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본교는 교육의 산실이기도 하지만 92곳의 연구기관을 보유한 연구터이기도 하다. 이에 본지는 변화를 이끌고 현실을 포착하는 흥미로운 연구를 소개한다. 1679호에서는 국내 최초의 스포츠 약학 학회인 운동약료회를 운영하며, 감염 치료의 최적화와 스포츠 약료 서비스를 연구하는 이정연 교수(약학과)를 만났다. SNS 계정에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이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의 운동 기록을 올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KB국민카드가 공개한 소비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 대비 2023년 피트니스 업종 매출액은
응답하라 이화여대 안전팀!노동자에게 책임 전가한 책임자 처벌하라!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이화여대분회(민주일반노조)의 시위가 약 3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2023년 12월 16일 본관 앞에서 시작된 피켓 시위는 6일부터 ECC 선큰가든에서 진행 중인 천막 농성으로 이어졌다. 이들은 “용역업체와 학교 사이에 발생한 문제에 노동자를 끌어들이지 말라”며 “용역업체가 ECC 화재 사건 손해배상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할 위험이 있으니 학교 측에서 미리 사전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시위가 시작된 결정적 계기는 2023년 3월 발생
계속된 멈춤 사고로 학생들을 불안하게 했던 ECC 선큰가든 엘리베이터가 드디어 3대 모두 교체된다. 공사 기간 엘리베이터 3대 중 1대만 운행되며, 모든 공사는 7월1일에 완료될 예정이다.2008년 ECC 선큰가든 엘리베이터가 처음 설치된 이후 멈춤 사고가 빈번했다. 안전팀은 “(상황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안정적인 운행을 위해 엘리베이터 3대 모두 정기 교체 시기인 2029년보다 5년 앞당겨 교체 공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엘리베이터 멈춤 사고는 2023년 5월과 9월, 그밖에도 여러 차례 발생했다. 매월 1회 정기 점
2022년 10월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일어난 참사는 159명의 사망자를 낳았다. 참사는 남겨진 사람들에게 지워지지 않는 상흔을 남겼다. 하지만 사회는 이들에게 빠른 회복을 요구했다. 서울시는 참사로부터 5개월이 지난 2023년 4월 일상 회복 대책의 일환으로 이태원 관광특구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충분히 애도하고 슬퍼하며 원인을 돌아보지 못한 죽음은 또 다른 죽음을 낳는다. 이태원 참사와 같은 참사는 되풀이되고, 사람들은 슬픔을 느낄 새도 없이 일상으로 복귀한다. 정우주(국어국문학 전공 석사과정)씨는 평론을 통해 이런
E-House(이하우스)와 한우리집에 거주하는 학부생들은 그동안 통행금지(통금) 시간 이후에 기숙사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벌점 2점을 받았다. 그러나 2024학년도 1학기부터 벌점이 0.5점으로 인하되며 ‘통금에 맞춰 들어와야 한다’는 사생들의 불안한 마음이 한결 가라앉았다. 그럼에도 통금 시간은 자정~오전5시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통금 시간을 연장해 달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점에서 0.5점으로, 통금시간 지각 벌점 인하우리대학의 기숙사 통금 시간에 대한 사생들의 불만은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다. 기숙사 사생회에서의 논의
바꾸자, 여성 주권자의 힘으로! 가자, 성평등 민주주의로! 성평등을 향해 전진하라!8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제39회 한국여성대회가 열렸다. 이번 여성대회는 여성뿐만 아니라 장애인, 성소수자 등 모두의 축제였다. 행사장에는 세계 여성의 날을 상징하는 보라색 옷을 맞춰 입은 사람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나이와 성별, 성 지향성, 장애에 관계없이 모두가 하나되어 즐기는 축제 현장이었다. 광장은 금세 보라색으로 물들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주관한 이날 행사는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 주권자들이 모여 성평등 민주주의의 의미를 환기,
