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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이’가 웃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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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자리 쟁취하는 그날까지 함께 하겠습니다’플랜카드가 힘차게 내걸린 골리앗.그 아래 철대문의 벨을 누른다. 내리쬐는 뙤약볕,한낮에도 껌벅거리는 가로등, 빨랫감이 널린채 허물어진 가옥,미로같은 골목골목을 헤메다 다다른 전농3동 철거대책위원회 사무실.28일(화) 대동제에서 수학교육과와 연대장터를 여는 전농3동은 94년 9월 재개발 지역으로 사업시행에 들어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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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6.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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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가 아닌 ‘대동’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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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무식하고 1차원적인 사고방식을 양산하는 기능인 양성소나 진리의 상아탑이 되어서는 안되며 민주의 씨앗이 싹트고 자라나는 옥토여야 한다’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대통령 넬슨 만델라의 말처럼, 대학은 사회와 떨어질 수 없으며 항상 시대의 모순과 첨예하게 대립해 왔다.오늘부터 29일(수)까지 3일간 계속되는 이화 110주년 대동제 역시 이러한 대학의 위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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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6.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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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진기자의 F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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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중간고사 기간에 전경들이 대학에 들어와 도서관과 학생회관을 부수고 학생들을 연행해간 사건이 있었다. 당시 상황에 분노하였던 난 칸트와 플라톤에 대해 논하라는 시험 문제를 받아들고 그들의 관념론을 비난하며 예술은 사회와 분리되어서는 안된다는 나름대로의 예술론을 폈던 기억이 난다.예술이 순수해야 하는가 아니면 사회를 위한 예술이 돼야 하는가라는 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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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6.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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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입식 탈피한 교육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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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여기저기 붙여진‘제5회 초등교육 자료전시회’포스터를 보고 초교과 학생임에도 별 기대없이 가 보았다. 그러나 경영관 홀에 들어서면서 이런 나의 생각은 바뀌게 되었다. 선배언니들 말로는 작년까지는 교생 실습을 위해 준비했던 자료난 팀웍을 통해 얻어진 자료만을 전시했다고 하나, 올해는 기업체를 섭외하여 좀 더 다양한 교육자료를 전시한 것이다.과학분야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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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6.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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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됨을 위한 줄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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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 줄다리기 행사는 아주 오랜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이 풍년을 기원하며 마을 공동체의 단결을 다지던 마을의 큰 축제였다. 농사짓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시절에 농사짓는 사람들의 축제였으니 명실공히 우리 민족 고유의 축제라 하겠다.참가인원은 수천명은 기본이고, 많을 때는 몇만명까지 참가했다고 한다. 그러니 줄의 길이는 직접 참가해 보지 않은 사람은 감을 못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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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6.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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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함에 대한 의심-여성위원회의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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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들을 뒤집어 보는 일은 재미있을 것 같아도 쉬운 일은 아니다. 페미니즘이라는 단어가 힘을 갖기도 전에 식상해져버린 요즘,어떤 고민을 가지고 이화인들에게 접근해야 할지 상당히 막막한 것이 사실이다.페미니즘적인 사고나 성향을 갖는 것이 모든 이화인들과 뭇 여성들에게 어쩌면 당연하게 여겨질지라도,말만 난무하는 페미니즘은 마시기도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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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6.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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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에 대한 근본적 인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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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금요일,EPHART전시회를 보러 간 경영관 홀로 다가가다 낯선 사람들을 보고 전시회장이 바꿔졌나 의문에 안으로 발길을 돌렸을때 보이는 것은 식장을 가득 메운 의자 건너편의 텅빈 벽 뿐이었다. 이러한 겹치기 행사를 피하기 위해 EPHART가 작년 겨울에 빌린 장소인데, 도무지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 가 없었다. 2시에 갑자기 들어닥친 사람들은 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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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6.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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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 시대의 진정한 미인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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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며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를 필두로 1백여종의 미인대회가 화려한 의상과 조명속에 개최된다. 소위 미와 지식을 겸비한 이 시대의 미인을 선발하겠다는 이 대회들은 과연 얼마나 제대로 된 미인을 뽑고 있으며 또한 그 기준은 진정한 미인을 찾기에 얼마나 적당할까?미인대회 폐지운동이 9일(목)부터 여성민우회·여성단체·대학생 중심으로 시작됐다. 이에 우리학교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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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6.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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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식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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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목) 한총련 출범식 전야제가 열리고 있을 무렵 다른 한쪽에서는‘민주적인 한총련’으로 변화를 바라는 학생들의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집회에 참여한 2천여명의 학생들은 머리수로 보자면 전야제를 보기 위해 모인 학생수의‘새발의 피’,그러나 정권의 허구적 신노사관계 분쇄 및 국보법 철폐·정치사상의 자유 보장 등의 구호를 외치는 학생들의 목소리는 그 어느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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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6.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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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의 진지한 고민의 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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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목)~25일(토) 3일간에 걸쳐 제4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출범식이 전북대에서 개최됐다.매년 상반기를 총화하고 하반기를 결의하는 장으로서의 위상을 지닌 한총련 출범식은 올해 4주년을 맞이함으로써 전대협·한총련 10년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더하게 됐다.제4기 한총련은 특히 올해를 노수석군을 포함한 연이은 학생들의 죽음,5.18,미국개입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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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6.