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역사관에는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는데 혹시 눈치채셨나요?”도슨트 김지하(융콘·23)씨는 건물의 유리창에 관한 이야기로 이화역사관 투어 설명을 시작했다. 이화역사관이 재현한 이화학당은 설립할 때부터 창호지가 아닌 유리창을 썼다. 김씨는 “이화를 설립한 스크랜튼(Mary F. Scranton) 선생은 학생들이 공부하기 편하도록 빛이 잘 드는 유리로 창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이화역사관에서 2024년 새 학기를 맞이해 처음으로 상설 전시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이화학당의 자취를 그대로 간직한 이화역사관은 법학관 맞은 편에 위치해
본 기사는 본교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시사웹진 듀(DEW)에 실렸던 기사입니다. 기사의 내용은 이대학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듀의 기사를 더 찾아보시려면 다음 주소를 클릭해 주세요. http://dew.dothome.co.kr/ ‘49세 이상의 출입을 거절합니다’. 어린이의 출입을 금하는 ‘노키즈존(No Kids Zone)’ 뿐 아니라 특정 연령대 또는 직업군의 입장을 제한하는 일명 ‘노존(No Zone)’이 늘어나고 있다. 2021년 12월 부산대학교 인근의 한 술집은 대학 교수들의 출입을 금지하는 소위 ‘노교수존(N
편집자주 | 봄이면 살랑이는 꽃잎에 모든 이화인의 마음이 설레인다. 사진부는 식목일을 맞아 이화의 작은 식물 벗들을 취재했다. 계절마다 다르지만 한결같은 모습으로, 가깝고도 먼 거리에서 이화의 봄을 장식하는 식물들을 사진으로 만나보자. 본교에 식재된 식물 목록은 황규호 교수(교육학과)로부터 제공받았다. 사진부가 제작한 '이화의 봄꽃 따라 어디서든 인생샷' 지도에서는 7곳의 봄꽃 사진 스팟을 소개한다. 이화인들에게 가장 친숙하고 유명한 정문 앞 벚꽃나무는 본교 캠퍼스 부지에 속하지 않아 제외했다. 조예대 목련거리정문 오른편에 펼쳐진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2023) 개봉으로 농구 열풍이 일고 있다. 농구를 향한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대문구에도 여자농구단이 생겼다. 3월29일 서대문구청에서 여자실업농구단 창단식이 열렸다.서대문구청 여자농구단의 초대 감독은 박찬숙 감독이 맡았다. 박 감독은 우리나라 여자농구의 전설적인 인물로, 1979년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와 1984년 LA올림픽에서 각각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은 적은 있지만 단일 구단을 지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손경원 코치와
본교 앞에서 자취 중인 정유진(커미·21)씨는 지난 겨울 사이 급격히 오른 난방비에 경악했다. 정씨는 “날이 추워지면서 난방비가 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달마다 난방비가 수직 상승해서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2022년 11월 약 2만8000원이었던 난방비는 12월 약 5만4000원, 2023년 1월 약 7만2000 원, 2월 약 11만3000원으로 올랐다. 3개월 사이 4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정씨는 난방비가 크게 올라 경제적으로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생활비를 30 만 원 안팎에서 해결해왔는데 난방비가
2021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이 26일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3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된 학위수여식이다. 지난 5학기 동안 학위수여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본교 홍보실은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 및 학교 정상화 방침을 고려해 캠퍼스 일상 회복 차원에서 대면 학위수여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학위수여식은 박소현 교수(건반악기과)의 오르간 연주와 함께 찬송가 66장 ‘다 감사드리세’로 시작됐다. 김은미 총장과 장혜원 명예교수의 축사 후 학위 수여가 이어졌다. 비었던 대강당이 오랜만에 졸업생들의 설렘으로 가득
“6·25 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신촌, 그 흔적이 본관 계단에도 남아있다는 걸 아시나요?”바래고 깨진 계단도 설명과 함께라면 살아 숨 쉬는 유적이 된다. 22일부터 이화 캠퍼스리더의 재학생 대상 공강 투어 ‘이화 블로섬 투어’(Ewha Blossom Tour)가 진행됐다. 학년, 학부와 관계없이 본교 모든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해당 투어는 대면 수업 축소로 캠퍼스가 아직 익숙하지 않은 수많은 재학생을 위해 2022년 신설됐다. 23일 3교시, 기자가 직접 투어에 참여해봤다.재학생 공강투어는 약 60분 동안 정문 앞 캠퍼스맵에서
2일부터 학생문화관 1층 THE 라운지에서 신입생 기념품 배부가 진행됐다. 사진은 배부 첫 날이자 새학기가 시작된 2일에 기념품을 수령한 이채연(섬유예술·22)씨(왼쪽)와 신가연(섬유예술·22)씨. 이채연씨는 “대면 수업을 할 수 있어 다행이고 기대된다”며 개강을 맞이한 설렘을 드러냈다.
