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자랑스러운 이화인’에 신혜수, 유중근 동문 선정유엔인권정책센터 신혜수(영문·72년졸) 상임대표와 대한적십자사 유중근(영문·67년졸) 전 총재가 ‘제17회 자랑스러운 이화인’에 선정됐다. 시상식은 5월31일 이화 창립 133주년 기념식에서 진행됐다. 자랑스러운 이화인은 사회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쌓은 본교 동문 및 구성원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졸업 후 신 대표와 유 전 총재는 각각 여성 인권 향상과 사회 봉사 활동 개진을 위해 공헌했다. 신 대표는 “이대학보 기자 시절 사회의식을 길렀고 존경하는 사회학과 스승님 밑에서
시를 이야기하는 자헌(慈軒) 이정자(기독·66년졸) 시인의 표정엔 소녀 같은 설렘과 깊이 있는 연륜이 동시에 느껴졌다. 봄날과 같이 화창한 미소에 청춘을 간직한 이 시인을 강변역 근처 식당에서 만났다. 이 시인은 시 장르 중 특히 ‘시조’와 함께 삶의 오랜 시간을 걸어왔다. 시조는 현대까지 이어온 고시가 갈래 중 하나다. 이 시인은 “시조는 율격이 있어 노래하듯 읽히기 때문에 외국인들도 좋아하는 장르”라고 설명했다. 이 시인과 시조의 인연은 그가 고등학교 2학년 문예반 활동을 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대학원에서 만난 월하 이태극
버닝썬 게이트를 시작으로 로버트 할리, 황하나 그리고 박유천까지. 지난 몇 달간 한국 사회는 연예인과 재벌 2세의 마약 투약 혐의가 밝혀져 떠들썩했다. 영원한 비밀일 줄 알았던 이들의 마약 혐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수사에 덜미를 잡혔고 그 중심엔 김은미 법독성학과장(약학과·86년졸)이 있었다. 마약집중단속으로 예년보다 업무량이 2배 늘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를 서현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김 과장이 국과수에 입사한 건 국립과학수사 ‘연구원’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본교에서 약학과 석사과정까지 수료하며 약학 연구에 흥
왼팔에 벌새 타투가 새겨졌다. 벌새 밑엔 ‘Don't be mean’(못되게 굴지마)이라는 문구가 따라 적혔다. 창덕궁 돌담길 어느 외진 곳에서 벌새와 함께 세상의 편견과 싸우는 한 변호사가 있다. 검사직을 그만둔 후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에서 12년째 무료 변론을 하고 있는 장서연(법학·07년졸) 변호사다. “안데스 산맥의 케추아부족들 사이에 전해져 오는 우화가 있어요. 숲에 큰 불이 나자 코끼리, 사자들은 도망치느라 바쁜데, 크리킨디라는 벌새는 작은 부리로 물을 길어 불을 끄려고 했어요. 다들 비웃었지만 크리킨디는 이렇게
“다양한 진로를 고민하다 교육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공무원이 돼야겠다고 생각했어요.”박경령(교육·18년졸)씨는 5년의 시험 준비 끝에 2017년 교육행정직에 합격했다. “제 전공인 교육학과는 사범대학 소속 학과지만 복수전공 없이 교사가 되기 어려웠고, 교사가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다른 진로를 고려했어요.” 박씨는 현재 교육부에서 일하는 사무관이다.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행정학이다. 박씨는 “사실 끝까지 행정학을 극복하지는 못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는 행정학 점수를 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다른 과목의 점수를 더 올려
이향운 교수 연구팀, 한국연구재단 휴먼플러스 융합 연구 챌린지 사업 선정 이향운 교수(의학과)가 이끄는 의과대학과 엘텍공과대학의 공동연구팀이 한국연구재단 휴먼플러스 융합 연구 개발 사업 본 과제에 선정됐다. 연구팀은 수면조절 및 인지 향상을 위한 뇌신경 조절기법을 개발했으며 이 교수가 총괄 책임을 맡아 향후 5년간 후속 연구를 진행한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 뇌과학, 바이오기술과 컴퓨팅파워를 결합해 인간 생활과 사람의 지능을 업그레이드하는 융합 프로젝트”라며 “수면을 통해 인지 신체 능력을 극대화
전자부품을 파는 칙칙한 가게들을 지나면 유난히 환한 공간에 자연스레 발길이 멈춘다. 아기자기한 커튼을 젖히고 안으로 들어가니 인형과 그림책이 가득해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광경이 펼쳐진다. 어른에게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로, 어린이에게는 약 130권의 동화로 이름을 알린 임정진 작가(국문·85년졸)를 20일 그의 작업장에서 만났다.“동화 작가는 철들면 끝장이에요. 어린이처럼 생각할 줄 알아야 동화를 쓸 수 있으니까요. 어린이 책 업계 사람들은 대부분 순하고 철이 덜 들었어요. 치열한 사회에서 벗어나 동심을 가진 사람들
