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 정치, '돈'이 없어서 어려운 거라고?▪ 아무도 받지 못한 '청년추천보조금', 그 실상은?▪ 정치의 '별똥별' 청년▪ 청년이 정치에서 살아남으려면? 4월 10일 총선, 그리고 그 너머의 변화 주관 | 이대학보 미디어부기획·구성 | 하영은내레이션 | 하영은촬영 | 하영은 임수미 변지연 이선영자료 | 하영은 임수미 변지연 이선영편집 | 하영은 임수미 변지연 이선영그래픽 | 임수미 이선영
3월4일 오후3시, 버스를 타고 광화문에 도착했다. 주변에서는 한국어보다 중국어, 일본어, 영어, 불어 등 다양한 나라의 언어들이 나의 귀를 간지럽혔고 한국인보다는 외국인들이 나를 반겼다. 자주 오는 광화문이었지만 오늘만큼은 몇 달 전부터 계획을 세우고, 설레는 마음을 안고 도착한 여행 3일 차의 마지막 일정 같았다.형형색색의 한복을 입은 군중 속으로 자연스럽게 합류했다. 나도 이 시간만큼은 여행자가 되고 싶었다. 유아차에 탄 금발의 남자아이, 한복을 입고 아빠의 목에 올라타 드넓은 경복궁을 구경하는 갈색 눈의 여자아이, 나란히 한
편집자주 | 긴 겨울을 지나 봄의 시작을 알리는 봄꽃들이 캠퍼스 곳곳에서 고개를 내밀고 있다. 지난 27일, 진달래꽃이 활짝 핀 이화동산에서 사진을 남기고 있는 이화인들을 만났다. 황나영(영문·24)씨는 “새내기로서 캠퍼스에서 처음 맞는 봄인데, 친구들과 함께해 더욱 즐겁다”고 말했다. 김채영(영교·22)씨는 “이화에서 봄을 맞이한 게 처음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캠퍼스에 봄이 찾아온 것 같아 설렌다”고 말했다.
사랑, 이 두 글자가 주는 의미는 음절의 수와 반비례한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무한한 듯싶다. 사랑을 사전에 검색하면 다음과 같은 정의가 나온다.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하는 마음. 또는 그런 일.’ 의미만으로도 따뜻함이 느껴지는 이 단어에 나는 나만의 의미를 하나 더하고 싶다. 나에게 사랑이란 ‘타인의 언어를 기꺼이 학습하려는 행위, 또는 그런 마음’이다.이러한 의미를 더하게 된 계기가 있다. 내가 다니던 학교 앞에는 맛집으로 소문이 난 경양식 돈가스 가게가 있다. 혼자 밥을 먹어야 할 때나, 기분이 좋지 않을
2월14일, 새벽3시경 게르 안 석탄이 다 떨어 져 난방이 꺼졌다. 꺼질 듯 말 듯한 약한 불씨를 보고 전날 밤 핫팩 여러 개와 패딩을 잠자리 옆에 준비해 두고 잤다. 불이 꺼져 추위가 조금씩 느껴지니 자연스럽게 눈이 떠져 준비해 둔 핫팩과 패딩을 주섬주섬 껴입었다. 다행히 추위는 면했으나 참으로도 낯선 경험이었다.몽골 여행에서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포장도로를 달리는 것도, 밤새 따뜻한 보일러가 돌아가는 것도, 오밤중에 혼자 갈 수 있는 화장실도, 따뜻한 물이 나오는 샤워실도 모두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 한국에 돌아와 집으로
2월26일 오후2시, 2024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이 열렸다. 정든 이화를 떠나는 졸업생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이화에서의 마지막 추억을 남겼다. 2월23일 오후10시에 열린 2024학년도 입학식과 2월29일 열린 신입생 대강당 오티에서는 신입생들이 이화를 향한 첫 발자국을 내딛었다. 각기 다른 출발선에 선 이화인들의 모습을 사진기자들의 카메라로 담았다.
