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대신 주식’, ‘주식 고수’부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하는 것)’, ‘빚투(빚을 내서 투자한다)’까지 20대와 주식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다양하다. 2019년 6%대에 머물렀던 20대 주식 소유 비율은 코로나19로 주식 시장이 활발해진 2020년 10%를 넘어선 20대 주식 소유 비율은 여전히 10% 초중반을 웃돌고 있다.‘20대라면 여유롭고 편안한 미래를 위해 저축하기 마련’이라는 건 옛말이다. 취업 불황과 새롭게 등장하는 기술은 청년에게 한 치 앞의 미래도 보장하지 않는다. 이런 흐름에서 청년들은 투자에 눈을 돌리기
우리대학 의과대학(의대)을 포함한 전국 40개 의대가 3401명 정원 증원을 신청했다. 4일까지 의대 정원 증원 신청을 제출하라는 정부 요청에 따른 것이다.우리대학 의대 학생들이 총장에게 제출한 호소문에는 “의학 교육 현장에 있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경청해달라”며 “증원 수요조사에 희망 정원 수를 제출하면 이후 숫자를 바꿀 수 없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우리대학 의대 학생들은 호소문 전달 이후 정확한 증원 수치나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의대 김서영 학생회장은 “의대 증원 수 결정 과정에 학생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
서울시가 내놓은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가 출시된 지 한 달이 지났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2000원 또는 6만5000원(서울시 공공 자전거 ‘따릉이’ 포함)으로 서울 시내 지하철과 버스를 무한으로 탈 수 있는 서비스다. 기후동행카드는 1월27일 출시된 이후 2월22일까지 46만6000장이 판매됐다.출시 이후 한 달 동안 서울시가 분석한 사용 양상에 따르면, 구매자 중 20대가 30%, 30대가 29%로 2030청년 비율이 절반을 훌쩍 넘는 59%를 차지했다. 또한, 서울시는 2월26일 기존 기후동행카드 요금보다 7
부동산 중개 애플리케이션 ‘다방’에 따르면 1월 기준 우리대학 인근 평균 월세가 71만 원으로 서울 주요 대학가 중 가장 높았다. 서울 지역 평균 월세 3년 연속 1위로, 서강대 인근의 평균 월세인 65만 원보다 6만 원 높다. 전반적으로 집값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특히 더 상승세가 가파르다. 그 이유는 우리대학 인근 우수한 생활 인프라, 편리한 교통과 더불어 상가 공실률이 높아지며 상가 건물 자리에 신축 오피스텔이 들어서는 현상 때문으로 분석됐다. 작년에 이어 대학가 중 월세 가장 높은 이화여대… 이대생의 주거지 부담 지속돼우
의과대학(의대) 학생 여러분, 지금은 저희의단결이 필요한 때입니다우리대학 의대 학생회(학생회)는 2월20일 의대 의학과 재학생 294명 전원이 휴학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의대 증원 정책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기 위해서다. 성명서에는 “(의대 2000명 증원이) 필수의료현장 인력 부족에 대한 근본 원인을 파악하지 않은 탁상공론”이라며 “의사, 환자, 국민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정책을 고집하는 정부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2월20일 휴학계 제출 이후 시작된 수업 거부는 2월29일 기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보건복지부
“낙태, 피임 방법을 잘 몰라도 내 성생활을 얘기한다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고 생각하니까 성에 대한 대화를 잘 못하는 것 같아요.”(ㄷ씨)일상 속 다양한 성 문제에 대해 학생들은 얼마나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서울시립청소년문화센터에서 초중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2021년 조사한 청소년 성 문화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의 70%는 학교에서 전문 강사에게 성 지식을 얻는다. 하지만 학생들은 성인이 되고 난 후 실제로 겪을 수 있는 성 문제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이대학보와 인터뷰를 진행한 여성 취재원 4명은 솔직한 성경
“실례가 안 된다면 증원해주실 수 있을까요?”“번거로우시겠지만 부탁드립니다.”쿠션어는 부탁이나 부정적인 말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를 부드럽게 전달하기 위해 사용하는 말이다. ‘쿠션어’는 쿠션을 깔 듯 상대방이 불쾌감을 느끼지 않게 하는 목적으로 사용된다.하지만 쿠션어는 부탁하는 상황에 국한되지 않고, 전략적인 언어로 사용되기도 한다. 어색한 사람들과 대화하는 등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사용하는 부드러운 어투 모두를 일컫는다. 언어 학계에서는 이를 ‘울타리어(hedge)’라고 지칭한다.쿠션어는 말을 공손하게 전하는 느낌으로 인해 쿠
