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못다한 이야기? 이젠 다 했어요!
1727
25일(목) 오후6시반 78기 예비 수습기자 면접 시험이 있었다. 20명이 넘는 지원자들이 상기된 표정으로 수습책상에 빙 둘러앉아 있는 것을 보니 작년 이맘때가 떠올랐다. 그때의 나는 어땠더라… 이젠 기억조차 가물가물하다. 무료한 학교 생활, 바쁘게 살아야겠다는 마음으로 무턱대고 지원했던 76기 수습기자. 운이 좋았는지 나빴는지 나는 학보사에 합격했고 숨가
화연툰
공예솔 기자
2006.05.29 00:00
-
작은 다짐, 나아가기로 결심하다
1525
죽으면 안되겠다. 쉽게 쓰러지면 도저히 억울해서 안되겠다. …라고 생각했다. 나이 스무살이 훌쩍 넘은 처녀가 팔자에도 없는 교정을 하게 돼서, 요즘 나는 치과를 들락거린다. 교정 치료는 개인 치과가 아닌 종합병원 외래 진료로 하고 있다. 그러니까, 실상 아픈 것도 하나 없으면서 그 큰 병원을 한 달에도 몇 번씩 들락거리고 있다는 말이다. ‘그 일’은 바로
화연툰
박지현 기자
2006.05.29 00:00
-
‘정’기자, 취재의 ‘정’도를 배우다
1328
꿈이었으면 좋겠다. 눈을 감았다가 뜨면 월요일, 나는 능숙하게 취재를 한다. TSP니 PM10이니 하는 생경한 단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공대 조교들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는다. 기계를 빌리기 전에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기본. 실험을 하고 결과가 나오기까지 얼마의 시간이 걸리는지도 확실히 알아둔다. 말도 안 된다는 걸 알면서 혹시나 하고 깜빡, 눈을 감
화연툰
박혜진 기자
2006.05.22 00:00
-
나의 120주년 문인 취재기
1259
학보사 최대 고비라고 하는 정기자 시절. 나는 다른 친구들보다 일이 술술 잘 풀리는 것 같았다. 어렵다고 하는 취재원 컨택도 전화 한 번이면 성공이었다. 취재가 부족해서 기사가 깨졌다느니, 취재원이 시간 약속을 안 지켜서 고생했다느니 하는 일들은 다 남 얘긴가 싶었다. ‘정기자 별 거 아니구만’하는 자만심 잔뜩 섞인 생각을 할 때 즈음, 나에게 기사꺼리 하
화연툰
박초롱 기자
2006.05.22 00:00
-
13일의 금요일보다 더 끔찍했던 12일의 금요일
1214
학보사 친구들은 금요일을 제일 두려워한다. 다름 아닌 마감 때문이다. 금요일을 제외한 한 주는 시간이 정말 빨리 흐르는 것 같은데 얄궂게도 금요일만큼은 시간이 느리게 간다. 12일(금), 오늘도 역시 금요일은 다가왔고 마감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마감은 다른 때와 달리 특별했다. 아니, 특별한 것이 아니라 충격적이었다. 5월11일(목) 이전엔
화연툰
김혜윤 기자
2006.05.15 00:00
-
나를 고발합니다
1641
내 인생에 다시는 ‘고발’이란 없을 줄 알았다. 지금으로부터 딱 4달 전 역분회의 날, 신나는 문화부 기사를 꿈꾸며 속으로 쾌재를 불렀던 나였다. 그러나 이게 왠걸. 쉬운 일이란 없었다. 마냥 신날 줄만 알았던 문화부는 내게 디지털미디어학부 소개라는 과제를 안겨주었다. 말이 소개지 만날 사람은 왜 그리도 많고 어려운 건지. 그래도 마음 속에 위로 하나를 떠
화연툰
김혜인 기자
2006.05.15 00:00
-
위기에 당당히 맞서라
1713
‘위기 뒤 기회, 기회 뒤 위기.’ 이 말은 야구에서 내려오는 정설 중 하나다. 야구 경기 도중 자신의 팀에게 온 위기를 잘 넘기면 다음 공격 때 득점 찬스가 찾아오고, 자신의 팀에 온 득점 찬스를 놓치면 상대팀에게는 기회가 와서 위기를 겪게 된다는 뜻이다. 한마디로 야구는 흐름의 경기이며, 흐름 중에 찾아 온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다. 내가 요
화연툰
주은진 기자
2006.05.08 00:00
-