편집자주|지금까지 이대학보는 다양한 분야의 최초가 된 여성, 끊임없이 도전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조명해 왔다. 지난 70년 동안 이대학보가 써 온 여성의 역사는 우리대학의 발자취기도 하다. 이대학보 창립 70주년을 맞아 이화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이들을 만났다.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에서 온 우리대학 유학생 4명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수많은 이화인은 의료계, 법조계, 정치계 등 금녀의 영역으로 불렸던 분야에 최초의 길을 닦았다. 이화의 힘은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갔다. 고향에서부터 머나먼 이화로, 자신의 꿈을
서울시가 내놓은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가 출시된 지 한 달이 지났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2000원 또는 6만5000원(서울시 공공 자전거 ‘따릉이’ 포함)으로 서울 시내 지하철과 버스를 무한으로 탈 수 있는 서비스다. 기후동행카드는 1월27일 출시된 이후 2월22일까지 46만6000장이 판매됐다.출시 이후 한 달 동안 서울시가 분석한 사용 양상에 따르면, 구매자 중 20대가 30%, 30대가 29%로 2030청년 비율이 절반을 훌쩍 넘는 59%를 차지했다. 또한, 서울시는 2월26일 기존 기후동행카드 요금보다 7
부동산 중개 애플리케이션 ‘다방’에 따르면 1월 기준 우리대학 인근 평균 월세가 71만 원으로 서울 주요 대학가 중 가장 높았다. 서울 지역 평균 월세 3년 연속 1위로, 서강대 인근의 평균 월세인 65만 원보다 6만 원 높다. 전반적으로 집값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특히 더 상승세가 가파르다. 그 이유는 우리대학 인근 우수한 생활 인프라, 편리한 교통과 더불어 상가 공실률이 높아지며 상가 건물 자리에 신축 오피스텔이 들어서는 현상 때문으로 분석됐다. 작년에 이어 대학가 중 월세 가장 높은 이화여대… 이대생의 주거지 부담 지속돼우
‘아기가 된 기분이다.’ 내가 교환학생을 오고 한 달 동안 일기장에 가장 많이 쓴 문구이다. 교환학생으로 간다는 것은 다시 태어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여기서 다시 태어난다는 것은 중의적인 의미가 있는데, 하나는 말 그대로 아무것도 모르겠는 환경에 던져진 아기처럼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이고, 또 다른 의미는 내가 안정적이라고 생각했던 알을 깨고 다른 세상에 나와 성장하는 것을 의미한다.나는 오래전부터 미국에서 공부해 보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미국에서 학생으로 생활해 보고 싶었고, 미국 교육을 경험해 보고 싶었다. 그렇기에
편집자주| 정부가 2024년 연구개발비(R&D) 예산을 2023년보다 16.6% 삭감했다. 인문사회 분야지원은 더 미약하다. 한국연구재단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1년 4년제 대학의 공학 분야가 연구비로 약 36조 원을 지원받은 반면 인문학 분야는 약 1조원을 지원받았다. 인문학 연구의 위기 속, 인문학 기반의 융복합 연구 공간으로 국내 포스트 휴먼 담론을 이끄는 이화인문과학원의 오윤호 교수, 신상규 교수를 만나봤다. 포스트휴머니즘이란 과학기술을 통해 지능, 신체 능력, 수명 등이 향상된 인간 혹은 근대적 인간 중심의 인간관에서 벗
누군가는 생산직, 건설직 일터로 가요.내가 사랑하는 가족, 친구도 갈 수 있어요.2021년 4월22일, 20대 청년 이선호씨는 평택항에서 컨테이너 바닥을 청소하다 개방형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숨졌다. 용돈벌이와 세상 경험을 위해 일터로 나간 청년은 다시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2022년 산재 사고 사망자 수는 874명. 하루에 2명꼴로 노동자가 세상을 떠났다. 수많은 노동자가 일터에서 돌아오지 못하지만 산재 사고는 ‘내 일이 아니라는’ 이유로 주목받지 못한다.한겨레21 신다은 기자는 산재 사고를 취재하며 이들의 문제를 결코 타자화
편집자주 | 1948년 5월, 유대인이 1차 세계대전 이후 대규모로 이주해 아랍인이 살던 팔레스타인 지역에 이스라엘을 건국하며 토지를 둘러싼 갈등이 시작됐다. 영국은 전쟁 비용을 지원받고자 유대인 과 아랍인의 국가 건국을 지지하는 밀약을 맺었지만, 갈등이 격화되자 UN에 사안을 넘기고 손을 뗐다. 이후 UN이 발표한 영토분할안으로 격화된 갈등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팔레스타인의 무장 정파 하마스는 10월7일 이스라엘에 선제공격을 가했고, 뒤이어 이스라엘은 지상군을투입했다. 22일에는 46일간 지속된 무력 충돌 중 최초로 나흘간의
