘기다. 기업의 입장은 어떤지 모르나, 대외 활동을 직접 경험하는 학생들의 시각에서 소정의 활동비로 많은 활동을 요구하는 기업의 대외 활동 모집은 '보수 없이 쓸 수 있는 아르바이트생 구인'으로 느껴지기까지 한다. 물론 소정의 활동비는 주어진다. 문제는 정말 소정이라는 것이다. 대부분 활동비가 지급되는 대외 활동은 팀 단위로 활동이 이루어지는데, 팀 미션 수행을 위한 단 한 번의 모임으로 활동비는 금방 바닥을 드러낸다. 최소한 팀활동을 위한 회의를 한 번 하는데 에도 장소가 필요한데 가장 만만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진행 될 경우, 인원 수 대로 음료만 주문해도 드는 돈은 만만치 않다. 여기에 밥 한 끼 먹게 되면, 그 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 소정의 활동비는 정말 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최저 수준의 비용이다. 물질적 보상 대신 좋은 경험은 얻을 수 있을까. 그것도 아닌 것 같다. 특정 분야를 체험해 볼 수 있을 것만 같았던 초반의 기대와는 달리, 대부분의 대외 활동은 SNS에 기업을 홍보하는 글을 올리는 것이 주 업무이다. 대외 활동 지원서에 블로그 일 방문 자수, SNS 팔로워의 수를 적는 이유이기도 하다. 기업이 전달하는 이슈 사항을 개인 SNS에 올리는 것이 과연 그들이 말하는 업계 체험인지 모르겠다. 구색 맞추기 식으로 현직자의 특강 일정을 짧게나마 넣는 곳들은 그나마 양반으로 보인다. 이제는 정말 금융권 체험, 마케팅 실전 체험을 바라는 지원자들도 없다. 해당 기업에 대한 정보는 빠삭해 질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대학생들이 원하는 직무에 대한 이해인가. 물론 모든 기업의 대외 활동이 이렇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경험했고 내 친구들이 경험한 많은 활동들이 그랬다. 단 몇 건의 사례가 있더라도 문제가 된다면 개선되어야만 한다. 특히 취업 시장의 영원한 을이라는 대학생과 그에 비해 갑이 될 수밖에 없는 기업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부조리는 기업 측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개선하지 않으면 끝없이 되풀이 될 것이다. SNS에 홍보성 게시물을 올려 줄 사람을 찾는 것이라면, 저런 달콤한 문구는 쓰지 않길 바란다. 인턴사원만큼의 일을 시킬 거라면,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 주길 바란다. 실제로 한 친구가 했던 대외활동은 거의 인턴사원 수준의 업무였다. 외국어 특기자로 선발되어 밤낮없이 번역일을 하고, 기업과 전혀 관련 없는 노가다성 활동을 했다. 활동비를 못 받아도, 차라리 업계에 대한 무언가를 배워갈 수 있는 일이었다면 억울하지 않았을 것 이라고 했다. 친구는 자신의 어학능력으로 자원봉사활동을 하고자 한 것이 아니다. 이러니 무보수 아르바이트생 이라는 말이 안나올 수 없다. 우리는 취업을 위해 인턴십을, 인턴십을 위해 대외활동부터 시작한다. 다음 단계를 위한 수단으로써, 부당하다고 외치면서도 닥치는 대로 대외활동을 하는 우리가 문제인 것일까. 이런 점을 잘 이용하는 기업이 문제인 것일까. 문제가 누구에게 있든, ‘을’은 문제를 해결할 도리가 없다. 기업이 스스로 이 문화를 고쳐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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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광고홍보·13)
2015.04.05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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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포세대에게 외로움이 가지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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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를 부르는 말 중에 삼포세대라는 말이 있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세대라는 말이다. 연애와 결혼을 포기했다고 하는데, 어찌 된 것이 내 주변에는 온통 커플뿐인 것만 같다. SNS를 켜 봐도, 뉴스 기사를 봐도 친구들도, 연예인들도 연애를 포기한 사람은 없는 것 같다. 활동 범위가 넓어지면서, 우리는 많은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게 되었다. 휴대폰 전화번호부에는 몇 백 명의 사람들이 저장되어 있지만, 그 중 연락하는 사람의 수는 매우 한정적이다. 우리는 과거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지만 훨씬 더 외로워졌다. 눈앞의 친구보다는 핸드폰 안의 친구와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점점 상대에게 ‘충실해지는’ 방법을 망각했기 때문이다. 핸드폰 안의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날수록 우리는 더욱 더 외로워진다. 그래서 사람들은 ‘연애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지만 끊임없이 연애를 하고 싶어 하는 것일지 모른다. 다른 관계에서는 충족될 수 없었던 외로움이 충족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시작된 연애는 결코 좋은 결말을 가져올 수 없다. 요즘 청년 세대의 연애가 과소비적 경향을 띠고, SNS에 보여주기식 연애가 만연하는 이유이다. 상대에 대한 충실함 없이 외로워서 시작된 관계는 상대보다 자신을 먼저 생각하기 마련이며, 서로에게 생채기를 남기기 마련이다. 외로움이라는 감정은 결코 한 사람과의 사랑이나 연애로서 충족될 수 없다. 봄이 온다, 벚꽃이 핀다. 친구와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스마트폰을 보며 외로움을 일시적으로 달래기보다는 홀로 이화동산을 걸으며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본인에게 충실하고 자신의 마음을 아는 사람만이 상대에게 충실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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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환(사회·13)
