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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언어, 범상한 독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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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안 뒤에야 잊을 수 있고 나를 가진 뒤에야 버릴 수 있는바. 나를 본 적 없는데 어찌 잊으라 하십니까" 쌀쌀한 가을 숲에서 나무꾼이 "주워 온" 여자는 기억없는 머리를 흔들며 경험없는 길고 매끈한 열 손가락을 낯설게 응시하며 그렇게 몸부림 친다.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는 여자는 밤이면 잠든 남편과 아이들 사이에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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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8.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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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차이로 힘들었지만 여기도 사람사는 곳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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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사람들은 왜 더하기, 덜기를 더하기, 빼기라고 하는건지, 그런 식으로 따지면 넣기, 빼기 아닙니까?" 북한에서 군인하사로 일하다 96년 8월 16일 휴전선을 넘어 탈북, 지금 서서히 남한 생활에 적응해 가는 장철봉씨의 말이다. 남한에서 느낀 심각한 북한과의 언어 차이, 특히 영어로 된 외래어가 일상화된 남한 사회의 언어사용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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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8.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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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기간엔 조심합시다!
410
[속보=사건·사고] 18일 밤경학관에 거주하는 모씨의 단캄방에 도둑이 들어 지갑과 핸드폰을 비롯한 물품 전부를 싸그리 도난 당했다고 합니다. 모씨에 따르면 행사 참여차 가족들이 모두 집을 비운 사이 도둑이 든것 같다며 이것으 분명 내부사정에 정통한 사람의 짓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1차 대중유세가 잇던 날 학관을 선본방으로 사용하던 모 선본에 도둑이 들어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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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8.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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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한 대학-끌곳엔 안쓰고 안쓸곳엔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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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예산책정 2대원칙1. 차껴야 잘산다! 연구비·실험실습비 가리지 않고 교육경비는 일단 줄이고 본다.2. 쓸 데는 쓴다! 용도야 불명확하든 말든 업무추진비(추진비)는 무조건 늘리고 본다.교육부 국회 제출 ㅏㅈ료에 따르면 대학이 교육경비를 줄이면서 추진비는 늘리는 등 기업체보다 더 많은 추진비를 쓰고 있어 비교육적 행정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데. 대학,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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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8.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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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배려한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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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수업시간에 선생님들께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싶은 광고 카피는 아마 휴폰과 관련된 것일 것이다. -‘수업 중에는 잠시 꺼 두셔도 좋습니다’-왜냐하면 호출기 이후 휴대폰의 시대라고 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휴대폰을 이요하고 잇고 이와 더불어 그 소리가 곳곳에서 울리면서 수업에 지장을 받는 선생님들께서 끊임없이 학생들에게 휴대폰 전원을 꺼 줄 것을 호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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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8.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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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부지 찾는데 힘을 모으자
523
학교앞 호원당 인근에 있는 본래 공원부지였던 터가 언제인가 일부가 잘려나가 용도변경되었다. 재개발 조합측은 건물의 위치와 크기를 바꿔 도변에 20층의 주상복합 건물을 짓겠다는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잇으며 이에 따라 얼마전 환경평가를 위한 구위원회가 열렸었다. 그러나 구위원회에서 안건을 서대문 구청에 다시 송부하므로 잠시 휴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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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8.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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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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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면 탑기사의 경우 학생회 위기와 학부제 실시를 직접적 인과관계로 보고 있다는 느낌을 주었는데 학생회에 대한 무관심이 학부제 실시만의 무문제라 할 수 없는 만큼 제목으로 삼기엔 주관적인 의견이 반영되지 않앗나 싶다.사회면의 민주노총 참관기는 대의원대회의 현장설명은 사실감이 있었으나 민주노총에 대한 이전의 상황을 아지 못할 경우 피상적인 묘사에 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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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8.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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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를 하라는 것인가 말라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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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단대선거와 총학생회 선거가 한창이다. 그러나 얼마전 교육관 앞에 붙은 한장의 대자보는 우리에게 무척이나 씁쓸함을 남겼다. 내용인 즉, 이번에 과 통폐합이 결정된 불어교육과는 사범대의 투표권을 가지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여기서 두 가지를 이야기하고 싶다. 우선 어떠한 선거도 소급의 원칙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투표권을 현재의 시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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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8.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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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에게 속은 번역 아르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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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월) 영문과사로 한 30대여성이 찾아와 원서번역 아르바이트를 부탁했다.그여자분은숙제이니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돈은 얼마든지 주겠다고 했다. 그녀와는 목요일 아침 10시까지 만나기로 하고 열심히 번역에 임했다. 만나기로 한날 그녀는 약속시간에 늦게 나와 허둥지둥 대면서 정신을 빼놓더니 교수님이 까다로워서 고칠 것이 좀 있을 거라고 했다. 출력본을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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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8.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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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분 수업, 채플은 이상무?
