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단시론]외면당하는 여성 강간
594
지난 5월 한 여학생이 교실에서 아기를 분만한 이후 올 한해 동안 우리 사회에서는 성에 대한 관심이 부쩍 많아졌다. 사실 이러한 현상은처음 있는 일도 아니고 유독 그 학생에 한한 것만도 아니다. 그 동안 많은 사실들이 숨겨져 있다가 그 중의 극히 일부가 드러난 것 뿐이다. 매스컴의 요란한 보도에 힘입어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도 나오고 있고 여론을 조성해 우리
캠퍼스
이대학보
1996.12.02 00:00
-
비인간성과 부패에 대한 새김
538
연극 평론가 김방옥은 오태석을 현대 한국 연극계의 큰 나무로 이해해야 할 근거를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첫째로 연극계의 주된 사조나 경향이 십년, 이십년 단위로 바뀌고 따라서 한 작가의 전성기 생명이 십년, 이십년을 넘기기 어려운 우리 극계에서 오태석은 70년대 초 이후 오늘까지 삽십년이란 기간 동안 끊임없이 고른 열정으로 문제작을 생산해 왔고 앞으로도 작
캠퍼스
이대학보
1996.12.02 00:00
-
환상을 꿈꾸는 탈출구 봉쇄
580
‘청소년 가수의 방송출연을 금지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학업에 열중해야 할 청소년들이 돈벌이를 목적으로 방송출현을 해선 안된다’는 것을 이유라고 한다. 이에 아이돌, 언타이틀, HOT등 현재 활동이 왕성한 청소년 가수군들이 스쳐지난다. 이 시대, 우리 사회의 청소년 가수는 어떻게 길러지는 것일까?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위해 매일 아침 7시30분까지 조그만
캠퍼스
이대학보
1996.12.02 00:00
-
자아탐색과 취업의 팽팽한 줄당기기
592
기다리던 방학이 왔다. 아침엔 학점 채우느라 계절학기를 듣고 낮엔 친구와 함께 토익 대비 스터디를 한다. 저녁엔 회화 수업을 들으러 시내 모 학원에 간다. 어떤 과 선배는 아르바이트한 돈을 모아 어학연수를 간다고 하는데, 나도 부모님께 약간의 도움을 받아 배낭여행이라도 다녀와야 하는 것은 아닐까?오늘날 대학생들의 방학 일과는 대충 윗 가상 현실에 조금 가감
캠퍼스
이대학보
1996.12.02 00:00
-
통일을 대비한 남북한 여성의 삶의 비교
725
그동안 통일을 대비해 진행돼 온 남북한 연구는주로 정치적인 접근이 주류를 이룬 작업이었다. 반면 9일(월) 한국여성연구원 주최로 열리는 학술제 ‘통일을 대비한 남북한 여성의 삶의 비교’는 남북한 연구에 새로운 접근을 시도한다는점에서 주목을 끈다. 통일을 대비해 한민족의 삶을 연구하는 것은 통일은 체제나 정원의 통합보다는 삶의 통일임으로 통일 후 사회의 갈등
캠퍼스
이대학보
1996.12.02 00:00
-
예술과 정치 외치는 ‘대담한 시인’
842
전통철학을 비판하며 새로운 형태의 실용주의를 제창하는 미국의 철학자 로티의 목소리가 점차 그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로티 철학의 출발점은 철저한 반전통에서 시작한다. “철학은 자연의 거울이 아니다”“인식론 중심의 철학은근대철학이 지어낸 허구의 형이상학에 근거하고 있다”“이제 는 탈철학의 시대가 도래하였다”...그의 이러한 앙칼진 외침들은 모두 ‘반 표상주의
캠퍼스
이대학보
1996.12.02 00:00
-
전문성과 대중성 동시 추구
427
한국 최초의 본격적인 영문학 연구 잡지 「안과 밖: 영미문학연구」가 소장 영문학자들의 모임인 영미문학연구회에 의해 발간됐다. 반년간지인 이 잡지는 기존 학술지 중심의 폐쇄적 영문학 연구의 관행을 깨고, 영문학 연구의 대중화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안과 밖」이라는 제목이 시사하듯, 이 잡지는 사실상 대조적이면서도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영문학연구의