학보사 '애증' 증후군
1416
꿈만 같던 휴간이 시작됐다. 제작 중에는 문지방이 닳도록 드나들었던 학보사지만 이번 휴간에는 절대로 가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나름의 결심을 지키려고 자연스럽게 학보사로 향하는 발걸음을 억지로 돌려세운 적도 여러 번이다. 책상에 두고 온 책을 가지러 가거나 공강시간이 되면 으레 찾는 곳이지만 이번만큼은 정말 독하게 마음먹었다. 아무리 시험기간이라도 이번 휴간
화연툰
공예솔 기자
2006.05.01 00:00
-
이제는 말할 수 있다
1284
“제가 어제 한 말은 기사화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어떠한 형태로든 기사에 인용될 수 없습니다.” 어젯밤 나에게 온 메일이다. 그것도 두 통씩이나. 불안해서 한 번 더 보낸다는 말을 했다. 내가 위험해 보였나? 취업률 조사에 대해 취재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눴다. 대화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지만 어쨌거나 대화의 형태를 취하고
화연툰
박혜진 기자
2006.05.01 00:00
-
음융한 기자의 민망한 취재
1693
못다한 이야기 월요일 편집회의 시간 1시간 전, 문건 복사는 정기자의 몫이다. 이번 주 기획은 무엇일까 설레는 마음으로 종이를 펼쳤다. ‘누드크로키 스케치 기사’가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온다. ‘아, 이거다’싶었다. 물론 누드라는 단어가 내뿜는 선정성에 끌렸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겠다. 결국 누드크로키 기사를 거머쥐고야 말았다. 드디어 취재하는 날. 두근두근
화연툰
김혜인 기자
2006.03.27 00:00
-
반납합니다. 나의 이런 마음을
1306
반납합니다. -물렁거리는 마음을. 작년 5월 이후로 나는 참 많이 깨지고, 참 많이 상처받고, 참 많이 좌절했으며 참 많이 후회했다. 이상하게도 여기서는 마음이 물렁거렸다. 그래서 작은 일 하나도 모두 내 마음 한 구석에 모두 오롯이 새겨졌다. 그 상처는 아물지 못하고 곧잘 흉터가 남았다. ‘괜찮다, 괜찮다, 진짜야…. 괜찮다구.’라고 스스로에게
화연툰
박지현 기자
2006.03.27 00:00
-
제목, 이제는 말할 수 있다.
4325
e-이대학보에서 '공예솔'로 검색했을 때 나오는 기사는 모두 28개. 즉, 내가 쓴 기사는 총 28개로, 그 만큼 빽을 받았다는 얘기다. 이러한 맥락으로 본다면 내가 지은 제목의 개수 역시 28개여야 한다. 그러나 고백 하자면, 나는 내가 쓴 28개의 기사에 '이름'을 달아주지 못했다. 시간을 거슬러 예비수습기자로 한창 트레이닝(TR) 받던 작년 여름을 회
화연툰
공예솔 기자
2006.03.20 00:00
-
위풍당당 그녀!
1128
그는 여느 선배들과 달랐다. 지금까지 멘토멘티를 취재하기 위해 만난 선배들은 자신이 학창시절에 이룬 업적을 “운이 좋았어요”라며 겸손한 말투로 설명했었다. 그러나 이번 취재에서 만난 선배는 첫 만남부터 ‘당당함’이 느껴졌다. 내면으로부터 발산되는 숨길 수 없는 ‘당당함’은 바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학창시절에 기자부터 인턴사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
화연툰
김혜윤 기자
2006.03.20 00:00
-
하나되는 ‘개강’을 꿈꾸다
1167
이번 주 탑사진 Mission은? 학문관 안팎에서 진행되는 개강 페스티벌 ‘솟아라! 이화’와 ‘동아리 주간’의 모습을 담아내라! 쉬는 시간 15분간 이뤄지는 막간 공연이었기에 나는 수업 전·후 학문관과 강의실 사이를 바쁘게 오갔다. 수업 하는 동안에도 취재 생각으로 정신없었지만 뮤지컬 동아리, 탈춤 동아리 등의 공연을 원 없이 볼 수 있어 신나는 취재였다.