2015.03.2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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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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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 강의 시간에 에 실린 기사를 봤다. ‘2014 취업 전쟁 보고서’라는 헤드라인의 기사였다. 스펙 좋은 서울대 문과생들이 취업을 못 하고 있다. 연세대도 고려대도 그렇다. 늘 보던 내용의 기사였지만 볼 때마다 착잡해지는 내용이었다. 강의가 끝난 뒤 후배는 우울해진다 말했다. 필자도 마찬가지였다. 그 기사에 등장한 학생들의 스펙과 겹치는 스펙이 단 하나도 없었다. 2007년 경제학자 우석훈과 사회운동가 박권일이 쓴 출간 이후, 언론은 청년세대를 부정적으로 조명하고 나섰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했다는 삼포세대. 졸업 후 실업자 또는 신용불량자가 된다며 청년실신. 취업이 안돼 졸업을 계속 미룬다고 NG(No Graduation)족. 알바로 학자금을 충당한다고 알부자족. 장기간 미취업자라고 장미족. 31세까지 취업을 못하면 길이 막힌다고 삼일절. 이젠 이웃나라 일본의 사토리세대를 빌려와 달관세대라고도 한다. 이쯤 되면 작명소 수준이다. 그뿐인가. 용어에 맞는 케이스를 어떻게든 찾아낸다. 케이스가 없으면 아는 대학생을 앉혀놓고 준비해둔 대본을 읽게 한다. 흥신소와 연기까지도 손을 댄다. 미디어 이론에는 ‘프레이밍 이론’이라는 게 있다. 언론은 세상을 보는 ‘프레임’을 제공한다. 대중들은 그 프레임으로 세상을 본다. 즉 언론이 설정한 프레임은 대중들의 세계관과 가치관 등을 형성할 수 있다. 청년세대를 지칭하는 용어들 또한 언론이 설정한 프레임이다. 기성세대뿐만 아니라 청년세대조차 그 프레임으로 자신을 본다. 고3때와 같다. 수험생 생활은 당연히 힘들고 어렵지만 사람들이 주는 시선은 더 힘들다. ‘힘들지?’라는 물음은 ‘힘들어야지’라는 강요다. 365일 24시간 내내 힘들어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자괴했다. 지금도다. 취업만 준비한다 치면 ‘요즘 바쁘지?’, ‘놀 시간도 없지?’ 같은 말들을 한다. 바쁨과 피곤과 힘듦을 강요한다. 끊임없이 불안하고 우울해야 한다. 더 괴로워야한다. 청년세대조차 잠시라도 즐거운 자신을 마주할까 두렵다. 경쟁에서 도태되는 건 아닌가라는 우려가 불길처럼 번진다. 프레임에서 나갈 길을 잃는다. 청년세대에게 씌우는 프레임이 거짓은 아니다. 기업들은 돈이 없다며 임금을 동결하고 채용 인원을 줄인다. 취업 때문에 졸업을 유예한 사람도 많다. 취업을 못한 사람이 대졸자의 절반이라는 통계도 나온다. 그러나 언론은 취업한 절반을 보여주지 않는다. 이미 우울한 청년세대라는 프레임을 설정했다. 거기에 맞는 사람들을 골라 혹은 거기에 맞게끔 들이맞춰 보도할 뿐이다. 주위를 둘러봐라. 청년세대가 포기한다는 연애는 나만 빼고 다 한다. 난임 문제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한 해 20만명이 넘는다. 2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출산을 원하고 있다는 말이다. 취업이 어렵다는 서울대 문과생들은 웬만한 대기업에 가면 쉽게 만날 수 있다. 포기와 달관을, 우울과 불안을 강요받고 있다. 교과서에나 나오던 비판적 사고를 동원해 프레임 브레이크를 해야만 한다. 달관이라는 말로 청년세대를 미화시키는 그들에게 분노해야 한다. 스펙 좋은 서울대생이 떨어졌다는 말은 누군가 붙는 사람이 있다는 말이다. 설혹 저 모든 프레임에 부합한다 해도 자괴할 필요가 없다. 어차피 그대들의 잘못이 아니다. 그대들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좋아하는 뮤지션 선우정아의 2집 의 수록곡인 를 빌려 말한다. 저 앞에 그대를 기다리는 함정에 겁먹지 마라. 그대가 가장 믿어야 할 것은 그들의 눈이 아닌 그대의 눈이다. 세상 가장 소중한 건 그들의 생각이 아닌 그대의 생각이다. 위로가 아니다. 프레임 밖 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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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광고홍보·11)
