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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대동제를 취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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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느 학교 학생이게요?”난데없는 질문이었다. 지난 겨울 여러 대학 학생들과의 모임에서 한 남학생이 물었다. 이어 그는 “힌트는 이대가 가장 싫어하는 학교예요”라고 말했다. 그제서야 나는 “아∼ 고대…”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당시 그 힌트를 보고 나는 어떻게 고대를 맞췄을까? 그것은 1996년 고대생 난동사건에 대한 이화인의 아픔을 느낄 수 있었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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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기자
2005.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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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이야기를 고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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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6일 새벽 2시 5분을 넘긴 이 시각... 마지막 제작을 위해 저는 맥 앞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이번 학기는 참 정신없이 지나간 것 같습니다. 이번 학기 첫 발간 호인 1270호의 탑사진은 ESCC가 들어설 공사 부지 사진이었습니다. 이 사진을 찍기 위해 저는 학교의 높은 건물과 외부 건물들을 다 훑은 것 같군요. 지금 돌이켜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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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영 기자
2005.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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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화의 오류 1번지 '이화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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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여대에는 절대로 들어가지 않으리라 결심했다. 그러나 나는 현재 이화여대에 다니고 있다. 오히려 이화여대에 다니게 된 것에 나는 감사한다. 내가 들어오지 않았더라면 평생 편견과 오해를 품고 살았을테니. 이번 이화의 이미지에 관한 취재를 하면서 아직도 이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얼마나 팽배한지 느낄 수 있었다. 부정적 인식들이 비판이었다면 좋았을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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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린 기자
2005.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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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파티, 그날 난 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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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6호 학보에 나간 내 기사는 이화 안에서 열리는 여러 파티들을 다루는 기획 기사였다. 이전에 계획해 놓은 기획 꺼리가 무산되는 바람에 약간 급조되긴 했지만, 요즘 학교 안에서 일어나는 문화적인 코드를 잡아낼 수 있다는 생각에 오히려 기분이 좋았다. 그러나 그보다 더 날 흥분시켰던 것은 취재를 하는 겸사겸사 나도 파티에 가서 놀 수 있다는 사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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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원 기자
2005.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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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대 총학아, 총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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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학취재부 정기자다. 이 때문에 학내 취재는 언제나 나와 혜린이 몫이다. 학내 취재라 함은 학교의 각 기관과 학생들을 상대하며 이화 내 사안을 다루는 것이다. 이번주 취재는 내년 이화인의 대표가 될 총학 선본들의 인터뷰였다. 세 선본은 각각 특성이 너무도 뚜렷했다. 이번 선거는 어느 후보가 더 좋고 나쁘다고 할 수 없을 만큼 ‘재미있는’구도다.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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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기자
2005.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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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기자의 참회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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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5일 토요일 밤 11시 경. 나는 아직도 ‘학보사’에 있다. 학보사 공식 마감일인 금요일을 하얗게 지새운(솔직히 말하면 좁아터진 의자에 쭈그리고 앉아 몇 시간 눈을 붙이긴 했다)것도 모자라 황금 같은 토요일을 몽땅 이곳에 털어 붓고 있는 셈이다. 심지어 저기 저 벽에 붙어있는 시계란 녀석, 야속하게도 일요일 오전 0시를 향해 맹렬하게 달려가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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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
2005.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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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과 취재원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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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예비 수습기자 시절,기사 트레이닝 과정에서 선배기자를 인터뷰 한 적이 있다.(지금은 퇴임하고 다른 공기를 마시며 색다른 경험을 하고 있을 그 선배)사람들과 인터뷰를 하다보면 인터뷰 내용뿐만이 아니라인생얘기, 경험, 생각 등 다른 소소한 얘기들도 나누기 마련이다.(사실 이런 것 때문에 내가 유난히 인터뷰하는 것을 좋아하는지도 모른다) 그 선배,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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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기자
2005.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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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파이즘’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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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금 특별한 수습기자다. 다른 기자에게는 없는 카메라라는 좋은 친구가 있기 때문이다. 사진에 매력에 빠진지는 얼마 안 됐고, 디카만 조금 다룰 줄 알았던 나에게 수동카메라는 너무 어려운 숙제였다. 하지만 차츰 순간포착의 짜릿함을 느꼈고, 흑백사진만의 매력도 느끼게 됐다. 나만의 공간인 냄새나는(?) 암실에서 사진이 탄생하는 순간 나는 황홀경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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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은진 기자
2005.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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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롭고 향기로운 비밀의 취재원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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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를 하다보면 학교 곳곳 안가본 곳이 없다. 재학생이라도 이름만 들어봤을 뿐 위치는 모르는 그런 비밀의 장소까지도 말이다. 휴간 후 학내 생태에 관한 취재로 비밀의 장소 두 곳을 발견해 소개할까 한다. 일명 이화의 ‘비밀의 화원’. 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가본 사람은 거의 없다. 그 장소가 일명 외진(?)곳에 있어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는 곳은 아니기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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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기자
2005.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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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구원투수는 결국‘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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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수습 2개월, 수습 3개월 10일, 예비 정기자 2개월. 그리고 막강 사진부 정기자 생활 2개월 진행중…… 예비수습 시절엔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 즐거웠다. 한 번도 다뤄보지 않았던 분야를 접한다는 게 나에게는 생활의 활력소였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책도 찾아보고, 관련된 인터넷 웹 서치도 하고 그렇게 하나하나를 터득해갔다. 수습 시절엔 이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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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영 기자