캠퍼스
이대학보
1996.12.02 00:00
-
논술특강 및 학교설명회 개최
572
본교 97학년도 논술특강 및 학교설명회가 29일(금) 수업생과 학부형 3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이어령교수(국문학과)는 ‘왜 이화여야 하는??遮?강연을 통해 “여성이 남성 중심적인 남녀공학에서 당당한 자아를 키우기는 힘들다”며 “최고의 환경속에서 여성자신을 키울 수 잇는 이화를 선택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연 후 본교 논술
캠퍼스
이대학보
1996.12.02 00:00
-
신촌민자역사 항의방문 이어져
568
신촌민자역사 항의 방문이 11우러26일(화) 7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40여분 동안 진행됐다. 항의방문단은 ‘더이상의 이대앞 소비문화의 범람은 안됩니다. 신촌역사 신축 반대’,‘만오천 이화인의 직접행동으로 신촌역사 민간자본 유치를 막아냅시다’등의 피켓을 들고 신촌역까지 행진햇다. 항의방문의 사회를 맡은 총학생회장 윤민화양(사복·4)은 “철도청은 신촌역이 매
캠퍼스
이대학보
1996.12.02 00:00
-
설득이 아닌 가능성 결집의 학생회로
572
▲우선 당선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당선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학부제나 고대생난동사건 등 이화 전체와 공감할 수 있는 고민을 한 단계 높였다는 점과 이제는 학생운동(학운)이 학우대중과 함께해야 한다는 비폭력급진주의가 타선본과는 다른 시각으로 보여진것 같습니다. 우리는 학내에서 누구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가 아니라 실제 자신과 이화학우의 가능성을 사회
캠퍼스
이대학보
1996.12.02 00:00
-
다시 선거를 말한다.
452
초겨울을 알리는 진눈깨비가 휘날리던 11월28일(목) 오후8시, 언손을 녹이며 이화광장에 모인 이화인의 입에서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재적인원 1만4천9백20명 중 7천5백18명 투표, 투표율 50.38%... ‘하루 연장’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넘긴것이다.11월27일(목)~11우러28일(금) 양일간 치뤄진 제29대 총학생회장단 선거는 ‘신나는 이화’김민정(
캠퍼스
이대학보
1996.12.02 00:00
-
현실정치 뒤집어 보는 계기
535
‘제3회 솟을민국 모의국회’가 29일(금) 정외과 모의국회 준비위원회 주최로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법정강당에서 열렸다. ‘여성고용할당제’와 ‘한국의 권력구조’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준비위원장 김수현양(정외·3)은 “정치를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수업에 매몰되지 않는, 현실과 함께 하는 정치를 표현하고 싶었다”며 “모의국가가 참가자들에게 당위적인
캠퍼스
이대학보
1996.12.02 00:00
-
97학년도 통역대학원 입학전형 발표
1058
여성 통역사와 여성번역사 교육 전담을 목적으로 설립된 통역대학원 97학년도 입학전형이 발표됐다. 통역학과는 2년제와 3년제로 나뉘며, 2년제는 한국어·영어과, 3년제는 한국어·영어·제2외국어과가 개설된다. 또한 번역학과는 한국어·영어과가 개설된다.지원자격은 국내외 4년제 정규졸업자 및 졸업예정자이며, 전형방법은 1차에서 통역학과와 번역학과는 서류심사와 영어
캠퍼스
이대학보
1996.12.02 00:00
-
인간생활환경연구소 개소1주년 심포지엄
725