타투인구 300만, 어느새 타투는 자기 표현의 수단으로 널리 자리잡았다. 대한민국 국민 17명 가운데 한 명, 20대의 경우 4명 중 한 명은 적어도 하나의 타투를 가지고 있는 꼴이다. 이렇게 타투가 어엿한 문화로 자리잡으며 비건 타투도 함께 상승세에 올랐다. 비건 타투란 동물성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식물성 원료만을 이용해 새기는 타투를 의미한다. 본지는 누군가를 해치지 않으면서 창작 활동을 하고 몸에 원하는 것을 새길 수도 있는 비건 타투의 세계를 알아봤다. 동물성 재료 없이 새기는 타투비건 타투는 ◆전사 작업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다양한 오프라인 활동이 온라인으로 대체됐다. 온라인 강의에서 주로 사용되는 화상 프로그램으로 모임을 하고, 화면에 비친 서로의 모습을 보며 말을 건넨다. 외출을 자제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도 사람들 간 깊은 관계는 계속되고 있다. 불휘, 온라인으로 학회 활동 이어가다국어국문학과 학회 ‘불휘’는 온라인으로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불휘는 현대소설을 비평하는 학내 유일의 국문학회로, 매주 단편 소설을 읽고 발제한다. 학회지를 발간하고, 작가 초청회를 진행하기도 한다. 학회
코로나19로 유례없는 온라인 개강을 맞이한 2020학년도 신입생들은 아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한시적으로 시행됐던 온라인 강의가 전 학기로 바뀌면서 새내기들은 입학 첫 학기 전체를 온라인으로 보내게 됐다. 동기를 만날 수도, 학교 캠퍼스를 거닐 수도 없다. 설렘 가득한 대학 생활을 꿈꿨을 새내기들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이대 캠퍼스가 진짜 예쁘잖아요. 동기들과 이화그린색 학잠(학교 점퍼)을 입고 학교를 거닐며 캠퍼스의 봄을 만끽하고 싶어요.” 정유진(특교·20)씨가 고등학생 때부터 고대하던 대
입사 면접 그리고 좌절, 다시 입사 면접 그리고 좌절이 쳇바퀴처럼 반복되던 나날이었다. 실패가 계속될수록 예상 면접질문과 모범답안 준비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같은 스터디 멤버들과 서로 질문과 답안을 검토해주기도 했다. 그때 내가 꼽았던 예상질문 중 하나는 바로 이것이었다. “자네, 이제까지 살면서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이 뭔가?”나는 ‘빨간머리 앤’이라고 대답하려 했다. 어떤 심오한 깨달음을 준 책이어서 라기보다는, 그게 정말 솔직한 내 대답이었으니까. 어릴 때 친구에게 빌려읽은 시리즈 전권이 너무 갖고 싶어 열심히 돈을 모아
‘학번/전공/국적 불문. 이화인이라면 누구나 환영합니다!’본교 중앙축구동아리 FC콕 홍보지에서 발견한 문구다. FC콕이 지난 4년 동안 본교 커뮤니티 에브리타임(everytime.kr)에 올린 홍보글을 모아 살펴봤다. 국적을 따지지 않는다는 말은 2017년부터 새롭게 등장하기 시작했다. 동아리는 이제 더는 한국인 학생들만의 리그가 아닌 게 됐다.본교 80개 중앙동아리에 현재 활동 중인 외국인 학생(교환학생 포함) 수를 문의했 다. 35개 동아리로부터 답변을 받았다. 이화태권 7명, 배드민턴 동아리 이콕 4명, 이화검도부 3명, 실로
여성이 쓰고 여성이 읽다 : 8인의 교수와 학생이 5개국어로 읽는 여성문학“언젠가 먼 훗날 나의 피와 외침이 이 땅에 뿌려져 우리 후손 여성들은 좀 더 인간다운 삶을 살면서 내 이름을 기억할 것이라.” -나혜석 미디어부=이유진 기자 youuuuuz@ewhain.net김보영 기자 b_young@ewhain.net서희주 기자 shj1571@ewhain.net김혜연 기자 kimhy859@ewhain.net - 마리 루이제 카슈니츠, 뚱보 아이 (박인원 교수 낭독)- 정끝별, 십자가나무꽃 (정끝별 교수 낭독)- 콜레트(송기정 역), 여명
