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본교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스웨덴 영화제의 열두 번째 막이 올랐다. 개막 당일, 주한스웨덴대사 다니엘 볼벤(Daniel Wolvén)이 참석해 개막사를 했고 공식 개막작 ‘코미디 퀸’(2022)이 상영됐다. 스웨덴 영화제는 2012년 스웨덴 왕비 실비아(Drottning Silvia)가 처음 개최한 이래로 매년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렸다. 주한스웨덴대사 다니엘 볼벤은 개막사에서 “동양의 12간지처럼 스웨덴 영화제도 12주년을 맞아 더욱 의미 있다”며 “스웨덴 영화제는 엄선된 최신 스웨덴 영화를 한국 대중에게 선보이며 스웨덴 문화
“번역이란 자기가 번역하는 텍스트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 없이는 할 수 없는 작업이죠. 단순히 언어를 안다고 되는 일이 아닙니다”소설가 르 클레지오(Jean Marie Gustave Le Clezio)는 “번역가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번역 대상에 대한 이해”라고 말했다. 번역가가 단순히 단어를 많이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아니라, 작품 대상과 감정을 공유하고 작품 내용에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10월30일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르 클레지오의 특강이 열렸다. 본교 통역번역대학원 주최로 국제교육관에서 개최한 특별강연에서 르 클레
본교 사학과 동아리 이화사자의 출품작 ‘사진 한 장의 무게’가 전국 역사학대회에서 1등인 최우수상을 받아 28일 서강대학교에서 상영됐다. 영상 ‘사진 한 장의 무게’는 사진 한 장으로 결혼을 선택했던 이주여성들의 삶과 그들의 선택을 주제로 여성의 주체성을 다룬다.2023년 제66회를 맞이한 전국 역사학대회는 ‘역사 속의 인구변동’이라는 주제로 10월27일~28일까지 서강대학교에서 진행됐다. 전국 역사학대회는 ▲교수 공동주제 발표 ▲자유토론 ▲역사 콘텐츠 경연대회 시상 및 우수작 상영으로 구성됐다. 이 중 이화사자가 영상을 출품한 역
경영학부가 복수전공 신청 순위 1위를 공공리더십과정의(공리정)에 내줬다. 경영학부 복수전공 신청자 수가 2023학년도 1학기 550명에서 2학기에 19명으로 급격히 줄어든 탓이다. 교무처 학적팀에 따르면, 경영학부 신청자 19명 중 최종 10명이 선발됐다. 2023학년도 2학기 부복수전공 신청자 수는 1095 명이며 이 중 1035명이 승인됐다.2학기 가장 많은 학생들이 신청한 복수전공은 공리정으로, 지원자 76명 전원 승인됐다. 2023학년도 1학기에는 한 학기에만 134명이 신청해 경영학부 다음으로 가장 많은 신청자 수를 기록했
국내 1호 여성 경호원, 드라마 ‘황후의 품격’(2018)의 최팀장, ‘술꾼도시여자들2’(2022)의 진상 고객 등 수많은 타이틀을 가진 동문 이수련(영문·00년졸)씨를 18일 만났다. 가을바람처럼 시원한 성격의 이씨는 자신이 지나온 경험을 말하며 후배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국내 최초 여성 대통령 경호원, 이수련고등학생 시절의 이씨는 육군 장교를 꿈꿨으나 선천적으로 앓던 심장병 때문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대학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언론사 시험을 준비하던 이씨는 여성 대통령 경호원 공채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발견했다.