본교 중앙도서관 앞 카페. 주문 단말기 키오스크에서 ‘매장에서 먹고가기’를 택해도 음료가 일회용컵에 담겨 나온다. 매장 한편에는 플라스틱컵이 높이 쌓여 있고, 손님들 모두 일회용 종이컵과 플라스틱컵을 사용한다. 매장 내 일회용 플라스틱컵 사용이 2018년에 금지됐지만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2018년 입학한 지은경(불문⋅22년졸)씨는 “예전보다 플라스틱 컵 사용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일회용품을 많이 쓴다”고 말했다. “ECC커피숍만 가도 일회용 빨대, 일회용 컵을 쓰는 게 너무 흔히 보여요.” 일회용품 사용 규제 ◆계도기간이
전북 익산에 살던 김승윤(커미⋅21)씨는 대학에 입학해 서울로 올라왔다. 김씨가 학교 기숙사 모집에서 떨어져 처음 오피스텔에 살게 된 2022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열렸다. 당시 그는 마포구 망원동 오피스텔에 전입신고를 해 마포구 지방 선거에 참여했다. 하지만 2023년 2월 말 연희동 오피스텔로 이사를 간 뒤에는 투표를 할 수 없게 됐다. 기숙사에서 나와 급하게 집을 구해야 했던 김씨가 전입신고가 되지 않는 집으로 이사했기 때문이다.김씨는 대학 졸업까지 약 4~5년간 서울에 살지만 기본권인 선거권도 행사할 수 없다. 서울 시
2004년 자살보도 윤리강령이 마련된 지 약 20년이 지난 지금. 언론은 자살 보도의 영 향력을 충분히 고려해 보도하고 있을까. 언론비평 전문지 의 장슬기 기자를 만나 자살보도 가이드라인 개선점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6월27일, 장 기자는 ‘자살보도 권고기준 10년, 여전히 유서 공개하는 언론’이라는 기사를 작성해 자살보도 권고기준 개선점과 언론계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장 기자는 “고인의 사생활을 과도하게 알리는 기사가 많다”며 “사망과 자살을 자극적으로 보도하는 언 론의 행태를 언론이 독자에게 충분히 알려야 한
인터넷에 무심하게 툭 던져놓은 말들이 신호였다. 박소현(25·여)씨가 미디어 속 자살유발·유해정보를 찾아다니기 시작한 건 6월. 경찰행정학을 전공한 터라 원래도 인터넷 유해정보 차단에 관심이 많은 그였지만, 가까운 지인이 세상을 떠난 후 그 필요성을 더욱 절실히 느꼈다.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은 유해정보에서 방법을 알거나 잘못된 용기를 얻는다.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생명존중재단)의 자살유발정보 모니터링 활동에 참여하며 박씨는 “사람들이 유해 정보에 너무나도 쉽게 노출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인터넷에 접속해 5분만 돌아다녀도 2~
“우리는 다시 실의에 빠지고 주변이 더러워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더러워진 주변을) 청소하고 다시 에너지로 채우면 됩니다.” 격주 목요일, 홈페이지에는 정기 연재 기사 ‘치유하는 터전, 터치유(터치유)’가 올라온다. 마음 상태를 진단하는 심리 검사부터 ◆디지털 도파민을 치료하는 라디오에 이르기까지, 문자로 된 기사를 넘어 질병을 알려주고 치유하는 생활 밀착 콘텐츠로 나아가고있다.독자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터치유를 기획하고 연재 중인 한국일보 손성원 기자를 만났다. 손 기자는 터치유의 ‘마음청소’ 콘텐츠인 ‘세계 자살
오늘도 35명의 사람들이 우리의 곁을 떠났다. 통계청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2022년 한국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5.2명이며 하루 평균 35.4명의 사람들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2009년 인구 10만 명당 35.3명로 최정점을 찍은 뒤 하락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한국의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1위다. 특히 10대부터 30대까지는 자살이 사망원인 1위로 나타나고 있다.정부는 4월 15대 핵심과제와 92개의 세부과제로 구성된 ‘제5차 자살예방기본계획(2023~2027)’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
제주도는 청년들의 사회적 활동 정도에 따라 세분화된 지원을 제공한다. 은둔 청년의 단계적인 사회 진출을 통해 자립을 돕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는 제주시에 위치한 제주청년센터와 제주 더큰내일센터(더큰내일센터)에서 이뤄진다. 우리들의 시간을 찾는 사회생활 연습실2017년 「제주특별자치도 청년기본조례」 제19조에 따라 설치된 제주청년센터는 청년들에게 문화·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자리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정지수 제주청년센터장은 “제주도의 고립·은둔 청년은 약 5천명~8천명”이라며 “심각한 수준의 은둔형 외톨이는 아니지만 상당히 많은