신산업융합대학(융합대) 재학생과 정시통합선발생(통합선발생)을 위한 ‘2018 Spring Convergence Fun Festival’이 8일 오후3시 ECC 이삼봉홀에서 개최됐다. 본 행사는 학부생 365명이 참여했으며 융합대의 취업, 창업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신융합 Talk’, 교수들이 직접 만든 생과일주스를 마시며 ‘일루와밴드’의 공연을 즐기는 ‘신융합 FUN’ 및 ‘Convergence Fun’, 융합대 학과 및 특성화 트랙을 소개하는 ‘Convergence Vision’으로 구성됐다. ‘신융합 Talk’에서는 2017년
5일 ECC 지하4층 삼성홀에서 ‘뿌리가 튼튼한 청년 영웅:지식향연’(지식향연) 강연이 열린다. 올해로 3회를 맞은 인문학 강연 지식향연은 인간과 문화에 대한 지식과 지혜를 전파하는 인문학 중흥 사업이다. 올해의 테마는 ‘Shakespeare Lives!’로,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그의 삶과
학생처 학생지원팀이 주최하는 ‘부모님들을 위한 작은 음악회’가 13일 오후5시30분 본교 대학원관 중강당에서 열렸다. 행사는 ▲개회기도 ▲환영인사 ▲혁신이화의 추진 성과와 향후 계획 ▲부모님들을 위한 작은 음악회 ▲저녁식사와 가을밤 이야기 ▲폐회로 구성됐으며 재학생과 학부모를 포함해 약 230명이 참여했다.이번 행사는 ‘학부
10월17일 열릴 예정이었던 ‘총장과의 공개 면담’(공개 면담)이 잠정 보류되면서 추후 개최 가능성 또한 미지수가 됐다. 이화인과 최경희 총장이 이화인 10대 요구안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자리인 공개 면담은 10월17일 오후3시30분 생활환경대학관 318호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대동제 격려금 100만원과 관련해 최 총장과 총학생회(총학)이 마찰을 빚으면서 결국 무기한 보류됐다. 학교 측은 이후 총학생회 선거와 기말고사 등의 일정으로 올해에는 공개 면담 개최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본지 1482호 2면) 최 총장의 불참 의사를 들은 총학은 10월13일~10월16일 ‘총장님께 총총총’ 운동을 통해 공개 면담 성사를 위한 1만배 운동과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등 참석을 요구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총학에 따르면 총학은 최 총장에게 10월10일 입장서를 보내 공개 면담 참석을 요청했지만 최 총장은 총학의 자성과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를 요구하며 참석하지 않았다. 총학은 공개 면담이 예정됐던 시간과 장소에서 공개 면담 대신 ‘이화인과의 토론’(토론회)을 개최했다. 성희연 총학생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예정대로 총장을 기다리겠다는 뜻을 전했지만 결국 참석하지 않아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각 단과대학(단대) 대표 및 동아리연합회 대표로 이뤄진 중앙운영위원회를 비롯해 학생 약 80명이 참여한 토론회에서는 총학과 단대 대표가 ▲대학 구조조정 ▲외국인 관광객 문제 등 안건을 발제한 후 학생들과 이에 대해 토론했다. 하지만 토론회에 참석한 학생들의 참여 부족으로 안건에 대한 토론은 부진했고 일부 학생이 총학의 사업 진행 경과에 대해 묻는 수준에 그쳤다. 