인간생활환경연구소는 ‘가정학 전문직의 도전과 가능성’을 주제로 개소1주년기념 심포지엄을 29일(금) 박물관 시청각실에서 열었다. 이 행사에서는 초청강연과 본교 교수들의 연구발표 및 보고가 진행됐다.초청강연은 ▲21세기 영양학자의 역할과 기회-박원옥교수(미국 미시건주립대)▲가계경제 전공자의 미래-홍공숙교수(미국 퍼듀대학)▲의류직물과의 학문적 발전에 관한 조망
캠퍼스
이대학보
1996.12.02 00:00
-
‘작음’을 추구하는 지혜
556
낙엽이 하나 둘씩 떨어지는 창밖을 내다보면 가을의 을씨년스러움을 느끼고 시멘트벽으로 둘러쌓인 연구실에 앉아 있노라면 내 존재가 더 왜소해짐을 느끼곤 한다. 나는 이럴 때면 보다 넓은 공간을 찾아 산으로 들로 답사를 떠나는 버릇이 있다. 그런데 요즈음에 와서는 어느 곳을 찾아가든지 답답함이 해소되지 않는다. 왜 그럴까?우리의 건축문화는 예부터 주어진 산세에
캠퍼스
이대학보
1996.11.25 00:00
-
세계자본에 짓밟히는 약소민족
1315
98년 노벨 평화상을 동티모르 카를로스 벨로 주교와 조세 라무스오르타씨가 수상함으로써 한국에 알려진 동티모르. 1975년 인도네시아 군대의 무력침공 이후 20년이 넘도록 동티모르인들은 끔찍한 탄압과 인권유린을 당해왔으면서도 강대국들의 이익에 희생된 채 그 참담한 실상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었다.20세기 마지막 식민지라고 불리는 동티모르는 호주와 인도네시아 군
캠퍼스
이대학보
1996.11.25 00:00
-
‘반생태적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저지를위한학생특별위원회’ 조장혁씨를 만나
809
‘자연사랑, 고객사랑 / 무주리조트가 대물림 환경보호의 일환으로 / 푸른 덕유산 맑은 구천동 갬페인을 전개합니다’라는 슬로건아래 쌍방울은 1997년 1월24일∼2월2일 제18회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U대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슬로건이 무색하게도 쌍방울은 1994년 무주리조트와 관련‘올해의 공해인’으로 선정되는 등 환경보호와는 거리가 먼
캠퍼스
이대학보
1996.11.25 00:00
-
분노와 저항으로 지켜내는 대학공간
623
한총련사태를 계기로 정부와 공안당국이 대학내 운동세력을 척결하겠다는 의지를 본인 후 지난 8월 말 대대적으로 전국 25개 대학이 일제히 공권력에 의해 압수수색당했다. 그 후 경찰과 전투경찰(전경)이 학내로 진입하는 횟수가 급증했으며 이에 따라‘자유로운 공간’이라는 대학의 이미지가 퇴색돼가고 있다는 우려가 많다.이런 상황속에 11월12일(화) 새벽 4시경 고
캠퍼스
이대학보
1996.11.25 00:00
-
한국방송은 대통령의 방송?
589
우리가 즐겨보는 방송은 국민의 방송이 아닌 권력의 방송이요, 대통령의 방송이다.시청료를 꼬박꼬박 내며 보는 KBS나 광고료를 최종적으로 부담하며 보는 MBC나 SBS 모두 마찬가지이다. 전파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식에서 당연히 방송의 주인도 국민이라는 논리는 이론적으로만 맞는 얘기다. 현실에서 방송은 권력의 도구요 정권의 재창출을 위해 기능한다.방송이 권력의
캠퍼스
이대학보
1996.11.25 00:00
-
우리나라 방송 만족스럽지 않다
665
96년 현재 한국은 KBS, MBC, SBS를 비롯한 6개의 공중파 방송을 쏘아올리고 있다. 또한 25개의 CA TV가 운영되고 있으며 얼마전 4개의 지역민방권도 새로이 허가가 났다. 이제 우리에겐 더 이상 24시간 내내 TV를 보는 것이 어색하지 않게 되었다. 그만큼 많은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그렇다면 우리는 엄청난 시간과 경제력을
캠퍼스
이대학보
1996.11.2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