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디자인대학원 총동문회가 주관한 특별전시회가 지난 1월5일 서울 서초구 E&L 갤러리에서 열렸다. 디자인대학원 창립 41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전시에는 다양한 전공의 재학생 및 졸업생 13명이 참여했다. 김곡미 디자인대학원 총동문회장은 “다양한 전공별 특징을 보여준 2024년 특별전시회는 차별화된 디자인대학원만의 강점"이라며 "앞으로 더욱 활발하게 교류하는 그룹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교류의 장을 넓히겠다”고 전했다.
가야금과 첼로의 선율에 활기찬 탬버린 소리가 어우러지자, 객석의 아이들이 눈을 반짝였다. 이제는 고전 명작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어공주’(1989)에 나오는 ‘언더더씨(Under the sea)’의 전주가 대강당을 가득 채웠다. 어린 아이뿐만 아니라 함께 온 부모들도 연주에 한껏 몰입해 노래를 따라 부르며 동심으로 돌아갔다. 본교 가야금 앙상블 ‘WITH’와 첼로 앙상블 ‘이화첼리’의 활기찬 1막 마지막 연주가 끝나고 현실 세계로 돌아온 관객들의 기립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입장에 나이 제한이 있는 기존 오케스트라 공연과 달리 어린
이화의 사계절을 음악으로 담아낸 Faculty Noon Concert가 19일(목) 대학원관 중강당에서 열렸다. 제35회 Faculty Noon Concert에는 함영림 명예교수(건반악기과)와 계명선 교수(건반악기과), 김정기 교수(관현악과), 김문정 교수(건반악기과), 김정은 교수(건반악기과)가 연주자로 참여해 낭만시대 음악 8곡을 연주했다. 퇴임하며 중강당 리모델링을 위해 5억을 기부한 함 명예교수는 이번 음악회를 위해 다시 본교를 찾았다.Faculty Noon Concert는 ‘이화 Faculty Lunch Concert’라는
“누군가의 일기를 읽으면 그 사람을 완전히 미워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라는 말이 있다. 읽고 난 후에는 그 가족 모두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애정 어린 육아일기가 여기 있다. 바로 독립운동가 부부인 최선화(문과·31년졸)씨와 양우조씨의 일기다.일기에는 부부의 서툰 육아 이야기와 중일 전쟁 당시 임시 정부 요원들의 일상이 담겨있다. 1946년까지 작성된 일기는 2023년 8월29일 뮤지컬을 통해 새롭게 되살아났다. 이 뮤지컬은 최씨의 손녀 김현주(교육심리·94년졸)씨가 정리·편집한 책 ‘제시의 일기(1999)’를 원작으로 한다. 뮤지
“버들은 실이 되고 꾀꼬리는 북이 되어 구십삼춘(九十三春)에 짜내느니 나의 시름 누구서 녹음방초(綠陰芳草)를 승화시(勝花時)라 하든고(버들은 실이 되고 꾀꼬리는 북이 되어 봄 90일 동안 짜내니 나의 시름 그 누가 나뭇잎이 푸르게 우거지는 초여름이 꽃이 피는 봄보다 좋다고 하던가)”봄날 홀로 남겨진 화자의 외로움을 노래한 이수대엽의 여창가곡 ‘버들은’이 전시회장에 흘러나온다. 여창가곡은 여성이 부른 가곡이다. 관람객들은 사계절의 자연환경을 담은 작품 사이를 걸으며 뒷산을 거니는 듯한 환상에 빠진다.강서경 교수(동양화과)가 9월7일(
‘예술과 과학’, ‘가상과 실재’ 그 경계를 허무는 이들이 있다. 인공지능 스타트업 페블러스(pebblous)의 이주행 대표와 송다은(컴퓨터공학 박사·23년졸) 박사후연구원이다. 두 공학 박사의 ‘로봇을 이용한 미디어 아트 공동 전시회’가 조형예술관A동 2층 이화아트센터에서 9일~13일 진행됐다.첫째 날 찾아간 전시장 곳곳에는 작품을 그리거나 만드는 데 이용된 로봇이 전시됐다. 로봇은 인간을 편리하게 만드는 존재를 넘어 엄연한 창작 도구로서 작품과 공존하고 있었다. 디지털 그림이 물리적 그림으로, 가상과 실재의 경계를 허물다23년간
이화역사관이 16일(화)부터 특별전을 개최한다. 전시에는 포탄으로 얼룩진 전시 상황에서도 배움의 뜻을 굽히지 않았던 이화 학생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전시는 1950년대 본교의 모습을 돌아보며 시련을 이겨내고 창립 70주년을 맞은 본교의 역사를 다양한 사진으로 보여준다.특별전은 2024년 5월18일(토)까지 열린다. 관람은 무료이며, 개관 시간은 평일 오전9시30분~ 오후4시30분, 토요일은 오전9시30분~정오다.전시에서는 전쟁이란 힘든 시기에도 부산에서 성장을 이어간 이화의
