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진행된 지 1년째다. 유학생들 역시 본국 또는 한국에서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고 있다. 2021년 1학기 현재 본교에는 989명의 중국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온라인 강의 수강 시 이들이 겪는 고충을 중국인 유학생 객원기자가 들어봤다.“수업 동영상을 다 봤는데 진도가 0%로 나와. 어떻게 해야 해?”“30분 동안 영상 진도는 몇 초밖에 안 지났어.”본교 중국인 유학생이 모인 위챗(Wechat) 단체 채팅방에서 이번 학기 초에 오간 대화다. 비대면 수업이 3학기째 지속되면서 유학생들은 각자 본국에 남거나
코로나19 장기화로 본교는 1학기에 이어 2학기도 온라인 수업을 진행한다. 외국인 유학생들은 각각 한국에 남거나 본국으로 돌아가 온라인으로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는 유학생들의 일상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 이들의 비대면 유학 생활을 직접 쓴 수기로 전한다. 나의 나라는 어디에...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다장 안나(Tyan Anna·영문·17)나는 러시아 모스크바(Moscow)에서 온 고려인 3세다. 아버지를 따라 고등학생 때 한국에 왔다가 한국이 좋아 2014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에 거주하고 있다. 올해 초, 겨울 방학을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퍼지면서 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유학생이 있는가 하면, 한국에 남아 수업을 듣는 유학생들도 있다. 한국에서 지내는 유학생 대부분은 1년째 가족을 보지 못한 채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에 남아 온라인 수업을 듣는 이들의 유학 생활은 어떨까.국제처 국제학생팀(국제학생팀)에 따르면, 2020년도 2학기 외국인 학부 재학생은 885명(10월5일 기준)이다. 그중 약 62.6%(554명)가 한국에서 수업을 듣고 있다. 중국인 유학생(399명)이 전체 입국 유학생 수의 약 72.0%를 차지하고 있으며 베트남
2020년 여름, 잦아들 것 같았던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종강 후 본국으로 돌아갔던 유학생들이 한국에 돌아오지 못했다. 국제처 국제학생팀(국제학생팀)에 따르면, 이번 학기 학부 전체 유학생 710명 중 173명(9월4일 오전10시 기준)이 본국에서 비대면 수업을 듣는다. 전체 유학생 중 약 24.4%다. 173명 중 중국인이 146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홍콩(6명), 태국(5명), 베트남(3명)이 뒤를 잇는다. 본지는 해외에 있는 유학생들의 비대면 대학 생활을 들었다. 국경 봉쇄돼 한국 못 들어와“정부가 국경을
“해가 뜨고 질 때까지 아무것도 먹고 마시지 못해요.”활동을 해야 하는 낮 시간 동안 금식을 해야 한다면 어떨까. 하루도 힘들 것 같지만 한 달 내내 금식을 해야 하는 문화가 있다. 이슬람교의 ‘라마단’이다. 라마단은 이슬람교인이라면 실천해야 하는 종교 활동 ‘다섯 가지 기둥’ 중 하나다. 이들은 영혼과 육체의 합일을 위한 종교 수련의 일환으로 금식을 한다. 라마단 기간은 이슬람력 음력 9월을 기준으로 한 달 동안 이어지며 올해는 4월23일부터 5월23일까지였다.본교에도 이슬람교인이 있다. 대학정보공시사이트 대학알리미(academy
“작년에는 다 같이 기숙사 복도 키치넷에 모여 이야기를 하거나 탁구를 하는 등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았지만, 현재는 사람을 모으기도 어려워요.”프랑스 릴 가톨릭대(Lille Catholic University)에서 온 교환학생 폴(Paul Even)씨는 11일 국제기숙사 I-House(아이하우스)에 입주했다. 폴씨는 작년에 거주했을 때와는 달리 현재 기숙사에는 학생이 거의 없어 공허할 때가 많다고 한다.코로나19로 한국인 재학생 기숙사 입주가 미뤄진 가운데, 아이하우스에서는 본교 교환학생과 유학생들이 생활하고 있다.현재 아이
최근 언론에 따르면 국내 대학에 다니는 중국인 유학생의 약 45%가 코로나19 여파로 한국 입국을 보류했다고 한다(10일 기준). 지난달 28일엔 한국과 중국의 교육부가 유학생 출입국을 서로 자제시키자고 합의했고, 이에 따라 대학은 유학생에게 휴학을 권고하거나 온라인 수업을 제공할 전망이라는 기사도 보도됐다.본교 중국인 유학생들의 분위기는 어떨까. 실제로 휴학을 결심하는 학생이 2월 말 이후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중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심각해지면서 유학생들 사이에선 ‘휴학 채팅방’이 생겼는데, 참여하는 인원이
본교 기숙사 입사 예정인 중국인 유학생 약 90명이 오는 3월1일(일)부터 2주간 국제기숙사 I-House(아이하우스) D동에 격리조치 된다.해당 유학생들은 교육부 방침에 따라 1인 1실을 원칙으로 격리조치 될 예정이다. 1인실뿐 아니라 기존 2~3인실도 1명의 학생만 배정돼 생활한다. 이들은 3월1일 공항에서 체온을 재고 서울시의 협조하에 아이하우스 D동으로 인솔된다.본교가 파악한 이번 학기 중국인 유학생 수는 약 1100명으로 그 중 기숙사 입소를 희망한 중국인 유학생은 약 150명이다. 3월1일(일)까지 입국 가능한 약 90명