화연툰
주은진 기자
2006.03.13 00:00
-
나의 못다한 이야기
1231
“절대 만만치 않은 곳이에요. 깡이 있는 분이 오셨으면 좋겠어요.” 부서 역분을 앞둔 수습들에게 사회부 부장이 했던 말이다. 자신 있었다. 그 정도쯤,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얼마 가지 않아 들통 날 ‘철없는 오만함’ 이었다. 나의 첫 못다한 이야기는 사회부 정기자가 되고 두 달 동안 겪었던 ‘질풍노도’ 엑기스 공개다. 아, 내가 지금 이
화연툰
박혜진 기자
2006.03.13 00:00
-
11번 찍어 안 넘어가는 ‘컨택’ 없다.
1150
정기자가 되고 3번째 마감. 드디어 내게도 ‘대기획’이라는 과제가 주어졌다. 야심차게 준비한 기사는 ‘박물관 기획’이다. 이제껏 썼던 기사 중에 가장 말랑말랑한 내용이고 길이도 제일 길다. 하지만 수습·정기자 13번의 제작을 통틀어 이번 만큼 컨택에 어려움을 겪은 적은 처음이다. 아무리 연락이 안되도 2∼3번이면 충분했는데. 정확히 11번만에 컨택 성공.
화연툰
김혜인 기자
2006.03.06 00:00
-
디카, 너 나랑 친구할래?
1492
수습 초기 나는 사진부 언니들의 디카가 너무나도 부러웠다. 부러움의 가장 큰 이유는 학교 정문 앞에 있는 사진관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 일명 ‘바둑이네’를 오고가는 길이 너무 힘들었다. 마감인 금요일에는 세 번 왕복은 기본이었다. 물론 막판에는 필름카메라의 색감에 반해 즐거운 마음으로 다녔지만 처음에는 ‘내 카메라도 디카였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화연툰
주은진 기자
2006.02.25 00:00
-
정기자! 세가지 미션을 수행하라
1255
‘다음학기 테마기획부 정기자가 되겠습니다’우렁차게 이 한 마디를 외치며 나는 수습기자 딱지를 떼고 정기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내 ‘부서’가 생기고 내 ‘책상’이 생겼다는 희열도 잠시, 첫 기획 ‘대학문화’에서 나는 3가지 미션을 통해 정기자의 쓴 맛을 보게 됐다. 첫 번째 미션! ‘1960∼2000년대 학보 색인하기’ 난 이 미션으로 현재 학보사 성원 누
화연툰
공예솔 기자
2006.02.25 00:00
-
부담감과 희열감, 그 사이에서 고민하기
1265
내 핸드폰 주소록에는 ‘학교관계자’ 그룹이 따로 편집돼있다. 그렇다고 내가 학교의 교수·교직원이거나, 그럴싸한 직책을 맡은 유명한 사람은 아니다. 나는 그저 이대학보사 대학취재부의 정기자일 뿐이다. 그래서 남들 다 노는 방학 내내 등록금 간담회로 부지런히 학교를 들락거렸고, 대부분의 학생들은 모르고 졸업하는 처장단과 중운위의 얼굴을 깔끔하게 익혔다. 또 2
화연툰
박지현 기자
2006.02.15 00:00
-
학보사가 가르쳐준 '만남'의 의미
1273
‘수습딱지’를 떼고 나니, 인터넷기획부라는 부서와 개인 책상, 그리고 이대학보사 기자라고 쓰인 명함이 생겼다. 이젠 나도 어엿한 정기자다. 동기들과 동고동락했던 지난 6개월간의 생활을 회상할 때마다 느끼지만, 사람 사이의 ‘만남’ 만큼 신기한 것도 없는 것 같다. 동기들을 처음 만났을 땐 ‘내가 과연 이 아이들과 친해질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성
화연툰
김혜윤 기자
2006.02.1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