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에서 울고 있을 때 모르는 벗이 과자를 건네주고 간 게 기억에 남아요. 이화는 늘 뒤에서 수호해주는 든든한 존재입니다.” 이번에 졸업하는 임채현(경영·14)씨는 힘든 일이 있었을 때 모르는 ‘벗’이 과자를 건네주고 간 일을 회상했다. 각자 다른 길을 걸어가지만, 이화에서의 시간은 이화인을 한마음으로 이어준다. 졸업생들에게 이화란 어떤 의미일까? 본지는 2018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맞아 독특한 이력을 가진 졸업생 5명을 만났다. △ 화학신소재 1기 졸업생 권하경씨“선배가 없어서 오리엔테이션을 동기들끼리 기획했어요. 교수님들
정든 이화를 떠나는 사람은 졸업생만이 아니다. 짧게는 17년, 길게는 33년간 본교에 재직하며 이화인과 동고동락한 11명의 교수도 정든 이화를 떠난다.본지는 정년퇴임 교수를 소개하며 그들이 이화인에게 남기는 마지막 한마디를 정리했다. 그들의 수업을 수강한 제자들의 이야기도 함께 들었다. 곽삼근 교수(교육학과)△이화인에게 한마디 “왜 이대 출신은 실력이 뛰어날까요?”라는 지인들의 질문에 저는 그 이유를 4년간 이수하는 대강당 채플 덕택이라고 강조합니다. 이화에서는 타 대학에서 접하지 못한 세계를 경험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독보적
패션디자인과 박선희 교수, 한국패션문화협회 회장 선임박선희 교수(패션디자인학과)가 한국패션문화협회 총회에서 제18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1995년에 창립된 한국패션문화협회는 패션문화 발전과 국제적 패션문화 교류를 위해 힘써왔다. 박 교수는 “한국패션문화협회 1대 회장이었던 본교 출신 고(故) 배천범 명예교수(패션디자인학과)가 단체 창립을 주도한 만큼 책임감이 크다”며 “이화의 자부심을 가지고 혁신적인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행정학과 김연수씨, 무역기술장벽 정책대응 논문경연대회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김연수(행정학
기자 생활 30년 차. 서울신문 첫 여성 워싱턴 특파원과 편집국장. 한국여기자협회 회장이자 수석 논설위원을 거친 대기자. 화려한 수식어만큼이나 차가운 인상을 풍길 것으로 생각했던 한국여기자협회 김균미 회장(영문·88년졸)은 예상과 달리 따뜻한 카리스마의 소유자였다. 지난달 27일 김 회장을 서울 종로구 프레스센터 13층 여기자협회 사무실에서 만났다.“저도 제가 이렇게 한 직장에서 오래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어요. 좋아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면서 지금까지 30년 동안 한 우물을 팔 수 있었던 건 행운이죠.”1989년 2월 김 회장이
지난 10월26일 2학기 강의 우수 교원 및 영어강의 우수 교원으로 다양한 전공에서 9명의 교수가 선정됐다. 수상자는 김지혜 교수(호크마교양대학), 김찬주 교수(물리학과), 우현애 교수(약학과), 이영민 교수(사회과교육과), 정지영 교수(여성학과), 조사방 교수(작곡과), 한유경 교수(호크마교양대학)이다. 영어강의 우수 교원으로는 김민정 교수(영어영문학과)와 차선신 교수(화학·나노과학과)가 선정됐다. 본지는 그중 인터뷰를 수락한 김찬주 교수, 정지영 교수, 조사방 교수, 차선신 교수를 만나 독특한 교수 방법과 변화하는 대학교육환경에
이근주 동문, 제21회 유재라 봉사상 수상이근주(약학·78년졸)씨가 11월20일 ‘제21회 유재라 봉사상’ 여약사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1998년 제정된 유재라 봉사상은 헌신적인 봉사의 본을 보인 여성 인사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한국여약사회는 이근주 약사가 사회 약자를 향해 낮아질 수 있는 마음과 봉사능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졸업한 후 현재까지 의료봉사를 실천하는 동시에 학비가 없어 교육받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봉사를 해왔다. 그는 캄보디아로 주거지까지 옮겨 취약한 의료 환경에 처한 어린이와