'읽는다’보다 ‘느낀다’는 표현이 더욱 잘 어울리는 책이 있다. ‘점자촉각책’이다. 하얀 배경에 점자가 가득한 일반적인 점자책과 달리, 이미지를 올록볼록하게 인쇄해 손으로 느낄 수 있다. 국내 최초 점자촉각책 ‘점이 모여모여’는 2008년, 엄정순(서양화·83년졸)작가의 손에서 탄생했다. 시각장애 아동의 미술 교육을 위해 만들어진 책이다. 그는 ‘점이 모여모여’ 이후에도 청각, 후각 등을 더한 점자촉각책을 만들며, 시각장애 아동뿐 아니라 비시각장애인도 다양한 감각을 통해 세상을 느낄 수 있길 꿈꾼다. 예술은 질문으로부터엄 작가는 스
취업은 수많은 대학생의 고민이다. 취업에 유리한 ‘스펙’을 쌓기 위해 방학 때마다 각종 학원에 다니며 자격증을 따고 인턴을 준비한다. 어떤 이들은 스펙 쌓기보다 시험을 준비하기도 하지만 수년 간 이어지는 불합격에 포기하게 되면 그 시간들은 취업에 불리한 ‘공백기’로 남는다. 이대학보는 이러한 과정을 견뎌내고 ‘사회초년생’이 된 인물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롯데백화점 F&B(Food&Beverage) 계열 입사 6개월 차 직장인 정민정(식영∙20년졸)씨를 만났다. 전문직 시험을 준비하던 정씨는 자신이 좋아하는 식품 분야로 다시 방향을
10월27일 오후 4시, 학교에서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에서 어쩌면 우리의 무한(無限)한 가능성일지도 모르는 하늘을 만났다. 6학기째 학교에 다니고 있는 3학년이지만, “졸업하면 무엇을 할 생각이야?”라는 무수한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고 있는 나는 이 하늘을 보며 조금의 위안을 받았다. 작곡을 전공하는 음대생으로서, 그리고 고학년으로서 3학년쯤 되었으면 뚜렷한 길이 있을 것 같았지만 사실 아직은 없는 상태. 과연 나의 길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나는 임용고시를 보려고.”, “나는 유학을 가고 싶어.”, “나는 대학원에
편집자주|10월23일 인사혁신처는 2023년도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과 국가공무원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에서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5급 행정직 여성 합격자 비율은 지난해보다 1%P 감소한 41.8%를 기록한 가운데 본교 학생 6명이 합격했다. 또한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여성 합격자는 30명(66.7%)이며 본교에서 2명이 합격했다.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수석 합격자 최다빈(정외·21년졸)씨를 만났다.“항상 무엇이든 긍정적으로 생각했어요. 오늘 아쉽더라도 내일 더 잘하면 된다는 마음으로요.” 최씨는 5년 만의 수험 생활 끝에 외
편집자주|이현이(경제·12년졸)씨는 2005년 슈퍼모델 선발대회로 데뷔한 뒤 한국을 대표하는 모델로서 전세계의 런웨이를 누볐다. 한국을 대표하는 하이패션 모델로 활약했다. 2021년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 출연을 시작으로 같은 해스포츠 예능 ‘골때리는 그녀들(골때녀)’에 이르기까지. 평범한 대학생에서 모델로, 그리고 엔터테이너까지 자신의 세계관을 무한히 확장 중인 모델 이현이씨를 만났다.“뭐든 기회가 주어지면 ‘해보지 뭐. 안 되면 말고. 인생은 기니까’라는 자세로 여기까지 왔어요” 겁 없이 세계를 넓히다웃음기 없
10월31일, 정문 벚꽃나무 아래에서 2024 이화플래너・이화달력 팝업스토어가 열렸다. 팝업스토어에서는 이화플래너 및 이화달력 전 상품 10% 할인, 이화플래너 구매 시 ‘이화아카데믹노트’ 추가 증정 등의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2024 이화플래너・이화달력은 ECC기념품점, 알라딘, 예스24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엄마 ‘상옥’이 자신의 삶을 찾으러 호주로 떠나는 딸 ‘채영’을 끌어안는다. 상옥은 채영과 헤어지기 전 울면서 말한다. 아프지 말라는 말 듣기 싫지? 그래도…아프지 마.섭식장애에서 벗어나고자 사투를 벌이는 채영이 가장 듣기 싫었던 말이다.10월25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두 사람을 위한 식탁’은 섭식 장애를 겪는 딸 박채영씨와 엄마 박상옥씨의 이야기다. 영화는 채영씨가 섭식 장애와 싸우며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과, 사랑하지만 서로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평행선에 있는 모녀의 이야기를 다룬다. 모녀가 나누는 솔직한 대화에서 두 사람 사