2015.03.29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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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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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수험생 시절, 대학은 로망 그 자체였다. 대학에 입학하면 하고 싶은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많을 것이라 기대하며 견뎌냈다. 하지만 이화에 온지 3년이 된 지금, 나는 고등학교 시절이 그리울 때가 있다. 바로 ‘친구’ 때문이다. 20살이 된 후 고등학교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어디에든 새로운 사람들로 넘쳐났다. 처음에는 마냥 신기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들과 나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이 느껴졌다. 누군가와 진정한 ‘친구’가 된다는 것이 처음으로 어렵게 느껴졌다. 왜 일까. 더 자유로운 환경에서,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났음에도 3년이 지난 지금, 어째서 여전히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을 그리워하고 있는 것일까. ‘요령’이 생겼기 때문이다. 감정을 소비하지 않는 ‘요령’.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그와 나 사이에 어긋나는 부분이 있다면 쉽게 그 인연을 끊어 버린다. “나랑 안 맞아”라는 말을 덧붙이며. 말다툼을 하거나 몸싸움을 하며 친구가 돼 가는 과정을 피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주변에는 대부분 형식적인 관계만 남았다. 새 학기마다 가장 많이 하고, 듣는 말이 “예뻐졌다”, “살 빠졌어?”, “나중에 밥 한 번 먹자”라는 의미 없는 말들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고등학교 때는 지긋지긋했던 친구와의 말다툼이 이제는 그립다. 울고불고 싸워도 며칠 후면 언제 그랬냐는 듯 꼭 붙어 다니던 친구들이 그립다. 내가 조금 피해보더라도 친구가 가장 소중했던, 항상 진심으로 서로를 대했던 그 때가 그립다. 최근 새로운 동아리에 들어갔다. 1, 2학년 시절 저질렀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서다. 혹 나와 같은 실수를 한 사람이 있다면, 지금도 늦지 않았다. 새로운 만남과 인연을 쌓아가는 학기가 되길 기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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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총(기독·13)
2015.03.2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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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이별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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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다. 나는 이쯤 되면 항상 심한 감기를 앓는다. 딱히 어디가 잘못된 것도 아닌데 항상 3월이 되면 감기를 종류별로 달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은 봄을 청춘의 계절이라고 말한다. 새로운 시작과 하늘을 수놓는 새하얀 벚꽃이 피어나는 시기. 만물이 성장하고 봄바람을 맞으며 괜히 마음이 싱숭생숭한 시기. 하지만 나에게 있어 봄은 다시 떠올리기도 싫은 기억을 품은 잔인한 계절일 뿐이다. 군인이셨던 아버지 덕분에 내게 만남과 헤어짐은 그냥 일상 같은 개념이었다. 일 년에 한 번씩 전학을 다니며 배운 점은, 끝이 있으면 새로운 시작도 있다는 것. 덕분에 나는 헤어지는 것에 미련을 두지 않고 새로운 만남에 기대를 걸지도 않았다. 그런 삶의 반복이었다. 그래서 더 곁에 있는 것을 향한 소중함을 깨우치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2011년 3월11일, 그 날을 계기로 나는 완전히 뒤바뀌게 되었다. 일본으로 전속을 가셨던 아버지 덕분에 나는 일본에서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다. 따뜻한 봄바람이 도쿄 시내를 감싸는, 여느 봄날과도 같은 평화로운 하루였다. 비극은 점심시간 이후에 시작되었다. 갑자기 시작되는 진동에 모두 여느 때와 같이 가볍게 지나가는 여진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땅은 지칠 기세를 보이지 않고 계속 흔들렸고 어느새 우리들은 공포를 직감하게 되었다. 내 인생에서 가장 긴 5분이었다. 그 5분 동안 나는 죽음이라는 공포를 떨쳐낼 수 없었다. 가까스로 진동이 멎고, 서로 안전모를 쓰며 건물 밖으로 나오는 동안에도 공포는 계속되었다. 나는 단 한 가지 생각밖에 할 수 없었다. 과연 우리 가족은 안전할지. 전화도 안 되는 상황에서 나는 아무런 정보도 없이 부모님을 하염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때 깨달았다. 당연시하게 내 옆에서 나를 지켜주던 우리 부모님도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구나. 내가 소중하다고 생각했던 세계는 이토록 쉽게 부서질 수 있는 것이었구나. 나는 철저히 세상에서 혼자가 될 수 있겠구나. 다행이도 세 시간이 지난 후, 엄마는 나를 찾으러 버선발로 학교로 달려오셨다. 엄마를 본 순간, 나는 엄마를 끌어안고 아기처럼 학교가 떠나가도록 펑펑 울 수밖에 없었다. 그 울음은 내 곁에 다시 돌아와서 고맙다는 하나의 인사였을 것이다. 그때 나는 만남과 헤어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던 내가 한없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나는 자만했던 것이다. 내가 헤어짐에 익숙할 리가 없는데. 그 후로 내겐 만남과 헤어짐이 익숙하지 않다. 2011년 3월 11일. 일본에서 대지진이 일어난 이후에도 나는 수많은 이별을 겪었다. 