“감기가 심하다는 건 들어봤어도 페미니즘이 심한 건 뭔지…”동시대 한국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와 머리에 팍 꽂히는 유쾌한 표현, 책에 영감을 받아 작업한 그래픽 작품까지. 학기 중 과제가 너무 많아 방학에만 진행하는 모임이지만 그마저도 굳어진 습관처럼 성실히 기록해 예술로 승화해낸다. 작년에 막 결성해 두 번째 회지 발행을 앞두고 있는 본교 시각디자인과 페미니즘 독서 소모임 ‘엘리펀트 북클럽’을 만나봤다. 독서 소모임을 결성한 계기는 무엇인가에보시: 작년에 졸업전시(졸전)라는 큰 고비를 넘기고 나니까 뭐라도 하고 싶다
후배를 위한 희망의 씨앗이진영(교육·04년졸), 이화 해피펀드 학생복지 기부“너무 적은 액수의 기부라 별로 바라는 점은 없어요. 적은 돈이지만 누군가에겐 책 한 권, 누군가에겐 기회와 쉼표가 되었으면 합니다. 요즘 취업이 잘 안 돼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내는 20대가 많다고 하는데, 저의 후원이 모교와 후배들을 위한 작은 희망의 씨앗이 될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선배가 바라보는 이화의 모습은임경희(간호·80년졸), 간호과학관건축기금 기부“요즘 이화는 제가 다닐 때보다 더 공부를 잘해야 들어온다고 하더군요. 공부를 열심히 할
하은희 교수, ‘제15회 이화 학술상’ 수상자로 선정하은희 교수(의학과)가 제15회 이화 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하 교수는 국내 최초로 본교 산부인과와 함께 ‘어린이환경보건출생코호트’를 구축했다. 어린이환경보건출생코호트는 일생의 건강과 질병의 원인을 태아 시절 유해 환경 요인 노출로부터 찾아 탐구하는 연구 방법이다. 하 교수는 “이화 안에서 배운 대로 실천해 얻은 학문적 업적을 큰 훈장으로 돌려받은 것 같아 매우 감사하다”며 “이화에서 남은 시간도 환경 의학 발전에 계속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욱 교수, ‘휴먼 프런티
자신의 회사에 완벽하게 만족하는 직장인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결정적인 ‘퇴사 모멘트(moment)’가 없는 이상, 안정적인 직장에 사표를 던지고 나오기란 쉽지 않은 법이다. 씨티은행 경영혁신부에서 일하는 반승아(국문·07년졸)씨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이게 내 길이 맞나’ 싶으면서도 회사가 싫지는 않아서, 딱히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겠어서 진로 고민을 계속하는 직장인. 그런 그가 「퇴근할까 퇴사할까」라는 제목의 에세이를 냈다. 7일 그를 직접 만나 진로 고민이 책으로 탄생한 이야기를 들어봤다.그가 처음 꿈꿨던 직업
우리나라의 청년 공무원 시험(공시) 준비생이 44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전체 청년 인구(재작년 기준) 644만5000명의 약 6.8%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청년이 도전하지만 합격하기 힘든 공시 합격 비법은 무엇일까? 본지는 좁은 문을 통과한 공시 합격생 세 명을 만나 공부 방법과 면접 노하우를 들어봤다. 김성연(역교·15년졸)씨는 1년 6개월간의 수험 기간을 거쳐 2016년도 9급 교육행정직 지방직에 합격했다. 김씨는 공무원 시험(공시)을 준비하기 전 사기업에서 근무하다 잦은 야근과 고용의 불안정성 때문에 공시생이 됐다.수험
‘2019년 여대학(원)생 공학연구팀제 지원사업’ 연구책임자 선정조윤경(전자전기공학 전공 박사과정)씨가 ‘2019년 여대학(원)생 공학연구팀제 지원사업 심화과정’의 연구책임자로 선정됐다. 공학연구팀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이공계 여성인재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대학원생이 연구책임자가 돼 학부생과 팀을 이뤄 과제를 수행한다. 조씨는 '다채널 전극을 이용한 쥐의 뇌신경 신호로 제어하는 신경-기계 인터페이스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조씨는 “교수님의 지도와 연구실의 도움으로 지원과제로 선정될 수 있었다”며 “여성