2005.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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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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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공대근처에서 취재에 열중하고 있던 지난 몇 주. 열심히 대답을 해주던 한 이화인이 이런 말을 던졌다. "학보사 일 정말 재밌을 것 같아요” 두둥. 말문이 막혔다. 재밌다는 말로만 표현할 순 없는데… 취재를 마치고 집에 가는 내내 머릿속은 온통 그 생각 뿐이었다. ‘재밌니?’ 그러다 지난 여름방학 탐방 차 중앙일보에 갔을 때 주말팀장님이 하신 말씀이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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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기자
2005.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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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보사! 너는 내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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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이야기가 없다고 투덜투덜 했지만 사실 난 틈만 나면 못다한 이야기를 생각한다. 다행히 틈이란게 많아서 난 내 인생에 꽤 관심이 있다. 짜투리 시간은 넘쳐난다. 슬프게도 큰 스케쥴을 잡을 수 없는 난, 이도저도 할 수 없는 짜투리시간 투성이다.이젠 말하기도 싫은 학보사는 20대 초반 내 인생의 중심이 돼버렸다. 사실 학보사 일이 힘든 건 학보사 구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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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민 기자
2005.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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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나이, 아직도 12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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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알고 지내던 언니에게 한 3년만에 전화를 걸었다. “나 누구게”로 첫 마디를 시작하고 그렇게 한참을 궁금하게 만들다가 내 이름을 밝혔더니, 그 언니 까르르 웃으면서 말한다. “웬 애기가 장난전화 하나 했네∼” 내 목소리는 어린아이처럼 유약한 느낌이 난다. 얼굴과 몸은 그나마 대학생 나이에 맞게 컸는데 목소리만큼은 피터팬 증후군이라도 걸렸나 보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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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원 기자
2005.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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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나, 3가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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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비공개판 ‘못다한 이야기’에 이은 ‘못다한 이야기’ 2판이다. 비공개 판을 써놓고 보니 인생 넋두리만 가득한 탓에 애늙은이 이미지로 보이고 싶지 않아 폐기처분해 버렸다. 비공개 못다한 이야기에서 한 가지만 따오자면, 나와 기사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다. 아이러니하게도 기독교인인 나는 기독교 동아리 수에 대한 비판기사를 썼다. 사실 나는 학보사에 들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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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기자
2005.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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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다시 사랑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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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학보사와 결혼했잖아” 같은 과 친구는 학보사 때문에 항상 정신없는 나를 보며 이렇게 말했다. 그렇다. 나는 학보사와의 약 1년 정도 결혼 생활을 지속해오고 있다. 그러나 나는 결혼 초반부와의 너무 다른 지금의 나의 모습에 조금씩 지쳐가고 있다. 도대체 우리 부부의 문제는 무엇일까? 연애시절 신문 기자를 꿈꿨었다.‘75기 이대 학보사 기자를 모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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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린 기자
2005.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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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보생활백서] 상처도 결국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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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수습과 정기자와의 다른 점 하나. 수습은 투정을 부릴 수 있지만 정기자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 한 동안 학보사가 싫었다. 취재가 많은 것도 아닌데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학보사에 들어온 것이 후회되기 시작했다. 9월 7일(수) 오전4시40분. 아침 취재가 있어 일찍 일어나려다 그만 화장대 모서리에 얼굴을 부딪치고 말았다. 200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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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영 기자
2005.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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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시 꿈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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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라는 신분은 때로 남들이 겪기 힘든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맥킨지 앤드 컴퍼니(Mckinsey&Company). 전 세계 최정상급 경영 컨설팅 회사 중 하나인 이곳은 ‘천재소녀’ SKT 윤송이 상무가 거쳐 간 것으로 더욱 유명하다. 하지만 명성에 비해 그 실체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멘토멘티’ 취재가 아니었다면 그곳에 입사하지 않는 이상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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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
2005.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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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있을 곳, 내가 속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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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를 하다보면 다양한 취재원들을 만나게 된다. 이대학보를 싫어하는 사람부터 무관심으로 지나쳐버리는 사람들. 또 극도로 이대학보를 좋아하는 사람들 등. 그 많은 사람들 중 인터뷰하기 가장 어려운 사람은 다름 아닌 이대학보 기자를 지망하는 학생이다. “안녕하세요. 이대학보 사회부 이화영기자입니다. 반갑습니다”하며 명함을 건넨다. 명함을 건네든 취재원은 상기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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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기자
2005.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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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난' 대로 말하기, 생각 '한' 대로 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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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얼마나 많은 생각들을 하면서 살아갈까. 그리고 그 생각들을 얼마나 표현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아버지는 그러셨다. 순간순간 감정들을 얼굴에 그대로 드러내는 사람은 정말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순간순간 하고 싶은 말을 모두 해버리는 사람도 분명 어리석은 사람일거다. 감정 조절에 능숙하고 칼과 같은 혀를 잘 놀리는 사람은 분명 뛰어난 군자다. 공자 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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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민 기자
2005.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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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하면서 공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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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기자가 끝나고 정기자가 되서 달라진 점은 세 가지다. 우선 취재할 때 상대방과 교환할 수 있는 명함이 생겼다는 것이고, 더이상 학내 뿐 아니라 외부 취재원을 만난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런 두 가지 사안으로 인해 어깨가 무거워졌다는 점이다.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지고 이번학기 테마기획부 첫번째 기획‘대학생의 신용’을 시작했다. 나도 잘 모르는 신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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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기자
2005.08.2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