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 지구에서 앞으로 발을 내디뎌야 수평선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발견할 수 있고, 전문성이 있다면 유리천장을 이길 수 있으며, 준비된 자가 기회를 만나면 행운이 따릅니다."HUAP(Harvard Undergraduates in Asia Program) 서울 콘퍼런스에서 첫 강연자로 선 박설희(디자인·04년졸)씨가 강연을 마무리하며 말했다. 학생들은 박씨만의 커리어로 구성된 강연에 감탄했다. 현재는 LG 수석 전문위원이고,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에서 커리어의 대부분을 보내며 새로운 도전을 해 온 박씨의 강연은 학생들에게 큰 영감을 줬다
“이화역사관에는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는데 혹시 눈치채셨나요?”도슨트 김지하(융콘·23)씨는 건물의 유리창에 관한 이야기로 이화역사관 투어 설명을 시작했다. 이화역사관이 재현한 이화학당은 설립할 때부터 창호지가 아닌 유리창을 썼다. 김씨는 “이화를 설립한 스크랜튼(Mary F. Scranton) 선생은 학생들이 공부하기 편하도록 빛이 잘 드는 유리로 창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이화역사관에서 2024년 새 학기를 맞이해 처음으로 상설 전시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이화학당의 자취를 그대로 간직한 이화역사관은 법학관 맞은 편에 위치해
공공운수노동조합 서울지부 이화여대분회(공공운수노조)가 임금 인상과 근로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임금인상 투쟁을 4일부터 이어가고 있다. 공공운수노조는 “청소노동자들의 실질적 사용자는 학교”라며 우리대학에 시급 270원 인상과 식대 2만원 인상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했다. 공공운수노조는 2월20일 7번의 용역업체를 상대로 한 집단 교섭 끝에 임금교섭이 불발됐음을 선언했다. 2023년 11월29일부터 시작돼 약 3개월 만이다. 임금교섭이 불발된 이유는 공공운수노조에서 요구한 임금인상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섭단계에서 공공운수노
응답하라 이화여대 안전팀!노동자에게 책임 전가한 책임자 처벌하라!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이화여대분회(민주일반노조)의 시위가 약 3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2023년 12월 16일 본관 앞에서 시작된 피켓 시위는 6일부터 ECC 선큰가든에서 진행 중인 천막 농성으로 이어졌다. 이들은 “용역업체와 학교 사이에 발생한 문제에 노동자를 끌어들이지 말라”며 “용역업체가 ECC 화재 사건 손해배상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할 위험이 있으니 학교 측에서 미리 사전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시위가 시작된 결정적 계기는 2023년 3월 발생
편집자주 | 는 창립 70주년을 맞아 학내 언론으로서의 기능을 재확인하기 위해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2015년 이화미디어센터에서 진행한 ‘이화미디어 만족도 조사’ 이후 10년이 지난 현재 를 읽는 독자들의 전반적인 만족도를 살펴보기 위해서다. 설문조사는 8일~13일 온라인을 통해 진행했고, ▲학부생 598명 ▲대학원생 48명 ▲졸업생 27명 ▲ 교원 34명 ▲직원 33명, 모두 740명이 참여했다. 읽지 않는 이유는 “낮은 전문성과 신뢰성”, 가장 필요한 개선은 “접근성”
계속된 멈춤 사고로 학생들을 불안하게 했던 ECC 선큰가든 엘리베이터가 드디어 3대 모두 교체된다. 공사 기간 엘리베이터 3대 중 1대만 운행되며, 모든 공사는 7월1일에 완료될 예정이다.2008년 ECC 선큰가든 엘리베이터가 처음 설치된 이후 멈춤 사고가 빈번했다. 안전팀은 “(상황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안정적인 운행을 위해 엘리베이터 3대 모두 정기 교체 시기인 2029년보다 5년 앞당겨 교체 공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엘리베이터 멈춤 사고는 2023년 5월과 9월, 그밖에도 여러 차례 발생했다. 매월 1회 정기 점
