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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억하고 함께하는 이화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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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4일 정문에서 이화안의 수요시위가 열렸다. 수요시위는 27년간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매주 수요일 12시부터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서 계속되고 있는 평화 집회다. 캠퍼스 안에서 이뤄지는 이화안의 수요시위는 올해로 8회 차를 맞이했다. 사람들 틈에 앉아 참가했던 이전과는 다르게, 뒤에 서서 수요 시위를 지켜보았다. 저녁 즈음 분홍색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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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은(화학신소재・16)
2018.03.19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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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교육, 10대만을 위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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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다니엘 블레이크(2016)’는 구인구직을 하지 않으면 국가로부터 지원금이 단절되는 노인 이야기다. 작중 그가 구직신청서를 인터넷으로 작성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과정에서 컴퓨터를 다루지 못하자 직원 들에게 무시를 당하고 불이익을 겪는다. 우리나라 역시 인터넷 사용법을 모를 경우 불이익을 겪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블레이크와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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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영(조소・16)
2018.03.1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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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가 취미 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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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가 ‘취미’이기 어렵다는 것을 많은 취미 생활인들이 공감할 것이다. 나 역시 취미 발레인으로서 여러 어려움을 겼었다. 사전적으로 취미는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기 위하여 하는 일’을 뜻한다. 하지만, 우리에게 취미는 종종 스트레스가 된다. 내가 좋아서 시작한 취미 생활이 어느 순간 재미없고, 힘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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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아(건축공∙16)
2018.03.1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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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엄마도 두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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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생각하려 들지 마.”, “너가 잘 하면 되지. 능력으로 이겨야 해.” 사회로 나아가고자 하는 욕구가 차오를수록 엄마와의 대화는 내가 넘어야 할 산처럼 느껴졌다. 엄마는 모르는 걸까, 엄마는 딸이 이 사회가 변해야만 더욱 더 큰 길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걸까. 엄마와 대화를 하며 참 많은 시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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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송(국문・15)
2018.03.0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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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가지고 싶은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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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이다. 2년 전 이맘때의 고민은 '어떤 동아리에 들어갈까'였다. 지난 2년간의 대학 생활 중 8할이 동아리 활동이었다고 자부할 정도로, 고민 끝에 들어간 2개의 동아리에서 나는 꽤 열심히 활동했다. 4년 혹은 그 이상의 대학 생활 동안 타인에게 ‘나’라는 사람을 끊임없이 증명해야 하는 시대에 살면서 4학기 내내 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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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혜정(교공・16)
2018.03.0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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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할 특권을 가진 자유로운 파일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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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방 정리를 하면서 중학생 때 작성했던 학습지를 발견했다. 그에 따르면 북미 원주민은 개개인의 취미나 특이점을 살려 ‘늑대와 춤을’ 같은 생동감 있는 이름을 서로에게 지어줬다고 한다. 나한테 걸 맞는 이름을 지어보는 활동에서 내 이름을 ‘날개 부러진 기러기’라고 써냈었다. 중2. 지금으로부터 8년 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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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영(불문∙16)
2018.02.26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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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와 '여자'는 나의 전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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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에 내가 친척들에게 들었던 말이다. 이모부께서 “지금이 여성상위시대”라고 말씀하셔서 내가 발끈했고, 다른 어른들까지 가세해 여성인권에 대해 논쟁하던 중이었다. 꽤 치열하게 대립했지만, 격렬했던 토론과 내 소신이 담긴 문장들은 저 한마디로 인해 모두 종결됐고, 난 아직 경험이 없고 뭘 모르는 어린 아이가 됐다. 부모님을 포함해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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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주(심리∙16)
2018.02.26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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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믿는 재능이 진정한 나의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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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학교 3학년이다. 몇 달 전, 태어나서 처음으로 부모님께 취업에 대한 얘기를 듣게 됐다. 아침을 먹다 갑자기 아빠가 취업 준비는 하고 있니? 라고 물었다.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답은 전혀였기 때문이다. 주변을 둘러보니 친구들은 하나씩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었다. 교환학생, 토익, 자격증 등. 하지만 난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 부모님께서는 그날 이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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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원(심리・15)
2017.12.0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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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적 이미지의 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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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여가수 이효리의 전원 생활을 보여주는 TV프로그램이 인기리에 종영했다. 그녀가 누리고 있는 편안함과 남편 이상순의 그녀에 대한 따뜻한 배려는 대중들의 부러움을 샀다. 이러한 티비 프로그램을 보고 혹자는 그들처럼 살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에 자괴감을 느꼈다고도 한다. 티비 속 연출된 이미지가 우리들의 욕망의 기준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이 욕망의 기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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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솔(사회교육・16)
2017.12.04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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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여행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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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여행을 좋아한다. 나 또한 여행을 좋아한다. 새로운 곳에 가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색다른 음식을 먹는 것은 언제나 신나는 일이다. 쉼, 나를 찾기 위해 등 다양한 이유로 학생, 직장인 등 사람들은 여행을 떠난다. 이런 추세를 입증하듯 SNS에선 ‘여행에 미치다’ 등 여행 관련 다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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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선영(경제・15)