하지만 이제는 옛날처럼 사람과의 이별을 물 흘러 보내듯이 미련 없이 생각하지 않는다. 나에게 찾아와줘서 고맙다고, 앞으로 헤어지더라도 너는 행복하라고 이렇게 생각하고 싶다. 이것저것 재는 걸 떠나 당신이 갑자기 사라진다는 생각 그 하나만으로도 나는 가슴이 아파 눈물을 흘릴 걸아니까. 나는 결코 만남과 헤어짐이 아무렇지도 않은 게 아니라 익숙했을 뿐이다. 앞으로 내 인생에서 얼마나 많은 이별을 경험하게 될 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분명 누군가는 나에게 새로 다가오고, 또 다른 누군가는 내 곁을 떠나가겠지.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나는 그 인연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여기고 싶다. 그리고 그 인연의 소중함을 뒤늦게 깨달아 후회하는 일도 없었으면 하고 바란다. 그래서 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도 오늘 말하고 싶다. 지금, 여기,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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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조(국제·13)
2015.03.2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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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 추위와 함께 봄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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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 둘째 주, 이화여자대학교 교정에 꽃샘추위가 찾아왔다. 평년보다 매서운 날씨에 뼛속까지 덜덜 떨며 예쁜 코트를 접어두고 오리털 겉옷과 함께 길을 나섰다. 이제 봄이라더니 겨울보다 견디기 힘든 추위에 괜히 심통이 난다. 대학교 3학년을 맞은 나에게 이번에 맞이하게 될 봄에는 걱정과 혼란이 앞선다. 숨가쁘게 달려온 공연 동아리와 학과 활동이 끝나고 새로운 분기점이 되니 무엇을 해야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꽃샘 추위가 끝나면 꽃이 피어나듯이 나의 방황도 분명 미래를 위한 의미 있는 시기라고 믿기에 두려워하기 보다는 나아갈 용기를 가져 보려고 한다. 차디찬 겨울을 지나 이제 좀 따뜻해 지나 할 때 불어오는 더욱 찬 바람에 견딜 수가 없어지는, 꽃을 시샘하는 바람인 꽃샘 추위. 서로 사랑만 하기도 아쉬운 이 계절에 아름다움을 시샘하는 이 추위를 이해할 수 없다가도 이 바람이 지나면 정말 새로운 봄이 올 것임을 믿기에 한껏 설레는 하루다. 겨울이 지나고 봄을 맞이할 때, 우리들에게는 방황의 바람이 찾아온다. 가수 페퍼톤스의 Sing! 이라는 노래 중에 '어제 꿈꾸던 내일은 지금 이순간이니까 자 노래하라'라는 구절이 있다. 모든 순간은 다 의미있는 소중한 시간들이니, 매서운 바람이 불때에도 두려워하기 보다는 각자의 자리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봄을 기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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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정(불문·13)
2015.03.1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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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제 개편 논란, 과정이 있는 소통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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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은 우리가 관련을 맺고 있는 사람 혹은 세상을 통해 메시지를 보내고, 받고, 해석하는 과정(process)이다.” 미국 출신의 석학, 사회학자 찰스 호튼 쿨리는 소통을 이렇게 정의했다. 그는 스스로 내린 커뮤니케이션의 정의에서 과정이 가장 중요한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소통의 과정에서 학생을 빠트린 채 학내 주요사안을 결정한 학교는 학생들에게 혼란을, 어쩌면 당연한 결과를 가져다주고 말았다. 갑작스러운 학과 개편으로 학교 전체가 어수선한 분위기에 둘러싸였다. 국제사무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필자의 친구는 방학을 끝내고 학교로 돌아오니 소속 단과대학이 바뀌었다며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슬슬 졸업을 생각할 때가 됐는데 이렇듯 갑작스럽게 교육과정에 변화가 생기면 계획에 차질이 생길까봐 걱정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불만은 학생 개인에 그치지 않고 있다. 신산업융합대학에 소속될 각 학과생회 대표 역시 “각 학과 대표마저 평의원회 회의 직전에 알았다”며 사전 논의가 있어야했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가장 높은 단계의 교육기관인 대학에서 학제를 개편하는 일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 학과 명칭 변경, 신설 같은 변동은 1년에 한두 번 꼴로 있었지만 대대적으로 새로운 단대가 마련된 것은 2007년 ‘대학구조개혁 추진계획’ 이후 8년만이다. 