일부 학생들은 학과 구조조정 경과 등이 학생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구조조정에 대한 정보를 언론 매체를 통하는 방법 외에는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성 총학생회장은 “학교측에 구조조정 과정에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과 함께 구조조정과 관련한 정보를 학생들에게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동제 격려금에 대한 총학의 대처를 지적하기도 했다. 한 학생은 “총장이 격려금 100만원을 건넨 것에 대해 자보까지 붙이며 공론화 시켜 비난했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총학은 격려금 비판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1만배 운동은 공개 면담 성사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한 수단이었다고 반박했다. 강다영 부총학생회장은 “공인끼리 비공식적으로 돈을 주고받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라며 “돈을 받은 내용을 학우들에게 공개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며, 이러한 일을 비판하는 것은 총학 고유의 권한”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토론회 개최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만 구성과 진행에 대해선 아쉬움을 표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언론홍보영상학부 정유진 공동대표는 “총장이 공개면담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안타깝지만 총학이 공개면담의 대안으로 토론회를 구성한 점이 좋았다”며 “다만 토론회가 단순 질의응답 식으로 진행됐고 학생 질문에 대한 총학의 대답이 명확하지 못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토론이 끝난 후 총학과 학생들은 총장실이 있는 본관까지 행진했다. 본관에 도착한 후 이들은 ‘총장님께 총총총’ 운동 당시 학생들이 최 총장에게 쓴 엽서를 최 총장 비서에게 전달하고 10대 요구안에 대한 메시지를 적은 현수막을 본관 앞에 직접 게시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성 총학생회장은 “임기 안에 다시 총장과의 면담을 개최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남은 기간동안 이화인 10대 요구안 해결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학교 측은 총학의 공개 면담이 보류된 것에 대해 유감이라는 입장이다. 학교 관계자는 “대동제 지원 및 관광객 현수막 등과 관련한 총학생회의 일방적인 왜곡 선전으로 인해 공개 면담이 보류된 점이 유감스럽다”며 이후 총학과의 행보에 대해서는 “선거를 비롯한 총학 활동에 대한 지원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캄보디아 봉사는 혼자서는 할 수 없지만 뜻이 같은 여럿이 모여 할 수 있었어요.” 자신의 지식을 방학동안 아낌없이 타국에 전달하고 온 이화인들이 있다. 본교 공학대학 소속 동아리 ‘엔박스(EnBox)’는 7월5일~7월12일 캄보디아에 방문해 아동, 대학생, 교사를 대상으로 전공 지식을 바탕으로 한 재능기부 활동을 했다. 이번 방문에서 활동을 이끈 동아리 전(前) 회장 정유진(환경공·11)씨와 활동 후 새로 선출된 회장 임혜원(환경공·12)씨를 신공학관에서 만나 7일간의 뜨거웠던 교육현장을 들었다. 엔박스는 교육봉사 등을 통해 공학, 과학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재능기부 동아리로, 7월 공식적으로 캄보디아에 방문했다. 이들의 활동은 본교에서 진행되는 국제개발원조(ODA)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방문에서 엔박스는 해당 사업이 진행되는 왕립프놈펜대학교를 활동의 거점대학으로 삼았다. 