고(故) 이어령 교수는 영면했지만 그의 발자취는 끝나지 않았다. 이 교수의 1주기 추모 특별전 ‘이어령의 서(序)’가 2월25일부터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린다. 1주기를 추모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남긴 흔적을 살펴볼 수 있다.이 교수는 ‘시대의 지성’이라고 불린 학자이자 교육자, 행정가, 크리에이터(creator)다. 언론사 논설위원, 대학 교수, 초대 문화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88서울올림픽 개막식에서 ‘굴렁쇠 소년’을 연출한 문화기획자이며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낼 때는 국립국어원과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설립해 문화 발전에 큰 공
본교 자연사박물관이 특별기획전 ‘생물의 이동 - Locomotion(보행 운동), Migration(대규모 이동)’을 개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대학박물관협회가 2022 대학박물관 진흥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주최한 이번 전시에는 본교 재학생들도 함께했다. 곤충의 보행 원리부터 철새의 대규모 이동까지“홍부리황새는 원래 유럽에서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으로 건너가야 하는데, 끝까지 가지 않고 중간 지점에 멈춰버리는 새들이 생겼어요. 바로 인간의 활동 때문이죠.”벌목, 공장 가동처럼 규모가 큰 활동뿐만 아니라 사냥, 관광, 쓰레기 투척과
“시연극제를 통해 이화 내 극예술인들이 서로 연대하고 공감하고 진심으로 격려하는 자리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해요.”2022년 7월 ‘시(始)연극제’가 생활관 소극장 문을 열었다. 코로나19로 멈췄던 교내 연극이 재개되고, 연극 동아리들의 주 무대였던 생활관 소극장이 활기를 되찾았다. 중앙 연극동아리 ‘총연극회’가 주관한 시연극제에는 총연극회 단원과 더불어 임기를 마친 학생들이 모인 연극단 프로젝트 ‘오류’, ‘채움단’이 함께 했다.시연극제의 ‘시(始)’는 ‘비로소’, ‘처음’의 의미가 있다. 이번 연극제 이름에는 과거 모성성에 한정됐던
대한민국에서 가장 번화한 도심, 강남대로를 지나는 시민들이 오후8시30분이 되자 일제히 한곳을 힐끔힐끔 쳐다본다. 미디어 폴에서 쏘는 불빛이 밤하늘을 가로지르고 모든 전광판이 초록으로 물들자 걸음을 재촉하던 사람들의 눈길은 이내 전광판을 향한다.‘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프로젝트’에 본교 김보희 명예교수(동양화과)가 첫 협업 작가로 선정됐다. 자연 풍경을 담은 김 교수의 회화를 영상으로 재해석해 강남대로 야외 미디어플랫폼 지-라이트(G-LIGHT)에서 4월29일부터 6월30일까지 상영한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프로젝트 ‘공공’은
여자는 문간만 밟아도 부정적으로 봤던 시기, 한국 여성 체육의 첫발을 디딘 것은 이화학당이었다. 이화역사관은 17일부터 특별전 를 개최해 이화 체육의 발자취를 선보인다. 이번 특별전은 전시에 처음 내보이는 사진도 많아 이전에는 제대로 비춰지지 않았던 학생들의 체육 활동 모습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전시는 전통놀이에 그쳤던 한국 여성 체육의 전근대 시기부터 국내 최초 체육학과 설립까지 이화 체육 교육의 흐름을 따라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역사관 대청마루에 2개씩 길게 늘어선 8개의 전시판에는
“현대 음악은 마치 이야기가 흩어진 퍼즐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5월1일 본교 음악관 국악연주홀에서 ‘2022 이화 SCI 창작곡 워크샵’(워크샵)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화 SCI’는 본교 출신 청년 작곡가들이 미국 작곡가 전문협회 SCI(Society of Composers, Inc.)와 교류할 수 있도록 본교 작곡과 마이클 팀슨(Michael Timpson) 교수(작곡과)가 창단한 창작곡 연구 조직이다.워크샵은 팀슨 교수와 ‘서울아티스틱 오케스트라’(SAO)의 협업으로 진행됐다. 본 행사는 선정된 작곡과 학부생(이하 선정작곡