새 학기를 맞아 기숙사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니 개그맨 유재석씨가 영상을 통해 환영 인사를 전한다. 늦은 시간 야식이 고플 땐, 친구들과 기숙사 쿠킹 스튜디오에 모여 베트남 음식을 해 먹는다. 공부하다 쉼이 필요할 땐, 팬들이 준비한 아이돌 멤버의 사진 전시회를 찾아 즐긴다.베트남에서 온 유학생 응웬튀린(Nguyen Thuy Linh·커미·17)씨가 이화에서의 일상을 영상에 담았다. 올해 3월부터 본교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본교 공식 채널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일한 유학생 크리에이터로
외국인이 다소 서툰 한국어로 방탄소년단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2019)를 부른다.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 앞에서 걸그룹 트와이스의 ‘Fancy’(2019)에 맞춰 칼 군무를 선보인다. 원곡을 다른 사람이 다시 부르거나 연주한 영상을 ‘커버 영상’이라고 한다. 세계 곳곳에서 올라오는 케이팝 커버 영상들은 유튜브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이화에도 케이팝을 커버해 영상을 올리는 유학생 크리에이터가 있다. 베트남에서 온 당펑아인(Dang Phuong Anh·커미·16)씨가 그 주인공이다. 교양수업에서 만난 특별한 인연 박지윤(
시험 기간이 되면 24시간 내내 이화의 교정을 밝히는 공간이 있다. ECC와 중앙도서관이다. 동이 트는 줄도 모르고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 사이에는 타지에서 온 유학생도 있다. 9월에 입학한 유학생 신입생들을 포함해 모든 학생들의 공부 방법에 도움을 줄 성적이 우수한 중국인 유학생 3인을 만나보았다. 담여림(覃茹琳·의류·16)씨, 씨아링(夏凌·국문·17)씨 그리고 스쥔슈엔(史俊萱·커미·16)씨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성실함이다. 예습과 복습은 기본이다. 학기가 시작하면 놀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묵묵히 공부에 전념한다. 언
개강 3일째. 잠을 포기했다. 6개 과목 중 5개 수강 신청에 실패한 유학생인 필자에게 잠은 사치였다.아침부터 핸드폰으로 수강 신청 사이트에 들어가 빈자리를 계속 지켜봤다. 세수할 때, 아침밥을 마련할 때, 옷을 갈아입을 때에도 핸드폰이 손을 떠난 시간이 1분 이상 없었을 정도였다. 새벽에도 알람을 맞추어 놓고 1시간 간격으로 일어나서 수강 사이트를 확인했다.수강 신청은 누구에게나 힘들지만 중국인 유학생에게 그 부담은 더욱 크다. 수강 신청에 실패한 결과로 학점 관리하기 어려운 과목을 많이 듣게 되면, 그로 인해 비자 연장에 문제가
“아, 조별과제(팀플) 때문에 정말 죽을 것 같아요. 사실 회의 내용도 잘 못 알아들어요.”중국 하얼빈에서 온 밍훼이(明慧·커미·16)씨는 팀플 이야기를 꺼내며 울상을 지었다. 한국 학생들과 팀플 회의를 할 땐, 입을 꾹 다물고 있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알아듣는 게 거의 없어서다. PPT 자료를 만들기는 더 어렵다. 좋은 점수는 기대할 수도 없다.밍훼이씨는 지난 학기 전공수업에서 같은 팀 한국인 학생들과 갈등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기자에게 단체채팅방이 캡처된 화면을 내밀었다. 대화창은 총, 칼 없는 전쟁터
본교에 재학하는 외국인 학생 수는 올해 4월 기준 1743명. 전체 재적생의 약 10%에 달한다. 이 중에 학위과정에 있는 학생은 1041명이며, 중국에서 온 학생이 799명으로 가장 많다. 수업에서, 팀플에서 늘 마주치는 바로 그 유학생들이다.그러나 유학생은 가깝고도 멀다. 한국 학생들과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면서도 물과 기름처럼 좀체 섞이기 어렵다. 갈등도 적잖다. 무엇보다 유학생의 고충을 가까이서 듣기는 더욱 쉽지 않다.유학생은 이미 이화의 주요 구성원으로 자리 잡았다. 그들을 이해하고 서로 소통하고자는 취지에서 본
석 달째 이어지고 있는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가 갈수록 격해지고 있다.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8월25일 오후8시30분(현지 시각) 홍콩 친완(荃灣) 지역에서 시위대와 충돌한 경찰이 실탄 한 발을 발사했다. 경찰은 현지 언론을 통해 경고 차원에서 발사했다고 발표했지만, 시위 진압 과정에서 실탄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같은 날 콰이청(葵涌) 지역에서 열린 시위에서는 시위대가 벽돌과 화염병을 던졌고, 경찰은 홍콩 시위 사상 최초로 물대포 차를 이용해 시위대를 진압했다. 8월30일에는 최소 5대의 장갑차가 황강(皇崗) 검문소를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