이번 캄보디아 방문이 두 번째인 엔박스는 교육 영역의 확대를 이번 방문의 특징으로 꼽았다. 아동과 대학생만을 대상으로 했던 첫 방문과 달리 두 번째 방문에서는 각기 다른 세 집단에게 그에 적합한 재능기부 활동을 진행했다. 교사에게는 교수법을, 현지 대학생과는 교류를, 아동에게는 과학 교육을 제공한 것이다. 이번 방문에서 이들은 공립학교, NGO등에서 근무하는 현지 교사 약 30명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열었다. 교안집에는 캄보디아 언어인 크메르어 또는 영어로 16가지 주제별 교육에 관한 자료가 약 300쪽에 걸쳐 담겼다. “교육 주제는 현지에 맞도록 선정해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어요. 예를 들어, 날씨의 원리를 수업할 때 캄보디아 기후를 고려해 눈에 관한 설명보다는 건기와 우기에 내리는 비를 중점적으로 강의했죠. 직접 체험하는 활동에서는 구름을 스펀지로 표현해 스펀지가 물을 머금고 들어 올리면 물이 떨어지는 모습을 통해 비가 오는 원리를 알 수 있도록 했어요.”(임혜원) 대학생들과는 함께 실험을 하며 전공 지식을 주고받았다. 엔박스는 왕립프놈펜대학교에서 공학을 전공하는 학생 19명과 함께 바이오에너지, 식품관능 검사 등 실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들은 동아리원의 전공을 살린 환경공학, 식품공학, 건축 등에 관한 실험을 전공에 따라 팀별로 나뉘어 진행했다. “환경공학과는 여러 바이오에너지를 직접 만들고 그 효율을 비교하는 실험을 했어요. 사과, 망고 등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과일을 태워서 어떤 에너지 효율을 보이는지 알아보는 실험이죠. 껍질 전체가 아닌 껍질 속에서 연료로 사용되는 것만 따로 추출했다면 보다 정확한 실험을 할 수 있었을 텐데 실험 환경여건상 그러지 못해 아쉬움도 남았어요.”(임혜원) 현지에서 대학생들과 함께 실험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이들은 캄보디아 대학생들이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캄보디아에 방문하기 전 이들은 그곳 학생들으 ㅣ지식 수준을 가늠할 수 없었다. 왕립프놈펜대학 학생들과 직접 교류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매우 실제적이고 전문화된 지식을 알고 있는 것을 느꼈어요. 함께 실험을 진행하면서 지식을 공유하고 이에 관해 토론할 수 있는 기회였죠. 이 때문에 뿌듯함도 느꼈고요.”(정유진) 작년 12월 환경공학과 3명으로 시작한 엔박스는 현재 5개 학과 18명이 활동하는 동아리로 성장했다. 엔박스는 지속적으로 재능기부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1학기의 주된 활동이 캄보디아 교육봉사였다면 이번 학기에는 국내를 대상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1학기에는 국외를, 2학기에는 국내에서 교육봉사를 하려해요. 앞으로 향후 몇 년간 1학기에는 캄보디아에 지속적으로 방문할 예정이죠. 이제 시작하는 2학기에는 국내에서 저희가 가진 지식을 나누기 위해 열심히 준비 중이에요.”(정유진)
한국점자도서관은 책을 낭독해 녹음기기로 녹음하는 봉사활동 지원자를 받고 있다. 기부 받은 목소리는 시각장애인이 도서를 좀 더 빨리 읽을 수 있도록 녹음 도서로 만들어진다. 이처럼 기부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이전에는 돈이나 물건을 통해 나눔을 실천했다면 이제는 본인이 가진 재능을 활용해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본교에도 이색 재능기부를 통해 사회를 따뜻하게