문제는 이렇듯 큰 사안을 학생들과의 소통도 거의 하지 않은 채로 추진했다는 것이다. 의견 충돌이 있을 때마다 그랬듯 이번에도 학교 측은 적당한 답변을 내놓았다. 학생들에게 좋은 취지를 설명하기 위한 ‘융합교육의 필요성’, ‘학생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을 고민한 결과’ 답변 등은 충분히 납득할 만 했다. 그러나 수요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학과별로 신청을 받았다’는 답변의 중심에는 학생이 없었다. 정말 아쉬운 대목은 갑작스런 통보 외에도 다른 대안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는 특히 대학구조개혁 추진계획이 시행됐던 2007년과 비교했을 때 드러난다. 그 당시, 학교는 본격적인 시행 약 2년 전인 2005년에 학부대학 운영을 골자로 하는 가안을 발표했다. 또한 가안이 발표된 당해 연도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단대, 학과별로 학생과 교직원 간담회와 학생대상 기획처 설명회 등을 여러 차례 열었다. 물론 당시에도 여러 학생들의 반발이 일었지만 논의를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더 길었고 기획처와 학생이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장도 마련됐다. 취임 직후 총장과의 열린 토론, 전체 교수회의 등으로 자칭·타칭 ‘파격’을 보였던 최경희 총장의 행보와 지금 학교의 분위기는 사뭇 대조적이다. 임기 초기에 이런 문제가 생겼다는 것은 구성원과 허심탄회하게 소통하고 싶다는 그의 의도와 진정성마저 의심스럽게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학교가 보여줬던 노력을 다시 믿고 싶다. 이번 일을 통해 학교가 진정한 소통이 무엇인지 다시 재고해 봤으면 한다. 파격도 좋다. 그러나 기본부터 지켜 달라.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개념부터 지켜달라는 것이다. 과정이 없는 커뮤니케이션은 반쪽짜리만도 못하다. 마지막으로 진정한 소통을 위해서는 학생의 역할도 중요함을 절대 잊지 말자. 의견교류의 장을 만들고 이를 원활하게 하는 원동력은 소통의 주체인 학생의 자발적인 참여에서 나온다. 변화는 항상 쟁론을 수반한다. 기존의 것을 지키고자하는 의견과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으로 나뉘게 돼있기 때문이다. 그 변화가 어떤 결과를 가지고 올 지는 서로 다른 의견간의 소통 과정에 달려있다. 학교와 학생 간의 원만한 소통을 통해 ‘변화가 시작되는 곳’ 이화여대에서 또 다른 좋은 변화를 이뤄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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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언론·11)
2015.03.1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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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적 영원을 믿는 우리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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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조의 <우리는 선처럼 가만히 누워>라는 노래의 가사에는 이런 구절이 등장한다. “어딘가 정말로 영원이라는 정류장이 있으면 좋을 텐데. 그럼 시들지 않은 장미꽃 한 송이를 들고 우리 영원까지 함께 가자고 말할 수 있을 텐데.” 사그라지지 않는 사랑의 영속성을 꿈꾸지만 그 끝을 알기에 더욱 담담하게 이별을 받아들이는 연인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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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조(국제∙13)
2015.03.08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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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된 행복은 바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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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 관한 철학적 사유는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내가 ‘행복’을 인지한 건 중학교 1학년 때다. 전에는 행복에 대해 딱히 시간을 가지며 천천히 고민해본 적이 없었다. 물론 아직까지도 행복에 대해 많이 부족하고 불안정하지만 그래도 감정이 바닥을 친 하루라고 생각이 드는 그런 날 조차 그 기준이 옛날과 달라져서 예전보다는 나은 날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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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진(사회∙13)