525
이번주부커 내년 1학기 수강신청이 시작된다. 수강신청 안내책자를 받은 나는 먼저 시간표가 75분으로 조정되어 있는 것에 놀랐다. 이것에 대한 안내는 잠간 붙은 대자보를 보았을 뿐 다음 학기부터 시작하는지는 모르고 있었다. 게다가 75분 수업에 학생들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됐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문이다.가장 의아한 점은 모든 수업시간은 조정되었는데 채플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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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8.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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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학교의 행정처리
554
4년 동안 학교를 다니면서 겪었던 불편의 대부분은 거의 행정부서와 관련된 일이었다. 지금 복구전공을 하고 있는데, 처음 결정하기까지 너무나 힘들어서 포기할 생각도 많았다. 이수전공학점에 대해 과사, 학적과, 교학부 모두 말이 달랐다. 이번에는 종합시간표를 받아야 하는데 과사에서는 ‘재학생 수만큼 받아서 4학년 중 더다니는 학생의 종합시같포는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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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8.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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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히트, 그가 남긴 이상 그리고 미래
776
연구년이던 작년 일년을 나는 베를린에서 보냇다. 독일 통일 후의 첫 장기체류를 새 수도인 베를린에서 지내고 싶엇던 소원을 리룬 셈이다. “나도 베를린에 트렁크를 하나 두고 있단다”라는 유행가도 있다시피 수많은 작가와 예술가들의 연고지였던 베를린엔 일년이턱도 없이 짧을 만큼 수많은 크고 작은 박물관과 유적들, 그리고 문화행사들이 많았다. 모든 면에서 철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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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8.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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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 지대 위험신호
612
지난 10일(화) 국정 감사에서 건설교통부가 남북한 교류 협력 본격화에 대비해서 비무장지대 접경지역에 "평화공단"과 "평화시"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환경운동연합(환경련)을 비롯한 환경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건설교통부의 이 같은 발언은 비무장지대의 생태학적 가치를 인정하고 그 외 인접지역에 관한 생물권까지 보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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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8.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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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단체 , "함량미달" 인권법안에 제동
490
정부가 세계인권선언 50돌을 기념해 공표하려던 "인권법 제정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는 인궈넙 제정의 주요 뼈대인 국가인권위원회 설치에 있어 참여민주사회시민연대, 한국여성민우회 등 30여개 단체가 "인권법 제정 및 국가인권기구 설치 민간단체공동추진위원회(공추위)"를 결성,법무부 법안에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일단 공추위와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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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8.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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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검증은 언론 "자유"아닌 "폭력"
677
*이번 공대위의 발족 배경은 무엇인가.조선일보사는 군부독재 시절 이후 꾸준히 진보인사들을 탄압해 왓따. 최근엔 "월간조성"11월호에서 "노조, 농민, 시민단체, 등은 이기주의와 당파성을 민주화라는 말로 근사하게 위장한 채 국가이익 증진보다는 사익, 즉 당파적, 역적, 집단적 이익증진에 주로 힘썼다"라며 민주화 운동 세력을 매도했다. 이러한 조선일보사의 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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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8.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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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죽이기는 파시즘적 발상
564
*최근 "월간조선"의 최장집 교수 논문 사상 검증"에 대해 법원은 "왜곡보도를 지정하고 11월포 배포금지조처를 내린 바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우리는 "사상검증"을 한 것이 아니라 "공직자 검증"을 한 것이다. "공직자 검증"은 언론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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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8.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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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례의 정신사 담아낸 시혼들의 한자리
770
우리나라 유일의 문학관인 동서문학관은 19일(목) 개관 1주년을 맞아 아트선재센터와 공동 주최로 "최남선에서 윤동주가지- 일제하 한국시 100인전"이란 이름의 제 1회 나들이 기획전을 열었다.전시회를 기획한 소설가 김원일씨는 "이번 문학 저료전을 통해서이이엠에프로 허탈감에 빠진 국민들에게 가난 속에서도 맑은 정신을 가다듬은 강인한 민족혼의 모습을 상기시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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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8.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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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길 기념관, 다양한 공연, 전시공간으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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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길기념관(기념관)이 19일(목) 강동철씨의 "청동십자가전"을 시작으로 다양한 전시공간으로 활용된다. 98년 대한민국건축대상 본상을 수상하는 등 특이한 구조를 가진 기념관은 김옥길 전 총장을 기리는 뜻에서 동생 김동길 전 연세대 교수를 중심으로 지난 4월 개관했다. 기념관에 대해 기념관 실행 위원 김옥영씨는 "흔히 생각하는 유물을 전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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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8.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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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과 능동적 관객을 중시한 브레히트
1049
현대 연극의 선구자로 꼽히는 독일의 극작가이며 시인인 베를톨트 브레히드(1898~1956)의 탄생 1백주년을 맞아 독문학계·연극계·출판게에서 브레히트에 대한 재평가 및 각종 기념 행사가 풍성히 개최되고 있다. 일련의 행사로 독문과에서 주최한 브레히트와 영화 이론에 대한 특강이 20일(금) 학관 301호에서 원광대 윤시향 교수의 ‘브레이트와 필름’을 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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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8.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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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식민, 내 몸에 가까운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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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성...이 뿌리깊은 화두에 대해 우리는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제4회 이원학술제 둘째 날-20일(금)의 주제는 "탈식민성과 글쓰기"였다. 18일(수) 진행된 "깊이이의 모색"에 이어 "지평의 확대"는 각자의 전공을 기반으로 학문연계 통합연구를 도모하는 대학원 연합학회의 성과물을 나누는 시간으로 마련됐다.학문연구 및 그 내용을 기술하는 방식-예를 들어 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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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보
1998.11.2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