10월 22일 오후 4시, 나는 우이천에서 짝지은 원앙들을 보았다. 물 위에선 한없이 평온할 줄만 알았던 저 원앙들이 한껏 몸을 부풀리며 다른 원앙들을 위협할 때가 있었다. 그건 자기 짝에게 공격이 가해질 것 같을 때. 대체 저 말 못 하는 동물들은 뭘 알길래 사랑을 하고, 계산 없이 본능적으로 짝을 지키려 할까. 이런 면에서 보면 일부 동물들은 인간보다 한 차원 높은 사랑을 하는 것 같았다. 나는 저 원앙들을 보면서 내가 가진 사랑에 대해 둘러보았고, 어떤 태도로 사랑을 마주해야 할지 정의하는 시간을 가졌다.나는 원래도 사랑이 많
10월27일 오후 4시, 학교에서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에서 어쩌면 우리의 무한(無限)한 가능성일지도 모르는 하늘을 만났다. 6학기째 학교에 다니고 있는 3학년이지만, “졸업하면 무엇을 할 생각이야?”라는 무수한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고 있는 나는 이 하늘을 보며 조금의 위안을 받았다. 작곡을 전공하는 음대생으로서, 그리고 고학년으로서 3학년쯤 되었으면 뚜렷한 길이 있을 것 같았지만 사실 아직은 없는 상태. 과연 나의 길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나는 임용고시를 보려고.”, “나는 유학을 가고 싶어.”, “나는 대학원에
10월31일, 정문 벚꽃나무 아래에서 2024 이화플래너・이화달력 팝업스토어가 열렸다. 팝업스토어에서는 이화플래너 및 이화달력 전 상품 10% 할인, 이화플래너 구매 시 ‘이화아카데믹노트’ 추가 증정 등의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2024 이화플래너・이화달력은 ECC기념품점, 알라딘, 예스24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9월19일~30일 조형예술대학 A동과 이화아트갤러리, B동 세라믹 홀에서 '이 작품을 주목한다' 전시가 열렸다. 새학기를 맞아 다채로운 매력을 뽐낼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이며 이화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조예대 곳곳 회화와 설치 작품이 다양하게 전시됐으며, 새로운 시각으로 미적 감각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나무로 조각된 작품부터 도예작품까지 조예대 대학원 학생들의 개성이 엿보였다.
9월28일 오전6시12분, 졸린 눈을 비비며 명절 귀성길 고속버스에서 내렸다. 줄을 서니 4살 아이가 보인다. 시선을 내리니 보이는 모녀의 커플 운동화. 모녀가 사랑스럽기 때문인지, 오랜만에 가족 얼굴이 보고 싶어서인지 카메라를 들었다. 집에 오니 뉴스에서 ’취업 부담에 고향 못 내려가는 20대’에 대해 말하고 있다. “표도 구하기 힘들고 내려가면 가족 얼굴 보기도 힘들어서….”라고 말하는 축 처진 어깨. 밀린 숙제 해나가듯 ‘처리’하기 바쁜 인생의 관문들이 우리를 힘들게 만들었을까. 10명 중 3명이 혼자 사는 대한민국, 그 많은
편집자주|선선한 바람과 함께 책장 넘기기 좋은 9월, 독서의 달입니다. 사진부는 책을 사랑하는 3명의 ‘책벌레 벗’ 정윤서(특교·21)씨, 강진주(독문·20)씨, 안수연(사회·21)씨와 함께 독서의 매력에 푹 빠져보기로 했습니다. 덧붙여 미래의 책벌레 벗들을 위한 이화의 독서 공간도 소개합니다 책벌레 벗들과의 만남본인이 생각하는 독서의 중요성은독서는 사고 세계를 확장해 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문장이나 장면을 읽으면 살면서 평생 몰랐을 수도 있는 영역에 도달하는 기분입니다. 예를 들어 겪어보지 못한
편집자주| 음악대학 학생들은 졸업 전 필수적으로 졸업 연주에 참여해야 한다. 무용과를 제외한 음악대학 소속 5개 전공 학부생들이 모두 참여해야 하는 행사이기에, 졸업 연주 장소는 그들에게 중요한 결정 사항이다. 사진부가 이번 여름 학관 재건축과 더불어 부분 리모델링에 들어갔던 중강당의 새로운 모습을 담았다. 1935년 대강당 건축 전부터 이화 캠퍼스를 지켰던 대학원관 중강당이 역사 깊은 이화의 연주홀로 자리 잡길 바란다. 본교 대학원관 중강당이 함영림 명예교수(건반악기과)의 기부금으로 조성된 ‘함영림 중강당 환경개선 사업’을 통해
7월3일 오후4시, 인생 첫 교육봉사를 위해 복지관 방과후교실로 향했다. 사범대생이지만 3학기째 학교에 다니며 들은 교직 과목이라고는 고작 2개. 인생을 살아오며 교사라는 직업은 생각조차 해 본 적도 없으며 대학에 들어온 지금도 임용고시를 볼 생각은 꿈에도 없는 나에게 교육봉사란 솔직히 말해 많고 많은 졸업 요건 중 하나일 뿐이었다.매주 4시간씩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두렵고 힘들기도 했지만, 예상외로 금방 적응해 나갔다. 아이들의 이름도 제대로 외우지 못해 “친구야”라고 부르던 날들에서 이름뿐만 아니라 아이들
4일~8일 학문관 1층 로비, 야외무대, 숲 일대에서 '동아리홍보주간'이 실시됐다. 생생한 현장을 사진기자들의 카메라로 담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