“예술은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작용할 수 있어요.”스스로를 세이렌(Siren)이라 부르는 작가가 있다. 2018 올해의 작가상의 최종 수상자로 선정된 정은영(서양화과·97년졸) 작가다. 정은영 작가의 영문명은 ‘세이렌 은영 정’(siren eun young jung). 모두 소문자로 쓰여 있어 혹시 실수한 것은 아닌지, 이름이 맞기는 한지, 어느 나라 사람인지까지 궁금증을 자아낸다.정 작가는 94년도 강렬했던 신진 페미니즘 흐름 속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며 자신의 이름을 스스로 지었다. 그는 그리스로마 신화 속 위험한
“감개무량하죠. 저희 회사가 개국하며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7년 만에 이룬 성과잖아요” JTBC와 시작부터 함께한 아나운서로서 ‘신뢰도 1위 매체’ 선정 소감을 묻자 송민교 아나운서(영문·06년졸)는 이같이 말했다.올해 현직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국기자협회에서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를 조사한 결과 JTBC는 작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이뿐 아니라 영국 로이터저널리즘 연구소(Reuters Institute for the Study of Journalism)에서 우리나라 온라인 뉴스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와 에서 오피
지난 9월 대학 분권화가 포함된 기획처 5개년 발전계획이 발표돼 일부 단과대학(단대)의 정책 변화가 예고됐다. 본지는 남은 2학기 동안 14개 단대 학장에게 분권화 참여 여부 및 현안을 묻는 인터뷰를 연재한다. -음대 내 대대적인 시설 개선이 있었는데, 그 이유와 향후 계획이 궁금하다알다시피 음악관이 굉장히 오래됐다. 특히 작년에는 학생회를 통해 학생 공간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음대의 경우 졸업생이 학교를 위해 써달라고 주는 기부금이 있는데, 이 자금으로 시설을 개선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여름부터 공사를 시작해 학생 휴게
지난 9월 대학 분권화가 포함된 기획처 5개년 발전계획이 발표돼 일부 단과대학(단대)의 정책 변화가 예고됐다. 본지는 남은 2학기 동안 14개 단대 학장에게 분권화 참여 여부 및 현안을 묻는 인터뷰를 연재한다. -융합대가 어떤 단대인지 모르는 학생이 많다. 융합대 소개를 부탁한다융합대는 2016년 신설돼 신입생을 받았고 현재 최고학년이 3학년이다. 국제사무학과, 식품영양학과, 융합보건학과, 융합콘텐츠학과, 의류산업학과, 체육과학부로 이뤄져 있다. 융합대 소속 학과가 인문계열인지 자연계열인지 헷갈릴 수 있을 것 같다. 융합대의 경우
김영석 교수, 런던의정서 준수평가위원회 수석부의장 연임김영석 교수(법학과)가 런던의정서 준수평가위원회 수석부의장에 연임됐다. 런던의정서 준수평가위원회는 해양투기를 규제해 바다의 환경을 보호하려는 런던의정서를 각 당사국이 잘 준수하고 있는지 평가하고 감독하는 국제기구다. 김 교수는 2012년 10월부터 런던의정서 준수평가위원회 아시아·태평양 지역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15년부터 수석부의장으로 선임돼 해양환경 관련 국제기구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대 4년까지 연임할 수 있으며 김 교수는 2019년 말까지
