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성의 사랑, 이성간의 우정
2945
생각해보면 난 여자친구들을 많이 좋아해왔다. 자라는 동안 몸으로 부대끼고 이야기하고 함께 해온 친구들은 대부분 여자애들이었다. 유교적 사상이 지배적인 한국사회의 특수성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남자애들도 그들끼리 곧잘 몰려다니곤 했던 것으로 보아 그것은 일반적인 현상이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이를 우정이라 표현했다. 우정. 이는 매우 적절한 표현으로 여겨져왔
캠퍼스
이대학보
1996.06.03 00:00
-
인간은 무엇이 되기 전에도 고귀합니다.
402
“‘수상 대처와 인기가수 정태춘’에 관한 노래를 만들어 볼까 생각 중입니다. 실제로는 대처의 아버지가런던 시장을 지냈다고하더군요”라고 말하는 가수 정태춘씨. 갑자기 대처를통해 그는무슨 이야기를하고싶은 것일까? “구멍가게 딸도 수상이 된다는 입지전적인 신화는 사람들에게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희망을심어주고 있습니다. 그 희망 안에 부모의 지위를 등에 업고
캠퍼스
이대학보
1996.06.03 00:00
-
혁신적인 정보환경 구축필요
387
21세기 정보화시대를 주도할 이화인을 위한 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보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그동안 우리 대학은 정보화시대에 부합하는 많은 교육설비 투자를 해왔다. 한예로, 국내 어느 대학에도 뒤지지않는 LAN시설을 완비했고 그에 견줄만한 수준의 정보관리체제도 구축해왔다. 또한 다음 세기가 되기 전에 우리 캠퍼스 여기저기에 정보처리 교육을 위한 인텔리전스
캠퍼스
이대학보
1996.06.03 00:00
-
너의와 우리를 뛰어넘어 연대로
535
현재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노동자는 4가지로 분류할 수 잇다. 첫째, 선진국의 전문적인 기술 이전이나 교육을 목적으로 들어오는 합법적 체류이다. 이들은 내국인보다 우러등히 높은 노동조건으로 계약 후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다양한 해결방식이 존재하므로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다. 둘째, 94년부터 시행되고 잇는 산업기술연수행제도이다. 이들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캠퍼스
이대학보
1996.06.03 00:00
-
시대에 고립된 금지구역, 전교조
515
전교조가 결성된지 7년 된 올해 4월, 정부가 ‘신노사관계 구상’을 발표해 노동관계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그 어느해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합법화 문제가 쟁점화 되고 잇다. 이것은 법개정 과정에서 ‘공무원, 교사의 단결권 등의 사안을 재고해야만 하는 현실이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어 전교조는 올해 ‘전교조 합법화’와 ‘교원처우와 교육환경 개선’을 운
캠퍼스
이대학보
1996.06.03 00:00
-
[강단시론]교육개혁안을 바라보며
564
정권이 바뀔 때 마다 교육개혁을 시도했지만, 지난 5.31 교육개혁안에 거는 국민의 기대는 대단히 컸다. 교육개혁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뿐 아니라 실천 의지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엇고, 교육대통력을 자임한 통치권자의 획기적인 교육개혁 의지를 기대했기 때문이었다. 예정보다 늦게 나온 교육개혁안은 열린 교육과 평생교육 체제를 표방하고, 초중고 및 대학
캠퍼스
이대학보
1996.06.03 00:00
-
잃어버린 손가락보다 더 아픈 냉대
787
“아버지가 사업에...”라고 말학서는 적절한 단어를 기억해내기 위해 몇 번이나 성한 왼손을 답답한 듯 내젓는 일을 반복한 끝에 찾아낸 말, ‘망했다’“그래서 장남인 나는 아버지의 빚도 갚고 어린 두 동생의 학비를 벌기 위해 90년 한국으로 들어와 일을 해야 했죠”라고 말하는 에릭 아마라싱카씨는 스리랑카에서 온 외국인노동자.그런데 에릭씨는 현재 직장이없다.
