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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함’과 ‘함께함’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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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겨울바람이 채 가시지 않앗던 지난 2월 어느 날이었을 것이다. 법적 으로 금지된 겨울철 강제 철거로 목수을 잃은 한 아주머니의 장례식을 앞두고 진행된 경기도청 항의방문 취재. 50명 나짓될까. 허름한 잠바차림에 주름진 얼굴의 아주머니, 아저씨들의 갈라진 목소리가 철거의 부당함을 호소하는 전부였을 뿐, 최루탄도 강경진압도 없었던 그 조그만 집회에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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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7.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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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실 밖의 역사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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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목)~29일(토) 사학과는 경주로 봄철 정기답사를 떠났다. 이번 답사의 주제는 ‘서라벌에 깃든 불국의 의미’였다. 우리는 신라 천년의 축소판인 경주국립박물관에 처음 도착해 대충 신라문화의 윤곽을 잡고 모전석탑만이 외로이 서있는 분황사와 황량한 벌판뿐인 황룔사지로 발길을 돌렸다. 바람만이 싸늘하게 휘날리는 황령사터 위에서 임진왜란과 몽고침략이 이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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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7.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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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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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수석열사 추모제와 한총련 총궐기후 많은 생각이 들었다. 작년 노수석 열사의 외침은 무엇이었으며, 우리는 그것을 이뤄내기 위해 얼마나 노력햇고, 얼마나 주체적인 흐름을 만들어냈던가?나는 ‘교육 재정 5% 확보’를 요구했던 작년 등록금 투쟁(등투)을 기억한다. 평범한 사람들이 부모인 우리들은 ‘교육’이 일부 사람들의 특권이 되지 않도록 ‘교육 재정 5%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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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7.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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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마저 주차시키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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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점심을 먹고 친구들과 함께 사대로 올라오던 길이었다. 우리들은 여느 때와 달리 사대 잔디밭 앞의 작은 공간이 자가용으로 빼곡히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그 공간의 3분의 2에 하얀 주차 표시선이 그려져 있음을 누능로 확인할 수가 있었다. 순간 우리들은 “너무하다, 학교가 주차장인?굡遮?말을 연발하기 시작했다. 언제부터 이화광장을 버티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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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7.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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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처분된 친구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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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포 폐기처분’-20여일 동안 친구의 소포를 기다린 댓가였다.3월20일(목) 친구가 제일빠른 특급우편으로 소포를 부쳤다길래 그 다음날부터 20여일동안 하루 2번씩 과사 게시판을 계속 확인했다. 그러다 더 기다릴 수 없어 우체국에 문의해 봤더니 친구가 부친 그 다음날 소포가 도착했고, 근로 학생이 싸인을 하고 찾아갔으니 교학과로 가보라고 했다. 왠지 불안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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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7.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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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연 10주년 기념 「민주여성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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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단체연합(여연)은 창립 1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여인의 기관지 「민주여성」합본호를 펴냈다.87년 7월 창간호부터 95년 10월까지 19호를 묶었으며 법·제도 개선을 위한 움직임으로 가족법, 남여고용평등법 성폭력특별법 등의 입법·개혁운동과 우리사회의 가부장제 문화를 바꾸려는 노력 등 여성운동 정론지로서의 기록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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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7.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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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련 조직원 12명 연행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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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목) 새벽 ‘인간해방과 사회진보의 새기치 전국학생연합(전학련)’의장 이경석군(한양대 대학원 재학) 등 조직원 12명이 연행돼 현재 장안동 보안2계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전학련은 ‘올해 대선을 앞두고 최근 현 정권에 대한 반발여론의 거세지자 진보진영에 가해지는 대대적인 공안탄압’이라며 공안탄압 중단·국가보안법 철폐 등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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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7.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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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도중 중학생 화염병에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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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1일(월) 경성대에서 가진 집회 도중, 최호준군(대현 중학교)이 학생들이 던진 화염병에 얼굴을 맞아 3도화상을 입고 침례병원에서 치료중이다. 이날 집회는 지난 3우러 28일(금) 가진 ‘한총련 동맹 휴업 성사에 대한 선전전’에서 보인 경찰의폭력진압 규탄을 목적으로 열렸으며 학생 5명이 부상을 입고 50여명이 연행됐다. 당시 도로에는 학생들과 차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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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7.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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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민병일씨 장례 경찰저지속 치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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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사인 규명이 이뤄지지 않은채 노점상 고 민병일씨의 장례식이 1일(화) 치뤄졌다. 이날 장례식에서 경찰은 ‘노제를 허용할 수 없다’는 이유로 아주대 병원 앞 모든 도로와 수원역 광장을 봉쇄하고 만장과 상여를 압수했다. 이에 ‘철거민 민병일 책임자 처벌과 민중 생존권 쟁취 비상 대책위원회’(민병일 비상대책위) 소속 회원들을 비롯, 장례식 참가자들은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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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7.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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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적 개선 없는 ‘고장난 버스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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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이용의 활성화는 캠페인에 의해서라기 보다 여러가지 이유로 대중교통과 접촉했을 때 대중교통이 실질적인 흡인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인해 가능하다. 승용차는 ‘아편’에 비유될 만큼 그 편안함에 길들여진 운전자는 다른 교통수단의 매력에 대해 쉽게 동요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런 ‘완고한 운전자들’을 변화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대중교통 수단에 승용차보다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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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7.