2017.11.2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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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퀴어로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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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주변 사람이 퀴어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은 채 살아간다. 아니, 어쩌면 애초에 처음부터 자기 주변에는 퀴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친구들과의 모든 대화는 이성애를 전제로 하고 연애사를 공유하고 싶어도 커밍아웃할 용기가 없어 애인으로 두루뭉술하게 이야기할 때가 대부분이다. 내 사랑을 고백하는 순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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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아(국제・16)
2017.11.2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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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 고향도 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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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사세요?’, 많은 사람이 서로를 알아갈 때, 흔하게 묻는 말 중 하나다. 이 질문 하나로 같은 지역 주민들은 유대감을 형성하고, 홀로 떨어진 다른 지역 사람은 소외감을 느끼기도 한다. 나는 경기도 시흥시에 산다. 아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 시흥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예전에는 인지도가 낮은 시흥시에 산다는 것이 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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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연(경제・15)
2017.11.18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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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첫인상이라는 의장대, 여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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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 전통 의장대의 경호 속에서 청와대를 찾았다는 기사를 보았다. 의장대는 화려하면서도 한국적인 예식을 갖춰 만족스러운 첫인상을 보여줬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름다운 환영식이었다며 찬사를 보냈다.일부러 찾아본 것은 아니지만 그 뒤로 중국 의장대, 베트남 의장대 등의 사진도 보게 됐다. 대부분의 나라가 비슷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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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문・14)
2017.11.18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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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친근한 채플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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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비는 대강당 계단은 어쩌면 학생들에게 애증의 장소이다. 감동적인 무용 채플이 되면 대강당이 울리도록 박수를 치다가도, 막상 채플 시간이 되면 항상 갈지 말지를 걱정하게 되는 그런 존재이다. 그렇게도 가기 싫던 채플이 막상 졸업이 다가오면 추억의 장소로 변한다. 대강당 앞에서 사진을 찍고, 채플 크리스마스트리 앞에서 학부의 마지막 기억을 남긴다. 이토록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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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현(커미・15)
2017.11.1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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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그 애증의 코르셋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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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여대를 가더니 해가 갈수록 여성스러워지는구나, 라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이번 생일에도 어김없이 받았다. 작년까지만 해도 눈에 불을 켜고 쏘아붙였겠지만, 올해의 나는 조금 지친 표정으로 ‘그래, 너는 그런 말을 할 것 같더라.’ 하며 웃어넘겼다. 생각이 많아졌다. 나는 네일아트와 원피스를 좋아한다. 반짝이는 액세서리를 보면 그냥 넘어가질 못하고, 복숭앗빛 블러셔를 얹은 볼과 밝은 글리터를 얹은 축 처진 눈매를 좋아한다. 이러한 나의 취향을 오롯이 나의 개인적인 선호라고 할 수 있을까? 미디어에서 수없이 재현되는 20대 여성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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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민(언론정보・14)
2017.11.1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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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죄와 여성의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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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29일, 청원 참여인이 20만 명을 넘어선 청와대 홈페이지의 낙태죄 폐지 청원이 뜨거운 이슈가 됐다. 리얼미터의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과반이 낙태죄를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러한 여론이 드러내듯 현행 형법상 낙태죄에는 많은 문제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바로 낙태죄의 규정이 여성의 몸에 대한 처벌과 통제가 된다는 점이다.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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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현(심리・15)
2017.11.05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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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가 곧 행복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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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애인과의 사랑이 어떤 것인지 모른다. 남자를 만날 기회가 없지는 않았지만 (누구에게 로맨틱한 감정으로 끌려본 적이 없으니 사실 나의 지향성을 단언할 수는 없지만), 여태까지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말했을 때, “그런 일이 있었는데 정말 그 사람한테 아무런 감정이 없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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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효주(뇌인지・16)
2017.11.05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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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깨달은 이화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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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여서 겁났던 나이화에서 느낀 암묵적 배려눈치 볼 필요 없는 자유 난 지금 3학년 2학기째 이화여대를 다니고 있다. 입학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졸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친구와 만나기 전 시간이 비어서 잠을 자기로 했다. 포스코관 3층 정수기 쪽 의자는 5시 이후로는 사람이 거의 오지 않는다. 사실, 내가 직접 그 자리에서 자는 것은 처음이었다.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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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원(심리・15)
2017.09.24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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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골목길에서 나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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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큰길에서 들어가 동네 안을 이리저리 통하는 좁은 길. 나는 종종 낯선 지역의 골목에서 그 지역의 민낯과 만난다. 동네 안을 통하는 좁은 길은 동네 사람들의 일상으로 가득 차 있어, 많은 말이 오 가지 않더라도 누구나 그들의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다. 100원짜리 동전을 손에 꼭 쥔 동네 꼬마들이 들락거릴 구멍가게부터 서점까지, 사람 사는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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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원(한국음악・16)
2017.09.24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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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p year’에 대한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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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즐겁게 살고 싶었기에 열심히 살아왔는데 요즘은 계속 이렇게 진로 고민만 하다가 원하는 것을 알지도 못한 채 그냥 취준하거나 살기 위해 일을 하게 될까봐 겁이 난다.” 저번 학기 내가 교내 커뮤니티에 쓴 글 중 일부다. 이 글은 학생들의 많은 공감을 얻었다. 당시 답답한 마음에 글을 썼다가 많은 공감을 받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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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선영(경제・15)
2017.09.17 2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