대학교 정문에 들어서자, 쓰러진 나무가 눈에 띈다. 알토대학교(Aalto University)를 지켜온 나무 ‘하바(Haava)’다. 대학 캠퍼스에 지하철 역을 세우기 위해 나무를 쓰러뜨렸지만, 그 나무줄기는 보존해 ‘하바’라고 이름 붙였다. 곤충과 새들의 보금자리인 나무줄기를 보호하며 생태계 서식지를 지키려는 것이다. 생명공학을 전공하는 재학생 스텔라(Stella·여·20)씨는 “하바는 우리 학교의 오래된 상징”이라며 “그린캠퍼스 상징으로학생들과 함께 한다”고 말했다. 재학생 지이(Ziyi·남·24)씨 역시 하바를 가리키며 “15
21~22일 제56대 총학생회(총학) 선거에서 5년 만에 경선 끝에 총학이 탄생했다. 스타트, 초록 바람 선거운동본부 (선본) 중 ‘스타트’가 총학으로 당선돼 3년만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를 탈피했다. 이화 구성원이 제56대 총학에 새롭게 바라는 점은 무엇일까. 재학생, 학내 노동자, 본교자치단위와 생활도서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기숙사 거주 학생들이 바라는 점은본교가 신입생에게 기숙사 우선순위를 주는 만큼, 신입생들 사이에서는 기숙사 관련한 목소리가 많았다. 현재 기숙사에 거주 중인 강해흘(호크마·23)씨는 총학이 기숙사
제56대 총학생회(총학) 선거가 21일(화)~22일(수) 진행된다. 이대학보는 15일 '초록 바람' 선거운동본부(선본)의 김수아 정후보(정)와 이예원 부후보(부)를 만나 출마 계기와 주요 공약, 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출마 계기는 무엇인가정: 관현악과 제52대 학생회 집행부원, 136주년 대동제 사무팀, 등록금 심의위원회 TF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학생 전체나 공동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는 보람을 느꼈다. 또한, 학내에서 실질적인 변화가 일어나려면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전달 할 수 있는 총학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
16일 제56대 총학생회(총학) 선거 정책공청회에서 ‘초록 바람’ 선거운동본부(선본)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관위)와 학생의 질의에 답했다.‘스타트’ 선본이 ‘등록금 인상 반대’ 공약을 낸 것과 달리 초록 바람 선본은 등록금 관련 공약을 내지 않았다. 중선관위는 “총학이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 성원으로 위촉되면 본교의 등록금 의결에 영향력을 가질 수 있게 된다”며 등록금 공약이 없는 이유와 등록금과 관련된 총학의 역할이 무엇인지 물었다.이예원 부후보는 “정부와 교육부의 제재로 등록금을 인상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물가 상승, 학내 시
편집자주 | 본교는 교육의 산실이기도 하지만 92곳의 연구기관을 보유한 연구터이기도 하다. 이에 본지는 변화를 이끌고 현실을 포착하는 흥미로운 연구를 소개한다. 1674호에서는 대한수학회 최초의 여성 회장으로 지내며 수학 대중화에 힘쓰고 있는 이향숙 교수(수학과)를 만나봤다. 10월20일 이 교수는 서울 문화 예술 발전에 기여한 시민에게 수여하는 ‘제72회 서울특별시 문화예술상’ 학술부문에서 수상했다. 이 교수는 2017년부터 2년간 대한수학회 회장으로서 수학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수학 문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중고등학교를 대상으
입학처 입학팀에서 2024학년도 수시 논술고사를 위해 준비기간 및 당일 고사장 건물 및 캠퍼스 출입문을 통제한다. 캠퍼스 혼잡에 따른 교내 구성원 및 수험생의 안전사고 및 원활한 고사장 준비를 위해 논술고사가 진행되는 25일(토), 26일(일) 교내 차량 진입이 전면 통제된다. 고사 건물 통제는 23일(목) 오후5시~26일(일) 오후9시에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본교 홈페이지 공지사항(ewha.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문의: 02-3277-7000
제56대 총학생회(총학) 선거가 5년 만에 경선을 치른다. 세 개의 선거운동본부(선본)가 출마해 삼각구도를 형성할 예정이다.제56대 총학 후보 등록이 6일 오후7시 마감됐다. 출마한 선본은 ▲스타트 ▲초록 바람 ▲한페이지다. 2018년 이후 5년 만의 경선이다. 세 개의 선본이 등록한 건 2009년 이후 14년 만이다.스타트 정후보는 박서림(체육∙20)씨, 부후보는 반지민(물리∙22)씨다. 스타트는 ▲등록금 부담 완화▲필수 이수 강의 개설 확대 등 수업권 보장 ▲대외 이미지 제고 ▲실태조사를 통한 캠퍼스 시설개선 요구 등의 공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