“재재 월급 좀 올려주세요!”유튜브에 스브스뉴스 문명특급 영상이 게시될 때마다 빠짐없이 달리는 댓글이다. 뉴스 미디어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고 평가받는 스브스뉴스, 구독자 수 7만을 넘은 유튜브 개인 채널 ‘해피 아가리’. 이 두 채널이 구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급격하게 성장한 중심에는 ‘재재’가 있었다. 지난 8일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SBS 본사 건물 근처 카페에서 재재라는 닉네임으로 잘 알려진, 이은재(사학·16년졸)씨를 만났다.스브스뉴스의 간판 진행자이자 개인 채널 해피 아가리의 크리에이터인 이씨가 연예인은 아닌지, MC
“모든 사람에게는 차이가 있어요. 자신의 차이를 존중받기 위한 전제는 타인이 가진 차이를 존중하는 거예요. 그리고 타인에 대한 질문만큼 자기 자신에게도 질문을 던져야 해요. 그게 상호문화 교육의 중요한 원리예요.”10월1일 발간된 도서 「차별의 언어」의 저자 장한업 교수(불어불문학과)는 2009년부터 상호문화 교육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현재 다문화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차별의 언어」 역시 다문화 교육에 대한 그의 고찰이 담긴 책이다. 그는 “책을 쓸 때 읽기 쉬울 것, 내용이 흥미로울 것, 마음에 남는 게 있을 것, 이 세 가지
본교는 연세대와 더불어 「(흉아리 지도자)갈소사전」을 소장한 유일한 대학이다. 이를 열람하기 위해 지난 12일 중앙도서관을 방문한 주한 헝가리 초머 모세 대사를 인터뷰했다. -연구 분야가 한국 역사·정세이고, 헝가리에서 최초로 한국학과를 설치했다고 들었다. 당시 생소한 나라였던 한국에 특별히 관심을 두게 된 계기가 있는가역사학과 국제 정치학을 전공했다. 역사학을 공부하면서 특히 동아시아 국가들과 그 역사에 관심이 많았다. 1990년대 헝가리에서는 중국, 일본의 역사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고 정보도 있었던 반면 한반도 역사에 관해
유창현 교수, 올해의 신진 연구자로 선정유창현 교수(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과)가 한국연구재단과 글로벌 정보 분석기업 엘스비어가 발표한 ‘올해의 신진연구자’에 선정됐다. 한국연구재단 대전청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10명이 올해의 신진 연구자로 선정됐다. ‘올해의 신진연구자’는 영향력이 큰 연구논문을 발표한 젊은 연구자를 조기 발굴해 세계적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상이다. 유 교수는 “함께 연구하고 아낌없는 도움을 준 동료 교수, 연구자, 학생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제학부 배은영씨, SSCI급 국제학술지에 논문 게재
지난 9월 대학 분권화가 포함된 기획처 5개년 발전계획이 발표돼 일부 단과대학(단대)의 정책 변화가 예고됐다. 본지는 남은 2학기 동안 14개 단대 학장에게 분권화 참여 여부 및 현안을 묻는 인터뷰를 연재한다. -자연대생들의 취업을 위해 어떤 지원을 하고 있는지 사실 자연대 학부생의 취업률은 타대와 비교했을 때 평균치인 것 같다. 이는 기초과학을 다루는 자연대 전공 특성상 학부 교육만으로는 전문성을 입증받기 어려운 면이 있고 따라서 많은 학생들이 취업 대신 대학원 진학을 선택하기 때문인 것 같다. 자연대 대학원 졸업생의 취업률은 거
지난 9월 대학 분권화가 포함된 기획처 5개년 발전계획이 발표돼 일부 단과대학(단대)의 정책 변화가 예고됐다. 본지는 남은 2학기 동안 14개 단대 학장에게 분권화 참여 여부 및 현안을 묻는 인터뷰를 연재한다. -커뮤니케이션 미디어학부(커미부)가 분권화를 신청했다. 분권화에 대한 사회대 측 입장은 무엇인가개인적으로 대학 내 분권화는 분명 학교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지향점이라고 생각한다. 현재와 같은 중앙 집중식 행정으로는 빠르게 발전하는 사회에 대학이 발맞추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회대는 커미부의 분권화 신청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