동글동글한 그림체에 담긴 따뜻한 이야기로 많은 독자를 눈물짓게 해 ‘인간 안구건조증 치료제’라는 별난 별명을 가진 창작자가 있다. 연그림이라는 필명으로 ‘힐링툰’과 ‘사연툰’ 등을 연재하고 있는 창작자 김연경(건축·20년졸)씨다. 그는 2017년부터 인스타그램에 그림을 올리기 시작해 도서, 유튜브 등으로 그 범위를 넓히며 7년째 1인 창작자의 삶을 이어오고 있다. 마음에서 마음으로 이어지는 그림김씨가 거창한 목표를 가지고 웹툰 계정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일상적인 생각과 그림의 변화를 기록한 ‘일기장’이었다. 처음부터 ‘연
많은 사람들이 초연결 디지털 혁명이 달성되면 마치 초합리적 초효율성이 극대화되어 인간의 새로운 유토피아가 도래할 것처럼 선전한다. 위험천만한 주장들이다. 초연결 디지털 혁명은 현실이어서 피할 방법이 없지만 제대로 알고 사용하지 못하면 인간은 모두 디지털이 만든 초합리적이고 초효율적인 아바타에 종속된 노예의 삶을 살게 될 운명이다.아바타로 살 것인가?인간으로 살 것인가?우리 연구팀(코넬대 Lawler 교수, 서던캘리포니아대 Thye 교수, 본교 윤정구 교수)은 20여 년 전부터 초연결 디지털 혁명 시대에 개인화를 향한 분절이 극대화되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이대학보입니다.어느덧 상반기 발행을 지나 하반기 발행에 돌입했습니다. 이대학보가 잠시 휴간 기간을 맞는 동안, 학교는 시험 기간에 접어들었습니다. ‘프롬편집국’을 통해 독자 여러분에게 안부 인사를 전합니다. 평안한 일상을 보내고 계시나요? 이대학보는 시험 기간이 마무리될 시기에 맞춰 독자 여러분 손에 신문이 쥐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기사를 준비했습니다.하반기 발행에 접어들며 한결같은 신문을 만드는 동시에 새로움도 곁들였습니다. 이번 호부터 팀 기획 중 하나인 ‘시간을 달리는 여자들’이 시작됩니다. 총 5주
는 내가 만든 첫 단편영화다. 고등학생 때 혼자만의 상상은 대학 동아리 친구들을 만나 영화가 되었다. 시놉시스는 다음과 같다. “자고 일어났을 뿐인데 뿔이 생겼답니다. 다소 민망한 위치에 자라난 뿔, 왜 하필 가랑이 사이로 자라났을까요? 세상에! 그나저나 저는 이대생인데 학교는 어떻게 다녀야 할까요? 23년을 여자로 살았는데 이 뿔 하나 때문에 제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다니요. 제가 여자인지 남자인지가 누군가 답을 내려주길 바랄 뿐입니다.”라는 시놉시스 하나로 모인 감독 3인방. 혐오의 시대에 자신의 의견을 세상에 내
직무 경험은 중요하다. 최근 회사 채용에서 직무 역량을 보기 때문이다. 직무 경험은 이력서, 자기소개서부터 실무 평가까지 도움이 될 수 있다. 본교에도 이런 능력을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인재개발원의 현장실습이다. 겨울방학 현장실습, 이대학보가 알려준다. 현장실습 프로그램, 그게 뭔데?본교 인재개발원에서 진행하는 직무 경험 프로그램이다. 학교와 기업 및 기관이 협약을 맺어 학생들이 현장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실무 경험을 쌓고 현장을 경험해 볼 수 있기에 직무에 대해 배울 수 있다.현장실습은 학부생 3~4학년이
“전쟁을 겪어내고 산업 발전에 동참했던 시절을 지나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이루어 낸 그녀들에 이어, 이제는 세계적인 한국을 이끄는 그녀들의 후배들이 모여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제48회 이화여대 서양화과 전시회(이서전)를 소개한 전남도립미술관장 이지호(서양화⋅84년졸)씨의 글이다. 이서전은 2년에 한 번, 본교 조형예술대학 서양화과 동창회(이서회)에서 주최한다. 이번 이서전은 ‘Chronicles: 그.녀.들.의.이.야.기’를 주제로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본교 이화아트센터, 이화아트갤러리, ECC대산갤러리에서 열렸다.
베를린이 역사를 기억하는 법 1,2 장남주 지음. 서울 : 푸른역사, 2023 한 사회가 역사를 대하는 태도는 그 사회의 과거에 대한 인식과 미래를 향한 가치관을 보여줍니다. 베를린은 나치 독재와 동서 냉전 시대를 거쳐 통일 독일에 이르기까지 현대사의 첨예한 사건을 최전선에서 겪었으며, 도시 곳곳에 기념물을 세워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 기억의 공간에 담긴 역사적 사건의 배경과 의미를 되돌아보고, 현재의 우리가 잊지말아야 할 교훈과 시사점을 깊이 있게 소개합니다.1933년 베벨 광장에서는 나치에 의해 '비독일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