세계 최고 권위의 여행 정보안내서, 미쉐린 가이드에 3년째 이름을 올리는 레스토랑이 있다. 바로 서울 서래마을에 있는 ‘플라워차일드’다. 플라워차일드는 1960년 샌프란시스코의 히피 그룹으로, 꽃을 달거나 꽃이 달린 옷을 입으며 행복을 추구했다. 이들처럼 ‘행복’을 추구하며 이를 음식에 반영하고자 하는 플라워차일드의 오너 셰프 조은빛(국제·09년졸)씨를 만났다.‘봄, 바람, 그리고 벚꽃’. 플라워차일드에서는 제철 식자재를 이용해 스토리텔링이 담긴 메뉴를 손님에게 선보인다. 식감, 색감, 맛 등을 다채롭고 복합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유창현, 최용상 교수 공동연구팀 연구 성과 국제 학술지 게재유창현 교수(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과), 최용상 교수(환경공학과) 공동연구팀의 연구 성과가 세계적 학술지 에 게재됐다. 본 연구는 북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하는 NPO(North Pacific Oscillation) 자연변동이 북미 지역 겨울철 이상기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내용과 NPO 변동 이유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유창현 교수는 “대기 움직임을 이론적 에너지 관점에서 분석했을 뿐 아니라
4월11일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 불합치 판결을 앞두고 한국천주교주교회에서는 신자 약 100만 명이 반대 서명을 냈다. 혹자는 종교인이라면 모두 낙태를 금기시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안에도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다. 개신교 신학을 기반으로 한 윤리학자 김혜령 교수(호크마교양대학)를 4월30일 그의 연구실에서 만났다.김 교수는 낙태법 논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전통적 모성 신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새끼 낳는 어미 개를 성모 마리아에 빗댄 시가 있어요. 어미 개의 출산은 동물적인 행위인데,
“아이들이 정말 자발적으로 성매매에 참여할까요? 매매라는 건 양쪽이 거래했다는 의미잖아요. 하지만 성인과 청소년은 동등한 위치에 있지 않죠. 성‘매매’란 용어는 성 ‘착취’로 바꿔야 해요.”청소년 대상 성매매 범죄를 얘기하는 십대여성인권센터 조진경(기독교·92년졸) 대표의 목소리에선 단호함이 느껴졌다. 그는 약 20년 동안 성매매 근절을 위해 피해자 지원, 법 개정 등의 노력을 해왔으며, 특히 2011년 청소년의 성 인권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십대여성인권센터를 설립했다.십대여성인권센터는 청소년 성매매 방지를 위한 종합적 지원 센터로
한-일전은 종목과 관계없이 언제나 뜨거운 관심을 받는다. 대역전극을 펼쳤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최근 통상 분야에서 한-일전 승전고를 울렸다. 세계무역기구(WTO·World Trade Organization) ‘일본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 분쟁 2심 승소 판정이 바로 그것이다. WTO가 위생 및 식물위생(SPS) 협정 분쟁에서 1심의 결정을 완전히 뒤집은 것은 처음이었기에 더욱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그 승소의 중심에는 고성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분쟁대응과 사무관(법학·07년졸)이 있었다. 승소 판결이 결정된 지 약 2주
‘남극’ 하면 새하얀 눈이 덮인 빙하나 귀여운 펭귄이 떠오른다. 하지만 실제 남극 대륙은 예측할 수 없는 기상 상황과 낮은 기온으로 하루하루 긴장을 놓지 못하는 곳이다. 이런 척박한 환경에 첫걸음을 내디딘 본교 연구원이 있다. 2018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7일 동안 국내 여성 최초로 남극 내륙에서 연구 활동을 한 이다은(과학교육학 전공 석사과정)씨다.이씨가 남극 내륙 캠프 기회를 얻은 것은 우연이었다. 학부생 때 과학교육과를 전공한 그는 교사를 꿈꿨지만, 4학년 여름방학에 지도 교수인 이정훈 교수(과학교육과)와 면담을 하며
자신의 취미 생활이나 특기 사항이 하나의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창업률은 2015년 기준 14.6%로, OECD 주요 국가 평균 10.4%보다 높은 수치다. 본지는 좋아하는 분야를 살려 ‘사장님’이 된 이화인을 만났다. 이들은 ‘리얼관광연구소’ 대표 윤지민(국제·10년졸)씨, 비건(Vegan)·논 비건 (Non-vegan) 빵을 판매하는 ‘제이니 베이커리(JANEE BAKERY)’ 대표 차지윤(중문·15)씨, 연남동의 브랜딩&디자인 스튜디오 ‘더모먼트라이크민(The moment like min)’ 대표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