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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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통한 승리의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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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사람들은 스트레스는 나쁜 것으로 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줄이거나 없애는 것이 현대 사회의 중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 그러나 현대에서 스트레스 없는 생활이 가능한가.나는 학교 화장실 벽에 써이쓴ㄴ 수 많은 절망의 구절들을 읽는다. 학생들이 써 놓은 짧은 구절속에서 이들이 겪는 위기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곤한다. 이들을 생리적 욕구를 배설하듯 자신의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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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6.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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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수호와 국가이익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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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년 산업기술연수제도 실시 이후, 96년 8월말 현재 국애에 유입된 외국인 노동자의 숫자는 최소10만명에서 최고 15만명으로 추정된다. 이 수치는 우리 날 임금노동자 1천2백90만명의 1%내외를 차지하는 수치이다. 이들 중 80%이상이 우리 나라의 노동자들이 기키하는 3D 단순기능직에 취업하고 있는데,이들의 인권문제가 부각되면서 외국인 노동자 활용을 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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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6.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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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표현물 소지 등의 혐의로 학생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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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목) 성균관대 총학생회장 명원창군(교육·4)이 전국학생투쟁연합 활동과 관련, 이적표현물제작 및 반국가단체조직 결성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구속당시 택시를 타고 국민대로 가던 명원창군은 미행하던 사복경찰 10명에 의해 영장제시 없이 연행됐다.또한 24일(금) 가택수사가 벌어져 철학에세이,전태일평전 등 일반서적들이 이적표현물 소지 증거물로 압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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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6.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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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공전, 사태해결 감감무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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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자치권 인정’을 요구하다 8일(수)분신, 사망한 박동하군(전산·4)의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유가족과 협상을 진행했던 학교측의 태도변화로 협상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학교측이 20일(월) 내년부터 동아리 연합 자치권을 보장하는 것과 사법관의 잔상규명에 응하겠다고 밝혀 해결의 움직임이 조성되고 있는 상태였으나 22일(수) 보상금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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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6.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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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민주열사 합동추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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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수) ‘제1회 성대 민주열사 합동 추모제’가 약 3백여명의 학생이 참가한 가운데 성균관대에서 열렸다.성균관대 총학생회장 명원창군(교육·4)은“단순히 12인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왜 그들이 죽어가야 했는가에 대해 생각하고 그동안의 투쟁모습들을 반성하자는 뜻에서 마련했다”고 추모제의 의의를 밝혔다.4.19혁명 도중 숨진 열사로부터 황혜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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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6.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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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가 되기위한 허물벗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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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누가 문지기 할래?”“월요일날 표팔이 할 수 있는 사-아-람?”헬렌관 3층에 오르자마자 어디선가 시끌벅적한 웃음소리와 함께 수다스럽게 들려오는 이야기 소리.그 소리를 따라 구석 한켠, 문제의 방문을 여는 순간 약간은 비좁은 듯 않아 있던 스무명 남짓되는 이들의 시선이 일제히 쏠린다.바로 영화패 누에인들로 대동제기간에 있을 ‘누에 영화제’를 준비하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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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6.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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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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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장미,매혹적인 향수, 그리고 감미로운 키스.성인이라는 명예에 항상 뒤따라다니는 최소 조건 세가지이다. 도대체 누구에게? 당연히 이성에게서 받는 것이어야 그 의의는 되살아난다. 그것도 사랑하는 누군가와 함께여야 찬란한 성년의 날을 보낼 수 있다. 누구누구가 없는 사람은 20평생의 회의를 느끼고 ,있는 사람은 달콤한 만족감을 느끼며 미래의 꿈에 젖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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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6.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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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을 넘지 못한 어머니의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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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간 연극계에 일련의 화제작들을 선사한 연출가이자 극작가 이윤의 근작 희곡‘어머니’가 김명곤 연촐로 초연되었다. 10년째 극장아리랑을 이끌어 오며 작년 서울연극제에서‘배꼽춤을 추는 허수아비’로 연출상을 수상한 김명곤과 이윤택의 만남.개성과 리더쉽,연출력을 각기 그동안의 연극작업을 통하여 증빙하였던 두 연출가는‘어머니’라는 주제의 연극을 통하여 절묘하고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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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6.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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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미인대회 반대집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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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대회 반대집회’가 23일(목)한국여성민우회 주최로 문화방송국 본사 앞에서 열렸다.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단체연합,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및 본교를 포함한 7개 대학 여성위원회·성정치위원회 모임‘나란한 성 삐닥한 성’(준)이 참여한 이 집회는 미인대회 방송중계중단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이들은 지난 13일(월) 문화방송의 강성구 사장에게 중계를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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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6.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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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마녀재판‘검열’,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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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6년 5월30일(목)은 역사적인 날이다. 적어도 가요창작 작업에 종사하는 관계자 모두에게는 말이다. 그 날을 기하여 음반사전심의제가 폐지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날을 기다려 투쟁해 온 기억을 안다. 금지가요와 건전가요로 상징되던 권력의 억압을 오욕으로 기억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폐지가 발표됐을 때 우리는 자축을 한 것이다. 물론 법령의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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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6.05.2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