캠퍼스
이대학보
1996.06.03 00:00
-
나란하기 위한 삐닥한 문제제기
644
‘축하합니다. 미스코리아 진 ***, **미용실’오늘도 정문 앞에서 휘날리는 플래카드에 써 있는 문구를 쳐다본다. 한국 최고의 미인으로 공인 받았다는 것, 축하할 만한 일 아닌가? 그러나 과연 누가 누구에게 ‘공인’내릴 자격을 주었는가를 생각한다해도 그럴만한 할일일까?한구경성단체연합(여인), 여성민우회(민우회)와 본교 여성위원회를 포함한 서강대·연세대·한양
캠퍼스
이대학보
1996.06.03 00:00
-
두뇌를 통한 두뇌의 합작품 이해
673
왜 비슷한 조건의 여러 사람들 중에서 특정한 사람에게 사랑을 느끼게 될까? 이를 설명하는 한 방법으로 love map이라는 용어가 사용된다. love map은 개인이 살아오면서 마음이 끌리거나 기분이 좋거나 또는 혐오감을 느끼거나, 기분이 나빴던 경험 등 사람에 대한 기록이다. 이러한 정보들은 청소년기를 지나며 뇌 회로에 새겨지고, 만난 상대방이 이런 정보
캠퍼스
이대학보
1996.06.03 00:00
-
아나키즘
407
정보사회에서 혁명은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개인들을 더욱 사소한 주체로 분열시키기 때문이다. 이제 세상은 바뀌어 현대국가의 권력과 폭력의 독점은 카리스마적 권위나 완력이 아닌 데이터 베이스와 정보 조작으로부터 나온다. 또한 과도하게 집중된 국민국가의 권력은 오직 하나의 목표-"내일 아침의 찬란한 혁명"으로 모아지지 않고 급속하게 분산되고
캠퍼스
이대학보
1996.06.03 00:00
-
성인기 발달은 변화와 안정의 순환과정
1835
지금까지 우리는 인간의 모든 발달이 인생초기에 결정돼 성인기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믿어왔다. 그러나 성인기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밝힘으로써 인간성장의 가능성에 대한 우리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려는 시도가 이루어졌다. 대니엘 레빈슨교수와 동료교수들이 40여명의 남성들(35세~45세)을 10여년에 걸쳐 추적연구하여 인생주기가 진화해 가는 과정
캠퍼스
이대학보
1996.06.03 00:00
-
지성공동체를 일궈낼 한 사람들
594
이화여자대학교의 영문 명칭은 ‘Ewha Womans University’이다. 그런데 영문법을 아주 조금만이라고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이 명칭 표기에 의문점을 가질 것이다. Womans가 복수라면 Women이 되어야 할 것이고, 소유격이라면 Woman"s가 되어야할 것인데 왜 비문의 Womans일꺄? 좀 유명한 사실이지만 이화는 개교 당시 단 한
캠퍼스
이대학보
1996.06.03 00:00
-
일상에서의 토론, 몸으로 하는 여성학
697
‘여성문제 토론극’이란 단어를 포스터에서 처음 보았을 때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바로 ‘여성문제’라는 점에 있었던 것 같다. 나랑 여성문제를 보는 시각이 어떻게 다를까, 무엇을 여성문제라고 부르고 있을까. 나에게 여성 ‘문제’라고 했을 때는 구체적이고 피부로 느껴지는 현실에서 여성들이 부딪히고 있는 모순, 그것을 보다 ‘이론’이나 ‘구조’를 위한
캠퍼스
이대학보
1996.06.03 00:00
-
‘한’약과 한‘약’의 차이?