2015.03.08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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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하지만, 내가 학사모를 던질 수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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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황사로 뿌연 날씨 속에도 밝은 표정을 한 이화인 선배들이 졸업을 했다. 이번에 졸업을 하시는 선배들 모두가 11학번인 것은 아니다. 요즘은 4년만에 대학을 졸업을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은 않게 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졸업식에서는 각기 다른 연도에 입학한 이화인들이 함께 졸업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이화에 입학해서부터 비교적 최근까지도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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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현(광고홍보∙12)
2015.03.0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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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웃고 있을 우리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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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다. 겨울도 슬슬 떠날 채비를 하고 새 벚꽃도 필 참이다. 늘 그렇듯 우리는 연초 뿌듯한 계획을 세우기 일쑤다. 학점 4.**점, 대외활동 *개, 외국어 자격증 따기 등등. 문제는 이런 계획과 결심이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처음엔 빼곡하던 다이어리는 점점 그 빈도수가 줄다가 마침내는 텅 비게 될지도 모른다.문제는 이런 자세가 장기간 골머리를 썩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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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민아(언론∙12)
2015.03.0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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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라는 것, 그리고 후회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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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기, 한 해가 끝나가는 지금. 캠퍼스에는 과제와 시험 준비로 분주한 벗들이 가득하다. 봄이 오면 앞으로의 날에 대한 계획을 세우듯, 겨울이 오자 지난날을 되돌아보게 된다. 학생에서 벗어나 사회인으로 거듭나기를 준비하는 우리는 상황에 따라 학점, 대외활동, 어학점수, 그리고 연애, 친구들과의 관계 등에 대한 계획을 갖는다. 목표를 완벽히 이루지 않은 이상, 후회가 남기 마련이다. 꼭, 계획을 달성했느냐 뿐 아니라 과거에 ‘그때 좀더 잘할걸’,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같은 아쉬움이 몰려온다. 며칠 전, 친구와 함께 맥주를 마시며 후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지금 이 순간 제일 후회되는 것이 뭐야?’ 라는 질문에 나는 깊은 생각에 빠졌다. ‘후회’라고 생각하니 내 삶의 모든 부분이 후회에 속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맥주를 마시고 있는 그 상황만 해도‘아, 술 그만 마시려고 했는데’와 같은 사소한 후회에서 시작하여, 생각할수록 나의 지난 선택, 행동에 대한 후회가 떠올랐다. 그날 밤엔 찝찝하고 불편한 기분으로 잠들었다. 그리고 다음날 다시 후회스러운 일을 생각해 보았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다시 한 번 생각하니, 그 감정이 단순히 후회는 아닌 듯 했다. ‘후회의 기준이 무엇이지?’ 라는 생각에 혼란스러웠을 때 하상욱 시인의 시 한편이 떠올랐다. 후회하고 있다는 건 실수로 끝났었던 것미련이 남았다는 건 노력이 부족했던 것 이 시를 통해 아쉬운 일은 후회와 미련으로 나눠짐을 알았다. 잘못과 실수는 후회가 되지만 부족했던 노력은 미련이 된다. 지난날을 돌아볼 땐 후회와 미련을 구별한다면, 앞으로 새로운 다짐을 할 때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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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불문·13)