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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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단시론]정계 개편농의의 허와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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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법 강행통과에 이은 파업의 물결과 경기침체·한보사태에 이어 현직 대통령 자제의 국정논단 등으로 현재 한국의 민주주의는 87년 민주화이행 이후 최대의 시련을 겪고 있다. 현 정권뿐 아니라 정치권 전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과 분노는 그 어느 때보다 격렬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ㅀ姸─ㅋ英?전 부문에 걸친 총체적 위기의 책임은 과연 누가 져야 하는가? 위임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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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7.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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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소외를 깨기 위한 당당한 ‘망치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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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만지는 경찰, 군대가 창녀를 원한다.’ 다소 파격적인 문구로 시선을 끄는 ‘공원력에 의한 성폭력 대토론회’가 3월 31일(월) 서울대 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공권력에 의한 성폭력 대책위원회’주체로 개최된 이 토론회는 지난 한총련 사태 진압과정에서 일어났던 여학생들에 대한 성추행 사건을 계기로 공권력의 성폭력 일반에 대해 문제제기했다. 3월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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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7.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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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극복 가능한 열린 공간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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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금)~6일(일) 전남대에서 열릴 5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대의원대회(대대회)에서 한총련 주류 를 대표하는 강위원군(전남대 총학생회장, 국문·4)이 1천 45표 중 8백 50표 를 얻어 한총련 의장으로 선출됐다. 이번 한총련 대대회는 그동안 한명의 후보만이 출마, 의장 옹립의 형식으로 진행됐건 것에서 벗어나 현 한총련 주류의 통일운동에 대한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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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7.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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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웃길]나의인도, 나의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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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0월 배낭 하나와 가이드 북, 돈 8백달러, 그리고 방콕행 왕복 비행기 티켓만을 들고 무작정 인도를 향했고 3개월 동안 인도의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다.떠나기전 사람들은 내게 물었다. “어디로 가니? 유럽? 미국? ”그럴때마다 나는 “아니요, 인도로 가려고 해요”라고 답했고 그들은 한결같이 “아니 왜? 왜 하필이면 인도를...?”하는 반응을 보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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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7.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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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통한 현실 뒤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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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밀레니엄의 시작을 눈앞에 둔 서울의 봄은 연일 세상의 온갖 추잡함을 한데 모은 듯한 소식들로 시끄럽기만 하다. 개혁을 지상 최대의 목표로 출발했던 우리의 ‘문민정부’는 한때 국민들에게 살아볼만한 세상을 만들어가고 잇다는 희망을 보여주는 듯했다.그러나 처음의 요란했던 구호와는 달리 점차 그 기운이 쇠퇴일로를 걷기 시작하더니 차마 상상도 할 수 없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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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7.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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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 여성의 손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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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제 고무신 관객, 손수건 부대, 아줌마 부대라고 폄하돼온 여성관객들에게 그에 걸맞은 소중한 이름을 돌려주고 젊은 여성, 나아가 남성관객들과 연대를 통해 여성주의 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고자 합니다. -서울여성영화제 선언문 중에서-여기 영화를 여성의 친구이자 동지로 만들겠노라 외치는 목소리가 있다. 11일(금)~17일(목)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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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7.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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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항하는 문학잡지와 문학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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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을까?’라고 우리는 더이상 반문할 수 없다. 천일야화로 목숨을 건진 세헤르자르의 이야기도, 생명을 바다로 던져가며 사이렌의 신비한 노래를 듣고자 햇던 뱃사람들의 이야기도 이젠 풍문처럼 낯선 것이 돼 버렸다. 90년대 이후 거대이념의 붕괴, 문화산업의 확장, 전자영상매체의 팽창 속에서 우리는 ‘문학의 죽음’을 이야기한다. 우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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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7.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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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생태계에 대한 넓은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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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자연사연구소는 자연사박물관의 설립 목적에 따라 전시 중심에서 보다 폭 넓은 자연에 대한 연구와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3월1일에 설립, 3일(목) 개소식을 가졌다. 자연사박물관은 69년 11월 자연에 대한 학교교육과 사회교육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국내 최초로 설립돼 질 높은 자연과 학교육장으로 공헌해왔다. 또한 자연사 박물관은 학교교육에서 나아가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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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7.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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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강의]공동체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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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수립이나 ‘정???기초는 무엇으로부터 오는가? 시대의 흐름마다 정당한 정치적 삶의 근거를 찾고자 하는 노력은 하나의 이념으로 혹은 갈등하는 사상들로 제기돼왔다. 최선의 정치적 삶을 그 사회 전체가 공유하는 가치(공동선)에 근거한 공동체적 삶으로 파악하는 ‘공동체적’ 이념은 역사적으로 볼대 고대 그리스의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 이래 공화주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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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7.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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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여성연금권, 방치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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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단체연합(여연)은 이번주 초 ‘여성의 국민연금권 확보를 위한 건의문’을 보건복지부 ·여성특별위원회·정무제2장관실·재경원 및 각 당에 보내 현행 국민연금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운동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여연이 지난해부터 벌여온 여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운동에서 이어진 이번 움직임은 여성복지 예산이 낮은 현실 제반 사회보장제도를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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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7.04.0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