"(면접관 앞에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오히려 점점 더 잃어갔어요." 양현지(가명·25·여)씨는 퇴사 후, 새로운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 계속되는 서류 탈락은 양씨가 “나를 보여주기도전에 외면당한 느낌”마저 들게 했다. 7개월간 취업을 위한 공부와 구직 활동만 하다 보니 자연스레 집 안에서만 주로 활동했다. “사람 만날 일이 별로 없고,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며 위축됐어요.”취업 준비생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다. 지속되는 취업 준비 기간과 반복되는 탈락의 경험은 청년들을 위축시키고, 심하게는 고립·은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시작했다. 8월24일 일본은 국제 원자력기구(IAEA·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가 제시한 근거에 따라 오염수 방류를 결정했다. 방사능 물질 총 농도 기준보다 낮은 수치의 오염수라서 방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앞으로 30~40년에 걸친 일본의 방류 계획에 대해 한국 정부는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답했다.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전 국민의 불안감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학생들은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직접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과정은일본
누군가의 인생에서 참된 스승으로 기억되는 것은 값진 일이다. 학창 시절 어떤 이들은 교육을 넘어 교훈을 주는 교사를 꿈꿨다. 대학 입학 후, 이들은 교사라는 직업에 한 발 가까워졌지만 마냥 푸르지만은 않은 현실을 마주했다. 연이어 계속되는 교권 침해 속에서 이들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사범대, 교대 학생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교사를 꿈꿨던 학생들...그 현실은경인교대 심은혜(초교·21)씨는 중학생 때부터 교사만을 꿈꿔왔다. 교사였던 어머니의 영향도 있었지만, 교사라는 직업 자체에 의미를 느꼈기 때문이다. 그는 “다른 돈
교육부가 향후 5년간 공립 초⋅중등학교 교원정원을 감축하겠다고 4월24일 발표했다. 학령인구 감소 추세 및 새로운 교육수요를 반영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교육계는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을 위한 교원 추가 수급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교육 현장의 목소리와 정반대되는 정부 결정에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교원 감축, 학령인구 감소로 불가피해교육부가 발표한 ‘미래교육 수요를 반영한 중장기(2024~2027) 교원수급계획’에 따르면2027년 신규 교원 최대 선발 인원은 초등 2900명, 중등 4000명이다. 2023년 신규 채용 교원수가 초
가족돌봄청년은 어느 시대, 어느 곳에나 있었다. 소녀·소년 가장, 효자·효녀라고 불리며 가려졌을 뿐이다. 연민과 칭찬의 대상이던 이들의 고통이 알려진 건 2021년 대구 청년 간병인 사건이 언론의 주목을 받으면서부터다. 지칭할 단어가 없어 ‘영 케어러’(young carer)로 불릴 수밖에 없었던 이들을 국내에서 ‘가족돌봄청년’이라고 칭한 지는 이제 1년이 좀 넘었다. 열악한 상황을 개선하고자 ‘가족돌봄아동·청소년·청년(가족돌봄청년) 지원법’을 대표발의한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을 국회에서 만났다.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았던현재 가
편집자주ㅣ가족돌봄청년, 어린 나이에 돌봄자로서 가족을 부양하게 된 청년들을 칭하는 단어다. 누군가에겐 단어 자체가 낯설지도 모른다. 여전히 가족돌봄청년에 대한 논의가 부족한 상황에서 본지는 우리 곁의 가족돌봄청년의 이야기를 듣고 관련 정책을 살펴봤다.당연하게 누리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 가정의 달인 5월, 많은 이들이 가족과 함께하는 시기. 남들과는 조금 다른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있다. 돌봄을 받는 나이에 돌봄을 책임지게 된 가족돌봄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어른이 돼야 했던 아이들오전5시30분, 막 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