‘MMCA 현대차 시리즈 2021’에 본교 문경원 교수(서양화과)가 선정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가 9월3일부터 2022년 2월20일까지 열린다.2014년부터 시작돼 2021년 8회차를 맞은 ‘MMCA 현대차 시리즈 2021’은 국립현대미술관이 현대자동차의 후원으로 매년 1팀의 한국 중진작가를 선정해 대규모 전시를 지원하는 장기 협력 프로젝트다. 예술계를 이끌 유망한 젊은 작가를 지원해 작가 역량을 키우고 해외 진출을 돕는다.2021년에는 문경원, 전준호 작가가 선정돼 두 작가의 장기 프로젝트
지난 2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성곡미술관에서 ‘이서전: 지구라도 옮길 기세’ 개막식이 진행됐다. 이서전(이화여대 서양화과 전시회)은 1949년 시작한 국내 최초의 여성 미술가들의 전시회이자 여성 미술가들만의 조직인 ‘녹미회전’을 계승한 본교 서양화과 동문전이다. 본 전시회는 작가로서 자아를 확인하고자 쏟아부은 무한한 노력과 시간을 가시화하고, 작가로서 함께하는 이들이 어디에나 곁에 있다는 사실을 상기한다는 의의를 지닌다.이번 전시회는 역대 기획된 이서전 중 가장 많은 작가가 참여했다. 본교 제1회 졸업생부터 2021학년도 졸업생까
상비약을 보관하는 오동나무 약장, 깃무늬와 십장생(十長生) 문양들로 장식된 담배합, 다양한 동식물과 기물들로 장식된 수묵 책거리. 핸드폰을 들면 19세기 조선시대의 물건들이 단숨에 눈 앞에 펼쳐진다. 집에서 사용하던 문방구부터 명성황후의 발인 행렬을 그린 왕실 반차도(班次圖)까지.이화100주년기념박물관(박물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2일부터 온라인 전시를 개최한다. 가상현실(VR) 기법으로 전시관을 촬영해 온라인 전시관을 구축한 건 처음이다. 핸드폰이나 컴퓨터를 이용해 온라인 전시관(19thscenes-joseon.ewh
"직장생활을 하던 여성이 혼인과 더불어 대부분의 직장에서 쫓겨나게 된다. 신혼 생활의 재미와 한두 자녀를 낳아기르는 초혼기의 생활은 그들의 정력과 창의력을 그런대로 흡수하며 의욕을 당분간 충족시킬 수 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단조로운 살림살이에 쉬이 권태를 느끼며 자아발전의 그 욕구를 직장과 사회를 위하여 쏟으려고 한다. 이것은 바람난 여자들의 부질없는 짓이 아니다."가족 내 여성의 위치와 사회 진출에서의 불평등을 고찰한 이글은 이이효재 퇴임교수(사회학과)가 에 기고한 ‘結婚(결혼)후의 再就職(재취직)’의 일부다. 최근
4일부터 8일까지 대강당 채플에 이 무대에 올랐다. 한국 최초의 여성 양의사 김점동과, 그의 일기장을 보고 ‘이화 인스타’에서 노래 실력을 선보인 연우, 그리고 그의 친구들이 만들어 가는 뮤지컬이다. 10월30일 6시30분 ECC 극장에선 뮤지컬 연습이 한창이었다. 본격적인 연습 시작도 전에 학생들이 둘러앉아 ‘댄싱퀸(Dancing Queen)’을 부르고 있다. 거울 앞에서 춤 연습을 하기도 한다. 한쪽에서는 스태프가 음악을 편집하고 의상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주 등장인물은 대학원생이 맡았고, 학부생은 앙상블을 맡았
제주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그 아름다움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반세기 전까지만 해도 제주는 육지와 멀어 접근성이 낮고 화산 분출로 토양이 비옥하지 못했다. 제주도민들은 부족한 물자를 자급할 수 있는 것들로 대체했고 이는 제주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었다.이화100주년기념박물관(박물관) 지하1층에 위치한 담인복식미술관에는 제주만의 특별한 의복 문화가 펼쳐진다. ‘제주 복식’ 특별전은 박물관 담인복식미술관에서 19일부터 열려 내년 3월31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말총 공예가 발달한 제주“19세기 말~20세기 초 서양인들은 조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