우리대학 와이파이 장비가 9년 만에 교체됐다. 이화 무선 네트워크 고도화 사업이 1월29일(월)~2월27일(화) 진행됐기 때문이다. 정보통신처 정보인프라팀 진윤경 팀장은 “공사 이후 강의실에서 학생들이 각자 1~2개의 기기를 예전보다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학생들의 와이파이 장비 교체 요구는 코로나19 이후 수업에서 전기기기 활용이 늘며 꾸준히 제기됐다. 교내에서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학생 수가 늘고 학습 방식이 바뀌며 와이파이 속도가 느려졌기 때문이다. 진 팀장은 “예산 문제로 진행하지 못하다 예산을 더 투자하며
편집자주 | 지금까지 이대학보는 다양한 분야의 최초가 된 여성, 끊임없이 도전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조명해 왔다. 지난 70년 동안 이대학보는 우리대학이 거쳐온 역사를 써왔고, 이는 여성들의 역사기도 하다. 이대학보 창립 70주년을 맞아 이대학보의 과거 기사를 통해 이화의 여성들이 변모한 과정을 재조명해봤다. 이대학보, 여대 학보의 정체성으로 문화 재건을 내세우다1954년 2월12일 이대학보가 창간됐다. 편집국과 기자 등 모두가 여성 학생들로 구성됐다. 를 중심으로 1950년대 여성 지식인 담론을 연구한 연남경 교수는 “
23학번 정시통합선발생(정시통합생)들이 3월 선택한 전공에 진입했다.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정시통합생의 절반 이상이 엘텍공과대학(공대)을 선택하며 공대 쏠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정시통합생은 1년간 다양한 전공을 탐색한 후, 전공을 결정한다. 호크마교양대학(호크마대)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53명의 정시통합생 중 가장 많은 136명이 공대에 진입했다. 23학번 정시통합생의 절반 이상(53.7%)이다.공대 선호는 진입한 전공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호크마대에서 제공한 다수 진입 전공 자료에 따르면, 가장 많은 정시통합
‘2024학년도 1학기 대학원 페어 및 전공 박람회(페어)’가 12일 ECC B4층 이삼봉홀과 다목적홀에서 개최됐다. 페어는 우리대학 전공 교수들과 상담해 학부와 대학원 전공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행사다. 홀 내부는 페어가 시작된 오전11시부터 페어가 끝난 오후4시30분까지 상담을 받는 학생들로 가득했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경영전문대학원과 법학전문대학원 부스에는 상담을 기다리는 학생들의 줄이 끊이지 않았다. 페어는 학부 재학생을 비롯해 우리대학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는 모두에게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고자 2011학년
E-House(이하우스)와 한우리집에 거주하는 학부생들은 그동안 통행금지(통금) 시간 이후에 기숙사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벌점 2점을 받았다. 그러나 2024학년도 1학기부터 벌점이 0.5점으로 인하되며 ‘통금에 맞춰 들어와야 한다’는 사생들의 불안한 마음이 한결 가라앉았다. 그럼에도 통금 시간은 자정~오전5시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통금 시간을 연장해 달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점에서 0.5점으로, 통금시간 지각 벌점 인하우리대학의 기숙사 통금 시간에 대한 사생들의 불만은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다. 기숙사 사생회에서의 논의
수면실이 있던 ECC B338호에 복합휴게공간이 1일 새로 문을 열었다. 수면실의 수면 의자는 사라지고 여러 테이블과 긴 소파가 들어섰다. 복합휴게공간 개방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가 많았기 때문이다.복합휴게공간은 ECC가 개방된 오전6시~오후9시50분에는 우리대학 학생 누구든 이용할 수 있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기존 수면실처럼 편히 쉬거나 간단한 취식과 대화를 할 수 있다. 복합휴게공간은 2023년 12월부터 겨울 방학 기간에 시범 개방됐으며, 이달부터 정식으로 개방됐다.ECC 수면실은 2008년부터 수면실로 운영 되다 코로나 때 폐