723
한약분쟁은 지난 93년, 약사의 한약조제에 대한경과조처로 96년 7월8일 이후에는 한약조제시험(한조시)에 합격한 약사만 1백종 이내의 한약을 조제, 판매할 수 있도록 한 약사법 개정이 그 발단이 된다. 보건복지부는 기득권 보호를 위해, 한약을 다룬 경험이 있는 약사 1천여명에 한해 한조시 자격을 주는데, 그러나 이 규정이 약사의 한양조제를 금지하고 약사의
캠퍼스
이대학보
1996.06.03 00:00
-
5.31 교개안 분쇄 집회 열려
562
‘망국적 5.31 교육개혁안 분쇄와 부패정권·반교육정권·김영삼정권 타도를 위한 청년학생 결의대회’가 약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월31일(금) 오후 4시 서울산업대에서 열렸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의장 정명기군(전남대 해양·4)은 “김영삼정권의 5.31교육개혁안은 자본의 논리와 차별적, 경쟁적 상황을 가속화시키는 망국적 개혁안”이라며 “김영삼정권에게 우리의
캠퍼스
이대학보
1996.06.03 00:00
-
생도관, 학회와 연대 활발
555
생활도서관(생도관)은 학회와 연대의 일환으로 150여권의 서적을 구입했다. 이에 대해 생도관장 송수희양(기독·3)은 “민중과의 정보공유라는 생도관 의의와 이용혜택을 이화인에게 알리기 위해 사회과학학회를 중심으로 학회와의 연대를 계획했다”며 “특히 커리큘럼지원, 도서구입혜택 등을 통해 학회원들과의 교류를 높혀 현재 1%의 생도관에 대한 인식도를 높일 예정이다
캠퍼스
이대학보
1996.06.03 00:00
-
민중연대 흐름 일궈내는 간담회 개최
426
사회대·사대·상경대·법대·철학과 학생회 주최 ‘민중연대 간담회’가 외국인노동자협의회(외노협), 한국노동청년연대(한청연) 등 5개 단체와 학생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월27일(월) 학관106호에서 개최됐다. 대동제 기간중 연대 장터를 열었던 단대·과학생회가 개최한 이 간담회에 대해 준비위원장 윤자원양(경영·3)은 “예전에는 투쟁의지를 모아내는 자리였던 대
캠퍼스
이대학보
1996.06.03 00:00
-
고대생 난입으로 대동제행사 지연
1692
1백10주년 이화대동제 마지막날 5월29일(수) 오후9시경 대운동장에서 영산줄다리기 도중 난입한 고려대생들에 의해 차명진양(환경·4)이 팔에 큰 부상을 입었다. 영산줄다리기 행사 도중, 고려대생 4백여명이 행사에 참가하는 이화인의 대열을 뚫고 들어와 행사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작년에 팔을 다쳐 팔 속에 철심을 박고 있었던 차양은 여러 사람의 발
캠퍼스
이대학보
1996.06.03 00:00
-
사이비 대의
393
‘정치에 도덕을 기대하지 마라’신한국당이 무소속 임진출 당선자를 영입, 여대야소 구도를 만들자 주위에서는 냉소들이 난무했다.‘정치란 원래 자기 세력확장을 위해서 불법적인 방법만 아니면 어떠한 수단이라도 동원하는 것이다’어는 통신인은 익명의 바다에 이같은 말을 쏟아부으며 이번 신한국당의 행위에 그다지 분노하지 않는다. 정치적 불신이 체념으로,마침내는 수용이
캠퍼스
이대학보
1996.05.27 00:00
-
‘투쟁이’가 웃는 그날까지
605
‘삶의 자리 쟁취하는 그날까지 함께 하겠습니다’플랜카드가 힘차게 내걸린 골리앗.그 아래 철대문의 벨을 누른다. 내리쬐는 뙤약볕,한낮에도 껌벅거리는 가로등, 빨랫감이 널린채 허물어진 가옥,미로같은 골목골목을 헤메다 다다른 전농3동 철거대책위원회 사무실.28일(화) 대동제에서 수학교육과와 연대장터를 여는 전농3동은 94년 9월 재개발 지역으로 사업시행에 들어간
캠퍼스
이대학보
1996.05.2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