2014.11.3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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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 날들을 정말 기억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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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문득 학교 가는 길에 하늘이 참 푸르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오랜만에 본 하늘이었다. 집에 나와서 하늘을 보기 전까지 내 시선은 언제나 바닥을 향했던 것 같다. 생각해보니 학교 오는 지하철 안, 내 맞은 편 사람이 무슨 옷을 입었고, 어떤 표정을 짓고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나를 스친 수많은 사람과 익숙한 길거리의 분주함을 기억하지 못했다. 사실 기억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보지 못해서 떠오르지 않았다는 것을 얼마가 지난 후에야 깨달았다. 언젠가부터 고개를 들어 주변을 응시하는 순간이 줄어들었다. 주변을 바라보는 대신 손안에 들린 작은 휴대폰에만 집중했다. 어느 날 하늘을 보기 전까지 나는 고개를 숙인 채 나를 스쳐 가는 무엇들을 흘려만 보냈다. 여러분은 그런 적이 없었는지 궁금하다. 아마도 꽤 많은 사람이 익숙했던 거리를 둘러볼 때 낯섦을 느끼거나 정말 오랜만에 올려다보는 하늘을 경험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 고 하더라도 앞을 보지 않고 걷다가 사람들과 부딪히는 경험도 한 번쯤은 해보았을 것이다.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주변 일상에 무관심해졌다. 대신에 우리의 눈과 귀는 핸드폰에 매료되었다. 아침을 시작하는 시작부터 밤을 맞이하는 끝까지 많은 시간을 휴대폰과 함께한다. 하지만 이러한 순간은 무심한 일상에서만 벌어지는 것이 아니다. 조금만 생각을 더듬어 보면 간직하고 싶은 추억 속에도 휴대폰은 언제나 존재한다. 그날의 한 순간을, 한 장면을 추억하는 것이 오로지 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생각 말이다. 그리고는 의심해봐야 한다. 그것이 정말 그 날을 기억하고 있는지 말이다. 나는 예전이라면 지금보다 더 많은 감각으로 그날을 기억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추억하고 싶었던 그 날의 바람의 냄새와 거리의 소음들, 눈에 담았던 다소 왜곡된 감각들로 더 아련하게 기억했을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점점 순수한 기억을 잃고 있다. 전부는 아니더라도 일정 부분 기억하고 싶은 그 순간 나는 카메라에 비친 화면으로 순간을 저장했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기억 일부분은 차가운 기계의 저장공간과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아무렇지 않은 일이 아니다. 나는 떠올릴 때마다 조금씩 변색되는 머릿속에 맴도는 기억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다가 사람들은 기억을 외부화시킨다는 문구를 읽은 적이 있는데 그 문구가 딱지금의 우리 같다. 사람마다 조금은 다르겠지만, 기억을 외부화시킨다는 말이 내게는 좋게 들리지 않는다. 나는 소리와 눈 그리고 내게 닿았던 느낌과 냄새로 기억하는 것이 훨씬 좋다. 이 느낌이 기억을 더 소중하게 여기고 계속 상기시켜야 할 것만 같은 책임감마저 들게 할 것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제부터라도 정말 담고 싶은 순간에는 주변을 돌아보고, 깊이 숨을 들이마셔 보려 한다. 기록하는 것보다 기억하고 싶기 때문이다. 여러분도 한 번쯤은 정말 소중할 것 같은 순간이 다가온다면 순간을 저장하기보다는 시간과 공간을 담아보기를 바란다. 어느 날 희미하게 더듬어 그날의 시간을 추억해보기를, 기억을 잃지 않기를 바라며 떠올리려고 노력해보는 경험을 다시 한 번 느껴보기를 바란다. 그리고는 공유했던 머릿속 기억의 퍼즐이 얼마나 변했는지 어떻게 더 미화시켰는지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겠다. 네가 어떤 모습으로 웃었는지 머릿속으로 상상해보며, 무엇을 닮았었는지 우리의 이야기는 어땠는지 맞추어보는 재미가 정말 ‘기억하는 것’ 같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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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방송영상·11)
2014.11.30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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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이화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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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다니다보면 그런 날이 있다. 나에게 그런 날이란, 채플시간 이름 모를 벗의 노랫소리에 눈시울을 붉히던 때였다. 인생이 언제나 즐거울 수는 없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런 날이 찾아오는 때면 너무나도 힘이 들어 왈칵 눈물이 쏟아진다. 이것은 앞이 보이지 않는 불분명한 미래 때문일 수도 있고, 대인관계에서 발생한 문제 때문일 수도 있다. 혹은 매우 사소한 일이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이유로 그런 날은 찾아온다. 그런 날이면 나는 학교에 간다. 그런 날이 주말이든 방학이든 그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저 아무 생각 않고 이화 동산을 올라간다. 올라가며 꽃도 보고 하늘의 구름도 세어본다. 학교 안 벤치에 앉아 음악을 들어도 좋다. 지나가는 벗들을 바라보아도 좋고, 한 숨 크게 들이쉬며 나무 냄새를 맡아도 좋다. 무작정 발걸음을 옮겨도 좋다. 어디로 가든 익숙한, 그래서 정겨운 곳들뿐이다. 