“동아리 신입 부원 모집과 OT를 위해 강의실을 대여하려고 했으나 서면 신청이 폐지돼 공간대여에 어려움을 겪었어요.”(박지연)우리대학 모든 공간사용 서면 신청이 폐지돼 학생들이 자치활동 운영에 불편을 겪었다. 서면으로만 공간대여 신청이 가능한 3월 첫째 주 수강 정정 기간에 강의실을 대여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동아리 OT 등이 몰리는 3월 초 ECC, 학관 등 대형 강의실을 대여할 수 있는 방법이 사라지며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학생 혼란 불러온 개편 방침총무처 총무팀에서는 2023년 11월1일부터 공간사용 신청 방법이
감소했던 재학생 종합 만족도가 다시 회복세를 보였다. 모든 주요 항목이 전년 대비 상승했고, 특히 ‘진로지원’ 영역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학생처 학생지원팀은 학부생 2008명, 대학원생 769명을 대상으로 2023년 11월6일(월)~24일(금)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학부 재학생 만족도 조사는 ▲교육과정 ▲강의실 ▲복지시설 ▲학생지원 ▲도서관 ▲학생 자치활동 ▲진로지원 ▲정보화 ▲대외 평판 및 이미지 ▲대학 소속감 등 10가지 항목으로 진행됐다. 상승 폭이 가장 큰 영역은 ‘진로지원’…만족도 가장 높은 부문은 ‘도서관’ 전년
2월28일 오후6시부터 기존 모바일 학생 지원 시스템(이화앱) 이용이 중단되고 ‘헤이영캠퍼스’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대체됐다. 정보통신처 정보인프라팀은 2021년부터 사용된 이화앱을 헤이영캠퍼스 앱을 기반으로 기능을 개선했다. 따라서, 우리대학 재학생들은 모두 헤이영캠퍼스를 사용하게 됐다. 헤이영캠퍼스 앱은 기존 이화앱, 이화포털정보시스템(eportal.ewha.ac.kr)과 비슷한 모습으로 제작됐다. 재학생들이 기존 모바일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었던 이화앱 기능에 커뮤니티 등 더 많은 기능이 추가됐다.또한, 총무처 총무팀은 18
편집자주|이화에 오랜 기간 몸담았던 교원 20명이 2월29일을 끝으로 퇴임했다. 학부에서는 ▲사회과학대학 2명▲공과대학 1명▲조형예술대학 1명▲사범대학 5명▲신산업융합대학 1명▲의과대학 4명이 퇴임했다. 대학원에서는 ▲국제학과 2명▲언어병리학과 1명▲약학과 1명▲법학과 2명이 교정을 떠났다. 퇴임 교원 3명을 만나 그들이 이화에 보내는 마지막 인사를 담았다. 김정효 교수(초등교육과)“초등 교사로서 아이들에게 정해진 사회 규범을 가르치는 게 자신 없었고, 동화 작가를 꿈꾸며 들어간 출판사에서도 보람을 찾지 못해 갈등했어요. 이런 방황
2005년생이 이제 막 대학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43만 명, 2000년대 출생자 중 가장 적은 수다. 적은 출생자 수를 근거로 대입이 쉬울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었다. 그러나 대입 제도의 변화로 이들은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달려왔다. 코로나19 시기를 겪으면서는 학창시절 대부분은 오프라인의 공백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비대면의 경험은 이들에게 대면 사회로 향할 원동력을 줬다. 이화에서의 시작을 알린 2005년생들의 경험과 원동력을 들여다봤다. 이화에 오기까지 거쳤던 길, 갈증을 남기다 05년생이 대학 입학을 준비했던 2023년
2024학년도 입학식은 ‘유대의 장’이었다. 허물없이 서로에게 다가가며 한마음으로 이화의 새 가족을 축하하는 모습에서 교직원과 학생, 재학생과 신입생, 졸업생과 신입생 간 끈끈한 ‘이화의 정’을 엿볼 수 있었다. 흰 눈이 내린 이화 캠퍼스에서는 신입생들의 설렘을 담은 웃음꽃이 가득 피어났다.2월23일 오전10시, 대강당에서 코로나 이후 두 번째 대면 입학식이 진행됐다. 입학식에는 학내외 인사와 학부모들이 참석해 신입생 3632명의 시작에 힘찬 박수를 보냈다. 김은미 총장은 “수험생들보다 더 마음 졸이며 기도했을 가족 여러분에게 감사
교정이 떠나가는 이화인의 아름다운 발걸음으로 물들었다. 2월26일 오후2시 대강당에서 2023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이 열렸다. 졸업생들은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 하고 저마다의 마지막 추억을 남겼다. 이화인 3461명이 이화를 떠나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딘다. “지식인의 소명으로 겸손과 감사를 잊지 마세요.”이날 김은미 총장이 졸업생들에게 전한 세 가지 메시지는 ‘도전, 감사, 개척’이다. 특히 김 총장은 “빛나는 졸업장을 받고 자만하지 말라”며, “나에게 주어진 기회를 받지 못한 이들에게 미안함을 갖고 감사함을 나누며 사는 여유를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