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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탑] 각자의 속도를 인정했다면 난 삼수를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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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워지고 있다. 수능 날의 냄새, 수능 날의 바람이 느껴진다. 어느덧 올해 수능 디데이가 한 자릿수밖에 남지 않았다. 다들 보는 수능 무슨 유별인가 싶겠지만, 집에 수능 샤프가 세 자루나 되는 나로서는 매년 이맘때쯤 항상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내 고등학교 모의고사 성적표엔 4등급에서 8등급까지 가지각색의 등급이 적혀있다. 공부를 잘하지도, 공부에 관심이 있지도 않았던 때다. 어쩌다 수능은 평소 실력보다 훨씬 잘 봐서 지방에 있는 4년제 대학에 입학했다. 내 첫 대학이다.나와 맞지 않는 전공, 본가에서 왕복 4시간이나 걸리는 먼
상록탑
배세정 취재부장
2019.11.12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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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이화문예상 수상작 전문 - 가작
1959
가작「꽃」(시조)-박서영(커미·17) 첫눈의 새하얀 색 고스란히 간직한 채각자의 꽃봉오리 찬란하게 만개하니달근한 봄날의 내음 아득하게 퍼지네. 가작「하오 하오 好好」(소설)-류효정(영문·14) 시우와 유월이 중국을 다시 찾은 건 5년 만의 일이었다.여행은 한 새벽 내내, 평소였다면 하지 않았을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일삼던 시우가 유월에게 다시 중국에 가보고 싶지 않냐고 물은 것이 시작이었다. 그때, 유월은 학부를 막 졸업한 참이었고 시우는 원하던 회사에 최종 합격해 입사를 앞두고 있었다. 언젠가 꼭 유월과 함께 다시 중국을 찾으리라
캠퍼스일반
정리=배세정 기자, 임유나 기자
2019.11.05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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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이화문예상 수상작 전문 - 우수 당선작
1733
우수 당선작 통조림 장미(시)-오덕미(심리·19) 나의 사랑이이미 몇 년 지난 것으로 밝혀져나는 끔찍이도 외로웠다그리고 네가 떠올랐다 언젠가 내게우리가 별에서 왔다는 비밀을 알려줄 때그런 생각이 들었다너를 미워하기는 힘들겠구나 내가 그리워하는 누군가는이제 어린왕자가 지겹겠지만어쩌면 금성에 이주해정원을 가꾸고 있을지 몰라 너무 깨지기 쉬운 사람을 보면비가 올 것 같은 기분이 든다아무렇게나 모아 둔 것들을전부 태워버리고 싶게 만드는 그런 눈 철 지난 작품집과 화학 교과서그리고 구겨진 오케스트라 악보들그 어떤 것도 우리를 사랑하지 않았고
캠퍼스일반
정리=배세정 기자, 임유나 기자
2019.11.05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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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이화문예상 수상작 전문 - 최우수 당선작
1914
최우수 당선작「선인장의 마음」(소설)-이수진(독문·15) 눈을 떠보니 어김없이 뿌리 끝이 축축했다. 이게 벌써 몇 주째다. 아마 인간은 이 심정을 절대로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하루 종일 절대로 마르지 않는 젖은 양말을 신고 지내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라면 내 말을 조금 이해할 수 있을까. 요즘 보면 주인은 내가 선인장이라는 것을, 그것도 햇볕이 뜨겁고 건조한 멕시코에서 태어난 선인장이라는 것을 잊고 사는 것 같다. 가만히 되돌아보면 주인이 원래 이랬던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분명 한 달에 한 번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나를 선물한
캠퍼스일반
정리=배세정 기자, 임유나 기자
2019.11.05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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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이화문예상, 시·소설 총 69편 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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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제1회 이화문예상 심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화문예상은 본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이대동창문인회가 주최한 문학 공모전이다. 이번 이화문예상 공모에는 소설 9편, 시(시조 포함) 60편이 응모됐다. 소설 작품 경향은 동성애였다. 9편 중 5편이 동성애를 다뤘다. 이정자 이대동창문인회장은 “글쓰기에 뜻을 두는 신세대 이화인을 발굴해 그 재능과 꿈을 격려하고 펼쳐 나가도록 하기 위해 이화문예상을 제정했다”며 “처음으로 재학생 문예상을 추진함으로써 재학생과 동창문인 선배들이 글을 통해 교류가 이뤄진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화
캠퍼스일반
정리=배세정 기자, 임유나 기자
2019.11.05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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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맞이할 죽음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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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죽는다. 우리와 가까이에 누군가도 죽는다. 하지만 우리는 직접 겪어보지 않는 이상, 마치 죽지 않을 것만 같다. 특히나 청춘(靑春)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말이다. 가까운 것 같으면서도 먼 죽음을 우리는 어떻게 맞이해야 할까. 항상 죽음을 두려워하며 살아야 할까? 만약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다면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내가 죽는다면 어떨지, 살아있는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알려주는 책 세 권을 소개한다. △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다면,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서」전지홍(동양화·15)씨는 5살이었을 때 외삼
책
배세정 기자
2019.10.0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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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범대 교직 강의 별 수강인원 축소, 학생과 의견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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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사범대가 교원양성기관평가 지표에 따라 교직과목 강의별 수강인원을 30명으로 감축했다. 이에 따라 최대 수강 가능 인원이 줄어들면서 학생들은 추가 분반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범대는 수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과목별 분반 수를 확대해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들을 수 있게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직 과목은 사범대를 졸업하기 위해 필수로 들어야 하는 전공기초 과목이다. 2019학년도 1학기 교직 과목 분반 당 정원은 적게는 50명, 많게는 70명이었다. 교원양성기관평가 지표에 따라 2학기 교직 과목 정원이 축소되자 8월12일 사범대
캠퍼스일반
배세정 기자
2019.08.2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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