그러다보면 신기하게도 차분해지고 마음이 진정된다. 어쩐지 위로받는 기분이 든다. 누구에게나 그런 날은 온다. 그러나 나의 그런 날은 이화가 있기에 그랬던 날이 되었다. 돌이켜보면 그랬던 날들엔 눈물이 아닌 이화의 꽃향기가, 싱그러움이, 단풍들이 그리고 눈송이가 새겨져 있다. 그런 날은 그렇게 사라져갔다.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언제든 갈 곳이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위안이 되고 힘이 된다. 그것이 나의 학교, 나의 추억이 깃든 곳이라면 더욱이 그렇다. 이화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그러하니 사랑하는 벗들아, 힘이 들면 학교를 떠올려 보자. 숨죽여 울지 않아도 된다. 혼자서 힘겨워하지 않아도 된다. 그런 자신을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된다. 그런 날에는 이화에서 위로를 받아도 좋다. 우리에게는 이화가 있다. 괜찮다, 그런 날은 반드시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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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다혜(정외·12)
2014.11.2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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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이샘'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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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고교생 연구소’에서 재미있는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소는 전국 대한민국 고교생 1000명을 대상으로 미래 성장가능성과 함께 대학 이미지 조사를 진행했다. 이 중 필자의 눈길을 끈 것은 대학 이미지에 대한 조사였다. 이미지 조사는 각 대학 하면 바로 떠오르는 성별이나 전공 등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위 조사 결과를 종합해 각 학교를 상징하는 캐릭터의 이미지 및 학과와 이름도 함께 소개했다. 이는 각 학교별 홍보팀과 의견 조율을 거친 것이라고 하니 각 학교도 발표된 이미지에 어느 정도 동의한 셈이다. 서울대 캐릭터의 별명은 ‘설으뜸’(남)으로 어려운 내용도 이해할 때까지 파고드는 법학도, 연세대는 지적이면서도 밝은 모습의 의학 전공 엄친 딸의 이미지다. 그 밖에 성중기(성균관대), 한잡스(한양대) 등의 재미있는 이름도 등장했다. 고등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이긴 하지만 친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될 정도로 맞아 떨어지는 부분도 많았다. 그렇다면 우리 이화는 어떨까. 이화의 캐릭터 이름은 ‘이샘’. 고등학생들에게 핵심을 콕콕 짚어주며 학생들을 열정적으로 가르칠 선생님을 꿈꾸는 사범대생으로 비춰졌다. 타 여대와 비교해보니 확실히 애교가 넘친다거나 꾸민 듯 안 꾸민듯한 특유의 ‘여대생’의 느낌은 덜했지만, 그들에게는 없는 부드러운 전문성이 깃든 모습이었다. 또 외부인들이 이화에 대해 막연하게 떠올렸던 ‘차도녀’ 이미지는 다른 대학이 가져갔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화인이 생각하는 이화인의 이미지도 비슷한 듯 하다. 요즘 화제인 드라마 ‘미생’에서 극 중 안영이에 이대생이 빙의됐다고 보는 이화인들이 많다. 안영이에게는 열정과 영리함이 있지만 동시에 따뜻함도 느껴진다. 우리는 이 같은 혹은 이와 비슷한 여성상을 꿈꾸고 이화에 들어왔다. 그렇다고 우리가 마냥 완벽한가 하면 그건 아니다. 핵심을 콕콕 짚어 내다가도 허둥지둥 할 때가 있다. 또 애교가 없는 편이냐고 물으면 콧소리라도 내겠다. 그럼에도 ‘이샘’이라는 이미지가 우세한 것은, 이화는 분명히 이러한 여성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가능성을 가졌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2주 간 그들은 수능을 마쳤고, 우리는 총학생회 선거를 마쳤다. 추운 ‘날씨에는 수능도 어려워진다는 법칙이 등장할 정도였지만, 정말 추운 날씨였음에도 이번은 달랐던 것 같다. 쉬웠는데, 쉬워서 망했다는 의견도 들려온다. 이화는 이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그리고 이틀 전, 총학 선거를 끝내면서, 하나의 준비를 마친 셈이다. 이번 총학 선거는 투표를 하는 이화인 들에게도, 선거 당사자들에게도 힘겨운 선거였다. 투표는 끝났지만 우리 앞에는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 그렇지만 새로 맞이할 예비 이화인들이 꿈꾸는, 지금 이화에 다니는 우리가 바라는 이화의 모습은 분명히 정해져 있다. 그 이미지를 생각하고 핵심을 짚어주는 총학이, 학교가 되었으면 한다. 이화인 모두 ‘이샘’이 되자. 앞서 필자가 열거한 이미지에 동의하지 않는 이화인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만큼은 ‘이샘’의 이미지가 필요한 때인 듯 하다. 이화를 위해 때로는 예리하고 때로는 든든한 이화인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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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광고홍보·11)
2014.11.23 1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